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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의 통합진보당 탄압, 국정원 스캔들 물타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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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11-24 15:42 조회3,7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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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의 통합진보당 탄압, 국정원 스캔들 물타기 위한 것”

[인터뷰] 미국 외교정책포커스(FPIF) 존 페퍼(John Feffer) 소장

박상희 기자 psh@vop.co.kr
입력 2013-11-22 16:02:00l수정 2013-11-23 08:55:43


 
한반도 문제 전문가의 눈에도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권 차원의 탄압은 민주주의가 '최악'의 상태에 있다는 반증으로 보였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존 페퍼 외교정책포커스(FPIF) 소장은 22일 진보당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 방침에 대해 "자신의 지지층인 우파, 우익들에게 대북 문제에 대해선 연약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규정했다.

페퍼 소장은 이날 오전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이라는 정치공작 스캔들을 물 타기 하거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도 일정 정도 이유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의도에 대해 "'신뢰의 원칙'이라며 대북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접근을 하고 있는데,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이산가족 상봉 추진 등 이명박 정부 때보다는 약간은 개선된 대북정책 방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접근들이 자기의 지지층인 우익들에게 박근혜 정부가 대북 문제에서 연약하지 않다는 걸 증명할 필요가 있어 그러한 차원에서 진보당에 대한 탄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정권 시절인 72년에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북한 김일성 주석을 만나 7.4 남북공동성명을 이끌어냈는데, 박 대통령 역시 이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페퍼 소장은 현재의 한국 상황은 20세기를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랜기간 한반도 상황을 지켜보며 연구했던 그는 없어지는 듯 보였던 국가보안법이 다시 살아나고 정당의 다양한 의견 표현들이 억압받고 있는 일련의 정황들이 무섭고 아이러니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한국은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받아야 하는 민주적 사회이고, 곧 이 말은 진보당의 존재나 의견에 설사 동의하지 않더라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북한과 한국의 차이다. 한국이 북한과 달리 민주주의 국가라는 증거인데 지금 이러한 상황은 매우 무섭고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페퍼 소장은 단식 농성 17일 째를 맞은 진보당 의원들과 만난 후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미희, 김재연 의원이 단식 농성 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점도 알고 있었고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의원단에 전하기도 했다. 정당해산심판 청구의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하는 진보당 의원들에 대해선 "몸을 던져서 농성하고 있는 진보당 의원 분들이 민주주의 상징"이라며 "반대로 한국의 민주주의는 최악의 상태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통합진보당 의원단을 지지방문한 미국 외교정책포커스 존페퍼(John Feffer) 소장
통합진보당 의원단을 지지방문한 미국 외교정책포커스 존페퍼(John Feffer) 소장ⓒ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외교정책포커스는 미국 최초의 진보적 싱크탱크이며, 페퍼 소장은 한반도 문제 뿐 아니라 북미관계, 동북아시아 문제에 정통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페퍼 소장은 이날 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와 이상규, 김선동 의원과 만나 진보당에 대한 정부의 탄압 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고, 향후 국내외로 알리기 위해 기사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존 페퍼 소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 이상규, 김선동 의원들의 단식 농성을 본 소감 ?

현재 민주주의 최정상에 서 있다고 본다. 몸을 던져서 농성 중이신데, 민주주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한국의 민주주의는 최악의 상태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정권 차원에서 이뤄지는 정당해산심판 청구, 어떻게 생각하나?

불행히도 지금의 한국 상황은 21세기라기 보다 20세기에 놓인 것 같다. 한국이 정보 기술적 측면에서 다른 나라보다 앞서고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70,80년대에 갇혀있다는 느낌이 든다. 국가보안법은 과거에는 점점 없어지고 있고 효력이 없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 상황을 보면 국보법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정치가 피할 수 없는 진화과정이 있는 것 같다.

햇볕정책의 경우에도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10년 정도 지속이 됐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었는데 현재 그러지 못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남북관계도 악화되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바란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는 진보적인 정권이었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보수적인 정권이라면 앞으로 진보적인 정권이 다시 오지 않겠나. 그러한 진화되는 과정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내란음모사건'으로 이석기 의원이 현재 재판 중이다.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가?

이석기 의원에 대한 재판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다. 이 사건과 관련한 녹취록을 들어본 적이 없어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사건은 한국 민주주의에서 국민의 정치 참여에 대한 문제라고 본다. 우리가 깨달아야 할 중요한 것은 한국은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받아야 하는 민주적인 사회라는 것이다.

이 말은 곧 진보당의 존재나 진보당의 의견에 설사 동의하지 않더라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북한과 한국의 차이다. 이것을 강조하고 싶다. 한국이 북한과 달리 민주주의 국가라는 증거인데 지금 같은 정당해산 같은 상황은 매우 무섭고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통합진보당 의원단을 지지방문한 미국 외교정책포커스 존페퍼(John Feffer) 소장
통합진보당 의원단을 지지방문한 미국 외교정책포커스 존페퍼(John Feffer) 소장ⓒ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박근혜 정부의 진보당에 대한 탄압은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이 정치공작 스캔들을 물타기 하거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 일정 정도 이유가 될 것이라고 본다.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박근혜 정부는 '신뢰의 원칙'이라며 대북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접근을 하고 있는데,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이산가족 상봉 추진 등 이명박 정부 때보다는 약간은 개선된 대북정책 방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접근들이 자기의 지지층인 우파, 우익들에게 '정부가 대북 문제에 있어 연약하지 않다'는 걸 증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한 차원에서 진보당에 대한 탄압으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이런 식으로 한 적이 있다. 72년 유신 시절에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김일성 주적에 접근했고 7.4남북공동성명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현 상황과 유사하다고 본다.

통합진보당에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가 집중하고 견지해야 할 것은 현재 진보당이 하고 있는 일들이 한국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는 것이다. 한반도 통일이나 자주적인 한국 사회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도전적이고 어려운 문제일 수 있다. 지정학적으로 봐도 자주통일 문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반도가 좋은 조건에 있었던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자주통일 문제는 어려운 일이었다. 또 진보당이 하고 있는 통일정책은 매우 인기가 없는 정책 방향일 수 있는데, 그러나 이 자주통일은 한 번도 쉬운 적이 없었다.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정부 차원의) 압력이 들어오는 상황이지만, 진보당 의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민주주의 다양성을 존중받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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