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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화산재 연달아 덮쳐…하얗게 질린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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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0-10-27 11:27 조회3,1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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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지진 다음날 중부도 재앙
화산재 1.5km 상공 치솟아
두 재해 사망자 180명 넘어

“모든 집이 화산재에 뒤덮였습니다. 완전히 하얗습니다. 나뭇잎들도 모두 타서 사라졌어요.”
지난 26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주와 족자카르타주에 걸쳐 있는 므라피 화산(2914m)이 폭발해 주변 지역이 폐허가 됐다. <에이피>(AP)와 <아에프페>(AFP) 등 주요 통신들은 현지 의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27일 오후 현재까지 “지역을 덮친 화산재와 열구름으로 화산 감시원과 두 달이 된 아이를 포함해 29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수십명이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역 병원 대변인인 엔디타 스리 안디얀티는 “부상자 대부분이 심각한 화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비비시>(BBC)는 “화산 주변을 벗어나려는 차와 트럭의 행렬로 도로가 꽉 막혔다”며 “주민들의 대피를 독려하는 인도네시아 관리들의 확성기 소리가 요란하다”며 현지의 다급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일부 거주민들은 자신의 집을 떠나기를 거부해 구조팀의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화산 폭발 하루 전날인 지난 25일 화산 경보를 ‘적색’으로 올리고 반경 10㎞ 주변의 주민 1만9000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지만 피해를 줄이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는 1.5k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열 구름과 화산재가 주변 마을을 뒤덮어 피해가 커졌다.

인도네시아 화산 전문가들은 “이번 분출이 다소 진정됐지만, 조만간 또 다른 분출이 예상된다”며 “문제는 언제, 어떤 규모로 폭발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므라피 화산은 1930년 대폭발을 일으켜 1300명의 희생자를 냈고, 1994년과 2006년에도 폭발을 일으켜 수십명을 숨지게 했다.

한편, 지난 25일 서부 수마트라 믄타와이군도를 강타한 규모 7.7의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지진해일) 피해에 대한 구조작업은 기상악화와 통신 두절로 난항을 겪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현재까지 154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피해가 심각한 지역으로 이동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쓰나미가 덮친 믄타와이군도는 수마트라섬의 가장 가까운 항구인 파당에서 연락선으로 12시간이 걸리는 오지이다.

지역의 구조 책임자인 하디만샤는 <비비시>에 “남페가이의 해안가 마을 베투 몽가는 200명이 사는 마을인데 아직까지 40명만 발견되고 160명은 여전히 실종중”이라며 “많은 이들이 아이들이 물에 쓸려내려갔다고 말하며 울고 있다”며 현지의 다급한 사정을 전했다. 그는 또 “4000가구가 쓰나미 피해를 입었고, 많은 이들이 대피하지 못했다”며 “이재민들에게 텐트, 담요, 마실 물과 의약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적십자사는 섬에 텐트 1000개를 가진 구조대를 급파했지만, 26일 파당항을 출발한 구조선 한대는 기상악화로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인도네시아를 덮친 두 재해의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일정을 단축하고 27일 귀국길에 올랐다. 한때 인도네시아에 거주한 적이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시하고 미국의 지원을 약속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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