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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7]김대중대통령 서거 4주기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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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8-18 14:56 조회26,36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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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선 민족통신 논설위원은 오늘 18일은 서거4주년이라고 상기시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돌아가심에 대하여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슬퍼하는 마음가짐과 참되게 그분이 남기신 뜻을 따르고 이루는 길은 그 분이 깨뜨리지 못한,넘지 못한 벽을 우리가 깨뜨리고 넘어서서 나의 이해관계와 어느 무엇의 눈치를 보지 않는 깨끗하고 밝은 마음으로 우러나 바른 일을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사는 길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그의 글을 여기에 전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김대중전대통령 4주기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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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정국에 행동하는 양심의 표상김대중전대통령의 4주기를 맞이합니다.

우리 현대사에 가장 빛나는 업적을 남기신 김대중대통령님은 이 촛불정국을 어떻게 이끌어가자 말씀하실까요?

40여년 고난의 가시밭길을 가장 가까이서 손발처럼 움직이던김대중전대통령의 남기신 뜻을 따르고 이루자고 가장 목소리 높일 법한 한광옥한화갑김경재 등이 김전대통령이 돌아가신지 4년도 채 못 되어 고무신 거꾸로 신고 그 분을 죽이지 못해 미쳐 날뛰던 다까끼 마사오의 딸 박근혜 치마폭으로 기어 든 지금 과연 그 분의 남기신 뜻을 무엇일까를 되새기게 합니다.

그 분에 대한 추모열기로 한반도가 들끓던 때 썼던 글을 오늘 생각해도 같은 말을 할 수밖에 없어 옛 글을 그대로 올립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남기신 뜻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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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돌아가시자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그 분의 남기신 뜻(유지 遺志유훈 遺訓)을 받들자고 합니다.

심지어 철천지 원수 정적으로 여겨 남의 나라의 치안과 통치를 무시하고 일본에서 그 분을 납치하여 죽이려 한 박정희의 육체적 정치적 자식들과 그 분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광주민중항쟁의 배후자라는 옹색하기 그지없는 죄목으로 엮어 죽이려 한 전두환그리고 뼈를 깎는 고통으로 그 분이 이루어 놓은 정치적 업적들을 한 순간에 뒤엎어버린 이명박까지도 나서서 그 분을 칭송하며 남기신 뜻(유지 遺志유훈 遺訓)을 받들자고 야단들입니다.

어떤 이의 표현처럼 몇 몇 미친 사람들을 제외한 온 국민이 일시에 민주투사가 되고 평화통일일꾼이 되는 놀랍고 춤출만한 현상을 보면서 위대하게 사신 분은 죽음도 위대하다는 생각과 함께 국장기간 내내 그 분의 남기신 뜻이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으면 남은 사람들은 가신 분의 남기신 뜻(유지 遺志유훈 遺訓)을 기리고 이어가자 합니다.
옆집 사람의 이름도 모르고 한 집 건너 이웃의 얼굴도 모르며 쓸쓸히 살다가 위암의 극심한 고통으로 혀가 굳어 애써서 남기시려던 마지막 말씀마저 알아듣는 자식도 없이 외롭게 가신 우리 아버지 같은 분도 돌아가신 뒤에 친지들은 가신 분의 남기신 뜻(유지 遺志유훈 遺訓)’을 받들자고 했습니다.

유지(遺志또는 유훈(遺訓)이라는 말은 살아생전 이루고자 한 일이나 바라던 뜻과 일을 후손 또는 후배가 이어나가 이루어주기를 바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나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살아생전 바라는 바도 없었고 시도해보지도 못한 일이지만 후손과 후배는 그가 처한 사회제도와 정치체제 등 인간 삶을 규제하는 모든 환경여건의 제약을 깨고 뛰어 넘어감으로써 보다 더 나은 세상을 살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남기신 뜻(유지(遺志또는 유훈(遺訓))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석해야 우리 아버지같이 전혀 세상에 알려지지도 이웃이 알아주지도무엇을 해보려 몸부림쳐보지도 못한 분들에게도 남기신 뜻이 있었고 그 남기신 뜻(유지(遺志또는 유훈(遺訓))을 잇고 이루어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류역사를 크게 나누어본다면 고대의 노예들이 그들을 묶고 있던 모든 삶의 제약과 규범을 깨고 넘어섰을 때 사회가 한 단계 씩 보다 나은 삶의 환경으로 바뀌어 온 것입니다.

