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연 북한대표 오늘 유엔서 총회연설 > 민족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5년 10월 14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민족게시판

박길연 북한대표 오늘 유엔서 총회연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뉴욕사람 작성일13-10-01 03:01 조회2,474회 댓글0건

본문

제68차 유엔 총회는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개막했으며, 이번 총회에는 유엔 150여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해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세계 현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북(조선)은 10월 1일 기조연설을 하게된다.  북은 마지막 날인  10월 1일을 기조연설일로 신청했다.  이날의 순서로는 여섯번째이며 기조연설하는 전체 유엔회원국 가운데에서는 마지막에서 세번째로 연설하게된다.

북(조선)의 조선중앙통신은 유엔총회 제68차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박길연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대표단이 21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보도하였으며, 매번 지구촌에 중요한 메세지를 전하는 북의 이번 기조연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길연 외무성 부상은 2008년 3월까지 유엔대사를 역임했으며, 9월부터 매년 외무성 부상으로서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남(한국) 정부 대표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는 27일 회원국 가운데 15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서게 된다.

첫 기조연설은 유엔 관례에 따라 브라질 대표가 하게 되며, 유엔본부 소재국인 미국측 대표가 두 번째로 기조연설한다.


박길연 외무성 부상의 역대(63차 - 6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들을 아래 수록한다.



박길연 북 외무성 부상, 제6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전문)  2012년



의장선생

나는 유엔총회 제67차 회의 의장으로 선거된 부크 예레미치 선생을 축하하며 당신의 능숙한 사회 밑에 본회의가 성과적으로 진행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합니다.


의장선생

나는 먼저 위임에 따라 지난해 12월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장군님께서 서거하신 것과 관련하여 유엔 성원국 국가 및 정부 수반들과 인민들, 유엔 사무총장 선생과 유엔 총회 제66차 회의 의장선생, 그리고 유엔기구들과 유엔주재 각국대표들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준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께서는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굳건히 수호하시고 나라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세계의 자주화의 필연과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불면불휴의 노고를 바치시었습니다.

오늘 우리나라에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을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로 높이 모시고 사회주의 강성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이 힘있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선군정치를 그대로 계승하시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시고 세계적인 안목으로 우리식의 발전전략과 혁신적 방도를 밝혀주시면서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총진군을 현명하게 영도하고 계십니다.

만난시련을 이겨낸 우리 인민이 부강번영하는 사회주의 강국에서 행복한 삶을 마음껏 누리게 하려는 것이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자주적인 대외정책을 펼쳐나가시며 우리나라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관계발전에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고 계십니다.

우리 인민은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따르고 있으며 그이의 두리에 일심단결하여 미래에 대한 신심과 낙관에 넘쳐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의장선생

지난 세기 유엔의 창립은 참혹한 세계대전을 겪은 인류에게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주권평등의 원칙에 기초한 국가들 사이의 협조를 발전시켜 공동의 번영을 이룩하리라는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새 세기의 첫 십년대가 지난 오늘에도 인류의 염원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관계에서 강권과 전횡이 갈수록 노골화되는 속에서 전파방지, 인도주의적 간섭 등의 미명 하에 주권침해와 내정간섭, 제도전복을 노린 무력사용과 국가테러행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극소수 열강들이 힘의 만능주의에 의거하여 세계를 지배하던 20세기 전반기의 국제관계가 재현되고 있으며 이것으로 하여 세계평화와 안전보장을 기본사명으로 하는 유엔의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본총회의 일반연설 주제로 '평화적 수단에 의한 국제분쟁과 사태의 해결 및 조정' 문제가 설정된 것은 현 국제정세의 심각성을 실증하여 주고 있습니다.

현 시기 국제무대에서 제기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주권 존중과 주권 평등의 원칙이 무참히 유린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정 국가들의 강권과 전횡을 철저히 없애지 않고서는 유엔이 헌장에 명기된대로 주권평등의 원칙에 기초한 국가들 사이의 협력관계를 조정하는 중심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시리아의 자주권과 영토완정, 팔레스타인의 자결권과 생존권을 유린하는 것과 같은 부당한 간섭과 압력, 무력행사는 배격되어야 합니다.

국제관계에서 유엔의 중심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유엔의 민주화를 실현하며, 특히 총회의 권능을 강화하는 문제가 절박하게 제기됩니다.

유엔총회에서 오래 전에 채택된 '남조선 주둔 유엔군사령부를 해체시킬데 대한 결의'와 매해 채택되고 있는 '미국의 반쿠바공세 종식에 관한 결의'가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은 총회의 권능 강화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로 됩니다.

성원국들의 총의를 대변하는 총회가 유엔의 활동 전반을 주관하는 것은 온당하며 특히 제재와 무력사용과 같은 평화와 안전에 관한 안보이사회의 결의들도 최종 검토할 수 있는 권능을 가져야 합니다.

