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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학살자" 믈라디치 16년만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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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1-05-27 01:01 조회2,3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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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때 인종청소 악명
해외 도피 추측 깨고
세르비아 즈레냐닌서 잡혀

보스니아 내전 당시 스레브레니차에서 이슬람교도를 8000명 넘게 학살했던 ‘인종청소’의 주범, 라트코 믈라디치(69) 전 세르비아계 총사령관이 드디어 잡혔다. 1995년 스레브레니차 학살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26일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믈라디치가 체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르비아 정부 등에서 수백억원의 현상금이 붙어 있던 그는 해외 도피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세르비아 북부 즈레냐닌 인근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체포 작전은 세르비아 정보당국(BIA)과 전범추적대가 수행했다고 타디치 대통령은 설명했다.

보스니아 내전(1992~1995) 때 세르비아계 군사령관이던 믈라디치는 스레브레니차 학살 등을 주도한 혐의로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 의해 기소됐으나 16년이 넘도록 잡히지 않았다. 그가 세르비아 전직 군인들의 도움을 받아 세르비아 안에 은신중이라는 설이 종종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 쪽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6년 잠깐 목격되기도 했으나 다시 잠적했다. 세르비아 민족주의가 강한 북부에서 그는 ‘영웅’ 대접을 받아왔기 때문에 도피가 그만큼 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세르비아 정부는 그의 체포 현상금으로 1000만유로(154억원)를 내걸었으나 종종 국제사회로부터 정말 체포할 의지가 없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유럽연합은 그의 체포를 세르비아의 유럽연합 가입 선결조건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타디치 대통령이 이날 믈라디치의 체포를 알리며 “유럽연합 가입을 위한 모든 문이 이제 열렸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다.

20세기 말 최악의 반인륜 범죄로 불리는 보스니아 내전 책임자 가운데 믈라디치가 이날 체포됨으로써 이제 ‘특급’ 수배자 가운데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고란 하지치만 남게 됐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은 2006년 재판 도중 사망했고, 믈라디치의 상관이었던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2008년 기소된 지 13년 만에 검거돼 지난해 재판이 개시됐다.

하지만 <아에프페>(AFP) 통신은 “가장 극악한 전쟁범죄인 인종청소는 그 극악함만큼이나 입증하기 힘들다”며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카라지치 재판과 함께 믈라디치에 대한 법의 심판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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