고대노예들의 유지 또는 유훈은 그들의 삶(그것이 얼마나 진솔했고 성실했느냐의 여부를 떠나)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묶고 있어 그들이 오무락딸싹도 못하게 했던 노예제적 사회제도와 규범들을 깨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국상을 치루는 내내 나는 그 분의 남기신 뜻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이름 없이 살다 가신 우리 아버지의 남기신 뜻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는 점도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는 김 전 대통령님의 남기신 뜻에 대하여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자격이랄지 지식이 전혀 없습니다.
우선 그 분이 전두환군부정권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신병치료를 명분으로 미국에 추방당했을 때 두 차례 뵙고 지극히 의례적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신 것처럼 그냥 손바닥만 슬쩍 붙여주신 것 말고는 그 분과 생전에 삶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거나 그 분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볼 처지도 기회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그 분을 추모하면서 함부로 남기신 뜻(유지(遺志또는 유훈(遺訓))’을 이야기하고자 함은 바로 그 분 살아생전에 깨뜨리고 넘어주셨으면 하고 푸념처럼 바라던 것들그러나 그 분이 넘으실 수 없었던 벽을 후배들이 깨고 넘어보자는 지극히 소박한 바람을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1983년 가석방되어 신병치료차 미국으로 추방되셨을 때 나는 감히 그 분에게 민중의 스승이 되시길 바란다는 소망을 말씀드렸습니다.

얼마 후 그 분은 어느 대중연설을 통해 내게 민중의 스승이 되어 달라는 요청이 있지만 나는 스승이 아닌 정치인이라고 선을 그으셨습니다.

그 후 내가 바라본 그 분은 허물려고도 넘으려고도 하지 않은 정치라는 튼튼한 방패막이를 두르고 큰 지도자가 되셨으며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는 칭송에 부끄러움이 없는 치적을 남기셨습니다.

나는 그 분의 남기신 뜻을 생각하면서 바로 정치라는 방패막이 때문에 그분이 스스로 갇히셔야 했던 벽을 후배들이 넘어서주기를 바라시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생각합니다.
 
우리 현실에서 정치라는 벽은 우선 사람들을 좌우의 사상이념으로 나누어 철저하게 대립 반목하게 합니다.
이 벽을 허물려 한다면 한국정치현실에 발을 붙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철저하게 그 정치적 벽 안에 계셨습니다.

김대중선생님이 민중의 스승이 아닌 정치인임을 분명히 규정한 것은 김구선생님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성향을 밝히신 것입니다.

김구선생님은 나라가 좌우로 갈라져 대립 반목할 시점에서 그 분열 분단을 막기 위해 정치적인 벽을 넘으셨기에 암살당하셨지만 우리시대 민중의 궁극적 사명과 목표를 분명하게 가리켜주신 스승이 되셨습니다.

정치인을 선택하신 김대중선생님은 미국유배시절 한국의 군사독재타도와 민주화를 위해 온 힘을 기우리셨으면서도 이른바 좌익계 사람들을 철저하게 외면,배제하셨습니다.

