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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6권 1. 그이의 높은 뜻을 받들고 - 김좌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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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정 작성일2012-07-11 21:07 조회1,8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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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의 높은 뜻을 받들고

김 좌 혁


조국은 광복되였다.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조국에 개선하시였다.

군중의 물결, 기쁨의 환호.

광복된 조국은 새생활의 거창한 흐름으로 들끓고있었다.

조국, 그것은 우리를 위대하고 성스러운 싸움에로 불러일으켰으며 우리에게 백절불굴의 용기와 힘을 주었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준엄한 시련을 넘고넘는 고난의 행군속에서도, 한홉의 미시가루도 떨어져 눈속에 묻힌 해묵은 풀잎으로 군량을 대신하던 역경속에서도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우리의 심장을 불타게 하여주시였다.

아름다운 조국산천의 경개며 선조의 유골이 묻힌 그리운 고향에 대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얼마나 많이 말씀하시였던가.

지친 행군도 끝나고 우등불곁에 모여앉을 때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멀리 조국의 하늘을 바라보시며 인민들의 고통에 대하여 그리고 평양의 맛좋은 국수며 대동강의 숭어, 만경대의 화창한 봄에 대하여 깊은 감회에 잠겨 말씀하군 하시였다.

나는 조국에 개선하면서 유서깊은 만경대에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곧 가게 되리라는것을 생각하였다.

그것은 생각만 하여도 기쁜 일이였다.

조선인민에게 있어서 만경대는 참으로 마음의 고향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국에 개선하시여 하루이틀, 한달, 나날은 흘렀으나 만경대에는 가지 못하시였다.

나의 생각과는 달리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그처럼 오매에도 못잊어하시던 만경대에 가실 생각은 잊으신듯 하였다.

광복직후 온갖 어중이떠중이들이 《애국자》로 가장하고 나타나 더러운 종파활동에 눈이 어두워 덤비고있을 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선혁명의 전도를 위하여 원대한 구상을 하시며 아침일찍부터 밤이 깊을 때까지 수많은 동지들과 담화도 하시고 또 공장, 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시면서 실정을 료해하셨고 새생활창조에로 근로자들을 조직동원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참으로 하루하루의 생활을 분초를 아껴가며 일하시였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손을 멈추시고 멀리 창밖을 내다보시며 그 무엇인가 깊이 사색하시다가 나를 불러 보통강 건너편에 있는 강용석이란분네 댁에 다녀오라는 지시를 주시였다.

그 집에 가면 매우 반가와할것이요.… 조국이 광복되였으니 얼마 있지 않아서 나도 돌아올것이라고 안부를 전해주오.

나는 곧 그 댁에 찾아갔다.

강용석로인은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소식을 듣자 기쁘고 반가운 나머지 어쩔줄을 몰라하였다.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나는 강용석로인이 바로 위대한 수령님의 외숙부님이라는것을 알았다.

(한참이면 다녀오실수 있는 가까운 곳이건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체 인민과 상봉하시기전에는 사사로이 친척을 찾아가지 않으시려는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나의 첫 생각과는 달리 만경대에는 쉬이 가시게 되지 못하리라는 짐작이 갔다.

그런데 위대한 수령님께서 전체 인민에게 첫 력사적인 연설을 하신 1945년 10월 14일 평양시 환영군중대회가 있기 며칠을 앞둔 어느날이였다.

나는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강선제강소에 나가게 되였다.

이때 나의 마음은 무척 기뻤다.

그것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강선제강소에 나가시는 길에 꼭 만경대에 들리시게 되리라고 생각했기때문이다.

만경대를 지척에 두고 달리는 차창밖으로는 초가을의 추수를 앞둔 황금의 전야며 다박솔이 보기 좋게 들어선 높고낮은 산봉우리들이 한눈에 안겨왔다.

《예나 지금이나 고향의 산천은 다름이 없군.》

밖을 내다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수십년을 거슬러 회상에 잠기신듯 하였다.

나는 이번에야 그이를 모시고 마음의 고향 만경대에 가보게 되는구나 하고 못내 속으로 기뻐하였다.

자동차가 만경대로 굽어드는 갈림목에 이르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차를 세우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동차에서 내려 만경대쪽을 바라보시더니 저기가 바로 만경대요. 좋은 곳이요. 좌혁동무, 내대신 한번 들어가보오. 아마 마음에 들것이요라고 말씀하시였다.

순간 나는 놀랍기도 하고 믿어지지 않았다.

