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6권 3. 원쑤들의 흉계를 앞질러 - 한천추 > 민족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2025년 11월 4일
영문뉴스 보기
최신게시글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민족게시판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6권 3. 원쑤들의 흉계를 앞질러 - 한천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정 작성일2012-07-17 16:07 조회2,246회 댓글0건

본문

원쑤들의 흉계를 앞질러

한 천 추                


1936년 가을,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조선인민혁명군의 주력부대를 친솔하시고 이르는 곳마다에서 원쑤들에게 섬멸적인 타격을 가하시면서 장백에로 진출하시였다.

이 감격에 찬 소식은 전체 조선인민과 더우기 국경대안에 사는 사람들의 가슴마다를 희망과 흥분으로 들끓게 하였으며 승리의 신심으로 불타게 하였다.

곳곳에서 인민들은 인민혁명군부대들을 성심성의껏 원호하였으며 청년들은 앞을 다투어 유격대에 입대하였다.

이러한 사태는 당시 중국본토와 쏘련의 원동을 침공하며 나아가서는 전아시아를 강점할 흉계를 꾸미고있던 일본제국주의자들에게 있어서 큰 위협으로 되지 않을수 없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시난차와 서강, 무송현성과 대덕수, 소덕수 전투들에서의 참패를 만회하여보려고 발광하였다. 놈들은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혁명대렬을 내부로부터 와해하기 위하여 막대한 돈을 쥐여뿌리면서 밀정들과 각종 암해분자들을 무장대오안에 잠입시키려고 간교하게 책동하였다.

교활하고 음흉한 놈들은 유격대를 원호하는 인민들의 뜨거운 열의와 청년들이 매일처럼 유격대에 찾아들어오는 틈을 리용하여 때로는 원호물자를 운반하는것처럼 하거나 유격대에 입대하는것처럼 가장시켜서 밀정들과 주구들을 혁명군부대들에 잠입시키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하였다.

우리 부대가 장백에 나온지 얼마 안되던 때에 있은 일이다. 장백현성에 산다는 젊은 사람이 유격대에 입대하겠다고 우리 밀영에 찾아들어왔다.

입대를 자원하여 들어온 젊은 사람은 세련된 말투며 매끈한 손을 봐서 농사군은 아니였고 어느 모로 보든지 호의호식하면서 자란 사람으로밖에 볼수 없었다.

더우기 혁명조직을 거치지 않고 찾아들어왔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의심을 품게 하였다.

사령부를 호위하던 동무들은 지방공작원들에게 그의 정체를 똑똑히 밝혀달라고 련락을 보내고나서 그에게는 탄알을 뺀 부로닝(권총의 일종)을 주고 우선 두고보기로 하였다.

우리는 그에게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그 하나하나의 행동을 주의깊게 살펴보았다. 날이 갈수록 그의 얼굴에는 초조한 빛이 확연히 나타났으며 늘쌍 다른 대원들의 눈치만 보고있다는것이 더욱더 드러나게 되였다.

우리는 이놈이 틀림없는 적의 밀정이라고 판단했다.

우리의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지방공작원에게서 온 련락에 의하면 그놈은 장백현성에 사는 지주의 자식으로서 사령부를 모해하기 위하여 일제놈들이 들여보낸 적의 주구였다.

놈들의 흉계는 이러한 방식만이 아니였다. 녀자들을 매수하여 들여보내기도 하였으며 주구놈에게 총을 메워 위만경찰이 반변한것처럼 가장시켜서 우리에게 파견하기도 하였다.

그럴 때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전체 대원들에게 항상 혁명적경각성을 높일것을 강조하시였다.

언제 어디서나 그이의 가르치심에 충실하였고 우리 혁명의 사령부를 목숨으로 보위하려는 모든 유격대원들은 예리한 혁명적경각성으로 원쑤들의 간계를 매 걸음마다 폭로분쇄하였다.

1938년 겨울에도 일제놈들은 사령부와 우리 전체 성원들을 해칠 목적밑에 자기들의 주구 세놈을 농민으로 가장시켜 유격대에 들여보낸 일이 있었다. 농민으로 가장한 적주구들은 당시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귀한 물품으로 되고있었던 소금 서말과 성냥 20여갑을 가지고 들어왔다.