안보이사회가 극소수 나라들의 전략적 이해관계 추구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난 4월 미국이 안보이사회에서 보편적인 국제법에 따른 합법적이며 평화적인 우리의 위성발사를 걸고 들면서 부당한 성명을 강압 채택한 것은 안보이사회가 어떤 마당으로 도용되고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엔 개혁의 핵심사항인 안보이사회의 개혁은 더는 미룰 수 없는 문제로서, 활동에서 책임성과 투명성, 공정성과 객관성을 철저히 보장하며, 구성에서 발전도상나라들의 대표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원칙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엔에서 힘의 논리와 이중기준이 우심하게 표현되고 있는 또하나의 무대는 유엔총회 3위원회와 유엔인권이사회입니다.

인권 논의에서 정치화와 선택성, 이중기준이 종식되어야 하며, 서방의 정치적 목적과 이해관계, 그리고 서방식 가치기준에 따라 선택된 나라들의 인권상황이 문제시되거나 불문에 붙여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절대로 허용될 수 없습니다.

현 시기 유엔이 내세운 3대 목표의 하나인 지속개발분야에서는 지난 6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에서 진행된 지속개발에 관한 유엔대회에서 합의된 대로 공정한 국제경제무역관계 수립, 공식개발원조 공약이행, 발전도상나라들에로의 환경상 깨끗한 기술이전과 재정지원강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인 대책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의장선생

오늘 조선반도 정세는 미국의 구태의연한 대조선적대시정책으로 말미암아 대결과 긴장격화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한점의 불꽃이 곧 열핵전쟁으로 번져질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열점지역으로 되고 있습니다.

반세기 이상 지속되고 있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정책의 근저에는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말살하고 전 조선반도를 타고 앉아 아시아지배전략 실현의 발판으로 삼자는 목적이 깔려있습니다.

미국은 우리 공화국이 창건된 첫날부터 애당초 우리나라를 적으로 규정하고 자주권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반세기 이상 공화국을 반대하는 각종 제재와 압력, 군사적 도발을 집요하게 추구하였습니다.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군사분야에 가장 역력히 뿌리박혀 있습니다.

조미처럼 전쟁을 치르고나서도 60년이 돼오는 장구한 기간 교전관계에 남아있는 것은 근대사에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기 위하여 일단 유사시 무력침공에 이어 군정을 실시할 데 대한 내용의 조선전쟁계획들을 유형별로 완성하여 놓고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군사작전계획들에 따라 미국은 수십년째 해마다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각종 합동전쟁연습들을 이름만 바꾸어가면서 그칠 새 없이 벌여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인 지난 8월말 방대한 무력을 동원한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을 벌여놓고 조선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위기에 몰아넣은 것입니다.

조선반도에서 지금까지 미국의 끊임없는 군사적 도발이 전면전쟁으로 번져지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인내성과 자위적인 전쟁억제력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내성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강성국가 건설을 총적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평화와 안정은 귀중합니다. 그러나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은 더 귀중합니다.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을 지켜 침략자들의 무분별한 도발에 즉시적인 대응타격으로, 침략전쟁에는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으로 맞받아나가는 것이 우리의 원칙적 입장입니다.

조선반도의 현실은 우리가 선군의 길, 자주의 길을 따라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마련한 것이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실증하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쟁억제력은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는 만능의 보검이고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위력한 수단이며 우리가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에 힘을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강력한 담보로 됩니다.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종식시키는 것입니다.

미국의 적대시정책은 조선반도를 세계 최대의 열점지역으로 만든 화근이며 공고한 평화와 안전의 주되는 장애물입니다.

조선반도 핵문제도 다름아닌 미국의 적대시정책의 산물입니다. 사상과 제도를 달리하는 우리 공화국을 적의의 대상으로 삼고 끝끝내 압살하려는 미국의 적대시정책이 청산되지 않는 한 조선반도 핵문제를 비롯한 그 어떤 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 미국과의 대화과정의 총화이며 우리가 실지체험을 통하여 찾은 교훈입니다.


의장선생

새 세기에 들어와 조선반도에서는 온 겨레의 기쁨과 환희 속에 두 차례에 걸쳐 북남수뇌상봉이 마련되고 그에 따라 6.15북남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채택됨으로써 북과 남 사이의 화해와 협력, 통일을 지향한 분위기가 전례없이 고조되었습니다.

그러나, 현 남조선 당국은 집권하자마자 전체 조선민족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환영을 받은 6.15북남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비롯한 모든 북남합의서들을 백지화하고 동족대결과 체제대결로 북남관계를 최악의 상태에 몰아넣었습니다.