내가 알기로 1971년 대선 후 미국정계에는 잘 알려지지 못한 정치초년생으로서 미국을 방문했을 때 정치지도자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힘쓰신 분들 중에 한 분이신 선우학원선생님이나 1973년 일본에서 납치됐을 때 미국무성을 움직여 그 분을 구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신 임창영선생님 같은 분들에게 미국망명기간동안 직접은 고사하고 어떤 형태의 간접적으로라도 인사 한 마디 전한 일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친북으로 지목된 사람들을 경계하고 기피했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 현실에서 정치라는 벽은 경제적으로 철저하게 신자유주의 자본주의를 옹호신장시킴으로써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의한 양극화와 국가경제의 대외의존도를 엄청나게 높이고 반대급부로 민족경제의 피폐현상을 부추기게 합니다.

이 벽을 허물려 한다면 역시 한국정치현실에 발을 붙일 수가 없을 것입니다.

1991년에 덮친 IMF사태는 대한민국에 민족자립경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절대절명의 기회였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 때 대통령에 당선된 김대중선생님이 거덜 난 나라살림을 되살리기 위해 온 국민이 주머니를 털어내자고 호소하셨을 때 나는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반세기동안 다져진 매판자본경제를 갈아엎고 진정한 민중경제의 틀을 가닥잡고자 하는 시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나는 그것이 일본점령이 본격화될 때의 국체보상운동같이 전락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철저하게 국체보상운동의 되풀이로서 민족민중경제의 터잡기가 아닌 매판자본경제의 강화를 위한 민중의 희생으로 가닥잡히고 말았습니다.

그 때 나는 김 대통령당선인이 금모으기를 제창하면서 내가 가진 재산 중에서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2억원정도만을 남기고 전액을 내놓는다고 하기를 간절히 바랬지요.

그런다면 나머지 정치인들이 두둑한 뒷주머니를 그대로 차고 있을 염치가 없었을 것이며 거대자본가들 또한 정경유착을 위한 비자금을 감추어두고 버틸 수가 없을 것이며 그런 불법적으로 축적된 비자금을 털어낸다면 IMF 위기를 민족역량 자체만으로 극복하고 온 나라가 민 관 사 노의 일치단결로 민족경제’ ‘대중경제의 튼실한 기반을 닦아 복지국가로 성큼 올라서게 되지 않을까 하고 망상했지요.

그러나 정치의 벽은 그럴 수 없게 만듭니다.
정치는 조직으로 하는 것이고 조직은 비자금이 없이 꾸려질 수 없는 것이 한국정치현실이기 때문에 정치하려면 민생경제는 생색내는 정도를 넘어서서는 안 되었겠고모범을 보여야 할 분이 모범을 보이지 않는데 제약을 받는 정치인이나 경제인이 감추어 둔 불법비자금을 나라를 위해 털어낼 리가 없지요.

오히려 IMF를 이겨내기 위한 정책은 철저하게 민중의 희생을 기반으로 한 매판자본과 외래자본을 위한 것으로써 고통분담이라는 미명아래 노동자들과 중소기업인들을 노숙자로 몰아냈으며 많은 유망기업들이 외국자본에 싼 값에 팔려나갔고 외국자본에게 아주 많은 특혜조치들이 주어졌으며 매판자본은 높은 이자율 덕분에 막대한 이자소득으로 엄청난 부를 거둬들이게 됐지요.

내가 지금도 잊히지 않은 말은 어떤 교회목사가 부흥회의 강연을 통해 그 때 교회가 성전건축을 위해 돈을 모아가고 있었는데 목표액수가 차지 않아 걱정하고 있던 중, IMF가 터저 이자율을 엄청 올리는 바람에 저금해둔 돈 이자로 ‘1억원이 불어나게 된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무난히 건축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던 이야기입니다.

교회가 저금해 둔 돈을 털어내어 거덜난 나라살림을 구했다는 간증이 아니라 거덜난 나라살림이 1억원을 덧붙여주더라는 간증이 그 교회 하나에 해당합니까?

거대 자본가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부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나라 살렸다가 아니라 나라를 거덜내어 부자들의 주머니를 더 두둑하게 채워주더라는 것 아닙니까?
거대 자본가를 그것이 매판자본이던 민족자본이던아니 민족자본으로서 거대자본이 있는지 모르겠지만자본가에게 희생을 요구하고서는 한국정치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겠지요.
그것이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넘어서기 싫어하던 벽이요 방패였습니다.
 
