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 10~14일 특별행사지역 지정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는?
3국 정상회담 개최 이례적…경호·신변안전 비상
트럼프 ‘악수 대결’·김정은 ‘파격 연출’ 재연 관심
테이블 크기·메뉴·마실 물 종류 등 일일이 협의
백악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오늘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과 지도자 김정은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는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기의 주목을 받을 6·12 조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다. 싱가포르 앞바다에 있는 연륙도의 최고급 휴양지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의 대좌가 이뤄지는 역사적 장소로 결정됐다. 연합뉴스 워싱턴 디씨 특파원이 현지소식을 전한 보도내용을 여기에 전문을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세기의 비핵화 담판이 될 6·12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다.
싱가포르 앞바다에 있는 연륙도의 최고급 휴양지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좌가 이뤄지는 역사적 장소로 낙점된 것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과 지도자 김정은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는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행사를 주최하는 싱가포르 측의 환대에 대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샌더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첫 회담이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카펠라 호텔은 북미 간 의전 실무회담을 진행한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미국 측 대표단이 머물러온 곳이다.
그동안 현지 언론과 외신은 샹그릴라 호텔이나 카펠라 호텔 중 한 곳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다른 한 곳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내무부는 관보를 통해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권역에 이어 센토사 섬 전역 및 센토사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와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추가로 지정했다.
특히 카펠라 호텔과 인접 유원지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등은 '특별구역'으로 별도 규정돼 경찰의 검문검색이 이뤄지는 등 한층 삼엄한 보안이 적용된다.
싱가포르 앞바다에 있는 넓이 4.71㎢의 연륙도인 센토사 섬은 본토와 연결된 700여m 길이의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만 차단하면 외부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이유로 유력한 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됐다.
카펠라 호텔이 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특별구역으로 지정된 샹그릴라 호텔에서 머물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는 마리나 베이 인근 풀러턴 호텔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샹그릴라 호텔과 가까운 세인트리지스 호텔이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등록 :2018-06-04 15:47수정 :2018-06-04 21:53
싱가포르 정부, 10~14일 특별행사지역 지정
싱가포르 북미정상 첫 회담이 12일 오전 10시로 잡혔다는 보도가 나오자 미국의 전문가들의 압박성 발언이 줄을 잇고 있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정책연구소 뉴아메리카재단(New America)의 수잔 디마지오(Suzanne Dimmagio)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즉흥적으로 북에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고 갈루치 전 특사도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이외에 모든 것을 얻더라도 비핵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협상에서 지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미대화에 우호적이었던 클래퍼 전 미국정보국(DNI) 국장도 "김정은, 핵완성 자신감에 충만해 회담 나오는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회담 목표인 완전한 비핵화(CVID)와 관련, 북이 CVID의 대상에 핵미사일 탑재 폭격기의 전개를 포함하자고 요구할 경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이 약화할 수 있는 만큼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며칠 전부터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한반도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도 “미 정부는 아직 북이 CVID를 받아들이겠다는 확답을 얻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북미정상회담에 비핵화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는 등 연일 트럼프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들이 이런 발언을 내놓는 의도는 뻔하다. 북이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거나 즉흥적인 트럼프의 심리를 이용하여 북에게 유리한 협상을 전개할 경우 트럼프가 미국 내에서 궁지에 빠져 결국 합의를 하더라도 그 이행이 어려울 수 있으니 북이 알아서 트럼프 대통령을 챙겨주라는 것이다.
실제 클린턴 대통령 집권 말기 북미정상회담이 잡혔지만 미국의 강경파들의 반대로 끝내 무산된 바 있다. 다시 그럴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강경파들은 똑똑히 알아야한다. 그때 대화가 무산되지 않았다면 94년 북미제네바합의는 이행되었을 것이며 북은 지금과 같은 강력한 수소탄 보유국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 회의 무산으로 지금 누가 궁지에 몰렸고 누가 당당한 핵보유국이 되었는지는 너무나 자명하다. 클래퍼 전 정보국장도 북은 지금 당당한 핵보유국 입장에서 회담에 임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 않는가.
트럼프 대통령도 그래서 입만 열면 오래 전에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핵문제를 해결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핵문제가 오래 전에 대화로 해결되었어야 할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쩌면 이번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이번 대화마저 강경파들이 파탄낸다면 북미핵전쟁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될 것이다.
북은 그에 대한 준비로 모든 주민들이 다 대피할 수 있는 지하도시를 건설해놓고 있다. 이는 북미핵전쟁은 미국의 파멸과 북이 미국의 모든 것을 차지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