민족의 대국상을 당한 우리 인민의 아픈 가슴에 칼질을 하고 우리의 최고 존엄에 대한 중상모독과 정치테러행위까지 감행하면서 북남관계를 총파산시킨 남조선의 현 집권세력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우리 공화국 정부는 진정으로 나라의 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화해와 번영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손잡고 나갈 것이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외세의 간섭과 반통일세력의 영구분열책동을 짓부시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실현하기 위하여 책임적이고 인내성 있는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의장선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앞으로도 자주, 평화, 친선의 대외정책적 이념에 따라 우리의 자주권을 존중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강화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세계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지속개발을 실현하기 위한 유엔성원국들의 노력에 적극 합세해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박길연 북 외무성 부상, 제66차 유엔총회 연설(전문) 2011년


의장 선생,

나는 먼저 유엔총회의 제66차 회의 의장으로 선거된 나시르 압둘라 아지즈 알 나세르 선생을 축하하며 당신의 능숙한 사회 밑에 본 총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합니다.

그리고 남부수단공화국의 유엔가입을 축하합니다.

올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유엔에 가입한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모든 유엔성원국들과 함께 세계평화를 수호하고 인류공동의 번영을 이룩하려는 염원으로부터 유엔에 가입하였으며 공약한대로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충실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국제관계에서는 유엔성원국들의 노력과 염원에 배치되게 주권평등의 원칙을 부정하는 힘의 논리와 강권정치가 그 어느 때보다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민간인 보호와 평화수호의 미명 하에 전략적 이해관계 지역을 지배하려는 소수의 나라들에 의하여 주권국가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무력사용이 감행되고 여기에 유엔이 도용되고 있습니다.

국제법과 국제질서가 일부 대국들의 전횡과 강권에 의하여 유린되고 파괴되는 오늘의 현실은 성원국들이 유엔헌장에 규제된 평화수호와 주권평등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총회의 권능강화를 비롯한 유엔 개혁과정을 다그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엔총회에서 이미 오래 전에 채택된 '남조선주둔유엔군사령부를 해체시킬 데 대한 결의'와 '미국의 반쿠바봉쇄를 종식시킬 데 대한 결의'가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도 총회의 권능강화의 절박성을 부각시켜주는 단편적인 실례로 됩니다.

유엔총회의 권능을 강화하는 데서 제재와 무력사용과 같은 평화와 안전과 관련된 안보이사회의 결의들이 총회의 승인하에서만 효력을 가지는 제도를 시급히 내오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제관계에서 힘의 논리가 우심하게 표현되고 있는 또 하나의 무대는 '유엔총회 3위원회'와 '유엔인권이사회'입니다.

인권 논의에서의 정치화와 선택성, 이중 기준을 종식시키기 위한 개혁이 진행되었다고 하지만 서방의 정치적 목적과 이해관계, 그리고 서방식 가치기준에 따라 선택된 나라들의 인권상황이 문제시되거나 불문에 붙여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권기구들의 개혁과정은 세계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사상과 제도를 존중하면서 모든 나라 인민들의 진정한 자유와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체제를 완성해나가는 방향에서 심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오선언'이 나온 후 지난 20년 동안 유엔이 내세운 3대 목표 중 하나인 지속개발 분야에서는 일정한 성과들이 이룩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의연히 커다란 도전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12년에 진행되는 '지속개발에 관한 유엔대회'에서는 발전을 위한 평화적 환경 마련, 공정한 국제경제무역관계의 수립, 제재 종식, 공식개발원조공약 이행, 발전도상나라들에의 환경상 깨끗한 기술이전과 재정지원 강화 등 문제들에 대한 실천적 대책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강점을 끝장내고 독립국가를 창설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인민의 빼앗길 수 없는 합법적 권리로서 팔레스타인을 유엔 정성원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국제공동체의 의무로 됩니다.

1988년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성원국 가입을 지지하며 팔레스타인 인민의 염원이 실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합니다.


의장 선생,

지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의 현명한 영도 밑에 강성국가 건설 위업 실현을 위한 대진군이 힘있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화국 정부는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기본을 두고 경제건설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전례없는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제건설은 지역의 발전과 유엔천년기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의의있는 기여로 될 것입니다.

경제건설에 모든 힘을 집중하고 있는 오늘 우리 공화국과 인민에게 있어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안정되고 평화로운 환경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조선반도에는 아직도 공고하고 항구적인 평화보장체제가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세에 의하여 강요된 민족분단과 전쟁도 평화도 아닌 정전상태가 반세기 이상 지속되어 오고 있는 것이 조선반도의 현실입니다.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내외의 한결같은 지향과 요구에도 불구하고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는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무력증강과 핵전쟁연습이 그칠 새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조선반도에서는 전쟁 접경의 위험천만한 정세가 주기적으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조성된 사태는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안전을 엄중히 위협할뿐 아니라 우리 인민의 평화적 발전 노력을 각방으로 방해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장군님께서 펼치시는 선군정치와 우리의 강력한 전쟁억제력이 없었더라면 조선반도는 벌써 몇번이고 전쟁터로 화했을 것이며 우리의 평화적 경제건설은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비핵화를 추진하려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입장입니다.