《얼마 안되는것이지만 인민들의 지성입니다. 꼭 받아주십시오.》하고 그들은 말하였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 할지라도 성냥만 있으면 몸을 덥힐수도, 끓인 음식을 먹을수도 있었다. 며칠씩 굶어도 소금만 있으면 곤난을 극복하기가 한결 수월하였으며 식량이 있다 하더라도 소금을 먹지 못하면 온몸이 퉁퉁 부어올라 견딜수 없이 괴로왔다. 일제놈들은 바로 우리의 이러한 사정을 포착하였던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지도밑에 높은 혁명적경각성으로 교양된 나어린 소년중대의 대원들은 즉시에 원쑤들의 흉계를 알아차렸다. 당시 적통치구역내 실정에 비추어 소금을 사려면 단꺼번에 불과 몇근밖에 사지 못하였으며 더구나 매 호당 성냥은 한달에 1갑씩밖에 살수 없는 형편에서 서말의 소금과 몇십갑의 성냥을 마련하자면 적지 않게 노력하여야만 하였다. 그런데 아무런 조직의 지원도 없이 세사람의 농민이 이렇게 귀한 물자를 구했다는 사실이 첫째로 수상한 일이였다.

백학림동무와 소년중대의 나어린 대원들은 농민들의 말하는 태도며 눈길이 이상하다는것과 그들의 말에는 사실과 맞지 않는 점들이 많다는것을 포착하고 즉시에 자기들이 본 소견을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 말씀드렸다.

그이께서는 경각성높은 소년중대동무들을 높이 치하하시고나서 그 《농민》들에게 소금을 먼저 먹여보라고 말씀하시였다. 《농민》들은 감히 거절하지 못하고 자기들이 지고온 소금을 먹었다. 우리의 시험은 적중했다. 몇시간후에 그들은 배가 아프다고 죽는 소리를 치더니 몹시 설사를 하였다.

소년중대동무들은 그들에게 약을 써서 우선 생명을 구해준 다음 자초지종 그들의 소행을 조사해보았다. 놈들의 흉계는 드러났다. 《농민》들중 한놈은 원쑤놈들이 독약을 섞은 소금을 지워서 파견한 밀정이였으며 나머지 두사람은 놈들의 강제와 기만에 못이겨 들어온 농민들이였다. 그리하여 2명의 농민은 잘 타일러 돌려보내고 악질적인 주구놈은 처단해버리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항상 모든 대원들이 혁명적경각성을 가지고 온갖 반혁명분자들의 침해로부터 영광스러운 항일무장대오를 고수할수 있도록 교양하시였다. 특히 그이께서는 일제놈들이 파견하는 반혁명분자들과의 투쟁을 진행함에 있어서 좌우경적편향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것과 인민과 원쑤를 옳게 구분하며 주동분자와 피동분자를 잘 갈라보며 매 사람들의 문제를 심중히 처리함으로써 놈들의 흉계를 앞질러 분쇄하여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고 실천적투쟁을 통하여 손수 그 모범을 우리 대원들에게 보여주시였다.

우리가 무송현성에서 약 20리 떨어져있는 수림속에 4일간 숙영하고있을 때에 있은 일이였다.

청년 세사람이 입대하겠다고 우리 밀영을 찾아왔다. 이에 뒤이어 무송현성에서 활동하고있는 지하조직원으로부터 밀영을 찾아들어간 세사람은 바로 일제놈들이 파견한 주구라는것을 알려주는 련락이 왔다.

사령부의 지시에 의하여 우리는 지체함이 없이 그놈들을 체포하였다.

놈들도 역시 사령부일군들을 해칠 임무를 받고 들어왔다는것을 실토하였다. 그뿐만아니라 놈들은 우리가 묻지도 않는 대답으로 이미 무송현 시난차에서 새로 입대한 여섯동무도 자기들과 같이 일제놈들에게서 임무를 받고 들어왔다고 덧붙여 말하는것이였다. 주구놈들은 자기들이 그들 6명에 대해서 잘 아노라고 하면서 그 《증거》로서 여섯동무의 이름과 경력까지도 말하는것이였다.

시난차에서 입대한 여섯동무의 입대경위는 다음과 같았다.

무장경찰 40여명을 총한방 쏘지 않고 무장해제시킨 시난차전투가 끝난 다음에 유격대원들은 가설무대를 만들어놓고 열병식과 군중대회를 가지였으며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친히 모여온 군중들에게 원쑤일제를 반대하여 싸울것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에 감격한 인민들은 환희에 찬 목소리로 만세를 불렀다.

바로 이때 왕동무라는 청년은 그외 다섯동무와 함께 그자리에서 유격대에 입대하겠다고 열렬히 탄원해나섰다.

그들의 얼굴마다에는 원쑤를 무찌르는 혁명사업에 자기의 모든것을 바치려는 확고한 결의가 력력히 어리여있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즉석에서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시여 입대시키고 친히 총도 메워주시였다.

입대한 이후 그들은 모르는것은 허심히 묻고 배우려고 했으며 모든 일에서 자기들의 열성을 다하였다.

