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카나다 몽톤서 만난 가슴 뜨거운 동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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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8-23 15:44 조회5,507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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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여자축구 미주후원회 리금순 회장은 카나다 몽톤(Moncton) 경기장이 있는 조그만한 도시에는 아는 동포들이 전혀 없는 곳에서 우연히 만난 동포들의 뜨거운 동족애에 감동하고 감탄하여 가슴 찡하였고, 눈시울을 적시지 않을 수 없다는 마음을 담은 글을 보냈다. 그는 또 이번 조선여자축구선수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성원하여 준 재미동포들과 카나다 동포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하는 인사도 겸한다. 그의 기고문을 여기에 전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기고]카나다 몽톤서 만난 가슴 뜨거운 동포들
*글:리금순(여자축구 미주후원회 회장)
4강전이 열린 캐나다 뉴브런즈윅주의 몽턴(Moncton)은 캐나다 동북부의 작은 소도시이다.
우리동포 대부분이 잘 모르는 조그만한 도시 몽톤 경기장에서 조선여자축구 선수들이 나이지리아와 결승전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 곳이다. 이곳에서 한인식당을 찿기가 무척 어려웠다.
동양 식품점을 찾기위해 그저 눈에 띈 한 일본식당에 들어가 동양식료품점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주인이 우리 동포임을 발견하고 북 여자축구팀 얘기를 했더니 아주 반갑게 맞이하며 선수들 저녁을 초대하고 싶다고하는, 너무도 뜻하지않은 친절함에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래서 그호의를 고맙게 생각하며 후에 답을 주기로 약속하고, 그곳에서 한인이 경영하는 식료품 가게를 소개받아 한 동양식품점을 찾았다. 다행히도 우리가 묵는 호텔에서 가까운곳에 있어서 좋았다. 그곳에서 김치와 반찬을 보았지만 그곳 한인회의 총무라는 분이 그것들을 몽땅 사가는 바람에 우리가 살 식품들이 거의 없어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고민하다가 몬트리얼에서 자동차로 오는 김수해 재카나다동포연합회 회장님한테 김치를 가져오시길 급히 부탁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호텔밥이 설익었고 음식이 너무도 형편없어서 하루내내 (나는 밤비행기를 탓기때문에) 제대로 식사를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식료품 가게 맹사장님과 부인한테 우리 북 선수들이 제대로 식사를 못한다고 하니까 선수들이 무슨음식을 먹고 싶어 하느냐고 묻자 나는 선수들이 제일 먹고 싶어하는것은 돼지고기 삼겹살 넣은 김치찌개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들은 “자기 식구들이 먹을 김치로 바로 해주겠다”고 선뜻 응해주는 그들의 따뜻한 마음에 가슴이 찡하며 나도 모르게 내 눈가에 눈물자욱이 고인것을 느낄수 있었다.
아무도 모르는 낮선 땅 몽톤에 왔지만 이곳에 와서 우연히 만난 이곳 동포들이 이렇게 이북선수들을 위해 친혈육처럼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자세를 보며 정말 가슴 뜨겁게 깊은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식품가게에서 내가 살려고 하던 김치를 싹쓸이해 간 동포가 다름아니라 바로 이곳 한인회의 김순안 총무였다. 이분이 김치와 다른 밑반찬들을 북 선수들에게 주려고 호텔 프론트에 자기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기고 간 바로 그 분이었다. 이 얼마나 가슴벅찬 일인가.
우리는 이분에게 바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때 이분은 또 북 선수들이 원하는 음식이 또 무언인지 물어서 명란젖과 창란젖, 김과 불고기 볶음이라고 얘기했더니 그 이튿날 바로 준비해 가지고 왔다. 부탁한 것 이외에도 된장국도 손수 끓여서 가지고 왔다. 이 또한 얼마나 감동적인 일인가.
알고보니 이분은 무척 바쁜 중이었다. 부인은 애들데리고 서울 친정 나들이 나가고 혼자 피자가게 운영하는 상황인데 이렇게 바쁜 중에도 북 선수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해오는 그의 동족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밖에도 이곳 한인회장님과 임원들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음식도 지원해 주었고, 그리고 경기장에 나와 응원도 열심히 해주었다. 특히 경기가 끝난날 밤 한인회의 김총무님은 직접 구은 피자를 밤 11시에 들고와서 선수들 맛보라고 여러개의 피자박스를 가져와 다같이 맛있게 먹기도 했다.