조선반도의 현 상황은 유관측들로 하여금 대화의 기회를 틀어쥐고 대담하게 근원적 문제에 손을 댈 용단을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선반도에서 긴장 격화가 지속되고 있는 근저에는 불신과 대결을 낳는 조미 사이의 적대관계가 놓여 있습니다. 정전협정 당사국인 조미가 서로 총부리를 맞대고 있는 적대관계가 존재하는 한 호상 불신과 대결이 사라질 수 없으며 조선반도 비핵화 문제도 순조롭게 해결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해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하기 위한 회담을 가질 것을 다시금 제안한 취지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평화협정 체결은 1975년 유엔총회 제30차 회의에서 채택된 결의 3390호 이행과정으로서 조미 사이의 불신을 해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신뢰구축조치로 되며 나아가서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을 담보하는 추동력으로 될 것입니다.

조선반도 비핵화는 조선 인민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 주석의 유훈입니다.

2005년 9.19공동성명에 지적된 조선반도 비핵화는 조선반도에 대한 외부의 실제적인 핵위협을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완전히 제거하는 데 기초하여 전조선반도를 핵무기 없는 지대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조선반도 핵문제는 철두철미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핵전쟁 위협으로 산생된 문제로서 그 근원을 제거할 수 있는 책임과 능력을 가진 기본 당사자는 미국입니다. 미국이 조선반도에 핵무기를 끌어들이고 핵으로 우리를 위협하지 않았더라면 핵문제는 애당초 산생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정세완화이냐 아니면 긴장격화의 악순환이냐하는 기로에 놓여있는 조선반도의 현 상황에서 미국은 장기적이고도 전략적인 안목에서 대담하게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포기하고 전면적인 대화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조선반도에서 공고하고 항구적인 평화체계를 수립하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할 것이며 전제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하여 유관국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의장 선생,

조선반도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좋게 나가던 북남관계가 현 남조선 당국의 집권 이래 극도로 악화되고 동족을 반대하는 대결과 전쟁 분위기가 만연하게 된 것은 지극히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근저에는 조선반도의 통일방식에서의 근본적인 모순과 대립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놓여 있습니다. 북과 남의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하는 현 상황에서 어떤 통일방식을 선택하는가 하는 것은 민족통일인가 아니면 민족참화냐 하는 운명적인 문제로 제기됩니다.

북과 남은 2000년 6.15공동선언을 통하여 북의 연방제안과 남의 연합제안에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합의하였습니다. 6.15공동선언을 통한 북과 남의 합의는 온 겨레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열렬한 지지와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 남조선 당국이 통일방식을 합의한 6.15공동선언을 전면 부정하고 상대방의 붕괴를 전제로 하는 흡수통일론을 들고 나옴으로써 북남관계는 일촉즉발의 대결국면으로 치달아오르고 전쟁위험은 갈수록 증대되었습니다.

조선반도의 현실을 놓고 보면 흡수통일론은 전쟁으로 가는 길이며 연방제 방안은 평화로 가는 길입니다. 연방제 방안은 공존을 전제로 한 현실적인 통일방안이며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평화통일방안입니다. 그리고 통일국가의 중립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과 주변나라들의 이해관계에도 부합되는 합리적인 통일방안으로 됩니다.

현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 정세완화와 북남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반평화적이고 반통일적인 대결자세에서 벗어나 이미 북과 남이 최고위급에서 합의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전면 이행하는 데로 방향 전환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의장 선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앞으로도 자주, 평화, 친선의 대외정책적 이념에 따라 모든 유엔성원국들과의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강화 발전시킬 것이며 조선반도와 세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인류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박길연 북 외무성 부상, 제6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2010년

천년기개발목표에 관한 유엔총회 제65차회의 고위급전원회의에서 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단 단장인 박길연 외무성부상의 연설

(2010년 9월 21일, 뉴욕)

*박길연 북 외무성 부상


의장선생,

나는 먼저 죠세프 다이스각하가 본 회의 의장으로 선거된것을 축하하며 당신의 능숙한 사회밑에 회의가 성과적으로 진행되리라는 기대를 표시합니다.


의장선생,

지금으로부터 10년전 바로 이 연단에서 전쟁이 없는 평화 로운 세계, 빈궁이 없이 공동으로 번영하는 세계를 지향하는 유엔천년기선언이 발표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천년기선언과 그 실천계획인 천년기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꾸준히 경주되여 왔지만 아직 발전도상나라들의 개발요구에 상응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한쪽에서는 빈궁제거, 지속개발을 갈망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반면에 다른 한쪽에서는 주권국가들에 대한 무력침공과 군사적위협, 제재와 봉쇄가 더욱 보편화되고 있습 니다.

우리는 아직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전쟁화약내를 맡고 있으며 여기 저기에서 들려오는 내란과 충돌의 총포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는 지역과 대륙을 계단식으로 휩쓰는 금융위기의 공포속에 있으며 매일 같이 세계도처에서 일어나는 혹심한 자연재해와 이상기후현상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세계는 더욱 불안해지고 있으며 천년기개발 목표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심각한 도전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의장선생,

천년기개발목표를 성과적으로 달성하자면 무엇보다 먼저 평화적환경부터 마련되여야 합니다. 지속적인 경제발전은 평화적환경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습니다.

