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건30돌 기념강연-3] 해외 민족민주운동의 역할과 당면과제 > 미주, 해외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4월 18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미주, 해외

[민건30돌 기념강연-3] 해외 민족민주운동의 역할과 당면과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minjok 작성일04-03-16 00:00 조회2,276회 댓글0건

본문

[민주사회건설협의회 창립30돌 기념식에서 발표]

1.들어가는 말

저는 유럽의 민주사회건설협의회 창건 30돌을 맞이하여 <해외 민족민주운동의 역할과 당면과제>에 대해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게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하는 한편 민건을 창립할 때 동참하였던 송두율 교수께서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 슬픈 현실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minkun30-12.jpg우리들은 해외에 살건 국내에 살건 단일민족으로 5천여 년의 역사를 유지해 온 민족구성원들입니다. 우리 민족 성원들은 동족개념이 그 어느 나라 사람들 보다 강하여 함께 사는 것을 당연시하였기 때문에 조국을 떠난다는 것은 조상을 잊는다는 생각으로 죄책감까지 느껴 온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한 동포들 중 일부는 해외동포들을 가리켜 조국을 배신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하는 경우들도 가끔 발견합니다.

그런데 미국에 이민 온 코리언들을 살펴보면 나라가 일제에 강점 당하던 1910년 전에 하와이 사탕수수 밭으로 이민 왔던 1903년의 최초 이민자들은 조선말기 가뭄으로 나라의 경제사정이 악화되었을 때 먹을 것을 구하려고 노동이민의 길을 택했던 것이고 나라가 일제에 빼앗겼을 때에는 독립운동을 하려고 그리고 일제의 압제를 탈피하기 위하여 조국을 떠난 사람들이었습니다. 당시의 우리 나라 사람들은 중국을 비롯하여 구 소련, 유럽, 멕시코, 일본, 하와이 등 미국 땅으로 떠났는데 그 숫자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이르는 시기에 2백50만 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 시기 이후에는 해방의 기쁨이란 삽시간에 날라 가 버리고 미국과 소련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패권주의에 의하여 그리고 민족내부의 분열로 인하여 우리 나라는 민족분단의 시기를 맞게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된 남한의 이승만 독재정권과 박정희 군사독재를 필두로 시작된 전두환, 노태우의 군사통치시대, 김영삼을 포함하여 김대중, 노무현 정권시대로 이어져 왔지만 이 정권들이 모두 친미사대주의 노선을 기조로 한 정책들을 펼쳐왔기 때문에 민족통일의 시대를 맞이하지 못한 채 남한사회의 부조리와 불안한 환경은 지금 이 시간에도 지속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 결과 우리 해외동포들의 숫자는 7백만 여명으로 늘어났지만 이 거대한 해외동포들의 동력은 민족의 분단 때문에 하나로 결집되지 못하고 그 힘들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 우리 모두의 실정이라고 진단합니다.

민족분단 때문에 남한동포들이 얼마나 손실을 입어 왔습니까. 민족분단으로 인해 북한동포들이 얼마나 시련을 겪어 왔습니까. 민족분단 때문에 지구촌 곳곳에 거주하는 우리 해외동포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아 왔습니까.

우리 해외동포들은 물론 남북에 살고 있는 국내동포들은 우리 민족의 분단이 무엇 때문에 종식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가를 알게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아니겠습니까. 하나는 우리 민족의 분단을 만들었고 반세기이상도 모자라 분단을 영구화시키려는 외세, 즉 미 지배세력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 민족내부의 분열세력들입니다. 현재의 분열세력들이라고 말한다면 한나라당을 비롯하여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족벌언론들이며, 그리고 미 지배세력과 민족내부분열세력과 결탁하여 이들을 옹호하고 두둔해 온 해 내외의 사대매국세력과 호전세력입니다. 이들 세력들 때문에 우리 해 내외 7천만 겨레가 수난과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2. 몸말-1

우리들은 우리 민족의 문제가 무엇 때문에 지속되고 있는가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들에 대하여 우리 해외동포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민족분단을 끝장내고 온 겨레의 염원이며 소원인 조국의 자주적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우리 해외동포들은 유럽에 있건, 일본에 있건 그리고 중국이나 러시아, 미국 등 어디에 있건 우리 민족문제의 원인들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하여 철저히 인식하는 공동작업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해외동포들 가운데에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자신들이 민족내부의 분열세력이 아니면서도 민족문제가 미 지배세력과 민족분열세력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마치도 민족문제가 북한의 문제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발견합니다.

