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서 미군의 급작스런 철수와 아슈라프 가니 정부의 너무도 빠른 붕괴, 재등장한 탈레반의 카불 무혈입성,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피난민 사태, 연이은 폭탄테러…

요즘 아프간 소식은 멀리 떨어진 한국에도 커다란 정치적 파장을 미치고 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한 것.

아프간이나 한국은 지리적 차이만 있을 뿐 다 같은 미국의 ‘동맹’이다.

아프간에서 세계 '최강'의 전투력과 정보력을 보유한 미군이 탈레반에 몰려 기습적으로 철수하고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탈레반에 의해 수도가 함락되는 기가 막힌 현실을 목도하니 한국의 심기가 불안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미국이 떠드는 ‘동맹 우선’이란 ‘자국 우선주의’를 가리우기 위한 면피성 구호일 뿐.

미국에게 있어서 동맹은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것 일 뿐이다. 고로 자국의 이익에 배치된다면 언제든지 차버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 예가 바로 아프간 사태이다.

언제든지 자국의 이익에 조금이라도 해가 된다면 사이공에서처럼, 카불에서처럼 서울서도 대형헬기를 이용한 미국의 극적인 탈출이 실행될 수 있다.

미국은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으며 래일도 그럴 것이다.

‘한미동맹’에 전적으로 기대어 연명해온 한국이 아프간 사태를 보며 찾게 되는 교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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