지금처럼 주권국가들에 대한 침략과 간섭이 계속되고 렬강들 사이의 군비경쟁이 새로운 양상을 띠고 짙어진다면 세계는 더욱 더 불안과 공포속에 휘말려 들어가게 될것이며 발전도상나라 들은 빈궁과 기아에 허덕이게 될것입니다.

온갖 힘의 사용과 그 위협이 제거되여야 하며 평화적환경을 마련하는데 국제사회의 주되는 노력이 경주되여야 할것입니다.

천년기개발목표를 성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서는 또한 불합리한 세계경제구조를 바로 잡고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환경 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금융경제위기는 현 국제경제구조의 불합 리성을 그대로 실증해주고 있으며 가뜩이나 취약한 발전도상 나라들의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정한 국제경제관계를 수립하는것은 더는 미룰수 없는 절박한 문제로 나서고 있습니다.

국가의 통제를 배제하는 무제한한 자유화와 특정한 경제방식을 유일처방으로 다른 나라들에 강요하는 행위는 더는 허용되지 말아야 합니다.

천년기개발목표를 비롯한 국제적인 개발전략과 정책들은 철처히 민족경제의 자립성을 강화하려는 발전도상나라들의 노력 을 지원하며 사회적정의와 평등을 촉진하는데 지향되여야 할것 입니다.

천년기개발목표를 달성하는데서 유엔의 책임과 역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엔은 발전도상나라들의 개발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국제경제구조의 불합리한 요소들을 시급히 바로 잡는것과 함께 공식개발원조공약의 철저한 리행, 불평등한 무역장벽들의 제거, 새로운 국제금융체계수립 등 천년기개발목표리행에 유리한 국제 적환경과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할것입니다.

특히 유엔개발계획을 비롯한 유엔기구들의 개발협조를 본연의 성격에서 리탈 시키려 하거나 그 어떤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리용하려는 시도들이 절대로 허용되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의장선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위대한 김정일장군님의 령도따라 강성대국건설의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우리가 건설하는 강성대국은 국력이 강하고 모든 것이 흥하며 인민들이 잘사는 나라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천년기개발목표에도 전적으로 부합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에 무상치료제와 무료의무교육제, 남녀평등권이 실시됨으로써 천년기개발목표의 주요 과업들이 실현되였으며 오늘은 그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김일성주석의 탄생 100돐이 되는 2012년에 강성대국 의 대문을 열자는 것이 우리 공화국정부와 인민의 드팀없는 의지 입니다.

강성대국건설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항구적이며 지속적인 평화적환경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조선반도는 아직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에 있으며 미국의 가증 되는 대조선적대시정책으로 말미암아 정세는 폭발전야에 놓여 있습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조선전쟁발발 60년이 되는 올해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회담을 시작할 것을 정전협정 당사국들에 제기하였습니다.

우리가 평화협정체결을 제안한 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항시적으로 위협하는 근원을 없애고 조선반도에서 공고한 평화 보장체제를 수립하며 나라의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평화적인 환경을 마련하자는데 있습니다.

조선반도의 정세가 항구적으로 불안정한 속에서도 우리가 평화를 수호하면서 경제강국건설에 주력할수 있게 된것은 전적 으로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 펼치시는 선군정치의 빛나는 결실입니다.

나는 이 기회에 세계 여러 나라들과 국제기구들이 우리 인민 의 강성대국건설과 조국통일위업에 지지와 련대성을 보내주고 협조를 제공하여주고 있는데 대하여 사의를 표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앞으로도 자주,평화,친선의 대외 정책적리념에 따라 평화롭고 번영하는 새 세계를 건설하며 천년기개발목표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기여할것입 니다.

감사합니다.



박길연 북 외무성 부상 제 6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문(녹취)  2009년

지난 9.28(현지시간) 박길연 북 외무성 부상의 제64차 유엔총회 연설을 녹취한 것이다.
이전에 공개된 영문본과 비교해, 남북관계 부분(구분 색 표시)이 새로 들어가 있고, 안보리 개혁 관련한 표현들이 일부 수정되거나 추가됐다.

연설 동영상은 유엔총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볼 수 있다.

< 기조연설 전문>


의장 선생

나는 먼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단의 이름으로 알리 압두살람 트레키 박사 선생이 유엔총회 제64차 회의 의장으로 선거된 것을 축하합니다.

아울러 당신의 능숙한 사회 밑에 본 총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되리라는 기대를 표시합니다.


의장 선생

유엔총회 제64차 회의는 인류가 커다란 기대와 포부를 안고 맞이한 새 세기의 첫 연대를 마감하는 회의로 됩니다. 첫 연대를 공정하게 총화하고 앞길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올해의 유엔총회의 주되는 과업의 하나로 될 것입니다.

전쟁이 없는 평화롭고 평등한 세계에서 번영하려는 인류의 숙원은 아직 숙원으로 남아 있습니다. 인류의 지향과 염원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심각한 도전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이 마무리되지 못한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핵군축 협상이 막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핵군비 경쟁의 찬바람이 먼저 불어오고 있습니다.

