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있건 남에 있건 해외에 있건 그가 민족적량심을 지니고있는 조선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와 같이 바라는 소원, 어느 하루 어느 한시각도 잊어본적이 없는 소원이 있다.
바로 조국통일, 나라의 자주적평화통일이다.
겨레의 이러한 념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평화통일을 위한 북남사이의 관계개선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있는것은 실로 가슴아픈 일이 아닐수 없다.
더우기 사대매국, 외세의존사상에 물젖어있는 남조선당국이 우리 민족자체의 힘으로 풀어야 할 민족내부문제를 계속 여기저기 들고다니며 구걸청탁놀음에 매달리고있는것으로 하여 북남관계는 반목과 적대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지난해말에 진행된 북남사이의 당국간회담만 놓고보자.
우리는 북남사이에 가장 해결하기 쉬운 문제부터 론의하자고 제의하였으나 남조선당국은 《국제사회의 흐름》이니 뭐니 하며 외세의 눈치만 살피면서 한사코 이 사업을 반대해나섰다. 결과 회담은 결렬되였고 북남관계에서는 이렇다할 전진이 없이 또 한해를 넘기게 되였다. 물론 이것은 남조선당국의 외세의존실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에 불과하다. 여기에 외세를 등에 업고 해마다 미친듯이 벌려댄 북침핵전쟁연습소동과 국제무대를 돌아치며 벌려놓은 구걸《공조》에 대해 렬거하자면 실로 끝이 없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민족을 분렬시킨것도 외세이고 오늘까지도 우리 조국의 통일을 가로막고있는것도 역시 외세이다. 외세는 우리 민족의 통일을 바라는것이 아니라 영구분렬을 바라고있으며 여기서 어부지리를 얻으려고 획책하고있다. 더우기 세계의 모든 나라와 민족들이 자주를 지향하여 나아가고있는 오늘의 시대에서 우리 민족이 아직까지 외세에 의하여 자주권을 유린당하며 민족의 리익을 침해당하고있는것은 참을수 없는 민족적수치이다.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문제해결의 주체는 우리 민족자신이며 그 누구도 이것을 대신할수 없다.
우리 민족에게는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이룩할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의지가 있으며 이것은 격동적인 사변들로 가득찼던 6. 15통일시대가 그것을 잘 말해주고있다.
오늘도 6. 15통일시대가 낳은 환희의 파도와 력사적인 증견물들은 우리 민족끼리가 그 어떤 외세공조보다 나으며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과 마음을 합칠 때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앞당겨올수 있다는것을 우리 민족성원모두에게 말해주고있다.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 확고히 서서 북남공동선언들을 존중하고 성실히 리행해나가는 바로 여기에 온 겨레가 바라는 북남관계개선의 지름길, 조국통일의 출로가 있다.
민족내부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과 방해책동을 짓부셔버리지 않고서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도,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도 이룩할수 없다.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민족내부문제에 대한 외세의 악랄한 간섭과 방해책동을 단호히 배격하고 통일위업수행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풀어나감으로써 올해에 기어이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열어나가야 할것이다.

주체105(2016)년 1월 8일 《우리 민족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