해외동포 혹자들은 또 반민족 반민주 사대매국세력인 한나라당을 규탄하기보다는 조, 중, 동 같은 언론들에 영향을 받아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 등을 비난하는데 급급한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가하면 당면과제들에 대해서도 차이점들이 발견됩니다. 해외동포들 일부는 남한 내 민주화운동만을 강조하면서 노동자들의 정치세력화만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하면 민족민주진영의 정치세력화를 주장하며 개혁세력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주장, 또는 개혁세력도 보수세력이기에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거부하는 등 다양한 주장들이 있습니다. 이 같은 주장들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면서 남한 전투병력 이라크 파병반대나 주한미군 철수만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외세문제나 남한의 민주화 문제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북과의 교류협력에만 관심을 표명하며 이북동포 돕기만을 주장하는 해외동포들도 있습니다. 과거에도 있었지만 <선통일 후민주>만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선민주 후통일>만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 당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이른바 조.중.동에서 선전하는 <북 핵문제>만을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국가보안법> 철폐문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양심수 석방문제만 주장하는 사람 등 해외동포들의 의견들도 참으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 해외동포들의 교류협력의 필요성

지구촌 해외 동포들은 어떻게 이런 문제들을 극복해 낼 것입니까.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유럽동포들을 포함하여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 살고 있는 애국적인 해외동포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 주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해외동포 애국역량들은 민족문제의 핵심적인 장애물들이 어떤 세력들인가를 동포사회를 비롯하여 각 자의 나라에 있는 양심세력들에게 폭로 규탄하면서 자기 지역의 평화세력과의 연대를 구축하여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해외동포 애국역량들은 과거에 유럽, 일본, 미주 등의 애국역량들과의 교류협력들은 가졌으나 중국이나 러시아 등의 애국 역량들과의 교류협력관계는 거의 갖지 못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중국과 러시아에 거주하는 해외동포들과의 교류협력관계도 증진시켜야 할 것입니다.

(2) 해외동포들의 국내 진보역량과의 교류협력의 필요성

해외동포들은 해외 애국역량들과의 연대연합과 자기가 거주하는 나라의 양심세력들과 교류협력을 도모하는 동시에 남과 북의 애국역량들과도 당당하게 교류협력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민족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남북 해외 3자연대를 위한 교류협력체제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애국역량들도 해외 애국역량의 교류협력을 바라고 있습니다. 국내 애국역량들은 지구촌 양심세력과의 국제연대를 갈망하고 있지만 언어 등의 장애로 해외 애국역량의 힘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해외 애국역량들도 국내 애국역량들의 힘을 필요로 합니다. 왜냐하면 해외동포들의 일부가 인터넷이나 전자연락체계를 가지고 국내 사정을 개괄적으로 파악하고는 있지만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협력하자면 서로간의 만남과 면전의 대화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서로간의 만남은 또 그 지역의 애국역량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뿐만 아니라 지역운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애국적 해외동포들 내부 결속력의 필요성

민족민주진영의 내부 결속력은 무엇보다 중요한 쟁점으로 해 내외에서 부상하여 왔습니다. 해외동포들이 민족문제를 풀기 위해 기여하는 운동에 참여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열쇠는 애국역량의 결집입니다. 해외 애국역량들이 자기 지역에서 단결하고 단합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과제들도 수행하기가 어렵습니다.

6.15남북공동선언의 제1항에서 남북 최고 지도자들이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약속한 것도 민족문제를 풀어 나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내부 결속력이라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애국적 해외동포 운동이 생명력을 가지고 자기 역할을 해 낼 수 있는가, 없는 가도 바로 애국역량의 내부결속에 달려 있습니다. 남한의 애국운동은 물론 해외 각 지역들의 애국운동도 내부 결속의 결여문제로 얼마나 많은 손실을 입었습니까.