20년만에 보는 고향이군. 들어가면 늙으신 조부모님이 계실것이요. 내 인사를 전해주오. 그리고 나라가 광복되였으니 며칠 있지 않아서 나도 돌아올것이라고 알려드리시오. 또 좋은 세상이 올것이라는것도 말씀올리고 … 그럼 래일아침 이 자리에서 만납시다.

깊은 생각에 잠기신듯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어린시절에 제일 잘 익은 복숭아를 따서는 할아버님께 먼저 올리고야 자신이 잡수시였다는 이야기며 할아버님과 할머님께서 수많은 옛이야기를 들려주셨다는 이야기를 우리 대원들에게 자주 하시던 그때의 그이의 모습이 머리에 선히 떠올랐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탄생하시고 자라나신 고향, 그러나 몇십년을 떨어진채 보시지 못한 고향, 원쑤들의 더러운 발길에 짓밟혔던 고향, 그러나 오늘은 광복된 기쁨으로 충만되여있는 이 고향을 항일의 20성상 그 어느 하루인들 잊으신 때가 있었으랴.

일제에게 빼앗겼던 이 조국을 찾기 위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사선을 헤치고 싸워오시지 않았던가.

그러기에 이 순간 위대한 수령님께서 들려가시고싶은 마음인들 오죽하시랴.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멀리 앞날을 내다보신다. 얼마나 많은 혁명과업을 수행해야 하는가를.

당을 창건해야 하며 진정한 인민정권을 세워야 하며 민주개혁도 실시해야 하는 등 얼마나 많은 혁명위업이 위대한 수령님의 손길을 기다리고있는가.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쇠물을 녹이는 강선의 로동자들을 만나 먼저 나라일을 의논하셔야 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한참동안 눈에 익은 만경대의 산봉우리들을 바라보시다가 천천히 차에 오르시였다.

여기에서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대로 나혼자 들어가자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잠간 들려보시지 않겠습니까? 》

나는 용기를 내서 위대한 수령님께 말씀드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잠시 나를 바라보시더니 《아니,…다음에 들리지.》라는 말씀을 남기시고 강선제강소를 향해 떠나가시였다.

차가 떠나간 다음에도 나는 후더워오는 가슴을 안고 그자리에 오래 서있었다.

자신과 조국의 운명을 하나로 생각하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혁명위업을 위해  들리시지 않고 떠나가시였다.

《참으로 위대한분이시다.》

멀리 자동차를 바라보며 나는 저도 모르게 이렇게 외웠다.

바다보다도 깊고 넓으며 하늘보다도 높은 위대한 수령님의 뜻을 배우고 또 배워서 나도 조국과 인민에게 무한히 충실한 참된 당원이 될것을 더욱 깊이 속다짐하였다.

이처럼 위대한 수령님을 몸가까이에 모시고있다는 영예와 행복감과 함께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가지 못하게 되는 섭섭한 심정을 안은채 만경대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유년시기 위대한 수령님께서 다니신 이 길, 조국의 비운을 굽어보시며 분연히 떨쳐일어나 높은 뜻을 품고 중국동북으로 떠나가시던 이 길, 이렇게 생각하며 한발자국한발자국 옮겨놓는 나의 머리에는 10여년 풍상속에서 지나간 나날이 선히 떠올랐다.

그 모든것중에서도 나의 기억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회상, 북만원정의 어려운 시기에 위대한 수령님께서 우리 중대에 오시여 하시던 다음과 같은 말씀이 되살아났다.

우리들에게는 혁명의 리익외에 다른 어떤 리익이란 있을수 없습니다. 개인의 리익보다 먼저 혁명의 리익을 생각합시다.

1935년 여름, 우리 중대가 녕안현 삼도하자부근에 주둔하고있을 때였다.

산새도 날아들지 못한다는 로야령의 울창한 원시림을 헤치며 행군해온 뒤인지라 대원들은 몹시 지쳐있었다.

바로 이런 때에 위대한 수령님께서 우리 중대에 오신다는 련락이 왔다.

무한히 흠모하여마지않던 위대한 수령님을 처음으로 몸가까이 모시게 된 우리 중대성원들은 피로도 아픔도 잊고 기쁨으로 들끓기 시작했다.

《수고들 했소.》

너그럽게 웃으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모든 대원들의 손을 힘있게 잡아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들의 얼굴을 살피시고나서 《동무들은 지금 몹시 피로들 했소. 쉬여야 하겠소.》라고 말씀하시였다.

순간 우리는 몹시 놀랐다.

(우리는 모두가 힘든줄도 모르고 긴장하여 행군준비를 철저히 하였는데 그이께서 무엇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시는것일가. 어느 누가 약점이라도 보인것이 아닌가.)하고 나는 생각하여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런것이 아니였다.

