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4권 16. 프로레타리아국제주의 기치 높이 들고 - 김자린 > 민족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10월 11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민족게시판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4권 16. 프로레타리아국제주의 기치 높이 들고 - 김자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정 작성일12-03-10 03:03 조회1,959회 댓글0건

본문

프로레타리아국제주의 기치 높이 들고
(화전현 요차전투를 회상하면서)

김  자  린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항일무장투쟁의 첫시기부터 혁명을 령도하시는 전기간 프로레타리아국제주의 기치밑에 전세계로동자들은 힘을 합쳐 공동의 원쑤를 반대하여 싸워야 한다는 사상으로 항상 항일유격대원들을 교양하시였다.

그리하여 조선인민혁명군부대들은 놈들의 《토벌》이 혹심하던 극히 어려운 시기에도 《쏘련을 무장으로 옹호하자!》는 구호를 높이 들고 쏘련을 침공하려는 일제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군 하였다. 1937년부터 1939년까지 적후방인 안도현, 화룡현, 화전현 등 일대에서 진행한 대규모적인 교란작전들이 바로 그와 같은 전투들이였다. 이 전투들을 통하여 항일유격대는 쏘련을 침범하려는 일제에게 정치군사적으로 심대한 타격을 주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1938년 7~8월에 도발했던 연해주남단 하싼호사건에 뒤이어 1939년 5월에 이르러서는 또다시 쏘련, 몽골, 중국국경지대에서 몽골인민공화국에 대한 대규모적인 침략적도발행동을 감행하였다.

몽골인민공화국에 대한 일제의 이와 같은 침공은 몽골을 강점하고 나아가서는 쏘련령토에 침입하여 씨비리간선도로를 차단함으로써 쏘련으로부터 원동을 떼내려는 흉악한 책동에서 출발한것이였다.

그러므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조선인민혁명군 각 부대들에 쏘련을 무장으로 옹호하며 형제적몽골인민의 정의의 투쟁을 원조하기 위하여 조선과 동북지역에서 대규모적인 유격전을 전개함으로써 적의 후방을 교란하고 그들의 력량을 소멸할 과업을 제시하시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중대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서는 인민혁명군의 모든 군사지휘관들이 적정을 명확히 분석하고 조성된 정황을 구체적으로 판단한 기초우에서 매복, 유인작전, 공격전 등 온갖 유격전술을 능란하게 배합전개할데 대하여 가르치시였다.

우리 인민혁명군의 일부 부대들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말씀을 받들고 각지에서 놈들의 후방을 교란하는 맹렬한 유격활동을 전개하였는데 특히 1939년 8월 23일과 24일 량일간에는 안도현 대사하와 대장강일대에서 대규모적인 작전을 진행하였다.

이 전투결과 《철벽진》이라고 자랑해오던 놈들의 후방은 여지없이 뒤흔들리였으며 쏘련을 침공하려는 흉악한 책동을 버리지 않고있던 적들의 행동에 심대한 타격을 주었다.

대사하ㅡ대장강에서의 작전을 승리적으로 끝마친 우리 인민혁명군의 일부 부대들은 계속 긴장된 태세를 늦추지 않고 화전현일대에서 교란작전을 진행하고있었다.

우리는 그사이 수많은 부락들을 해방하였으며 그곳 인민들속에서 일제가 도발한 할힌골(노몽한) 사건의 침략적본질을 폭로하며 쏘련군대의 반격앞에 무릎을 꿇은 일본군의 참패에 대한 선전사업들을 진행하고있었다.

이러한 때에 다부채허시내의 지방조직으로부터 할힌골에서 돌아온 일본군의 일부 병력 200여명과 위만경찰 50여명이 우리를 《토벌》하기 위하여 10여대의 자동차에 나누어타고 마호로부터 다부채허쪽으로 이동할것이라는 통보가 들어왔다.

지휘부에서는 이 통보를 받자 곧 황정해동무와 나에게 적정을 더 구체적으로 료해확인할 임무를 주었다.

나는 황정해동무와 함께 휴대용전화기를 가지고 적의 군용전화선이 늘여져있는 도로주변 개활지대로 향하였다.

