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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장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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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통신 작성일2012-07-10 01:07 조회1,6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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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지난 5월 10일 구속되어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자주민보 한성 기자가 편지로 보내온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_편집자]


[이북바로알기] 갈수록 다양해져가는 김정은 대장의 ‘인민성’

한성 기자
  
기사입력: 2012/07/07 [00:07]  최종편집: ⓒ 자주민보  




「내일 18일은 일요일입니다. 이 사실을 알면 우리 인민들이 휴식을 못하고 온통 눈물바다가 될 것입니다. 라고 하시며 그이(김정은)께서는 서거와 관련한 중대보도는 다음날 월요일에 내보내야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이는 북의 노동신문이 6월 30일 내놓은 「그이와 인민」이라는 정론에 실려 있는 한 구절이다. 정론의 이 구절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사실을 이틀이나 지나서야 공개한 것이 북 주민들을 배려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하 김정은 대장으로 표현)의 조치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북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노동신문의 정론은 보석 같은 자료이다. 노동신문의 정론은 해당시기 북의 가장 중요한 사안의 정치사상적 내용이나 의미를 집약적으로 담고 있는 매우 중요한 정보원천이다. 연합뉴스가 7월 1일 정론 「그이와 인민」에 주목하고 분석까지 내 놓고 있는 것도 정론이 갖고 있는 정치적 무게를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북이 정론을 통해 강조하려는 것은 김정은 대장의 ‘인민성’이다. 한국 언론들은 그동안 이를 정확히 간파해왔다.
한국 언론들은 더 나아가 김정은 대장의 인민성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북 주민들과 거리낌 없고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들에 대해서는 놀란 듯이 기사와 사진들을 쏟아 내놓기도 했다. ‘주민과의 스킨십’이라는 표현도 번번이 등장했다. 이전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서는 쉽사리 찾아보기 어려운 주민친화적인 모습이라는 설명까지도 곁들였다. 그 부연설명은 물론 사실과 다른 것이기는 했다.  

김정은 대장의 인민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언론 중에서도 중앙일보는 특별할 정도로 돋보인다.
중앙일보는 김정은 대장이 지난해 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뒤 지금까지 6개월간 벌인 현지지도의 횟수가 80회라고 밝혔다. 80회의 공개 활동에 대해 중앙일보가 얼마나 꼼꼼하고 세세하게 분석 작업을 했는지는 7월 2일자에 오롯이 실려 있다.
그 중에서 중앙일보는 김정은 대장이 놀이공원이나 새로 지은 살림집 등 주민생활과 관련된 현장방문이 16회나 된다는 것에 각별한 관심을 돌렸다. 중앙일보의 분석기조에 따라가 보면 김정은 대장의 모습은 이른바 ‘복지담론’에 올인 한 한 정치지도자의 그것이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한국정치에서도 중요한 화두로 되어 있는 ‘복지담론’이 아니라 고전적인 듯한 개념을 사용했다. ‘인민속으로’가 그것이었다. 중앙일보는 심지어는 김정은 대장의 공개 활동에는 지도 없는 기념촬영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문화의 측면에서 보자면 일종의 화보촬영이라고 할만도 했다.  

김정은 대장의 인민성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특별한 정치스타일 정도로 치부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정치지도자의 정치스타일 중에서 정치적이지 않은 것은 없다. 특히 유일지도성을 정치 혹은 혁명의 제1생명으로 여기는 북 사회주의체제에서 김정은 대장이 보여주고 있는 인민성은 더욱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주류 언론들이나 많은 대북전문가들은 김정은 대장의 인민성을 현 시기 북에서 제기되고 있는 최대의 과제 중에 하나인 경제발전문제와 결부시켜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1일 ‘경제발전을 다그치기 위해’ 김정은 대장을 ‘인민을 돌보는 지도자’로 선전하려는 것이라는 장용석 서울대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인터뷰 내용을 기사화한 것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정론 「그이와 인민」을 분석하고 있는 연합뉴스 기사 그리고 올 상반기 김정은 대장의 80회 현지지도를 세밀하게 분석해놓고 있는 중앙일보 기사는 그러나 김정은 대장의 인민성에 대해 전면적인 해명을 주고 있지는 못하다.  