바로 이러한 동무들이 적들로부터 파견된 반혁명분자라는것이 어쩐지 잘 믿어지지 않았으나 체포된 특무들이 《증거》까지 내대는데는 그들을 담당하여 조사하던 일군들도 갈피를 잡을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즉시에 시난차에서 입대한 여섯동무도 체포하게 되였다.

특무들은 시난차에서 입대한 청년들앞에서도 계속 《우리도 왜놈들의 개이지만 너희들도 왜놈들의 개가 아닌가.》라고 땅땅 을러대는것이였다.

반면에 시난차에서 입대한 청년들은 통분해하면서 특무들을 향하여 근거를 대라고 대들었다.

특무들은 그들의 면전에서 이름과 경력까지 대면서 《그전에 함께 특무임무를 받았고 함께 이웃에서 산 일도 있는데 뭘 속이는가.》고 제법 기승을 부리는것이였다.

조사하던 일군들은 도무지 흑백을 가려낼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 이 사실을 보고하게 되였다.

그이께서는 사실의 전말을 주의깊게 들으시고나서 특무를 제외하고 시난차에서 입대한 동무들과 먼저 담화하시였다.

그이께서는 6명의 대원들에게 너무 격분하거나 겁을 먹지 말고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라고 하시면서 그들의 경력을 세세히 물으시였다. 그리고나서 그들에게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으며 가정환경은 어떤가, 부모는 어떤 사람이며 그들이 어떻게 자랐는가를 구체적으로 물으시였다.

그들의 과거를 손금보듯이 료해하신 다음에 그이께서는 청년들을 내보내시고 특무들을 다시 불러들이시였다. 그이께서는 특무들에게 불과 몇마디밖에 묻지 않으시고도 특무놈들이 여섯동무를 잘 알고있다는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며 사실에 있어서 이놈들은 여섯동무의 이름과 경력외에는 아무것도 모른다는것을 간파하시였다.

담당일군들이 특무놈들을 다시 심문한데 의하면 일제놈들이 우리 대렬내부에 불신임을 조성하기 위하여 《잡히기만 하면 시난차에서 입대한 사람들을 불어대라.》고 하면서 이름과 경력을 대주어 들여보냈던것이다.

말하자면 원쑤들은 특무들을 들여보내면서 어부지리를 얻자고 한것이였다. 정체가 폭로되지 않으면 더욱 좋은것이고 폭로되면 다른 신입대원들까지 물고늘어지도록 하자는것이였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원쑤들의 이 간계를 꿰뚫어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곧 군사재판을 조직하라고 하시면서 담당하였던 일군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가 적들의 간계에 넘어가서 잘 알아도 보지 않고 여섯동무를 잘못 처리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원쑤는 덕을 볼것이고 우리는 그만큼 해를 입을것입니다. 우리는 토대가 좋은 6명의 혁명동지를 잃을뿐만아니라 그의 일가친척까지도 적으로 만들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문제를 취급함에 있어서 항상 심중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적의 간계에 넘어가지 않는다는것은 곧 적들의 흉계를 앞지르는것으로 됩니다. 때문에 혁명적경각성을 높여 인민과 원쑤를 똑똑히 갈라보고 처리하는것은 곧 원쑤를 치는것으로 되는것입니다.

군사재판에서 흉악한 원쑤들은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친히 그자리에서 왕동무와 그외 다섯동무들에게 다시 총을 내주시고 동무들은 아무런 죄도 없소. 그러니 오늘 있은 사실로 해서 위축되거나 꺼려할 필요는 조금도 없소. 동무들은 모두가 좋은 동무들이고 혁명을 하겠다고 발벗고나선 우리의 혁명동지들이요. 앞으로 혁명에 충실하기만 한다면 훌륭한 혁명가로 될수 있다고 확신하오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을 고무하여주시였다.

이때 6명의 대원들은 감격에 못이겨 흐느꼈다.

《사령관동지, 목숨이 붙어있는한 사령관동지께서 가리키시는 혁명의 길에서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왕동무가 목메인 소리로 자기의 결의를 다졌을 때 나는 가슴이 뭉클했다.

사령관동지의 이러한 보살피심속에서 싸운다는 행복과 그이의 전사된 영예와 긍지로 하여 비단 그 여섯동무뿐만아니라 우리들 전체 대원들은 무한한 감격과 흥분속에 휩싸였던것이다.

그이의 말씀대로 후일에 시난차에서 입대한 그 여섯동무는 혁명임무에 끝까지 충실하였다.

특히 왕동무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전령병으로, 후에는 소대장으로서 용감히 싸웠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민족TV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21세기
러시아 투데이
전략문회재단
글로벌 리서치
운츠
요람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Copyright (c)1999-2025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