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선생 이장식날 <한민족유럽연대>가 보내는 마음::: 세계적인 음악가로서 그의 작곡은 동서양의 문화를 아우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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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8-04-01 08:05 조회23,0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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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선생님 이장식 날”
*윤이상 선생의 작곡: <광주여 영원히!> 존경하는 윤이상 선생님!
당신이 그토록 그리던 고향 통영에 도착하시니
얼마나 기분 좋으십니까?
파도소리 여전하고 갈매기는 구름 위로 나르지요.
그 옛날 아버지와 함께 배타고 고기 잡던 푸른 바다
나폴리가 부러워하는 통영바다! 몰라보게 변했지요
통일운동의 선구자 윤이상 선생님!
분단의 아픔을 처절히 겪으시고도 화합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
당신이 노래하신 “나의 땅, 나의 민족”이 드디어 화해의 문을 엽니다.
아름다운 선율이 있는 곳에 시끄러운 소음이 다 사라지듯
당신을 시새우며 음해하던 적폐들의 옹알이도
세상이 밝아지니 잦아들고 있습니다.
거목은 산마루언덕에 서있기만 하여도 예쁜 새들이 날아와
노래하고 둥지 틀어 아기 새도 키우지요.
빛이 두려운 올빼미는 그 거목 어느 구멍에 머리를 숨기고
바람에 쫓긴 가련한 다람쥐는 허겁지겁 달려와
애처롭게 나무밑동을 긁으며 꼬리를 감추려 들었지요.
당신께선 모든 것 다 받아주신 참으로 큰 거목이셨습니다.
이제 고향 땅 양지바른 산언덕에서 예쁜 새소리도 들으시고
아직도 미몽에 잠긴 가엾은 작은 동물들도 여전히 감싸주세요.
수십 년간 베를린에서 함께 살아온 우리는 다 이해합니다.
새 역사가 열리는 지금 세상을 밝히는 당신의 멋진 음악 더 간절합니다.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선생님!
아름다운 통영에서 지금도 여전히 작곡하시겠지요.
우리 통영에 선생님을 찾아 뵈오면
새로 작곡한 음악도 들려주시고 생가도 보여주세요
해산물시장도 데리고 한 바퀴 둘러보시고
해삼 멍게, 고동 소라, 쭈꾸미도 사주시는 거지요.
존경하는 윤이상 선생님!
이수자 사모님을 청와대로 초청하신 우리 고 노무현 대통령님
가까이 계시니 기별 하시여 낚시 가자고 하시고요
당신이 좋아하신 고 문익환 목사님, 고 문병란 시인, 고 신영복 교수님도 초청하여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 그늘에서 차도 한잔 마시며
우국충정에 잠 못 이룬 충무공 영전에선 밤새도록 토론도 해보세요
윤이상 선생님!
선생님이 이곳 베를린을 떠나신 뒤
우린 당신의 마지막 노래 ”화염에 싸인 천사’를 또 다시 들으며
아린 가슴 추스릅니다.
고국의 품에서 편히 잠드소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2018년 3월 30일
한민족유럽연대 드림 |
“23년 만에 돌아온 윤이상“…진정한 복권을”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838469.html?_fr=mt3#csidxfb599de27a3366cbce42bdc9994de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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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838469.html?_fr=mt3#csidxe3933a780595ba49c9bc1dd80020c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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