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 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종업원 없는 '무인 레스토랑'이 대중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잇자'(EATSA) 레스토랑 체인은 지난달 말 종업원과의 접촉이 없는 식당을 열어 주목을 받고 있다. 종업원이 없는 만큼 가격이 싼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실제 이 식당에는 주문하는데 어려운 고객을 도와주는 도우미 직원 한 명 이외에는 식당 어디에도 종업원을 찾아볼 수가 없다. 식당에 들어서며 아이패드나 자신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주문과 결제를 마치면 음식이 준비되는 대로 벽쪽에 위치한 상자에 고객 이름과 함께 준비된 음식이 놓여진다. 그런 다음에 고객은 자신의 음식을 꺼내 식사를 시작한다.

메뉴는 야채와 과일, 닭고기, 베이컨 등을 섞은 '부리토', '벤토', '하베스트' 등 8개의 키오아(Quinoa) 샐러드 보울과 3가지의 사이드, 음료수 등이 서브된다. 가격은 모두 6.95달러. 식당 측은 현재 주방에서 직원들이 직접 음식을 제조하고 있으나 이 과정도 곧 자동화할 계획이다.

신기한 시스템이라며 이를 반기는 여론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서비스 문화가 실종되고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과정이라며 꼬집기도 한다. 식당의 한 이용객은 "종업원 없이도 원하는 음식을 저렴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면 일단 성공"이라며 "다만 패스트푸드가 아닌 건강한 음식이라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냐"고 반응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베이지역 한 식당 관계자는 "가주 지역의 최저임금 인상과 치솟는 물가를 고려할 때 인력을 대체하는 무인식당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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