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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 선생의 건강 수기 "병 주는 사회, 치유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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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하 작성일20-01-29 01:57 조회8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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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운동가 황선 선생의 글을 공유합니다.

<병 주는 사회, 치유하는 삶>

통일토크콘서트로 마녀사냥과 테러까지 당하고 세 번 째 감옥살이를 겪은 후, 안 그래도 빌빌 거리던 몸은 더욱 허약해졌습니다.
2018년 여름을 지나며 전보다 훨씬 기운을 못차리는 저를 보며 많은 분들이 휴식을 권했습니다. 때마침 기다리던 늦둥이가 들어선 터라 거듭되는 유산을 피해보려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병원에 장기간 입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또다시 유산을 하게되었고 이후로 몸의 상태는 더욱 나빠지기만 했습니다.

작년 봄에는 내내 몸살과 감기가 떠난 날이 드물었고 허리통증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날이 늘어갔습니다. 해열제를 먹어도 그때 뿐, 도통 열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열이 없을 때면 잠옷이 다 젖을 정도로 식은땀을 흘리는가 하면, 곁의 식구들이 놀랄 정도로 밤이고 낮이고 몸이 차가웠습니다.
아무래도 요양이 필요하다 생각한 저는 지난해 (2019년) 5월 말에 수 년을 미루던 건강단식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단식원에 내려가기로 약속된 날짜 이틀 전에 유산 이후 했어야했던 검사를 마무리하려고 찾은 병원에서 별 생각없이 의례적으로 본 초음파 검사 도중 아랫배에 7cm가량의 종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몇 해 전 부터 사타구니 림프절에도 수 개의 멍울이 만져졌는데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해서 무시하고 살다가 검사하는 김에 물었더니 그것이 무엇인지는 입원해 떼어내서 검사를 해봐야 정체를 안다고 했습니다.
순간 그길로 정밀검사를 받아야하나 걱정도 되었으나, 일단은 건강단식과 수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금까지 존재조차 몰랐던 그것이 무엇이든 열흘 안에 사단을 낼 것은 아니라는 생각, 평소 접촉하던 각종 오염물질들을 차단하면 무엇이든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지 않겠냐는 생각이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일단 모든 걸 취소하고 정밀검진부터 받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큰 병원을 예약하고 정밀검사 하기까지 시간도 상당히 걸릴텐데 정체를 알기 전에 몸을 비워보는 것도 괜찮지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9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열흘 간 단식을 통한 몸살림휴가를 생각했을 뿐인데 예기치않게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그 사이 제 몸에도 크고작은 변화가 있었고, 나름 생소한 분야의 책을 탐독하고 정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얼마 전 CT촬영 결과 현 시점에서 제 몸에는 작년에 있었던 종양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몇 해 전 수술했음에도 한쪽 난소에 또다시 발견되었던 종양도 사라졌습니다.
아직 림프의 멍울들은 존재하고 몇 가지 증세들도 존재하지만 큰 변화를 느낍니다.

이 모든 호전은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고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선후배 동지들과 지인들 덕분입니다.
연금에 가까운 상태로 저의 모든 시간을 관리감독하고 이견이 있음에도 제 선택을 존중하며 실행이 가능하도록 물심양면의 도움을 준 단체와 인사들, 가족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 주변에도 존경하는 의료인들이 많이 계십니다. 꼭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그 관련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중에는 지난 수 개월 두문불출하며 자연치유(?)에 미쳐있는(?) 저를 보며 답답해하시거나 섭섭해하신 분들도 계신 걸로 알고있습니다. 저에게 하지 못하는 충고를 제 주변의 사람이나 단체에게 토로하신 분들께도 그렇고, 일단 걱정을 끼쳐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저는 과학에 근거한 의학의 발전을 믿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연치유나 민족의학, 대체의학들 역시 일종의 미신이나 사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대의학이나 한의학이나 자연치유나 일맥상통하는 과학적 원리가 있습니다.
현대의학이 선 자리는 민간의학의 계승선상에 있습니다. 사람은 그렇게 역사적이고 지혜로운 존재입니다.
제가 제 몸의 치유를 위해 지난 몇 개월 현대의학기술을 티 나게 빌리지 않은 것은 현대의학의 장점을 시급히 빌려야할 정도로 비상상황에 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대단히 설득력있는 과학적인 약을 택해 상당량 상당기간 복용 중이기도 합니다.

‘병 주는 사회’ ‘돈이 의료산업의 주인인 사회’에서 어떤 방법을 통해 내 몸을 치유할 것인가? 나의 병은 무엇인가? 지금 나에게 꼭 맞는 치료법은 무엇인가?를 가장 신중하게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은 결국 자기자신 입니다.
나라의 근본문제를 풀 때도 자주권에 대한 각성이 중요하듯, 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주체가 되는 것, 여기에서부터 치유 역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진행 중이고 어쩌면 죽을 때까지 이 새로운 도전도 계속 되겠으나, 오늘 저보다 더 아픈 소중한 분들께 참고가 될까싶어 (엄한 허락하에^^) 미뤄놓은 이야기들을 이제부터 살살 풀어보려 합니다.

<병 주는 사회, 치유하는 삶>이라는 주제로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금 감사드리며, 많은 소통을 기대합니다.

(사진은 방위비분담금 강요하는 미대사에게 항의하다가 지금도 서울구치소에 있는 스무살 청춘들. 선을 넘나들며 진일보를 멈추지 않았던 청춘과 촛불을 지킨 거리의 사람들이야말로 우리 사회 가장 아픈 곳을 치료하는 우리시대의 의사들 입니다. 미안한 마음에 힘을 많이 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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