북의 북미대결전 역사를 오랫동안 분석해 오면서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북의 평화공세는 언제라도 미국의 대결공세를 제압하고 난 뒤에 구사되곤 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최근년 북이 미국에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공식적으로 제의한 것은 2010년 1월이었다. 그 2010년 1월부터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6개월 전쯤에 이르게 되면 만나게 되는 날이 2009년 5월 25일이다. 2009년 5월 25일은 북이 2차로 지하핵실험을 단행해 미국을 패닉상태에 휘몰아간 날이다.
비슷한 사례는 더 있다. 미국이 2011년 북미회담에 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라는 것이 그것이다.
그 이유를 찾는 것으로 2011년 초부터 제1차회담이 뉴욕에서 열리는 11월까지의 정세를 개괄하는 것만큼 유용한 방법은 없다. 당시 정세를 개괄하는 작업은 전혀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다. 큼직큼직하게 금방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다.
‘핵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머지않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상반기에 이것만큼 주목받았던 뉴스는 별로 없었다. 그렇고 그런 민간연구소에서 나온 말도 전직 관리의 입에서 나온 말도 아니었다. 미 국방부장관이 직접 나서서 한 말이었다. 합참의장도 거들었다. 북의 군사력이 미국의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는 인식이 불러온 것이 북미회담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물론, 강력한 군사력을 배경으로 대담하게 평화외교를 구사하는 사례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작동하는 원리는 북의 내부경제발전전략에서도 그대로 작동하게 된다. 특별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이상스러울 것까지는 없다. 반세기 이상 북미대결전을 벌이고 있는 북에 있어서 경제발전전략은 북미대결전의 또 하나의 치열한 전선일 것이다.  

「우리 수령님은 사회주의 국가를 세워주셨고 우리 장군님은 그것을 위대한 강국으로 빛내어주셨다.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이끄시는 우리 시대는 인민이 낙을 누리는 부귀영화의 시대로 휘황찬란하게 빛을 뿌릴 것이다」
정론의 한 구절이다. 인민이 잘 사는 나라가 김정은 시대의 국가비전임을 보여준다.
이 구절이 보여주고 있는 또 하나의 것은 인민이 잘 사는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성취해 낸 강성국가를 그 토대로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갖는 구체적인 의미는 대단히 각별하다. 미국의 정치군사적인 대결공세를 정치강국 특히 군사강국으로 제압한 가운데 경제발전을 자신감 있게 다그쳐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것들은 김정은 대장의 인민성이 한국 언론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 그리고 이것을 북이 여러 매체를 통해 체계적으로 강조해 나서고 있는 것이 경제강국 진입에 대한 김정은 대장의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김정은 대장의 인민성과 관련하여 흥미를 끄는 것은 7월 2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한 장의 대형 컬러사진이다.
김정은 대장이 챙 넓은 밀짚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 퍽이나 인상적이다. 중앙일보는 젊었을 적의 김일성 주석을 본 딴 것이라고 했지만 한국 사람들이 느낄법한 정서와는 동떨어진 것이었다. 김정은 대장이 쓰고 있는 모자는 한국 사회의 젊은이들에게도 인기 있는 최신 트렌드에 근접해 있는 것이었다.
모자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김정은 대장이 입고 있는 재킷이었다. 재킷은 단추가 다 풀려져 있었다. 벌어진 재킷 사이로 하얀 내의셔츠가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격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거리낌 없을 것 또한 보여주고 있었다.
김정은 대장이 그런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스킨십을 보여줄지 상상해 보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많은 언론들이 보도했던 김정은 대장의 인민성과 관련된 사진들은 적지 않은 것이다.
중앙일보 컬러사진에 온통 담겨있는 것은 김정은 대장의 인민성이 갖고 있는 자신감이었다.  

김정은 대장의 인민성이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것을 가장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그러나 다른 데에 있다.
지난 4월 15일 세계의 눈과 귀는 평양의 김일성광장에 집중해 있었다.
세계는 조선인민군 열병식에 처음으로 등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목격했다. 그리고 세계는 김정은 대장이 공개적으로 하는 최초의 대중연설을 들었다.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앞으로」라는 별칭으로 불릴만한 그 대중연설에서 김정은 대장은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선언을 한다.
「군사 기술적 우세는 더는 제국주의자들의 독점물이 아니며 적들이 원자탄으로 우리를 위협 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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