조류독감이 완전히 제압되지 못한 가운데 새로운 AH1N1형 독감이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올해의 세계는 지난해보다 더 더워진 지구를 느끼고 있으며, 도처에서 더 침체된 경제와 더 늘어난 실업자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더 횡포에 젖으며 그러하여 국제관계가 더 불평등해지며 이중기준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새 세기의 첫 연대 총화에서 이러한 현 실태들에 대한 신중한 주목이 돌려져야 할 것입니다.


의장 선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의 영도 따라 국가 건설의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국력이 강하고 모든 것이 흥하며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없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우리는 '강성대국'이라고 합니다.

그런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 인민의 위대한 김일성 주석의 필생의 염원이었으며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돌이 되는 2012년에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자'는 것이 우리 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드팀없는 의지입니다.

앞으로 3년동안 우리 앞에 나서는 주되는 과업은 강성대국 건설의 마지막 고지인 경제강국 건설에 모든 힘을 총집중하는 것입니다.

조선반도는 아직 정전상태에 있지만 이제는 우리가 믿음직한 핵억제력을 보유함으로써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세기 이상 적대세력의 핵위협과 전쟁 위험에 시달리며 사탕알보다도 총알을 먼저 만들어야 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마음 놓고 경제강국 건설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께서 펼치시는 선군정치의 빛나는 결실입니다.

우리가 경제강국으로 되면 지역의 경제발전에도 새로운 활력을 조성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경제건설 노력은 유엔 천년기 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있어서도 의의있는 구성요소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의장 선생

우리는 조선반도와 세계의 비핵화를 부정한 적이 없습니다.

조선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며 세계의 비핵화는 인류의 오랜 염원입니다.

조선 인민은 자기 역사 발전의 특수성으로부터 세계의 그 어느 나라 인민이나 민족보다도 나라의 자주권과 평화를 귀중히 여깁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나라의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며 조선반도에서 핵 위협과 전쟁의 근원을 없애고 평화와 안정을 마련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였습니다.

우리는 동북아시아 비핵화와 조선반도 비핵화를 발기하였으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 데 대한 제안과 조-미 불가침조약 체결 제안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은 미국의 호응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미국은 조선문제를 미국의 대아시아전략의 견지에서만 보고 있으며 조선반도 전체가 비핵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에 대한 핵 위협은 더욱 증대되기만 하였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는 평화적 위성 발사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전횡을 부리고 있습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이 전횡에 도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도달한 결론은 미국이 핵정책을 변경시키려 하지 않고 있는 현 단계에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면 우리의 믿음직한 핵보유로 지역의 핵균형을 보장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조선반도 비핵화는 미국의 핵정책이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조선반도 비핵화가 실현되자면 미 행정부가 낡은 대결관념을 버리고 최근에 여러 번 성명한 대로 '변화'의 입장을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의장 선생

우리는 핵군비경쟁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유한 핵무기의 사명은 전쟁 억제에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나라에 대한 군사적 공격과 그 위협을 억제할 수 있을 만한 핵 억제력만 보유할 것입니다.

유럽과 기타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조선반도에서도 위협과 억제력은 정비례 관계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동안 핵무기의 관리와 사용, 전파방지와 핵군축 문제들에서 책임적으로 행동할 것입니다.

우리는 핵전쟁을 반대하고 핵군비경쟁을 반대하며 핵무기 전파를 반대하는 블럭불가담 나라들을 비롯한 모든 평화 애호적인 나라들과 입장을 같이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핵억제력을 보유하였다고 하여 유엔의 이름으로 제재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상기시키건대 유엔은 핵무기를 처음으로 만들어낸 나라에서 태어났으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들은 모두가 핵보유국들입니다.

이 나라들이 이미 전부터 핵군축에 성의를 보여왔더라면, 그리고 다른 나라의 평화적 위성 발사까지 선택적으로 걸고드는 전횡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세계의 핵 관련 정세는 달리 발전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유엔 헌장에 명시된 자주권을 중시하고 평등을 중시하는 나라입니다.

헌장에 규제된 자주권과 평등의 원칙은 우리가 유엔에 가입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제재는 결코 인정되지도 접수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대화에는 대화로, 제재에는 핵 억제력의 강화로 대처하는 것이 우리 공화국 정부의 입장입니다. 미국이 제재를 앞세우고 대화를 하겠다면 우리 역시 핵억제력 강화를 앞세우고 대화에 임하게 될 것입니다.


의장 선생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의 도량 넓은 결단에 의하여 조선반도의 북남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습니다.

지난 1년 남짓한 기간 북과 남 사이에는 유엔총회가 인정하고 지지한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입장 차이가 생겨 서로의 관계에서 곡절을 겪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진지하고 아량 있는 노력에 의하여 이제는 이 통일대강들에 대한 공동 인식이 이룩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개성공업지구 운영을 비롯한 북남 경제협력이 다시 자기 궤도에 들어서게 되고 흩어진 가족들이 다시 상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화국 정부는 우리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고 나라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하여 앞으로도 계속 모든 힘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의장 선생

유엔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개혁하여야 한다는 것은 모든 유엔 성원국들의 공통된 인식입니다.