저녁때에는 그 식료품가게 맹사장님부부가 준비해 온 돼지목살을 넣은 김치찌개와 오징어 볶음과 함께 맛있게 식사를 하는 북 선수들을보며 안도의 숨을 쉴수 있었다.
그후 김수해 재카나다동포연합회 회장님과 김원백 선생님이 장시간 운전하며 한시간 넘게 동포식품점을 찿아 다니다가 한곳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김치와 콩나물, 두부를 구해왔다.
그리고 3시간 반가량 걸리는 먼 곳에 거주하는 한동포(김선생님)는 자신이 직접 낚시하여 잡은 고등어를 가져와 식료품 가게 부인에게 요리를 부탁해서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몽톤에서는 식료품가게 맹사장님 부부가 큰 힘이 되었다. 이들이 제공해 준 우리나라 음식때문에 선수들은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과 임원들은 호텔 로비에 내려와 마지막날 밤 작별인사와 함께 맹사장님부부와 한인회 김총무님께 고마운 인사를 드리는 모습들은 무척 아름다웠다. 정말 고마운 동포들이었다.
이렇게 헌신적으로 도움을 준 맹사장님부부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맹사장님 부인 장희은 선생은 48세의 나이인데 서울에서 운전중 큰버스와 충돌사고가 일어나 작은 아들, 성주군이 뇌손상을 입었고, 자신은 중상을 입었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나 3년가량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아들 성주군은 간질과 자폐증 장애자가 되었다. 이들 부부는 아들의 장래를 생각하여 지난 2003년에 투자이민으로 이곳 카나다로 오게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성주군 부모는 식료품점을 운영하며 영주권 신청 절차를 밟아 왔다.
하지만 캐나다 이민 당국은 성주군에게 들어가는 비싼 병원비를 이유로 근로허가를 연장해 주지 않기로 결정해 추방위기까지 가는 위험한 상황에있었지만, 성주군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한인회와 캐나다 사회는 이민 당국이 인도주의에 어긋나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구명 운동을 벌려 지금은 노동허가(Work Permit)도 나오고 곧 캐나다 영주권이 나올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큰아들 정주는 예의바른 젊은청년으로 성장, 대학에서 우수한 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 방학때 몽턴 경기장에서 일자리를 얻었기 때문에 그는 축구스터디움에서 우리들을 안내해 주기도 했다. 이렇게 우연히 만난 맹사장님부부와 한인회 김총무님과 초면이지만 좋은 인연을 갖게 되어 기뻤다.
나는 비록 우리 선수들이 몽톤 경기장에서 결승전에 올라가는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게 졌지만 우리동포들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좋은 추억을 갖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잊을 수 없는 몽턴의 추억을 뒤로하고 오전 11시에 자동차로 출발(비용 아끼려고)해 다음 경기가 있는 몬트리얼로 향했다. 가끔 휴계소에서 커피마시며, 운전하며 달리고 또 달렸다. 이튿날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몬트리얼에 도착했다. 긴 시간 운전때문인지 몹시 피곤했다.
이제 24일이면 마지막 경기가 될 3,4위전이 벌어진다. 이번엔 조선 선수들이 강호 프랑스와 대결한다. 프랑스 선수들이 센팀으로 알려져 있어 긴장된 마음이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워서 그동안 열심히 응원하고 지원하여 주신 여러 동포들에게 큰기쁨을 드릴것을 간절히 기원해 본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성원하여 준 동포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마지막 경기에 승리할 수 있도록 뜨거운 응원도 부탁드리고 싶다.
2014년 8월22일
몬트리얼에서,
리금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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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11]조선여자축구, 아프리카 강호 나이제리아에 막혀 결승진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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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도-4]조선,여자축구 가나 3-0대파8강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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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도-1]북선수들,카나다도착해 5일첫경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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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럽동포님의 댓글
유럽동포 작성일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군요.
우리민족끼리 철학은 본능이며 당연지사이지요.
