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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절 남북노동자대회 물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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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0-04-07 00:10 조회4,6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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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색된 남북간의 긴장국면을 풀어내기 위한 남북노동자들의 5.1절 공동행사가 정부당국의 비협조로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정부는 최근 한국노총에 5.1절 남북노동자대회 서울 개최에 따른 협조승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담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양정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은 7일 "당국이 행사와 관련해서 그동안 구두로 불허하다가 문서로 남측행사가 어렵다고 최종 통보했다"면서 "구체적인 이유를 쓰지는 않았지만 현 남북 정세 상황에서 이런 행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최근 벌어진 천안함 침몰 사고의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 북과의 연계설을 계속 주장하는 것도 공동행사를 하는데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황수영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우리가 합의한 정신은 남북이 대치하고 대립하고 있을 때 민간교류, 특히 노동자들이 나선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남북간 화해와 평화가 유지되게 하려고 했던 건데 계속 불행한 사건이 발생해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책임공방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부정적 이미지가 있을 거라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도 정부는 이날 오전 8일 개성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노동자 실무접촉을 위한 방북신청은 승인했다. 5.1절 행사를 협조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비춰보면 입장의 변화가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정부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실무접촉 승인이 노동절 행사를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노동절 대회의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 개요 등이 나오게 되면 이런 것들을 토대로 정부입장을 정리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현재로서는 5.1절 노동절 대회 자체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을 정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와 관련, "5.1절 행사를 협조승인하지 않는 것과 실무협의는 별개라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8일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노동자 실무접촉에는 한국노총 양 본부장과 조선아 통일사업국 차장, 민주노총 황 위원장과 김영제 대외협력국장, 엄미경 통일국장이 참가해 북측 대표단과 제반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북은 지난 달 5일 중국 선양에서 노동절 행사를 남측에서 갖기로 합의한 뒤 진행된 준비상황과 변화된 제반환경 등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경환 기자 kk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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