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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 한 목소리...전국비정규직노동자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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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1-10-22 22:12 조회1,7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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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정규직노동자대회 열려

서울시청광장서..권리 헌장 제정 선포



2003년 10월 26일 어느 비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했다. 그는 근로복지공단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던 이용석이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2일 오후 3시 서울 시청광장에 7천여 명의 노동자들이“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전국비정규직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오후 3시, 먼저 숨을 거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추모굿이 열렸다.

두 명의 노동자의 대담이 이어졌다.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이길이 지부장과 STX조선 사내하청 노동자 오민수 씨였다.

이길우 지부장은 “얼마 전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렸다. 건설노동자들이 경기장을 지었다. 그런데 공사 하는 동안 임금은 늘 체불됐다. 건설노동자들이 현장을 틀어막고 체불임금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그러나 임금은 못 준다면서 용역을 동원해 우리를 막았다. 언론은 우리 건설노동자들이 육상선수권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는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오민수 씨는 “STX가 조선소들 중에서 꽤 큰 업체로 안다. 그런데 임금체불은 기본이고 불법하도급으로 늘 불안정한 삶에 시달린다”며 “불법하도급 철폐하고 체불임금 박살내자”고 말했다.

6명의 노동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이들은 보험설계노동자, 퀵서비스노동자, 대리운전노동자, 학습지교사노동자, 건설노동자, 간병노동자로 각기 다른 일을 한다고 밝혔다.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한 목소리였다. 이들은 “우리는 사장이 아닌 노동자다. 특수고용직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하라”며 호소했다.

미쉘 이주노조 위원장과 임복남 대구성서공단노조 사무국장이 이주노동자의 노동 현실을 말했다. 미쉘 위원장은 “얼마 전 필리핀의 이주노동자가 임금도 못 받는 현실을 호소해 성남 노동청에 찾아갔다. 노동청에서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일어나는 일이라며 우리를 조롱했다”며 “정부기관도 우리를 보호하지 않는다. 합법적 노예로 만들고 싶을 뿐이다.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일어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임복남 사무국장은 “비정규직노동자대회가 열리는 오늘 이주노동자들은 참석할 수 없다. 대부분의 이주노동자들이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일해야 한다”며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기본권 보장을 함께 외치자”고 호소했다.

이용석열사추모사업회에서 이용석열사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홍익대 분회가 수상했다. 이숙희 분회장은 “아직도 투쟁과 동지라는 말이 어색하다. 더 열악한 사업장도 많은데 상을 받아 죄송하다”며 “투쟁하며 직고용 투쟁의 의무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직고용 쟁취하자”며 수상소감을 말했다.

30여 명이 무대에 올랐다. 18일부터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사업장을 순회한 금속노조 비정규직투쟁본부였다. 김소연 투쟁본부장은 “비정규직 투쟁은 말이 필요 없다. 대법원에서 판결난 불법파견 중단하고 정규직화 하면 된다. 비정규직 뿐 아닌 정리해고 사업장도 마찬가지”라며 “4박 5일간 전국을 다니며 희망을 주고받으며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오후 5시 20분경 비정규직노동자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청계광장에 모여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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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 여성가족부 앞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일하다 관리자의 성희롱을 국가인권위 진정을 했다가 해고당한 여성노동자가 4달이 넘는 기간 동안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중이다. 피해자 대리인 권수정 씨는 “하청노동자들은 힘없고, 가진 것도 없고, 배운 것 없다. 그렇다고 현대자동차가 성희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고 노동자를 해고하는 현실에 맞서 싸우자”고 말했다.


인태순 전국철거민연합 연대사업국장은 “집은 노동자들이 쉬는 곳이다. 자본은 개발악법으로 용산참사를 일으켰다. 아직 진상규명도 하지 못했다”며 “비정규직 없는 세상, 제 집을 철거 당하지 않는 세상을 위해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오후 6시 40분경 박 터트리기 상징의식으로 비정규직노동자대회를 마쳤다. 참석자들은 오후 7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한미FTA 저지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헌장 제정운동을 선포했다. 이듬 해 6월까지 헌장 초안 마련을 위한 운동을 벌여나가 대통령 선거 전까지 헌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천용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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