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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새로운 미 제국: 트럼프, 러시아, 그리고 글로벌리즘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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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5-03-13 16:16 조회5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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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새로운 미 제국: 트럼프, 러시아, 그리고 글로벌리즘의 종말

미국은 재설정(resetting)하고 있지만, 세계가 예상했던 방식이 아니다

저자: 바실리 카신(Vasily Kashin) : 정치학 박사, HSE 종합 유럽·국제 연구 센터장
출처: RT. 2025.03.08
번역: 통일시대번역팀

원문 제목: A new American empire: Trump, Russia, and the end of globalism

원문 출처: https://www.rt.com/news/613905-new-american-empire-trump-russia/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묘사한 마트료시카라는 전통 러시아 목제 인형. © RT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는 정치적 혁명에 가깝다. 새 행정부는 구질서를 신속히 해체하여 통치 엘리트를 숙청하고 국내외 정책을 재구성하는 동시에, 반대파가 권력을 되찾아도 역진하기 어려운 변화를 굳히고 있다.

트럼프에게 있어 최우선 과제는 기존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급진적 변혁을 공고히 하는 것이다. 수십 년, 때로는 100년 이상 미국 정책을 이끌어온 원칙들이 의도적으로 버려지고 있다. 군사·외교·금융의 영향력으로 구축된 미국의 글로벌 전략은 트럼프의 국내 정치적 필요에 맞춰 재설계되고 있다.

미국의 자유주의 제국 종말

지난 100년간 미국은 전통적 제국과 달리 금융 지배력, 군사 동맹, 이념적 영향력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글로벌 제국으로 기능해왔다. 그러나 이 모델은 점점 지속 불가능해졌다. 1990년대 후반부터 글로벌 패권 유지비용이 이익을 초과하며 국내외 불만이 증가했다. 트럼프와 동맹은 이 ‘자유주의 제국’을 종식시키고 19~20세기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 시대의 자급자족적 중상주의 모델로 회귀하려 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 때를 미국 번영의 황금기로 보며, 글로벌 리더십의 부담을 벗어던진 시기로 평가한다.

이 비전 아래 미국은 해외의 낭비적 지출을 줄이고 광대한 자원, 첨단 산업 기반, 세계 최대 소비 시장 같은 고유 강점에 집중할 것이다. 세계 경찰 역할 대신 경제력을 더 공격적으로 휘둘러 무역 우위를 확보하겠지만, 초 글로벌화된 경제에서 이 전환은 상당한 위험을 동반한다.

글로벌 전략의 변화

트럼프 정책은 국내 문제에서 비롯되지만 해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의 행정부는 구질서 핵심 기관들을 체계적으로 해체하고 있으며, 이는 모스크바를 자극하던 기관들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포스트소비에트 공간에서 미국 영향력 실현의 주요 수단이던 USAID(미국 국제개발처)는 완전히 약화됐다. 트럼프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보다 USAID를 파괴할 동기가 더 컸다. 이 기관의 자원이 트럼프 반대파에 의해 국내 정치에 이용됐기 때문이다.

미국이 자유주의 제국 모델을 포기하면 러시아와의 긴장 원천 대부분이 사라질 수 있다. 역사적으로 19세기 내내 모스크바와 워싱턴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관계를 유지했다. 만약 트럼프의 미국이 보다 고립주의적 접근으로 나아간다면 러시아는 더 이상 미국의 주요 간섭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다. 주요 갈등 지점은 양국의 전략적 이해가 걸려있는 북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중국은 트럼프의 최대 적대국이다. 중국의 국가 주도 경제 팽창은 트럼프의 중상주의적 비전과 근본적으로 충돌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동맹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 했다면, 트럼프는 유럽 동맹을 소외시키고, 약화시킬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단독 행동을 선택할 것이다. 그의 행정부는 경제·기술 전쟁을 더욱 격화시킬 전망이다.

유럽의 전략적 불확실성

트럼프의 가장 파괴적인 행보 중 하나는 EU에 대한 노골적 적대감이다. 부통령 J.D. 밴스는 뮌헨 연설에서 EU 권위에 도전하는 우파 민족주의 운동을 지지하며 유럽 정치에 직접 개입했다.

이 변화는 유럽을 불편한 위치로 몰아넣었다.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과의 대립 없이 경제 협력을 모색할 ‘대안적 서방’으로 서유럽을 보아왔다. 트럼프의 접근법은 EU-중국 관계를 가속화할 수 있으며, 서유럽 지도자들이 미국에 버림받았다고 느낄 경우 더욱 그러하다.

유럽 정책 입안자들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대한 중국 투자 제한을 완화할 조짐도 보인다. 동시에 일부 유럽의 인도-태평양 나토 확장 야망은 새로운 미국 전략 하에서 동력을 잃을 수 있다.

러시아와 중국: 변화하는 관계

워싱턴은 오랫동안 러시아-중국 분리를 꿈꿨지만, 트럼프의 새 접근법은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양국 관계는 방대한 국경, 상호보완적 경제, 서방 지배력 견제라는 공통 이익에 기반한다.

변화하는 지정학적 상황에서 러시아는 2000년대 초 중국의 위치와 유사해질 수 있다. 모스크바는 미국 약화 노력보다 경제 발전과 전략적 유연성에 집중하며, 베이징과의 경제·안보 유대를 강화할 것이다.

중국은 트럼프의 새 미국 제국으로부터 직접적 도전을 받는다. 미국이 동맹이 아닌 직접적 경제·군사 압박으로 전환하더라도, 중국은 수년간 디커플링(분리)을 준비해왔으며 분열된 서방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앞으로의 길

트럼프의 복귀는 글로벌 역학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한다. 미국은 자유주의 제국에서 보다 거래적이고 힘에 기반한 외교정책으로 이동 중이다. 러시아는 워싱턴과의 이념적 갈등이 줄겠지만 북극 등 핵심 지역에서 경쟁은 지속될 것이다.

중국은 트럼프 정책의 직접적 표적이 되었다. 문제는 베이징이 미국이 더 이상 중국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경제적 영향력을 실질적으로 회복하려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지 여부다.

서유럽의 경우 전망은 암울하다. EU는 미국의 특권적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잃고 있으며 스스로 생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들이 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분명한 것은 세계가 구질서가 더는 적용되지 않는 근본적 변혁기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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