내가 보초를 서고 황정해동무가 적의 전화를 도청하였다. 결과 다부채허인민들로부터 보내온 통보가 정확하였으며 또한 적들이 그 다음날인 음력 8월 12일에 요차를 통과한다는것을 알아냈다.

이리하여 조선인민혁명군의 일부 부대들은 안길, 최현, 리룡운동지들의 지휘밑에 날밝기전에 요차를 향해 현지를 떠났다.

안길동지는 출발에 앞서 전체 대원들에게 말하였다.

《일제는 할힌골에서 얻어맞은 분풀이를 우리들에게 함으로써 땅바닥에 떨어진 자기들의 위신을 추켜세워보려 하고있다. 우리는 또한번 놈들에게 심대한 군사적타격을 줌으로써 우리의 력량을 다시한번 시위하며 쏘련을 침공하려는 악랄한 작전준비를 파탄시켜야 한다.

우리는 모든 힘을 다하여 다부채허쪽으로 가는 일제군경놈들을 쳐없애버려야 한다.》

우리가 가는 요차는 다부채허 북쪽 15리가량 되는 곳에 위치하고있었으며 그곳으로부터 15리 올라가 한총령고개가 있었다.

돈화에서 다부채허로 통하는 군용도로는 바로 이 한총령을 넘어서 요차부락의 동남쪽으로 뻗고있었다.

때문에 다부채허로 가는 적을 때리기 위해서는 바로 그 길목인 요차에다 매복을 조직하고 놈들을 소멸하는것이 가장 유리할것이였다.

그리나 적들은 벌써 전부터 이 군용도로에 대한 유격대의 매복이 두려워서 도로 좌우측에서 각각 200m사이의 풀과 나무들을 몽땅 베내여 번번한 개활지대를 만들어놓았었다.

뿐만아니라 한총령과 길가의 고지마다에 포대를 쌓고 도로주변을 밤낮으로 감시하고있었다.

이러한 정황에서 부대는 내리는 비와 안개를 리용하여 적의 시선이 덜 갈수 있는 적들의 포대밑 산기슭에 매복을 조직하였다.

자기 진지를 각각 차지한 대원들은 날밝기만 기다렸다. 흥분과 감격으로 하여 밤이 어떻게 지루한지 몰랐다. 온몸이 눅눅해졌다. 그런데다가 새벽녘이 되자 쌀쌀한 가을바람이 몸에 스며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까딱하지 않고 사소한 징후도 놓칠세라 바늘끝처림 예리한 신경으로 주위를 감시하였다.

날이 밝았다.

우리는 놈들이 나타나기를 이제나저제나 하고 기다렸다. 그러나 한낮이 되도록 종무소식이였다. 가을바람에 풀가지들만이 설레이고 이따금씩 하늘높이 기러기떼가 날아갈뿐이였다.

《이놈들이 어떻게 된 노릇인가… 나타나기만 해봐라.》

《젠장 빌어먹을놈들, 갑갑해 견디겠나.》하며 우리들모두는 총가목을 틀어쥐고 안타깝게 기다렸다.

우리들은 적지 않게 피로했으나 누구하나 이렇다할 말 한마디 꺼내지 않았다.

오직 그때 우리들의 가슴속에서는 원쑤 일제를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꼭 소멸해야 한다는 일념에 불타고있었다.

오후 4시가 되여도 놈들은 좀체로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의 마음은 몹시 초조해졌다. 내리는 비도 비려니와 적의 포대가 가까이 있어 하루종일 꼼짝하지 않고 한자리에 잠복해있자니 나중에는 갑갑증이 나고 더할나위없이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누구 하나 괴로운 빛이 없이 참을성있게 견디고있었으며 긴장된 태세로 총을 틀어잡고있었다.

지루하면서도 긴장된 시간은 흘렀다. 드디여 오후 5시경이 되여 멀리서 발동소리가 들려왔다. 우리의 시선은 일시에 그쪽에 쏠렸다. 발동소리는 점점 높이 들렸다. 멀리 소나무사이로 풀색칠을 한 10대의 자동차들이 길을 따라 내려오는것이였다.

