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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내몰리는 탈북자 해마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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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상생지옥 작성일2015-03-26 08:49 조회1,62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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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차별·외로움이 원인"
함경북도 출신 탈북 여성 김모(가명·38)씨는 지난해 중국에서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하다 적발돼 징역형을 받았다. 김씨는 탈북자라는 이유로 취업에 번번이 실패해 낙심하던 중, 먼저 한국에 온 탈북자 동료로부터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길 듣고 범죄에 가담했다. 그는 경찰에서 "당장 먹고살기가 어려웠다. 한국 사회가 날 받아주질 않았다"고 했다.

수도권의 한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했던 탈북자 서모(43)씨는 차별과 멸시를 참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둔 뒤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했다가 경찰에 적발돼 구속 수감됐다. 그는 "몸도 아프고 재취업이 안 돼 나쁜 일인 줄 알면서도 사기에 가담했다"고 했다.

이들처럼 각종 범죄에 빠져 수감 중인 탈북자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1년 51명이던 탈북자 수감자는 2012년 68명, 2013년 86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97명이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 사기·횡령, 살인, 폭력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가난과 차별, 외로움에 시달리다 보니 범죄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며 "탈북자에게 범죄 예방과 관련한 교육을 하고, 취업 관련 상담을 지속적으로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탈북자들이 범죄 타깃이 되는 경우도 많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탈북자가 사기 범죄 피해를 당한 비율은 23.4%로, 우리나라 전체 사기 피해율(0.5%)의 43배 이상이다.

일부 임대아파트에 밀집 거주… 주변 편견에 학교 폐교說까지

“탈북민村 빨리 벗어나는게 꿈”

대표적인 탈북자 밀집 지역인 서울 양천구의 한 임대아파트촌. 3000가구 중 약 1000가구가 탈북자 출신이다. 이 아파트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는 몇 년 전부터 끊임없이 폐교설이 나돌고 있다. 이 학교에 탈북자 자녀들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학부모들이 점점 더 자녀를 보내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아파트 주변 부동산업자 최모씨는 “원래 참 괜찮은 곳이었는데, 탈북자들에 대한 괜한 편견 때문에 이상하게 됐다”며 “주변 집값도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했다. 또 이 아파트는 육교와 회랑을 통해 이어진 출입구로만 접근이 가능하다. 탈북 주민 전영희(가명·34)씨는 “회랑을 통해 아파트에 들어갈 때마다 남한 사회와 분리되는 기분”이라고 했다.

탈북민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사는 서울 양천구와 인천 남동구 등의 일부 임대아파트 단지가 탈북자에 대한 편견과 지역 주민의 기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섬’처럼 돼가고 있다. 문화적 이질감과 일부 탈북자의 일탈 등이 겹쳐 지역사회와 갈수록 격리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탈북자 밀집 지역이 자칫 과거 유대인 격리 거주지인 ‘게토’처럼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탈북자 밀집촌 취재 과정에서 만난 일반 주민들은 탈북자들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인천 남동구의 주민 A씨는 “이웃집에 사는 탈북자들이 걸핏하면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시끄럽게 해서 ‘좀 조용히 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며 “그러나 그는 자격지심 때문인지 ‘왜 우리한테만 그러느냐. 북에서 왔다고 무시하느냐’고 발끈했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의 주민 B씨는 “북한에서 온 사람들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다”며 “말을 해도 듣지 않아 경비 아저씨들이 힘들어한다”고 했다. 서울 일원동 아파트에선 “탈북자들이 공원에서 술 마시고 싸운다”는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반면 탈북자들은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남한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를 받는다고 했다. 인천 남동구의 탈북자 김모씨는 “북한엔 술집이 없어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게 일상화돼 있다”며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는 탈북자들은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눈물을 마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술 마시고 사고 치는 건 남한 사람들이 더 심하지 않으냐”고 항변했다.

탈북자들의 65%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임대아파트 등에 몰려 사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전우택 연세대 교수는 “함께 모여 살면 처음에는 서로 의지가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남한 사회에 동화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젊은 탈북자들은 “빨리 이곳(탈북자 밀집촌)을 벗어나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인천 남동구의 탈북자 강영산(가명·29)씨는 “같은 기수의 하나원 졸업생 수십명이 한날한시에 이곳에 입주했다”며 “옆집도 탈북자, 윗집도 탈북자인데 하나원과 무슨 차이가 있나 싶다”고 했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탈북자 D씨는 “직업 없는 탈북자들끼리 모이다 보면 노력하지 않고 돈 벌 생각에 다단계, 보험사기 등에 빠지기 쉽다”고 했다.

강서구의 한 탈북대학생은 “밤늦게 공부하고 있으면 술 마시던 이웃 형들이 ‘공부해봤자 뭐하냐. 책에서 돈 안 나온다. 잠이나 자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며 “여기 계속 있다가는 헤어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이 커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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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정치적인것과 거리가 먼 탈북여성들의 고통 가수 알리씨나 나영이와 김보은 김부남 변월수 강정순 권인숙 구성애씨와 별반 다르지않습니다~!!!!! 부디 이런여성들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일이 절대로 없으면 좋겠습니다~!!!!!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대다수의 탈북자들이 이렇게 말을하지요~!!!! 가령 어떤 예술단 출신의 탈북배우가 만수대예술단이나 국립민족예술단 혹은 피바다가극단이나 왕재산경음악단 보천보전자악단등 북녘최대의 예술단에서 있었을때 거기서는 월급도 비슷비슷하고 먹고살기 지장이 없을정도로 생활을 했는데 이런사람들이 대한민국 남녘으로 오면 오히려 인기스타취급을 못받고 공연을 하더라도 극장식당이나 혹은 보수단체들이나 종교단체들에서 사비를 받으며 수백회든 수천회든 대체로 어르신들이 많은 열악한곳으로 데려가 공연을 하는것이 현실인것을 똑똑히 깨닫게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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