남한 내에서는 아직도 남한사회의 성격문제를 놓고 계급문제(PD)이다, 민족문제(NL)이다라고 실랑이를 벌이며 서로 힘을 규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민족이 분단되어 반세기 이상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는데 아직도 해 내외 민족민주진영 내부에서는 명망주의나 영웅주의, 개인-조직 이기주의, 관료주의, 봉건주의 등 낡은 사상들이 우리 주위에 잔존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한 언론과의 대담에서 "보수주의자들은 부패해서 망하고 진보주의자들은 분열해서 망한다"는 말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로 민족내부 애국세력의 분열현상이 일어났던 것은 일제시대 항일투쟁시기에도 있었고 분단시대에 들어와 남한과 북한, 그리고 해외 동포사회에도 있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북한도 45년 8.15이후 사회주의를 건설하면서 1967년까지 장장 22년 동안 분파, 종파주의들 때문에 시련을 겪었습니다. 청년 장준하가 일제말기 중국에서 활약하던 임시정부에 들렸을 때 민족주의 지도자라고 하던 사람들이 서로 물고 뜯고 하는 광경을 보고 <등대>라는 잡지를 만들어 민족 내부 결속을 다지려고 노력했던 것도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2.몸말-2 단결의 철학과 그 방법론

단결과 단합은 그냥 되는 게 아닙니다. 무엇보다 한 사회가 또는 한 나라가 단결과 단합을 이루자면 이를 뒷받침하는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은 외세에 의해 시련을 받아 왔고 지금도 그 시련이 종식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시련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외세가 자기 이익을 위해 한반도에서 온갖 횡포를 자행하고 있는데 그것을 알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민족성원들이 단결단합하지 못하여 역량부족으로 고통의 시대를 종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어떤 철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건물을 하나 짓는데도 설계도가 있어야 하듯 외세에 짓밟히며 고통 당하고 있는 나라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설계도가 되는 철학이 필요합니다. 우리 민족민주운동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진보운동이라고도 합니다. 인류역사를 살펴보아도 진보운동의 설계도는 크게 나누어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것들 중 하나는 맑스-레닌주의라고 볼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이북 지도층에서 창안하고 정식화하여 놓은 주체철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남한 지도층 또는 당국자들이 창안한 민족철학은 찾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이 두 가지 철학사조를 가지고 잠깐 언급할까 합니다.

지난 시기의 변혁이론들은 유물사관의 원리에 기초하여 객관적, 물질 경제적 조건을 중심에 두고 변혁이론을 전개하여 왔으나 주체의 변혁이론은 그것들과는 달리 국민대중, 인민대중을 중심에 놓고 변혁이론을 전개하는 한편 대중의 지위와 역할에 기초하여 변혁의 전략과 전술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주체의 변혁이론은 변혁발전의 합법칙성을 주체적 입장에서 과학적으로 밝혀주고 변혁과 건설의 모든 문제들을 풀어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도까지 정리하여 주고 있기 때문에 국민대중의 자주성을 위한 변혁투쟁의 위력한 무기로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체의 지도방법, 또는 영도방법 역시 주체사상에 기초하여 전개되고 체계화되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이러한 지도방법 또한 국민대중의 지위와 역할을 높이기 위한 변혁적 영도의 본질과 원칙, 영도체계와 영도예술을 비롯한 영도의 모든 이론과 방법을 집대성하고 있는 여기에 주체의 영도방법의 본질적 특징이 있다고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 이론은 내용과 구성체계에서도 선행한 진보이론과 구별되는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한 당국 내 공안기관들은 이 같은 진보이론의 진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북에서 창안하였으니깐 무조건 나쁘다는 식으로 주체의 변혁이론을 금기시하고 이적시하여 왔는데 이 주체의 진보이론은 따지고 보면 금기시하는 사람들까지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방도를 일깨워 주는 이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선행이론으로 존재하여 온 맑스-레닌의 철학사상이 과소평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선행의 진보이론은 세계가 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물질의 운동에 의하여 변화 발전한다는 유물변증법 원리와 이를 사회역사에 적용한 유물사관의 원리를 창안하여 종래 관념적인 철학들이 인류의 시원을 관념에 두었던 것을 물질로 정리하는 데에는 큰공을 세웠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분에 대하여서는 높이 평가하여야 합니다. 단지 사회 역사적 변혁이 주체의 운동에 의하여 변화 발전한다고 보지 못하고 자연히 발전한다고 본 점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동구권의 사회주의가 붕괴한데 대한 원인들 중에는 이러한 한계점들도 이유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사회주의라는 틀을 가져다 사용하면 자연히 발전할 것으로 보았다는 데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체의 변혁이론에서는 자연히 변화 발전한다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 발전의 동력이 사람들이기 때문에 변화발전의 주체인 사람의 정치의식 사상의식의 고양에 다라 규정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가장 생명처럼 여기는 것은 다름 아니라 사람의 자주성입니다. 이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해 사람들의 지위와 역할을 높이는데 설계도 기능을 하는 것이 바로 주체의 변혁이론이며 또한 단결단합의 철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자주성을 실현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는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나 나라의 구성원들이 주권을 향유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나라 구성원들이 자주성을 상실한다는 뜻은 주권을 빼앗긴다는 말로 노예가 되는 것과 같은 말이기도 합니다. 국민대중들이 다른 강대국 나라들에 의해 식민지 나라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그 방도는 단결과 단합밖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북은 작은 나라에 불과하지만 최강대국 미국과 반세기 이상 맞 싸우면서도 미국의 식민지가 되지 않고 주체의 나라를 건설하며 강성대국을 꿈꾸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제가 이북에 대해 말하는 것은 7천만겨레의 염원인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룩하려면 그 대상은 바로 이북과 통일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이북에 대해 우리 해외동포들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북이 지탱하여 온 힘이라고 볼 수 있는 주체의 변혁이론, 또는 혁명이론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 본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민족민주운동, 또는 진보운동은 그 힘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겠습니까? 그 힘은 동포대중들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대중의 힘을 믿고 대중의 힘으로 자주 민주 통일운동을 전개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대중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

