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종북”귀신들의 실체다.

소녀: 엄마, 엄마, 옆집의 순이는 “종북”인거 같에.
엄마: 왜?
소녀: 응, 게가 학교에서 오는 길에 아리랑을 부르잔아.
엄마: 그런대, 그게 왜 “종북”이야?
소녀: 엄마 몰라? 언론에서 북은 집단체조 “아리랑”으로 외화 벌어 살아간다 잔아.
엄마: 그거 참?
소녀: (새로운 뭔가를 발견한 듯 호들갑을 떨며) 그리고 증거가 또 하나 있어!
엄마: 그건 또 뭐야?
소녀: 게네집 성이 김씨잖아. 북의 삼대를 이어오는 사람들 성이 김씨잔아.
엄마: 그럼 남쪽의 김씨는 모두 “종북”이란 말이냐? 네 엄마도 김씬데…...
소녀: 엄마 그러니까 일제때 일본어른들이 창씨개명하라고 했잖아. 일본 어른들은 선견지명이
 있다니까. 그래서 요새 새로 나온 역사교과서는 이런 것들을 잘 써 놨어.
엄마: 얘야 함부로 그런 소리 하는 것 아니다. 입 조심해야 한다.
소녀: 흥, 엄마는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모르면서…
엄마: 너 그런 상식에 어긋나는 소리 하면 하늘에 계신 상해 임정어른들께서 노하신다.
소녀: 엄마는 아직도 케케묵은 꼰대냄새가 난단 말이야. 민족, 민족 상식이 밥 먹여 줘?
미국 어른들 x구멍을 빨더라도 초코랫드 먹고 배만 꽉 차면 되지!
엄마: 아이고 맙소사 “대한민국”의 미래야!

무대가 컴컴해 지면서 “매국가”가 은은히 연주된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말라서 하나님이 보호하는 한일합방 살아나네,
사구라 삼천리 내지가 되어 황국신민 혈서써서 길이보존하세!
 
이 현실이 국보법 보호 아래서 이른바 ‘개혁’, ‘민주’, ‘진보’라며 지켜온 “대한민국” 현주소다.

이제 민족민중자주진영은 똘똘 연대로 굳게 뭉쳐 “종북”귀신으로 자기들 기득권을 수호하려 발버둥치는 친일파와 모든 사대주의 후예들을 청산하고 상해임정의 건국강령을 현실화 할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늦더라도 여기에 평화적 통일의 길이 있고, 신자유주의와 싸워 이룩할 남과 북 민족민중 상생의 여명이 보인다.

4346(2013)년 9월 26일
원효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