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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이란–중국: 하나는 전체를 위해, 전체는 하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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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5-04-25 17:51 조회3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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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이란–중국: 하나는 전체를 위해, 전체는 하나를 위해? Russia–Iran–China: All for one, and one for all?

아직 워싱턴이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미국의 대(對)이란 전쟁은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전쟁으로도 간주될 것이다. 푸틴과 시진핑은 트럼프의 전쟁이 그들이 함께 이끄는 세계적인 ‘변혁’에 직결되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저자: 페페 에스코바르(Pepe Escobar) - 지정학자, 저널리스트
출처:The Cradle. 2025.04.08
번역: 통일시대번역팀

원문 제목:Russia–Iran–China: All for one, and one for all?

원문 출처:https://thecradle.co/articles/russia-iran-china-all-for-one-and-one-for-all




사진 출처: The Cradle

러시아와 이란은 다층적인 유라시아 통합 과정의 선두에 있으며, 이는 21세기 초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발전이다.

양국은 BRICS+와 상하이협력기구(SCO)의 핵심 회원국이다. 양국은 다극적 세계 질서를 구축하려는 ‘글로벌 다수(Global Majority)’의 주도 국가로 활동 중이며, 지난 1월 말 모스크바에서 상세하고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는, 그 자신이 ‘서커스 단장’처럼 벌이는 “최대 압박” 전략 속에서 이러한 핵심 사안들을 무시하고 있는 듯하다.

사태가 통제 불능의 고함 경쟁으로 치닫는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는 이성적 태도를 회복시키려 나섰다. 본질적으로, 모스크바는 파트너인 테헤란과 함께, 이란의 핵 및 에너지 기반시설을 폭격하겠다는 외부의 위협을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타당한 협상 해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번개처럼 워싱턴의 내러티브가 바뀌었다. 스티븐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는 — 본래 “최대 압박” 강경론자였으며 메테르니히와는 거리가 먼 인물 — 갑작스레 “신뢰 구축”과 “이견 해결”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미국이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는 “관계자들”의 말과 함께 간접적인 핵 협상에 임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런 시사점은 곧 현실이 되었다. 트럼프는 미국을 방문한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를 깜짝 놀라게 하며 “며칠 내로 이란 고위 관리들과 매우 큰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 발표했다. 테헤란은 곧 이를 확인했고,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라그치는 오만에서 12일에 위트코프와 간접 핵 협상을 벌일 것이라 밝혔다. (역자 : 이란과 미국은 19일에도 2차 회담을 가졌다)

마치 트럼프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논리를 일단은 들어준 듯한 상황이지만, 그는 뉴욕의 ‘트럼프 시간’ 안에서 언제든 태도를 바꿀 수 있는 인물이다.

▶러시아–이란–중국 축의 주요 사항

“러시아가 이란을 도울 것인가?”라는 질문을 이해하기 위해선, 모스크바 발다이 클럽에서 있었던 외교적 대화들이 중요하다.

알렉산드르 마랴소프 전 이란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이란 조약이 상징적인 이정표일 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로드맵”이라며 “방위조약 이상의 쌍무적 관계 문서”라고 강조했다.

이 조약은 서방이 러시아와 이란에 가하는 군사-정치적 및 경제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으로 심도 있게 논의되었고, 양국에 대한 제재 쓰나미에 함께 맞서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되었다.

비록 군사 동맹은 아니지만, 이 조약은 어느 한 쪽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나 공격이 가해질 경우 상호 대응 방안들을 규정하고 있으며, 군사기술 및 방위 협력, 특히 정기적인 정보 공유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마랴소프는 핵심 안보 지역으로 카스피해, 남 카프카스, 중앙아시아, 그리고 무엇보다 서아시아와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 전반을 언급했다.

러시아의 공식 입장에서 ‘저항의 축’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예컨대 예멘의 경우, 모스크바는 수도 사나에 본부를 둔 안사랄라 정부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며 리야드의 호텔에 머무르는 아덴의 꼭두각시 정부를 미국과 마찬가지로 인정하고 있다.

작년 여름 두 개의 예멘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사나 측 대표단은 공식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엄청난 관료적 장벽에 직면해야 했다.

러시아 정보 및 군사계에서는 안사랄라에 대한 동정 여론이 존재하지만, 이는 공식 경로가 아닌 ‘특별 채널’을 통해서만 접촉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것은 시리아 내전에서 이슬람국가(ISIS)와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몰아내는 데 있어 러시아의 핵심 우군이었던 레바논의 헤즈볼라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2023년 12월, 알카에다 계열 극단주의자들이 다마스쿠스를 장악한 이후, 모스크바의 주요 관심사는 타르투스 해군기지와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유지하는 것이 되었다.

시리아의 재앙이 모스크바와 테헤란 모두에게 매우 심각한 좌절이었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트럼프의 끊임없는 확대와 그의 "최대 압력" 집착으로 더욱 악화되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러–이란 조약은 러–중 관계와는 성격이 다르다. 중국과 러시아는 조약이 없어도 충분히 견고하며,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러시아 방문 중 “21세기에 살면서 냉전적 블록 사고와 제로섬 게임을 하는 자들은 시대에 뒤처질 뿐”이라는 명언과 함께 중–러 관계를 다음 세 가지로 정리했다:

∙ 영원한 친구이자 결코 적이 아님

∙ 평등하고 상호이익적인 협력

∙ 블록에 가입하지 않음, 대결하지 않음, 제3국을 겨냥하지 않음

그래서 우리가 러시아-이란 조약을 가지고 있더라도,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과 이란 사이에, 우리는 본질적으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를 보여주는 사례가 3월 오만 만에서 열린 러–이란–중국 5차 합동 해군훈련이다. 이 삼자 협력은 다년간 축적되어 온 것이다. 하지만 이 개선된 RIC 프리마코프 삼각축 (러시아–인도–중국을 대신한 축)은 군사 동맹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 오늘날 존재하는 유일한 동맹은 ‘혼돈의 제국’이 조종하는 전쟁광 조직인 NATO뿐이다.

