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갈아엎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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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효탄 작성일12-04-07 23:04 조회2,0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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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갈아엎는 달
우연히 책갈피를 뒤지다 이 달에 꼭 맞는 신동엽님의 시한 수를만났다.
너무 내용이 4월에 있을 여러 행사에 어울리는 지라 주권자 여러분들과 함께 즐기고 부폐한 세상을 한 번 멋지게 갈아엎자고 여기 올린다.
„4월은 갈아엎는 달“
내 고향은
강 언덕에 있었다.
해마다 봄이 오면
피어나는 가난.
지금도
흰 물 내려다보이는 언덕
무너진 토방가선
시퍼런 풀줄기 우그려넣고 있을
아, 죄 없이 눈만 큰 어린것들,
미치고 싶었다.
사월이 오면
산천은 껍질을 찢고
속잎은 돋아나는데,
사월이 오면
내 가슴에도 속잎은 돋아나고 있는데,
우리네 조국에도
어느 머언 심저(心底), 분명
새로운 속잎은 돋아오고 있는데,
미치고 싶었다.
사월이 오면
곰나루서 피 터진 동학의 함성,
광화문서 목 터진 사월의 승리여,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출렁이는 네 가슴만 남겨놓고, 갈아엎었으면
이 균스러운 부패와 향락의 불야성
갈아엎었으면
갈아엎은 한강연안에다
보리를 뿌리면
비단처럼 물결칠, 아 푸른 보리밭.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그날이 오기까지는, 사월은 갈아엎는 달.
그날이 오기까지는, 사월은 일어 서는 달.
우연히 책갈피를 뒤지다 이 달에 꼭 맞는 신동엽님의 시한 수를만났다.
너무 내용이 4월에 있을 여러 행사에 어울리는 지라 주권자 여러분들과 함께 즐기고 부폐한 세상을 한 번 멋지게 갈아엎자고 여기 올린다.
„4월은 갈아엎는 달“
내 고향은
강 언덕에 있었다.
해마다 봄이 오면
피어나는 가난.
지금도
흰 물 내려다보이는 언덕
무너진 토방가선
시퍼런 풀줄기 우그려넣고 있을
아, 죄 없이 눈만 큰 어린것들,
미치고 싶었다.
사월이 오면
산천은 껍질을 찢고
속잎은 돋아나는데,
사월이 오면
내 가슴에도 속잎은 돋아나고 있는데,
우리네 조국에도
어느 머언 심저(心底), 분명
새로운 속잎은 돋아오고 있는데,
미치고 싶었다.
사월이 오면
곰나루서 피 터진 동학의 함성,
광화문서 목 터진 사월의 승리여,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출렁이는 네 가슴만 남겨놓고, 갈아엎었으면
이 균스러운 부패와 향락의 불야성
갈아엎었으면
갈아엎은 한강연안에다
보리를 뿌리면
비단처럼 물결칠, 아 푸른 보리밭.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그날이 오기까지는, 사월은 갈아엎는 달.
그날이 오기까지는, 사월은 일어 서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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