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노조 "임금동결에 감원까지 더는 못참아"
[뉴시스] 2012년 03월 07일(수) 오후 06:23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주한미군노조)이 7일 한국인 직원에 대한 임금 동결과 감원 방침에 항의의 뜻을 분명히 했다.주한미군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전국에서 상경한 조합원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인근로자 감원 결사반대 및 생존권 사수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주한미군은 지난해 한국인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시켰고 현재 일방적인 대량감원을 시행하고 있다"며 "주한미군은 상부의 명령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고 한국 정부는 책임 있는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반세기 동안 주한미군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위험한 임무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경제가 어렵던 시절 외화 획득과 국가안보 확립이라는 2가지 목표를 성실하게 수행해 온 우리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말 그대로 배신과 무관심에 지나지 않으니 참으로 피를 토하는 울분을 감출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아울러 "우리 노조는 이번 임금동결과 감원 문제로 창립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며 "감원계획을 분쇄하고 임금인상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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