모든것을 명철하게 통찰하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어찌 한 전사의 얼굴에 비낀 피로의 빛을 모르시겠는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모든 대원들에게 고향은 어디며 고향의 이름난 특산물은 무엇이며 그리고 부모처자들은 다 있는가고 일일이 물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사령관이시라기보다도 오히려 친아버지나 어머니와 같은 친근감이 들어 우리들은 그이께 하고싶고 묻고싶었던 모든것에 대하여 다 말씀드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솔직하고 구김새없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 들으신 다음《오늘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군. 이야기를 들었으니 나도 해야지.》라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시였다.

혁명이란 목숨을 걸고 싸우는 투쟁입니다.

혁명은 피와 땀을 흘리지 않고 순조롭게 될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혁명을 하여 나라를 찾고 전체 인민이 행복하게 살도록 하자는데 있습니다. 동무들은 바로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죽음도 각오하고 총을 잡지 않았습니까.

혁명을 한다는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혁명의 길은 오늘 동무들이 겪는것처럼 힘이 듭니다.

우리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빼앗긴 조국, 원쑤들의 발밑에 짓밟힌 고향산천, 헐벗고 굶주리는 부모처자를 생각합시다.

혁명을 먼저 생각합시다.

전체 인민이 잘 먹고 잘 입고 잘 살게 될 자유롭고 행복할 미래를 생각합시다.  

우리에게는 반드시 그런 행복한 날이 올것입니다.

그러나 행복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행복은 쟁취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성스러운 위업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생각할 때 어찌 난관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어떻소, 그렇지 않소?

그이의 위대한 혁명사상에 우리는 모두 감동할뿐이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이 끝난 다음에도 우리들은 각기 깊은 생각에 잠겨 오래동안 묵묵히 그자리에 앉아있었다.

우리는 아픔도 피곤도 다 물리치고 떨쳐일어났다.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은 우리들의 심장에 불같은 정열과 용기를 안겨주었다.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이 이처럼 우리에게 크나큰 힘을 줄수 있은것은 다만 그 말씀의 힘있는 감화력에만 있는것이 아니였다.

그것은 바로 조국과 혁명앞에 자신의 모든것을 바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높은 지조와 그것을 모든 행동속에서 보여주시는 철저한 이신작칙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짓밟힌 삼천리강산, 노예화된 인민을 해방하기 위하여 성스러운 싸움의 길을 택하시지 않았던가.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 넘고넘으신 사선인들 그 얼마나 많았으랴.

손발도 얼어터지는 혹한, 키를 넘는 눈속을 헤쳐야 하는 어려운 행군의 앞장에 등대인양 서신 그이, 설한풍 휘몰아치는 백두밀림에서의 가렬한 싸움속에서도 조국광복에 대한 원대한 구상을 짜시며 광복된 조국땅우에 새 조선을 건설할 위대한 강령을 다듬어오신 그이, 총검의 철진을 몸소 헤치시고 보천보의 홰불을 올리시여 우리 인민이 나아갈 투쟁의 길을 밝히신 그이, 바로 그분이 우리 인민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장군이시다.

경애하는 수령님의 위대한 혁명사상과 높은 덕성은 우리를 항상 승리에로 이끌어주었다.

이렇게 나는 깊은 생각에 잠긴채 만경대를 향해 걸었다.

만경대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에야 나는 자신이 깊은 회상에 잠겨있었다는것을 알았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어제도 오늘도 이렇게 산모범으로 우리를 가르치고계신다.

혁명에 모든것을 다 바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높은 뜻을 가슴뜨겁게 새겨넣으며 나는 힘있게 만경대를 향해 걸음을 다그쳤다.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1945년 10월 14일 평양시 환영군중대회에서 전체 조선인민에게 첫 력사적인 연설을 하신 그날, 전체 조선인민앞에서 개선의 첫 인사를 하신 그날에야 비로소 고향 만경대를 찾으시였다.

혁명에 모든것을 바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이 위대하고도 높은 뜻은 15성상에 걸치는 간고한 항일무장투쟁을 승리에로 이끌었으며 혁명을 위해 하나밖에 없는 생명도 서슴없이 바칠 수천수만의 참된 혁명가들을 키워냈다.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의 이 위대하고 높은 뜻은 오늘 전체 조선인민의 심장속에 맥박치고있으며 위대한 천리마시대, 로동당시대의 사상적무기로, 혁명과 건설의 광휘로운 등대로 되고있다.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의 이 위대한 혁명사상과 로선으로 지도되는 우리 인민은 백전백승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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