새로운 세상, 진보세상을 만들려면 그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이 대중들의 힘에 의거하여야 가능합니다. 하기에 우리들은 대중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 대중들의 힘을 믿지 못하고 다른 나라들의 힘을 빌리려고 하면 그것은 주권을 가진 나라를 건설할 수 없습니다. <<우리민족끼리>>의 힘을 믿는 것도, 그리고 6.15남북공동선언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을 깔보고 대중의 힘을 믿지 못하면 민족허무주의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사대주의의 길입니다. 역대 남한 정권들이 국민대중의 힘을 믿지 못하고 큰 나라에 의존하려는 자세들로 일관하여 온 것이 바로 사대주의였고 이 때문에 모든 정책들이 사대매국 정책들이었습니다. 지금의 노무현 정권도 자기 나라의 국민대중들의 힘을 믿지 않고 부쉬 미 정부에 눈치를 보며 추종한 정책들을 펼쳐 왔기 때문에 국제사회로부터 국내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런 정당성도 없는 이라크 전쟁에 남한 군을 파병하려고 하는 것도 이에 해당하는 정책들 중 하나입니다. 어느 정치인도 국민대중의 힘을 믿지 못하면 국민대중들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합니다. 대중들로부터 신임을 잃으면 그 어느 지도자도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2)변혁의 추동력은 대중 자신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원하는 참 세상을 만들기 위한 추동력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 힘도 대중 자신들입니다. 이때 우리 대중 자신들이 청산하려고 하는 대상들은 누구이겠습니까? 우리 민족의 분단을 강요해 온 미국의 지배세력이며 동시에 이 지배세력에 편승하여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민족의 분단을 강요하며 외세에 의존하려는 사대매국세력들입니다. 오늘 날 사대매국세력들 중 가장 악질적인 세력들로서는 한나라당 수구세력을 비롯하여 조선일보 계열 등 족벌언론들입니다. 이들 청산대상들을 정리하는 추동력이 대중들이라면 그 대중들은 구체적으로 누구를 의미합니까? 노동자와 농민들을 비롯하여 청년학생들과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기본동력이 될 것이며 이밖에 양심적인 종교인들을 포함하여 민족적인 기업인들, 애국적인 군인들, 그리고 일반 대중들이 될 것입니다.

(3)대중들은 조직화되지 않으면 무기력합니다.

자주민주통일의 주체가 대중들이라고 하지만 대중들이 의식화되지 않고 조직화되지 않으면 무기력 할 뿐입니다. 여기에 우리 민족민주운동에 나선 성원들의 역할과 과제들이 있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들 자신들이 잠시 생각해 봅시다. 우리 자신들이 해외동포사회에서 자주민주통일운동을 해 오면서 구체적으로 새로운 회원들을 몇 명이나 전도하여 민족사업에 참여시켰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자신들이 민족전도사업을 펼치면서 전도 대상에 대해 얼마나 잘 보살펴 주었으며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파악하면서 세련된 전도사업을 펼쳤는지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우리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나 조직은 전도 대상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나 용기나 마찬가지인데 그 그릇이나 용기가 대상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었는지도 생각해 봅시다. 주위의 가까운 대중들을 조직화하고 의식화하지 못하면 대중성을 쟁취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중들을 조직화하여 단체의 틀 속에 묶어야 비로소 여기에서 힘이 나오고 길이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4)단결단합의 방정식은 <구동존이>와 <과거불문>의 원칙입니다.