4강올라간것도 장하지요.
남한+북한=1등될껍니다.
북한팀이 프랑스를 이기면 남한 진것 대신해 주니깐
마지막 경기 잘하기를 간곡히 기도해요.
화이팅!!!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
리금순 선생은 2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다음과 같은 글을써 이멜로 관계자들에게 보냈다. 원문을 아래에 그대로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U20 캐나다 여자월드컵출전한 북 선수들과 25일간의 일정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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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8일 오후 8:44
U20 캐나다 여자축구 월드컵대회가 2014년 8월 5일부터 8월 24일까지 열렸다. 선수단과 8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함께 지내며 많은 에피소드중 몇가지를 그동안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준 동포들과 함께 나누고싶어 이글을 쓴다.
우리 북선수단은 8월 1일 토론토 국제공항에 밤시간에 도착, 그들과 기쁘게 포옹하며, 재미동포연합이 마련한 화환증정및 미국, 캐나다동포들의 환영을 받으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선수들은 화려한 흰색바탕에 핑크색으로 조화를 이룬 화려하고 세련된 상의셔츠와 스키니진 바지를 입었는데 북에서 제작한 스포츠 옷이었다. 보통 큰대회가 열리기 1주일 또는 2주일전에 미리와서 환경및 시차적응때문에 친선경기도하며 연습에 치중하는데 아마 경비문제때문에 국제축구연맹에서 정해준날자에 도착한것 같다. 짧은 시간에 바로 연습과 시차적응, 식사조절에 많은 신경을 쓰는데 너무 무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선수들이 도착한날 호텔의 저녁 메뉴는 선수들의 취향에 맞지않는것이라서 거의 손을 대지않는것을 보니 걱정이 앞섰다. 이튿날부터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담임목사와 사모께서 선수들이 필요한 음식들을 직접 날라다 줬다. 선수들이 좋아하는 창란젓부터 시작해 김, 김치찌개, 불고기 등, 헤아릴수없을정도로 과분한, 순 영양식을 끼니마다 메뉴를 바꿔가며 정성이 담긴 음식을 제공해 주었다. 무척 고마운 분들이다. 우리 선수들 입맛이 착착돌며 기운이 넘쳐옴을 느낄수가 있었다.
8월 5일 핀랜드, 8월 8일 가나와 예선전이 토론토에서 열렸다. 재미동포들의 캐나다원정 응원은 뜨겁고 선수들에게 큰힘이 되었다. 2대 1, 3대0이라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이겼다. 그래서 A조에 속한 우리선수들은 조 1위로 달리고 있었다. 8월 12일 3차 예선전은 몬트리얼에서 홈팀인 캐나다와 했지만 압도적인 응원으로인한 심리적으로 열세에 처한 우리팀은 1대0으로 졌지만 그래도 골득실차로 우리팀은 조 1위로 우뚝서 있었다. 8월 16일 A조 1위는 B조 2위인 미국과 Qurter-final이 열리는 토론토에서 피가 말리는 경기를 연장전까지 가고 결국엔 승부차기에서 우리팀의 골리, 김창옥의 눈부신활약에 힘입어 3대 1로 세계 1위인 미국을 통쾌히 이겼다. 이날 우리 골리는 영웅으로 세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8월 20일 Semi-final이 열리는 몽톤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나이지리아의 빠른속도에비해 우리팀 잘하는 방어수 한명의 경고누적으로 못뛰는 바람에 6대2로 쉽게 무너지고 말았다. 거기에는 앞으로 발전을 위해 전술적인 면에서도 연구 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8월 24일 3,4위전이 열리는 몬트리얼에서 프랑스령에 속한 퀘벡주, 완전 불어권의 압도적인 응원으로 기술은 대등했지만 다시 2대3으로 지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볼때 우리 선수들 잘 뛰었다고 본다. 원래 황감독은 인터뷰때 목표는4강에 들어가는것이라고 했다. 그것을 이루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본다.