얼마 떨어져서 위만군경찰 50여명을 실은 2대의 자동차가 또 뒤따라왔다. (옳지, 저놈들이구나.) 벼르고벼르던 원쑤놈들이 눈앞에 나타나자 우리는 더욱 긴장하여 채양이 뒤로 돌아가게 군모를 돌려쓰고 손을 비비며 총을 잡았다. 놈들은 제 세상인듯 거만하게 자동차를 내몰고있었다.

길이 구불기에 빨리 달려오는 자동차도 한량없이 더딘것만 같았다.

우리들은 풀잎으로 위장하고 눈섭 하나 까딱하지 않고 적을 노려보고있었다.

한적한 산골짝은 자동차발동기의 요란한 소리만이 들릴뿐 아무 변동도 없는듯했다.

적들이 얼마간 더 가까이 오자 어떤 동무는 그만 참지 못해 쏘자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하므로 서로 타이르며 놈들이 바싹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선두차가 드디여 우리의 사격권내에 들어섰다. 이제는 자동차우에서 지껄여대는 수염붙이 상판과 허연 이발까지도 드러나보이였다.

(저놈들이 우리 부모형제들의 피땀을 빨아먹는 철천지원쑤들이구나.)

우리는 일제히 방아쇠에 손을 걸었다.

폭풍전야의 긴장한 순간이였다.

6Om, 5Om, 3Om … 자동차들은 쏜살같이 달려오고있었다.

바로 이때에 침묵을 찢고 한방의 요란한 사격신호가 울렸다.

그와 함께 대렬 한끝에 있던 류경수동지의 기관총이 불을 토하자 맨 선두에서 미칠듯이 달리던 적자동차가 한쪽으로 기우뚱하면서 마치 다리부러진 짐승마냥 우뚝 멈춰서고말았다.

뒤따라오던 자동차들은 앞길이 막혀 허둥지둥거리다가 결국 한곳에 몰키고말았다.

바로 그 시각에 20여문이나 되는 우리의 기관총과 수백정의 보총들에서 일제히 명중탄이 쏟아져나갔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고지의 포대속에 있던 위만군놈들이 우리 습격조에 의하여 눈깜빡할사이에 소멸되고 그 포대로부터도 적의 자동차대렬을 향하여 맹렬한 사격이 진행되였다.

달려오는 앞차우에 망원경을 들고 서있던 적장교놈이 우리의 첫 사격에 보기좋게 뒤로 나자빠졌다.

한순간 자동차우에서는 밀치고엎치고 하며 야단법석이 일어났고 자동차에서 뛰여내리다가 그대로 길우에 큰대자로 뻐드러지는놈, 무사히 뛰여내리기는 했으나 죽은놈, 산놈이 한데 덮씌우는 바람에 깔려죽는놈… 아우성소리가 사방에서 터져나왔다.

주위는 삽시간에 수라장이 되였다.

그러나 벌써 여러차례의 전투를 겪은 악질적인 일본군의 《정예》인지라 역시 만만치 않았다. 놈들은 점차로 길가의 홈과 자동차들에 의지하여 전투서렬을 바로잡아갔다.

자동차우에서 중기가 불을 토하는가 하면 4문의 경기관총이 여기저기에서 입을 열었다.

적아간에는 세찬 화력전이 시작되였다. 그러자 한순간이라도 빨리 적을 쳐부실 적개심에 넘쳐있던 우리 전투원들은 모진 탄우도 불구하고 놈들의 화력을 진압할수 있는 유리한 계선으로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적기관총 한두문이 아가리를 다물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적아간의 전투서렬은 혼선을 이루면서 서너군데로 나뉘게 되였다.

이것을 포착한 안길동지는 일부 병력으로 놈들을 따로따로 갈라놓고 포위섬멸할 결심을 채택하였다. 나는 지휘부의 지시에 따라 돌격나팔을 불었다.

요란한 총성을 누르며 산간에 울려퍼지는 나팔소리와 함께 련대장 리룡운동지를 비롯한 대원들이 적중심부를 향하여 노도와 같은 기세로 돌격을 개시하였다.

당황망조한 적들은 뒤로 밀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때 측면에 위치했던 적기관총들이 아군의 돌격을 저지해보려고 그리로 화력을 집중했다.

