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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인가? 아니면 ‘국민분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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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은성 작성일22-01-08 09:34 조회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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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이 ‘설마’했던 일이 정작 현실이 되었습니다. 2021년 12월 31일 0시 박근혜가 신년 특별사면으로 정식 석방되었기 때문이죠.

이를 두고 선거역전을 노린 술수, 고민의 결단, 환영, 존중이라며 제각각 정략적 이익과 목적을 추구하는 여의도양반들과 대선 후보들의 입들이 다사하게 움직이고 있는 환경인데요, 이들의 시끌시끌한 언쟁에 대해 논하기에 앞서 심각히 음미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박근혜가 무엇 때문에 국민의 심판을 받고 감옥에 갔고, 근간에 벌어진 그에 대한 사면결정이 정말 마땅했는가 하는…

누구나 아다시피 희대의 국정농단으로 수많은 국민을 고통스럽게 한 죄로 징역 22년을 선고받은 중대 범죄자가 바로 박근혜입니다. 최초의 탄핵대통령이라는 결코 끊을 수 없는 오욕과 저주의 굴레를 단단히 뒤집어 쓰고 있는 것 역시 그죠.

그런데 불가사의하게도 22년 형기를 감옥에서 채운다 해도 그 죗값을 다 치르지 못할 범죄자가 고작 4년 9개월 만에 ‘자유의 몸’으로 되는 광경이 펼쳐졌네요. 과연 박근혜는 감옥을 벗어날 만큼 자성과 성찰, 속죄와 반성을 제대로, 충분히 한 것일까요?

그래서 저도 혹시나 해서 새해 들어 그의 옥중서간록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를 한번 읽어봤죠. 헌데 웬걸요, 독후감은 한마디로 ‘용서’라는 단어가 제 머리속에서 영원히 지워지는 느낌이었어요.

박근혜의 ‘팬 레터북’이라 할 수 있는 그 신간의 글줄들을 뜯어보면 시종 회한이나 뉘우침은 없이 오직 깊은 자기연민에 빠져 본인의 억울함, 원통함만 되뇔 뿐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전혀 반성도 하지 않는 이런 사람을 사면하다니요.

그러니 엄동설한에도 촛불을 들고 박근혜 탄핵에 나섰던 많은 사람들과 진보정당, 단체들이 이를 ‘촛불정신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력히 성토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통합’을 위해 사면한다고요? 그 통합의 대상에 과연 촛불국민이 들어있기나 한 건가요?

지금도 여의도의 잘난 어르신네들은 사면과 관련한 정치적 손익계산만 하기에 바쁘겠죠. 이들이 실제 ‘국민통합’에 뜻을 두었는지도 엄청 의문입니다.

금후 박근혜 사면이 ‘국민통합’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국민분열’로 이어질지 그 답은 독자님들 판단에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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