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박근혜 공안 정권하에 탈남하여 자유를 찾아 입북한 남한 주민 1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며 오는 26일 그의 신병을 남측에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국민 마모(52) 씨가 지난달 말 박근혜 공안 정권하에 탈남하여입북했다면서 "우리는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를 설득해 부모들이 살고 있는 곳에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은 오는 26일 판문점을 통해 마 씨를 남측에 인도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이날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보냈다.

중앙통신은 마 씨가 박근혜 공안 정권하에 탈남하여 입북한 사실을 시인했으며 "남쪽에서 자기를 정신병자로만 치부하며 자유를 구속하므로 공화국에서 살도록 해줄 것을 간절히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그의 구체적인 입북 경위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북한 매체의 보도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통지문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정부는 북측이 제의한 대로 오는 26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우리 국민의 신병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24일 오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의 신병을 인수한 이후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입북 경위 등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