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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학살 책임자들 32년만에 법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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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1-06-27 20:43 조회2,1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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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온 체아 등 수뇌부 4명 첫 공판
프놈펜 유엔 전범재판소서 열려
“공판 불쾌” 피고들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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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번호 002의 첫 공판을 개회합니다.”
30년 이상 기다려온 크메르루주 정권 수뇌부에 대한 전범재판이 27일 시작됐다. 닐 논 재판장의 평범하고 간략한 개회선고로 시작된 재판이지만, 나치 전범 재판 이후 가장 역사적인 전범재판이다. ‘킬링필드’로 상징되는 크메르루주 정권 시기는 20세기 인류의 가장 어두운 역사 중 하나로 기억된다.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정권에서 폴 포트 당시 총리에 이어 2인자였던 누온 체아(84), 키우 삼판(79) 당시 국가원수, 이엥 사리(85) 당시 외무장관과 그의 부인 이엥 티리트(79) 당시 사회장관 등 4명에 대한 첫 공판이 수도 프놈펜에 개설된 유엔의 전범재판소에서 열렸다. 이들은 공산혁명 뒤 크메르루주 집권 기간인 1975~1979년 사이 기아, 강제노동, 고문, 처형 등으로 당시 인구의 4분의 1인 200만명을 죽음에 이르게 해 대량학살, 반인도주의 범죄, 전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캄보디아와 유엔은 거의 10년간의 협상 끝에 2006년 이 전범재판소를 개설했고, 누온 체아 등을 2007년에 체포해 지난해 9월 기소하기에 이르렀다. 1만5000명이 숨진 크메르루주의 투올슬렝 수용소(일명 S-21) 소장이었던 캉켁이우(사건번호 001)는 이미 이 법정에서 30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지만, 사건번호 002는 1998년 숨진 폴 포트를 제외하면 최고 수뇌부인 4명을 대상으로 하는 재판으로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 4명 모두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했다. 특히 폴 포트 정권의 2인자인 누온 체아는 “이런 식의 공판이 불쾌하다”며 자신의 변호사가 그 이유를 나중에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판은 앞으로 나흘 동안 전문가들과 증인들의 증언을 들은 뒤 8월 말이나 돼서야 피고들의 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피고들은 체포 이후 그들만을 위한 특별감옥에 수감되어 조사를 받아왔다.

크메르루주 정권은 집권 이후 자본주의 타파와 이상적 농업국가 건설을 위해 도시 주민들을 농촌으로 소개하고, 화폐와 학교를 폐지하는 등 과격한 조처를 남발하다가 베트남의 침공으로 실각했다. 피해자들은 재판소가 크메르루주 정권에 관여했던 5명의 추가 혐의자를 기소하지 못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그 자신이 크메르루주 정권에서 부역했던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이번 재판 외에 더이상의 전범 재판은 국가의 불안정을 불러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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