측면으로부터의 강한 화력에 조우한 우리 동무들은 급히 적에게로 육박하였다.

그러나 그가운데는 장렬하게 희생되는 동무들도 있었다.

이러한 때 대렬의 선두에서 돌격하던 우리의 훌륭한 지휘관인 리룡운동지가 전진을 멈추더니 뒤따라가던 련락병의 팔에 의지하는것이였다.

적탄이 그의 흉부를 관통하였다.
그러나 그는 다시금 분연히 떨쳐일어서서 대원들에게 높이 웨쳤다.

《동무들! 어서 앞으로.

김일성장군 만세! 조선혁명 만세!》

그리고 그는 있는 힘을 다하여 머리우로 싸창을 휘두르면서 서너걸음 앞으로 더 나가는것이였다.

이 광경에 모든 동무들의 눈에서는 불이 일고 누구라 할것없이 나는듯 자리를 차고 일어났다.

이때 최현동지는 복수심에 떨리는 목소리로 돌격구령을 하달하면서 나는듯이 앞으로 내달렸다.

그는 맞서는 적들을 모조리 쏘아눕히면서 대원들을 이끌고 익측에 잠복해있는 적진으로 돌격해들어갔다.

격동된 대원들은 성난 사자와도 같이 적진을 짓부시는 한편 자동차들을 향하여 수류탄을 던졌다. 미칠듯이 짖어대던 기관총이 입을 다물었고 적병들이 무리로 쓰러졌다. 순간 나는 자동차로 달려올라가 적의 적탄통을 끄집어내렸다.

(이놈들, 무리죽음을 당해봐라.)

우리의 용감한 돌격에 대항할념도 못하고 도로주변에서 산기슭으로 뒤걸음질하는 놈들에게 나는 연방 적탄통을 쏘아댔다.

맞은편 고지에 배치되여있던 우리 동무들은 놈들의 퇴로를 막아 총탄을 퍼부었다.

놈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독안에 든 쥐마냥 갈팡질팡했다.

그러나 아직 기복지대와 나무숲에 의지한 적들은 완강히 저항하고있었다.

특히 나무숲뒤에 은페된 한문의 기관총이 우리의 전진을 방해하였다.

보이지 않는 기관총을 찾아 소탕해야만 하였다. 한순간 우리 동무들의 돌격기세가 저지당하는가 싶었다.

나는 적개심과 격분으로 치가 떨리는것을 억제할수 없었다.

순간 나는 앞기복지대에서 적기관총이 은페되여있는것을 발견하였다.

《옳지, 네놈이였구나.》

나는 그놈을 겨누고 적탄통을 계속 2발이나 갈겨댔다.

가증스럽던놈의 아가리는 드디여 입을 다물고말았다. 이렇게 되자 우리 동무들은 일제히 최후의 돌격전에 뛰여들었다. 뒤따라오던 위만경찰들은 앞에서 일제놈들이 녹아나는것을 보고 자동차도 돌려세우지 못한채 넋을 잃고 도망쳐버렸다. 그리고 다부채허에서 위만군 100여명이 지원하여왔으나 이미 각처에 배치해놓은 우리 방차대원들의 기관총사격에 조우하자 한방의 총도 쏘지 못하고 도망치고말았다.  

우리들은 2시간나마 진행된 이 전투에서 적장교 70여명과 병사 100여명을 완전히 소멸하였으며 10대의 군용자동차와 박격포 1문, 중기관총 2문, 경기관총 4정, 적탄통 5개, 보총 150여정, 1만여발의 탄약, 기타 수많은 군수물자들을 로획하였다.

이처럼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전략적방침에 따라 《쏘련을 무장으로 옹호하자!》라는 구호를 높이 든 우리 조선인민혁명군 부대들은 안도현 대사하ㅡ대장강일대에서의 대교란작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요차전투에서도 놈들에게 심대한 군사정치적타격을 주었다.

이렇게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령도밑에 조선인민혁명군은 항일무장투쟁의 전과정을 통해서 쏘련을 침공하려는 일제에게 심대한 타격을 줌으로써 프로레타리아국제주의임무에 항상 충실하였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