도착한날 저녁때 재미동포들이 기증한것중 가장 먼저 필요한 구급및 비타민과 의약품들, 모든물품에 이름을 쓴 스티커를 부착한것과 우리 식구들이 준비한 선물들이 담긴 선물가방을 각선수들과 임원들에게 전해줬다. 다행히도 우리 재미동포들이 준비한 여러가지 비타민과 물품이 충분히 준비되었기에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모른다. 캐나다 동포들이 준비한 약품들을 보며 우리 미국 동포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실망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캐나다 동포들이 어렵게 생활하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선수들 도착 며칠후 그동안 이미 뉴욕집에 준비해놓은 동포들의 기증품을 내차에 싣고 왔다. 선수들이 경기전에 꼭 먹어야하는 쵸콜렛등, 동포기증자들의 이름을 쓴 스티커를 선물위에 부쳐 선물백 하나씩 전하면서 한 동포 의사가 써준 격려편지를 읽어줬는데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그들은 이름이 적힌 동포들을 생각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않았다. 우리 재미동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한 동포의사는 의약품도 많이 지원했지만,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부탁과 함께 선수들이 가장 먹고싶어하는 음식을 사주라고 내이름앞으로 첵크를 보내줬다. 선수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너무 충분하기때문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어서 선수 몇명에게 미국산 쵸콜렛을 가져가 식구들과 나눠먹으면 어떨까했더니, 처녀애들이라서 디자이너 손목시계가 동포를 오랫동안 기억하며 좋을것같다고 해서 바로 월마트에가서 선수단 전부 손목시계와 조금 남은 돈은 캐나다산 젤리캔디를 사서 기증자이름을 부쳐 각자에게 전달했는데 배웅하는 공항에서 다들 그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 모습을 보고 무척 기뻤다. 선물이란 상대방이 가장 좋아하는것을 줬을때 빛이 나는것이니까 나는 우리 재미동포인 그분의 훌륭한 뜻을 선수들에게 전해준, 내 소임을 잘 했다는 생각에 흐뭇함을 숨길 수 없다.
토론토에서 알게된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담임목사와 사모에 대한 고마움을 적고 싶다. 선수단 도착한날 공항에서부터 임현수목사와 장로들의 선수단을 위한 환대는 눈에 뛸정도로 열심히 그리고 따뜻히 대해주는 모습을 보며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이튿날부터 임현수목사와 사모께서 직접 음식을 날라다 제공해주며 무엇이 먹고싶나, 과일은, 국은, 무슨 불고기, 떡은, ....너무도 자상히 챙겨주는 모습에 이렇게 고마운분도 계실까하며 그분들의 진실함을 느낄수 있었다.
토론토에서 두경기를 하는동안 주일날 큰빛교회 초대도 받아 우리 이모, 남동생과
다른 동포들 함께 교회를 방문했다. 주일날 임목사의 설교는 내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교회는 엄청 크고 식당도... 약 4,000명의 교인들이니깐 정말 큰 교회를 이끌고 있다. 선수들을 위해 일을 하다보니 많은 동포들을 알게되었다. 큰빛교회 장로한분이 남동생 재화의 고교 대선배였는데 우리를 쇼핑및 Ride 필요할때마다 해준 친절한 분인데 임현수목사의 훌륭함을 더 알게되었다. 임현수담임목사는 이미 교인들 앞에서 천명한것은 그동안 오랜동안 크게 세워놓은 교회를 앞으로 1년반후에는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선교사로 나간다고 했다는말을 듣고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했다. 임현수목사부부는 오랫동안 임대집에서 살다가 최근에 장로들의 권유로 집을 마련해줘서 그집에 살고있지만 자신이 목사직을 그만둘때는 집을 그대로 비워주기로 약속했다는 아주 청렴한 목사임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교회와 목사들이 타락되어 있나. 그렇지만 이런 훌륭한 목사를 대할때 아직 희망이 있다는것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사모 역시 오래동안 직장을 계속 다니고 있다. 지금도 열심히 일 다니는 모습을 대했을때 숙연해진다. 인품도 훌륭한 그분들을 자주 생각케해준다.