세 번째로 우리 현실에서 정치라는 벽은 민중의 통일염원을 박살내고 다만 통치목적으로의 통일운동만을 가능하게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 전에 나는 통일운동의 직접적인 걸림돌인 국가보안법을 폐기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은 그대로 시퍼렇게 위력을 발휘하도록 내버려둔 체 평양으로 갔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온 세계인을 달뜨게 했고 무겁게 짓누르던 반북편견과 불신 냉전사고를 녹여내는 큰 역할을 했지만 여전히 민중의 통일운동은 국가보안법의 족쇄에 묶여 탄압을 받았습니다.
 
역사변혁에 있어서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차대한가는 새삼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역사변혁을 이루는 지도자란 그 시대의 민중이 이끌어낸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위대한 민중운동으로 갑오농민운동을 듭니다.

봉건제도의 압제와 수탈로부터 해방하고자 하는 민중의 폭발기운이 없이 전봉준장군이 나설 수 없으며 전봉준장군이 없이 갑오농민운동이 폭발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나는 그 갑오농민운동이 좌절되고 만 근본원인은 전장군을 비롯한 지도부의 정치적 한계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즉 왕을 하늘이 낸하늘을 대신하는 자로 설정한 당 시대적 정치사상을 깨고 넘지 못하였기 때문에 결정적인 전투 대신 왕에게의 굴종을 전제로 한 화의에 순응했고 그것이 진압으로 그대로 연결됐다고 평가합니다.
 
지난 반세기 우리 민중에게 있어서 당면한 사명과 과제는 민주화와 민족통일이었지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사명과 과제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며 감옥에서 청춘을 바쳤습니까?

학생들은 또 얼마나 치열하게 거리에서 매맞고 최루가스를 마시면서일반국민들의 빈축을 사면서 투쟁했습니까?

그런 민중의 투쟁과 열성이 민주화라는 꽃을 피웠고 그 꽃이 열매 맺도록 하는 위대한 지도자를 배출해낸 것이며 그 분이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지도자는 정치라는 설정된 벽에 철저히 스스로를 가두었기 때문에 그분이 이루어 놓은 허다한 공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는 민주화가 시대적 소명과 목표가 되고민족의 화해공존과 평화적 통일이 민족지상명령이요 과제로 남아 있으면서도 민중통일운동은 여전히 국가보안법이라는 족쇄로 탄압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중의 지도자가 아닌 정치가라고 선언하신 그 강연에서 또 김선생님은 지도자는 민중에 딱 반 발작 앞서 가야 한다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외람되게도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지도자로서 민중보다 반 발작 앞서 가신 것이 아니라 민중보다 반 발작 뒷서 가셨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북화해의 물고를 트라는 열화와 같은 민중의 성화가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낸 것이지 남북정상회담이 민중의 화해열망을 일으킨 것은 아니잖습니까?

그런데 그 민중의 화해와 평화통일 열망은 오히려 국가보안법의 족쇄에 여전히 묶여있고 김대통령이 권좌에서 떠나자마자 대북화해업적은 온갖 잡음에 휩싸이고 이제는 아예 핵무기를 만들게 해준 퍼주기라는 터무니없는 오해까지 받고도 어쩌지 못하는 형편이 된 것입니다.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유훈(遺訓중 가장 우리 마음을 뒤흔드는 한 마디는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는 말씀으로 여깁니다.

양심이란 이것저것 눈치보고 이해 따지지 않는 밝고 깨끗한 마음이겠지요.
양심은 절대로 그 어떤 벽에 갇혀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수 십 년 동안 어떤 부류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만들어져 강요된 이념의 틀 안에서는 양심을 이야기하기는 곤란합니다.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큰 문제들 중 정치적 목적으로 만들어져 굳어버린 이념의 장벽 때문에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지극히 소홀히 대하거나 외면한 문제들을 살펴봅시다.