해 내외를 막론하고 민족민주운동에 나선 단체들의 문제에는 공통점들이 있었습니다. 제 개인의 활동들을 통해서도 관찰한 일들이 부지기수였습니다. 분열과 분파문제로 골머리를 썩혀 온 것입니다. 성원들간에 마음이 맞지 않으면 싸우고 미워하며 불편한 관계들로 되어 버린 사례들이 비일비재하였습니다. 주로는 회의석상에서 토론장에서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들이 많은 것으로 기억됩니다. 생각이나 의견의 차이점들 때문에 서로의 관계가 소원해 지고 멀어지는 경우들이 허다하였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방정식이라면 성원들간의 차이점은 접어두고 시간을 가지고 토론해 나아가도록 하는 한편 우선은 상호간에 동의하는 부분만 가지고 실천해 나가는 방법, 즉 구동존이의 윈칙이 한 방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는 상호간의 문제에서 과거에는 어떠하든 현재 상대방이 민족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확인되면 지나간 일들을 묻지 않는 과거불문의 원칙이 한 방도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단체들이나 성원들의 평가에 있어서도 남의 이야기나 주관주의적 평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구체적 실천들을 통하여 평가하는 입장과 자세를 가질 때에 대상을 올바로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주민주통일 운동에는 또 바람직하지 않은 불순한 세력의 침투도 간과하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주운동권에도 프락치 사건들이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귀하다고 하여 새로 접근하는 사람들을 실천적 평가도 없이 중요한 직책에 받아들임으로서 조직들이 파괴되고 운동이 훼손되었던 예들이 여기저기서 발생되었던 것을 우리들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 운동이 경직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문제들은 혼자 고민하지 말고 단체 성원들간의 협력과 중지를 모아 풀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3.맺는 말

저는 마지막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는 오늘의 역사적인 행사에서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한반도,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적 통일을 위하여 유럽을 포함하여 미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에 거주하는 해외 동포들이 힘을 합쳐 부쉬 미 정부가 시도하고 있는 전쟁음모를 저지파탄 시키자는 것입니다. 부쉬 정권은 지금 전 세계적인 반전평화 운동의 물결로 국제사회로부터 규탄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에 이어 한반도에서 핵 전쟁을 도발하려고 획책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7천만겨레의 염원을 담은 6.15남북공동선언을 파탄내기 위해 부쉬 미 정부의 시녀노릇을 해 온 한나라당을 청산하기 위해 남한에서 실시되는 4.15총선에서 민족민주진영의 정치세력으로 활동해 온 민주노동당이 약진할 수 있도록 해외동포들이 힘을 모아 지원하는 한편 반한나라당 연합전선으로 진보 및 개혁인물들이 남한국회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남한 내 민족민주진영과 연대하여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셋째로 해외 각 지역에서 자기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양심세력인 평화주의 세력과 연대연합하여 국제적 평화여론을 불러일으켜 부쉬 정권의 패권주의를 저지시키자고 제언합니다. 지금 부쉬 정권은 국내에서 비판여론에 부딪쳐 그의 인기는 날로 하락일로에 있습니다. 특히 오는 3월20일 미국 부쉬 정권을 규탄하며 세계평화를 위해 공동으로 행동하자는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운동에 우리 해외동포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호소합니다.

넷째로 애국적인 해외동포들이 자기 지역의 동포사회를 중심으로 동포대중들을 주위에 묶어 민족문제의 장애물과 걸림돌이 무엇인가를 인식시켜 주는 한편 돈 있는 동포들은 재정적으로, 지식 있는 동포들은 지식으로, 그리고 힘있는 동포들은 힘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동포대중 운동을 힘있게 벌여 나아가자고 제언합니다. 그리하여 해외 동포사회 각 곳에 상근 일꾼들을 창조해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2004년이나 2005년 적절한 시기에 유럽을 비롯하여 일본, 미주, 중국, 러시아 등 해외동포사회 민족민주진영의 대표자들이 다함께 모일 수 있는 유리한 장소에서 <해외대표자대회>를 갖고 조국의 평화와 자주적 통일을 위해 해외동포들의 힘을 규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제언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3월6일
후랑크후르트에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