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되어야 산다! 그런데 윤길상목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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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석헌 작성일19-03-04 00:22 조회1,986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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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상목사님이 또 일을 저질렀네요.
10년전 교훈을 깜빡했군요!
목아지 자르면 해결된다는 발상!?
그건 새머리 발상 아닌가요?
우리 함사헌연구회는
이런 말씀을 나누고 있어요.
하나가 되어야 산다!
우리는 지금 민족적 운명의 위기에 부딪치고 있다. 오늘까지 우리역사는 고난의 연속이지만, 그 중에서도 이런 위기는 삼국시대 이래 가장 중대한 것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때에도 민족통일은 그 시대가 맡은 과제였다. 그런데 그것을 잘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이후 천년 넘는 고난의 길을 걸었다. 이제 또다시 그 흥망 달린 통일문제를 당하게 됐다. 우리는 전민족의 지혜와 용맹과 정기를 모아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하나 되면 산다. 갈라지면 망한다"
민족통일이 돼야 한다. 우리는 운명을 같이하는 한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이 돼야 한다. 인격이 통일 못 되면 사람이면서도 사람 아니듯이 통일된 나라 못 이루면 민족이 아니다. 운명이 같으면 의무도 하나다. 의무를 다 하기 위해 하나되어야 한다. 죽음과 삶을 같이하면서도 마음이 하나 못 되는 것은 어떤 악에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 악을 한사코 물리쳐야 한다. 그것이 역사적 민족으로서의 의무다.
언제나 혁명은 전체가 하는 법이다. 이것은 혁명이다. 씨알 전체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숨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만" 될 일이다. 무명의 전사야말로 참 전사요 무관의 왕이야말로 참 왕이다. 그 속에 참이 있기 때문이다. 이름없는 씨알만이 통일을 구상할 수 있다.
<민족노선의 반성과 새진로>-' 씨알의 소리, 제13호(1972년 8월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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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바람님의 댓글
개혁바람 작성일그러면 남은 길은 하나밖에 없다. 내가 하는 것이다. 죄악적인 제도는 누가 깨치느냐, 내가 해야 한다. 혁명은 누가 하느냐, 내가 해야 한다. 사회에 새 바람은 누가 불어 넣느냐? 내가 해야 한다. 나 아니고는 절대 될 수 없다. 왜 그러냐? 제도의 성벽을 깨뜨려야 새바람이 불어 오지. 새 바람이 들어 와야 죽었던 사람이 살아나지. 무엇으로 그 성벽을 깨뜨리느냐? 못할 것이 없는 정신의 포탄으로야 하지. 정신이 어디 있느냐? 사람에 있지. 사람이 누구냐? 나지. 나밖에 사람은 없다. 막막한 우주에 사람은 단 하나이다. 그것이 나다. '다른 사람'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알 수도 없고 임의로 부릴 수도 없다. 내가 아는 건 나요, 내가 맘대로 할 수 있는 건 나요 내가 죽여도 좋은 건 나다. 나뿐이다. 그러면 이것밖에 길이 없지 않나? 불은 불로야 일어나는 거시요, 바람은 바람으로야 일으킨다. 내가 폭발을 해야만 사회의 썩은 티끌을 불어 날리는 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 십자가란 뭔가? 그것 아닌가? 로케트의 탄피같이 강한 육으로 씌워져 있는 이 나의 혼의 뇌관 속에 하늘 영기를 힘껏 불어 넣으면 폭발하지 않겠나? <함석헌전집 2 사상과 실천 159 쪽 11 줄-26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