임현수목사는 음식뿐만 아니라 임원들이 필요한 조그마한것부터 시작해 많은것을 지원해줬다. 미국과의 경기가 다시 토론토에서 있을때 선수들은 사기충만했다. 반가운분들을 만나니 선수들은 정말 신이 났다. 사모 열심히 음식 장만해주고 그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어머니같은 심정으로 따뜻히 대해주는 자상한 분이었다. 미국과의 경기에서 피가 말리는 경기가 계속되었다. 연장전까지가며 결국엔 승부차기에서 우리팀 골리, 창옥이가 너무도 잘 막아줘서 세계 1위인 미국을 3대1로 이겼을때 사모와 나는 고함을 치며 서로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토론토에서 3번경기가 있었는데 모두 이겼다. 그러나 몬트리얼과 몽톤에서의 경기 3번은 모두 졌다. 멀리 출장을 다녀온 임현수목사는 3,4위전이 있는 전날 선수들을 위로하기위해 몬트리얼까지 왔는데 마침 선수한명 생일이라서 케익크를 준비해왔다. 단장방에서 모두 모여 생일축하를 해주며 선수들에게 프랑스에 이기길 바라며 선물을 각자에게 전해주고 지금까지 잘 싸웠다고 격려를 해주며 헤어졌다. 그리고 사모는 나에게 전화로 애들에게 잘 싸우고 언젠가 또 만나자는 말을 전해주라고 하면서 울었다. 선수들에게 그말을 그대로 전해줬다. 서로 정이 듬북 들었다. 선수들은 그분들을 영원히 잊지못할분들이라고 했다.
몽톤에서 나이지리아와 경기가 있는 Semi-final때이다. 정말 그곳에는 단한명도 아는 동포가 없는곳이었다. 호텔음식은 형편없어서 선수들은 아예 음식을 못먹을 정도였다. 그래서 동양식료품점을 찾지못해 일본식당에 들어가 물어보는 과정에서 우리동포임을 알게 되었다. 그식당주인의 친절하고 또 기대하지않는 선수들 초대에 감동을 받으며 눈물을 흘렸고, 그곳에서 알려준 식품점을 찾아가 아주 친절한 맹사장부부를 알게되 다시 감동받아 왈칵 울기도 했고, 그리고 한인회 김순안총무의 얘기치않는 친절한 행동을 보며 우리 민족의 정은 한없이 깊은것을 더욱 알게 되었다. 맹사장부부의 캐나다 이민국과 처절한 투쟁에서 캐나다 주민들과 한인회의 도움으로 이겨 이젠 곧 영주권이 나오지만 이분들은 항상 정의는 살아있다는것을 굳게 믿고 캐나다 주민들과 동포들께 고마움을 느끼며 자신들도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게되길 원하며 조금이라도 실천하며 살고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에게 그렇게 따뜻한 정성을 다했던것이다. 떠날때는 선물을 한아름 가져와 선수들에게 줬다. 아무도 모르는 몽톤에서 그곳 한인회장과 임원들, 그리고 우연히 알게된 동포들의 지원과 응원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
몬트리얼에서 예선전 캐나다와 3,4위전 프랑스와의 경기가 있었다. 그곳에는 재캐나다동포연합 김수해회장이 사는곳이다. 김수해회장은 캐나다 동포인 김원백선생과 자동차로 토론토, 몽톤, 몬트리얼, 토론토, 몬트리얼을 다니며 수고를 많이한분들이다. 선수들이 몬트리얼에 묵는동안 요리사를고용해 선수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며느리도 함께 음식을 장만해 배달해주며 선수들을 위한 마음이 대단했다. 임현수목사의 소개로 김성수목사도 열심히 음식을 준비해줬다. 사업을 하는 바쁜 김수해회장은 모든것을 뒤로 미루고 거의 한달동안 수고를 많이 해줬다. 원백선생 역시 모든일 재쳐두고 선수들을 위해 헌신해줬다. 토론토의 전순영고문선생의 노고에 고마움을 느낀다. 토론토교회들의 캐나다동포들 응원단조직과 그외 여러가지 많은 협조는 임현수목사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이루어진것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잊지못할것은 첫번째 경기가 있는 핀랜드와의 경기에서 불행하게도 응원단이 입고온 한반도가 그려진 지도와 조국은 하나다라고 적힌것과 통일기를 가지고 응원하는것에대해 국제축구연맹에서 제재를 가한일이 일어났다. 그러나 남한과 프랑스가 있던 경기에서는 통일기를 흔들고 응원하는 모습이 많았었는데 FIFA에서는 아무 제재도 없는,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행동하는 그들에게 옳게 행동을 하게끔 모든 자료를 모아서 정당히 대처하고 있다. 핀랜드와 첫경기에서 이긴후 재미동포들과 캐나다동포들이 승리를 자축하는 저녁파티가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축구경기에 응원왔다는 천희씨의 소감과 장기자랑은 우리들을 즐겁게 해줬다. 우리는 하나라는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그녀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3,4위전에서 메달권에 진입 못하고 프랑스에 3대2로 졌다. 우리팀도 잘 싸웠다.
