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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1-10-06 23:19 조회1,7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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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규모 노동조직 가세로 확산…연령대도 다양
특정단체가 주도 안해…7일 워싱턴서도 시위

‘월가를 점령하라’는 시위가 시작된 지 19일째인 5일(현지시각), 대규모 조직인 노동조합과 학생단체가 가세하면서 뉴욕 맨해튼 남쪽 월가의 시위 인파가 단번에 1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700여명이 체포됐던 지난 주말 시위 규모(3000명)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날 오후 미국 최대 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 전국간호사연맹, 뉴욕시 교원노조, 운수노조의 조합원, 보스턴 노스이스턴대학과 뉴욕시립대 학생 등이 시위대가 머무는 ‘리버티 플라자 공원’으로 몰려들자 공원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

또 퇴역군인, 인권·반전·환경·기아퇴치·동성애, 심지어 유기견 입양단체 및 명상단체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이 함께 모여 거대한 물결을 이뤘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께 월가 점령 시위의 대표 구호인 “우리는 99%”,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시위 참여 인원이 부쩍 늘면서 20대 청년 위주였던 시위대는 어린아이에서부터 6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대가 다양해졌다. 북을 두드리고 부부젤라(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통악기)를 부는 등 시위 모습도 훨씬 화려해졌다. 전날까지 리버티 플라자 주변을 느슨하게 둘러섰던 경찰들도 인도와 차도 사이에 바리케이드를 촘촘히 치고 시위대의 차도 진입을 막는 등 빠르게 움직였다. 그러나 시위는 유모차 행렬이 행진에 동참할 정도로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롭게 진행됐다.

대형 노동단체의 합류가 이 시위를 또다른 형태로 변화시킬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지가 이날 관심의 초점이었다. 방향성이 모호하고 산만했던 월가 점령 시위에 노동단체가 주도세력으로 떠오를 수 있는지도 주목됐다. 그러나 리처드 트럼카 산별노조총연맹 사무총장은 “우리는 ‘월스트리트 시위’를 빼앗는 게 아니라 지지하기 위해 왔다”며 이런 관측에 선을 그었다.

‘분노’가 불을 지폈지만, 외형적으론 히피 문화와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적 성향이 강한 현재 시위의 원형은 쉽게 바뀔 것 같진 않다. 오히려 시위대 규모가 커지더라도 이런 다양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더 커 보인다.

‘월가 시위’의 미디어 실무그룹 멤버인 블래드 테이크버그(39·영상제작자)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진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 특정 단체나 정파와 결합하는 건 구성원들이 워낙 다양해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주의·주장이 공화당보다 민주당 쪽에 가까우니 내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투표는 각자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현 시스템을 바꾸자는 것이지, 누가 더 낫냐를 가리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6일에는 상징성이 큰 워싱턴에서 대규모 시위가 처음 열려 관심을 모은다. 백악관 인근 ‘프리덤 플라자’에서 열리는 시위는 ‘월가 점령 시위’와 마찬가지로 시위가 끝난 뒤 맥퍼슨 광장에서 함께 노숙하며 장기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뉴욕/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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