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야당 대표들의 ‘야권연대 8일 타결’ 반드시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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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겨레 작성일12-03-07 16:03 조회2,3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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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만나 야권연대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정치권에서는 야권연대의 완전타결을 점치는 전망이 많았다. 두 당이 그동안 물밑 실무협상을 통해 대부분의 난제를 해소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어제 회담 결과는 일단 실망스럽다. 협상 완전타결이 아니라 ‘8일까지 협상을 완료한다’는 어정쩡한 내용이다. 대표들이 통큰 결단을 내려 막힌 물꼬를 트고 협상에 마침표를 찍는 ‘영수회담’의 미덕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어제 회담이 나름의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야권연대 협상에 파란불이 켜졌다. 협상 타결 시한을 내일로 바짝 당겨 배수진을 친 것도 평가할 대목이다. 애초 회담 전에 마련한 공동발표문 초안에는 ‘2차 대표회담을 연다’는 내용만 들어 있었으나 두 대표가 회담 과정에서 협상 타결 시한을 넣었다고 한다. 그만큼 야권연대의 시급성을 두 당 대표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두 대표가 진보신당에도 야권연대 논의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고 이에 진보신당 쪽이 긍정적 의사를 밝힌 것도 의미가 적지 않다. 야권이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4·11 총선을 앞두고 ‘야권 대연대’라는 큰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그동안 협상을 통해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지역구의 수 등에서는 상당히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경선을 실시할 곳과 경선 규칙 등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 설문 내용의 사소한 표현 하나가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양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규칙을 정하려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협상을 다 해 놓고도 막판 사소한 문제에서 의견이 틀어져 최종협상이 깨지는 경우는 숱하게 많다. 두 당이 그런 잘못을 범해선 안 된다.
한명숙·이정희 두 대표는 어제 회담에 앞서 “국민의 절규와 요구를 받들어 겸허한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다” “작은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손발이 잘려나가는 아픔을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백번 옳은 말이다. 문제는 이런 다짐이 말뿐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점이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아직도 야권 전체의 승리보다는 자기 당의 승리라는 조그만 이익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야 한다. 두 당의 대표가 공동선언문을 통해 국민에게 다짐한 ‘야권연대 8일 타결’ 약속이 빈말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어제 회담이 나름의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야권연대 협상에 파란불이 켜졌다. 협상 타결 시한을 내일로 바짝 당겨 배수진을 친 것도 평가할 대목이다. 애초 회담 전에 마련한 공동발표문 초안에는 ‘2차 대표회담을 연다’는 내용만 들어 있었으나 두 대표가 회담 과정에서 협상 타결 시한을 넣었다고 한다. 그만큼 야권연대의 시급성을 두 당 대표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두 대표가 진보신당에도 야권연대 논의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고 이에 진보신당 쪽이 긍정적 의사를 밝힌 것도 의미가 적지 않다. 야권이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4·11 총선을 앞두고 ‘야권 대연대’라는 큰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그동안 협상을 통해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지역구의 수 등에서는 상당히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경선을 실시할 곳과 경선 규칙 등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 설문 내용의 사소한 표현 하나가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양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규칙을 정하려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협상을 다 해 놓고도 막판 사소한 문제에서 의견이 틀어져 최종협상이 깨지는 경우는 숱하게 많다. 두 당이 그런 잘못을 범해선 안 된다.
한명숙·이정희 두 대표는 어제 회담에 앞서 “국민의 절규와 요구를 받들어 겸허한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다” “작은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손발이 잘려나가는 아픔을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백번 옳은 말이다. 문제는 이런 다짐이 말뿐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점이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아직도 야권 전체의 승리보다는 자기 당의 승리라는 조그만 이익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야 한다. 두 당의 대표가 공동선언문을 통해 국민에게 다짐한 ‘야권연대 8일 타결’ 약속이 빈말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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