몬트리얼은 퀘벡주에 속한, 프랑스령에 속한곳이라 거의 프랑스인들의 응원은 대단했다. 그기세에 우리선수들 약해질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선수들 열심히 잘 싸워줘서 4강까지 올라갔고, 더구나 미국을 통쾌히 이긴것에대해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나는 우리 애들에게 그동안 수고 많이 했노라고, 잘 싸워줘서 고마워란 말을 하며 그들을 한명 한명 껴안아주고 싶었다.
그래서 남자임원들은 김회장집에서 있는 파티에 초대받았지만, 선수들은 못가는 대신 내가 송별회겸 그동안 쌓인말도 나눌겸 호텔방에서 칙맥파티를 하기로 결정했다. * 통닭구이는 김회장이 선수들을 위해 준비해준 따끈한것이었다.바로 김회장 가게에가서 아들에게 우리선수들과 먹는것이니까 원가로 주라고 했더니 착한 아들은 그냥 가져가라고 했지만 나역시 사업을 하기때문에 양심상 절대 그렇게 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캐나다산 맥주를 충분히 준비해 선수들과 여의사23명이서 오붓한 칙맥파티를 늦은 밤까지 가졌다. 나는 우리선수들 경기가 끝나면 항상 맥주를 좋아하니까 맥주파티를 열어준다. 어린선수들은 2년후에 남아공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이선수들중 많은수가 참가하게된다. 이들은 나보고 그때 꼭 오냐고 물었다. 그러나 내 건강상 면역이 약해 의사는 아프리카여행을 하지말것을 권고해서 북아프리카는 갔지만 중부와 남아프리카는 가지않고 있다. 그렇지만 가능한한 노력하겠다는 말을 했지만 그렇게 쉬울것 같지는 않다. 우리선수 모두들 건강히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 성공한 큰 선수로 성장되길 바란다.
이번에온 선수들은 재미동포들의 많은 사랑이 담긴 선물을 받고 흡족해하며 고마움을 잊지않는다. 여태껏 이렇게 많은 기증품을 전해준적은 없다. 또 그렇게 노력을 하지않았다. 선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동포들도 좋아할것 같다. 이제 새벽 5시에 출발하기때문에 선수들 잠 못자고 짐싸면 떠날 시간이다. 나역시 한숨도 자지않고 짐을 챙겼다. 마침 뉴욕에서온 리준무선생차로 뉴욕으로 돌아가기때문에 준비를 다하니 새벽 5시 떠나는 선수들버스에 함께타고
선수들 배웅 해주고 준무선생차로 뉴욕집에 돌아왔다. 나는 오랜세월을 선수들과 세계여러곳에서 지내왔지만 이번 캐나다에서의 25일간은 정말 겪어보지못한, 계속된 긴장이었다. 동포들의 호텔에서의 선수들 만남을 극도로 제한하기때문에 조심스럽게 행동을 해야하며, 동포들이 준비해온 음식들도 호텔앞에서 선수들 몇명와서 음식을 받아갈뿐, 다들 동포들은 선수들을 만나고 싶어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경기가 끝날때까지는 항상 긴장되어있다. 초긴장상태가 계속된다. 그러다보니 내자신 역시 초긴장상태다. 이번에 나의 일은 6월 한달간 기증품 모으기를 시작해 7월 초 마감완료해 8월 거의 한달동안 선수단을 위한 자원봉사를 끝마쳤는데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던것 같다. 이제 좀 푹 쉬고 싶다.
다시한번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준 동포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재미동포여자축구후원회장
리 금 순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