반대하기 어려운 왕이의 또 다른 진주 같은 표현:“미국은 병들었고, 남들에게 그 약을 먹으라고 한다.” 결론:러시아는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중국은 포위되지 않을 것이고, 이란은 방어될 것이다.

▶베이징에서의 비공개 RIC(러시아-이란-중국) 회담

발다이 클럽에서 루드엔대학 다니얄 메쉬킨 란즈바르 교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러시아와 이란의 외교적 시각이 완전히 일치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러시아의 ‘동방 회귀’ 정책과 이란의 ‘동방 주시’ 정책의 병행을 뜻한다.

하지만 워싱턴의 신행정부와 트럼프–네타냐후의 허풍은 이러한 구조를 완전히 간과하고 있다. 미국 국가안보위원회(NSC)조차 이란이 핵폭탄을 개발 중이라는 주장은 허구라고 인정한 바 있다.

이제 핵심은 ‘빅 픽처(Big Picture)’다.

서커스 단장(트럼프 대통령)은 – 적어도 또다시 마음을 바꾸기 전까지는 – 기본적으로 삼각 협상 거래를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흑해 지역 곡물 수출 경로 제공, 러시아 은행에 대한 SWIFT 제재 해제 등의 조건으로 러시아에게 운송 프레임워크를 제안하면서, 이란 공격을 위한 '전략적 전환'을 실행하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다(테헤란에 대한 최후통첩도 포함).

하지만 러시아가 이란을 방어할 경우 모든 협상은 무효화된다는 전제가 붙어 있다.

"그건 마피아식 '거절 못 하는 제안'과 다를 바 없는, 극한 압박 전략의 교묘한 거짓말일 뿐이다. 러시아 세르게이 랴브코프 부외무장관은 이 같은 논리를 완전히 논파했다: "현재 형태의 미국 제안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모스크바는 이번 분쟁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모스크바가 "미국이 제시한 모델과 해결책을 매우 진지하게 검토 중"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에 대해 테헤란은 단순히 흐름을 지켜보지만은 않는다. 이란은 수십 년간 제재라는 쓰나미에 적응해온 노하우를 이제 모스크바와 깊이 공유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간 강화된 협력 관계의 일환으로 조약에 명문화되어 있다.

트럼프의 변덕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의 시온주의에 물들지 않은 목소리들은 점차 합리적 관점을 굳혀가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은 제국 자신에게도 완전한 자살 행위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트럼프 2.0의 수사적 공세는 결국 잠정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이 합의는 결국 ‘외교적 승리’로 포장되어 각색될 것이다. 어쨌든 이 모든 것은 ‘서사 전쟁’의 일부다.

현실을 트럼프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는 푸틴 대통령뿐이라는 점에 베팅해볼 만하다. 그들의 다음 전화 통화에서 그 사실이 증명될 것이다. 결국, 이 ‘개편된 핵 이란 드라마’를 만든 장본인은 바로 서커스 단장(트럼프) 자신이다. RIC(러시아-이란-중국) 또는 강화된 프리마코프 삼각 협력체는 최근 베이징에서 은밀히 진행된 중요한 회동에서 이 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했다. 외교 소식통들이 확인한 바와 같이, 이 회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이징에서 열린 비공개 RIC 회담에서, 세 국가는 ‘핵 이란’ 로드맵을 합의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이다:

∙ 대화 우선, 군사적 긴장 고조 금지

∙ ‘최대 압박’ 배격, 상호 신뢰 점진적 구축

∙ 이란은 핵무기 개발 금지 입장을 재확인

∙ 유엔 안보리는 NPT 하의 이란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 재 인정

∙ JCPOA(이란 핵 합의) 복원 추진

이 로드맵은 화요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RIC 고위급 회담에서 공식 승인되었다. 동맹국 고위 관계자들은 이란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 모스크바에서의 정상회담

워싱턴–텔아비브–시온주의 축은 계속해서 이란을 공격하면 러시아가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은 결국 굴복할 것이라 주장하겠지만, 그것은 현실을 무시한 판타지다.

모스크바 입장에서 이란은 핵심 지정학적 우선순위이며, 이란 너머 중앙아시아로 가는 관문이다. 테헤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는 환상은 NATO가 중앙아시아에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동시에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들을 차단하려는 의도를 감추고 있다.

푸틴과 시진핑은 5월 9일 대조국전쟁 승전일을 기념해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여기서 “100년 만에 처음 보는 변화”의 다음 단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서커스 단장 트럼프는 하나의 영구 전쟁을 종료시키고 또 하나를 시작하려 한다. 이란에 대한 미국–이스라엘의 전쟁이 벌어진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될 것이며,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하고, 글로벌 파생상품 730조 달러가 붕괴할 것이다.

서커스 단장 대통령이여, 당신은 패를 쥐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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