지금 유엔에서 가장 시대착오적인 기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입니다. 강대국이 약소국들을 지배하던 반 세기 전의 불평등 관계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구성이며 민주주의가 제일 발달되지 못한 것이 이 이사회의 절차 규정입니다.

오늘 유엔에서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정확히 반영될 수 있고 민주주의가 보장될 수 있는 곳은 총회입니다.

시대의 요구와 변천된 정세에 맞게 유엔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안전보장이사회를 철저히 민주화하는 것과 함께 총회의 권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전보장이사회를 개혁하는 데서는 유엔 성원국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블럭불가담 및 기타 발전도상 나라들의 대표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원칙에서 비상임이사국 확대 등 실현가능한 문제들부터 논의하여야 할 것입니다.

총회의 권능을 높이는 데서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들, 특히 유엔 헌장의 주권 평등의 원칙과 관련되는 모든 결정들은 유엔 총회의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문제가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엔은 인권문제를 논의하는 기준과 원칙을 바로 가져야 합니다.

유엔 헌장은 민족 자결권과 선택권,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인정하고 있으며 국제인권협약들은 모두가 '인권의 비정치화'를 초보적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유엔 안에서의 일련의 문제 토의는 이와 배치되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인권 옹호'의 미명 하에 특정한 나라의 제도를 문제시하고 내정에 간섭하는 것 그 자체가 그 나라 인민의 제도 선택권 자체를 부정하는 인권 침해 행위입니다.

유엔은 지금 자기의 인권 의정에 큰 나라들이나 서방과 유럽 나라들에 대해서는 하나도 없고 작은 나라들의 문제만 올라있는 사실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입니다.

국제무대에서 블럭불가담 나라들을 비롯한 발전 도상 나라들의 역할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응당한 주목을 돌려야 합니다.

천년기 개발목표를 달성하며 세계의 경제위기와 기후변화와 같은 유엔의 중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은 블럭불가담 운동과 같은 광범한 발전 도상 나라 집단의 적극적 참여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의장 선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외정책은 어제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듯이 앞으로도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으로 할 것입니다.

공화국 정부는 이 이념에 따라 모든 유엔 성원국들과의 친선 협조 관계를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데서 자기의 모든 책임을 다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박길연 북 외무성 부상 제 6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녹취록 전문)  2008년


의장 선생!

나는 먼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단의 이름으로 미게르 데스코토 브로프만 선생이 유엔총회의 제63차 회의 의장으로 선거된 것을 축하합니다.
아울러 당신의 능숙한 사회 밑에 본 총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되리라는 기대를 표시합니다.


의장 선생!

전쟁과 지배가 없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에서 살려는 것은 인류의 세기적인 숙원입니다.

이러한 공통된 지향을 반영하여 유엔천년기선언이 나온 지도 근 10년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그러나 국제관계에서는 침략과 간섭, 분쟁과 테러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로하여 세계의 평화와 안전은 의연히 심각한 도전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을 비롯한 여러 지역들에서 냉전시기의 군사동맹들이 더욱 강화되고 새로운 형태의 군비경쟁이 대두하고 있습니다.

반테러, 인권, 전파방지 등의 미명하에 발전도상 나라들의 자주권에 대한 침해를 합리화하려는 시도들이 우심해지고 있습니다.

북남 사이에 빈부차이와 발전수준에서의 불균형은 더욱 증대되고 발전도상나라들의 개발목표 달성 전망은 암담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전래 없이 악화되고 있는 에너르기와 식량, 금융위기들은 가뜩이나 취약한 발전도상 나라들의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실은 모든 나라들이 유엔천년기선언에서 공약한 평화롭고 번영하는 공정한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로 나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장 선생!

지배와 예속, 침략과 전쟁이 없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는 것은 세계 인민들의 공통된 지향이며, 현 시기 인류공동의 과제로 나서고 있습니다.

유엔을 개혁하고 그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마땅히 이러한 방향에로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세계평화와 안전보장과 같은 중요 국제문제들이 일부 특정된 나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지되는 것을 막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러자면 모든 성원국들이 동등한 대표권을 행사하고 있는 유엔총회의 권능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할 것입니다.

인권옹호의 구실 밑에 감행되는 주권국가들에 대한 침략과 내정간섭은 철저히 배격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자주적인 나라들을 무력으로 침략하고 무고한 민간인 살육을 거리낌없이 자행하는 미국이야말로 세계 평화의 파괴자, 인권유린의 왕초입니다.

인권이자 국권이며 자주권입니다.

유엔 성원국들은 미국 등 서방의 인권옹호 타령에 최대로 각성을 높이며, 인권의 정치화, 선택성, 이중기준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의장 선생!

조.일관계 문제가 반세기가 넘는 오늘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기본원인은 일본이 특대형 범죄로 얼룩진 자기의 과거를 청산하지 않고 있는데 있습니다.

일본은 조선을 비롯한 아시아 나라들을 강점하고 수백만의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자기의 침략 역사를 미화하고 있고, 오늘도 조선의 신성한 영토인 독도를 강탈하려 하고 있는 유일한 전범국입니다. 이러한 일본은 절대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조선 인민은 지난 근 반세기에 걸친 일본의 군사적 강점과 그 이후 60년 이상 계속되는 미국과의 군사적 대치상태 속에서 살아왔으며, 따라서 그 누구보다도 평화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는 전략적 군사동맹의 강화, 최신 전쟁수단들의 대대적인 반입, 연례적인 대규모 군사연습 등 지역정세를 격화시키는 모험적인 군사적 행동들이 그칠 새 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미국과 남조선이 조선반도 유사시 대비라는 구실 밑에 벌여놓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은 철두철미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핵선제공격을 위한 한 차례의 전쟁연습이었습니다.

앞에서는 대화를 운운하고 돌아앉아서는 대화 상대방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을 벌이는 이러한 양면주의적 행동은 미국의 구태의연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현 남조선 정권의 북남대결정책의 명백한 증거로 됩니다.

우리 공화국을 목표로 한 군사적 위협과 전쟁위험에 대처하여 우리가 나라의 자주권과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자위적 국방력을 백방으로 다져 나아가는 것은 그 누구도 시비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정당한 선택이고 권리입니다.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의 선군정치에 의하여 마련된 강력한 전쟁억제력이 없었더라면 조선반도는 벌써 몇 번이고 전쟁의 참화에 휩싸였을 것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여지없이 깨어졌을 것입니다.


의장 선생!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우리 인민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며,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입장입니다.

1992년 조선반도 비핵화에 관한 북남공동선언 발표와 1994년 조미기본합의문의 채택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 공화국 정부의 드팀없는 정치적 의지의 발현이었습니다.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의하여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6자회담이 진행되고 2005년 9.19공동성명이 채택된데 이어 조선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단계별 행동계획들이 합의되고 추진되어 왔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6자합의에 따르는 자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였습니다.

핵시설의 무력화가 마감단계에서 추진되었고 핵신고서도 제출되었으며, 핵시설의 폐기단계에 들어가서 하게 될 조치들까지 앞당겨 취해졌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자기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6자나 조.미 사이에 그 어떤 합의문에도 없는 국제적 기준의 사찰과 같은 부당한 요구를 들고 나오면서 10.3합의 이행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말하는 국제적 기준이란 곧 1990년대에 국제원자력기구가 들고 나와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침해하려다가 결과적으로는 우리의 핵무기전파방지조약 탈퇴를 초래하였던 특별사찰입니다.

미국이 우리나라가 테러지원국이 아니라는 것을 공식 선언하고도 검증문제를 이유로 우리를 명단에서 삭제하기로 한 조치를 연기한 것은 그 명단이라는 것이 실지에 있어서 테러와 관련된 명단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것으로 됩니다.

검증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9.19공동성명에 따라 전 조선반도를 비핵화 하는 최종단계에 가서 6자 모두가 함께 받아야할 의무입니다.

미국이 우리에 대해 일방적으로 사찰하겠다는 것은 9.19공동성명에 따르는 미국의 핵위협 제거를 골자로 하는 전 조선반도 비핵화는 집어던지고 서로 총부리를 맞대고 있는 교전일방인 우리만 무장해제시키려는 강도적 요구입니다.

미국이 합의사항을 어긴 조건에서 최근 우리는 부득불 행동대행동 원칙에 따라 해당한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서로 신뢰가 극히 부족한 상태에서 6자회담 각 측이 자기의 의무를 이행해서 신의를 지키지 않으면 그 어떤 진전도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6자회담 과정이 보여준 교훈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성의있는 노력을 다하겠지만 우리의 존엄과 자존심을 건드리고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의장 선생!

최근 조선의 북남관계가 남조선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는 정권의 출현으로 하여 악화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지난 유엔총회들에서는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있은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들과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지지하는 결의들이 채택되었습니다.

결의들에 언급한 것처럼 6.15공동선언과 그 실천 강령인 10.4선언은 새 세기 북남관계 발전과 민족 자주통일 지름길을 밝혀주는 이정표이며, 시대의 요구와 민족의 지향을 가장 정확히 반영한 조선통일의 대강입니다.

이 선언들은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원칙을 밝힌 1972년 7.4공동성명을 포함하여 이전의 모든 북남 결의들을 집대성하고 현실화한 가장 포괄적인 것으로 하여 전체 조선인민뿐 아니라 광범한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지와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북남 최고위급에서 합의, 채택되고 국제 공동체가 일치하게 환영한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이 남조선에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여 무시당하고 있는 것은 결코 허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공화국 정부는 앞으로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고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며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5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