이념몰이의 앞잡이며 거짓을 참으로 왜곡하고 위선을 선으로 조작하며 매국적 행위를 애국으로 둔갑시켜 국민대중을 현혹하고 오도하는그래서 오늘과 같은 반민족 반민주 집단이 정권을 쥐고 활개치며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넣게 만든 언론의 벽을 허물기 위해 일어선 언론소지자 주권운동이 빨간색이 칠해지면서 사법권의 마수에 걸려들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아무런 지적도 없었습니다.
바로 정치적 벽에 갇혀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민족 반민중 사대매판 언론에 광고하는 업체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언론을 바로잡기 위한 참 잘한 풀뿌리민중운동이라고 생각하며 당연히 정치적 벽을 허물고 나서서 이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이를 방해하고 협박하는 기득권세력과 사법권의 횡포를 막아주고 맞서 싸워줘야 했습니다.
 
지난해에 우리는 거대한 촛불행렬에 경탄했습니다.
그것이 광우병쇠고기수입을 계기로 어린 학생들이 피우기 시작한 작은 불이었지만 기실은 반민족 반민중적인 사대굴욕외교와 무비판적인 대미의존정부정책에 대한 민중적인 항거인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빨간색을 칠하기 시작하더니 촛불의 배후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탄압했는데 역시 행동하는 양심을 주문하신 분은 이것도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유럽과의 자유무역협정과 일본 그리고 중국과의 협정들이 국민의 눈과 귀를 철저히 가로막고 극비리에 추진되고 있는 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국민과의 소통을 화두로 삼으면서도 국가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이런 협정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행동하는 양심을 주문하신 분은 외면으로 일관했습니다.
 
이러한 자주외교와 자주경제를 위한 민중의 요구와 투쟁을 외면한 것은 정치적 벽에 갇혀있었기 때문이며 그런 정치적 벽을 깨고 당당히 그 못된 짓을 멈추라고 소리치며 막아나서야 하는 것이 비록 그 분은 외면하셨지만그 분의 유훈(遺訓)을 받들어 행동하는 양심이 되는 것일 겁니다.
 
대중경제와 서민복지를 드높이면서도 비정규직법과 같은 노동자를 골탕먹이는 잘못된 노동정책에 대하여도 외면했습니다.

노동자와 기업많이 가진 자와 덜 가진 자 사이에서 자신들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샘하는 지극히 정치적인 벽에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몰아친 경제난국은 철저하게 거대자본과 이를 옹호하는 금융정책에 의한 것이지만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 덮어씌우려 하는 것은 이전 IMF 난국을고통분담이라는 고운 말로 색칠하여 노동자에게 짐을 지운 것과 한 가지입니다.

많이 가진 자와 강한 자에게서 양보를 얻어내어 적게 가진 자와 약자를 지원해주는 것이 복지일진데 이 복지정책을 세우고 실천하면 가진 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닥치게 되고 사회주의 자’ ‘공산주의 자로 지목되어 한국 정치인으로서 치명상을 입게 되기 때문에 주춤거리다 후퇴하고 생색만 내고 마는 것이며 지금 노골적인 노동자적대정책과 서민 욹어먹기 정책들이 펼쳐지는 데도 지극히 소극적으로 대하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무한경쟁을 부채질하면서 민족백년대계라는 교육을 막장으로 몰아넣는 교육정책과 이를 바로잡아보자고 몸부림치는 참교육 교사들에 빨간색을 칠해가며 부당하게 징계하는 데 대해서도 외면했습니다.
그것도 정치적 벽에 갇혀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과연 행동하는 양심을 주문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사상과 이념의 색칠을 그대로 두고 같은 색깔로 여겨지는 사람들끼리 잘 나누어먹자는 그러니까 통상적으로 말하는 진정한 진보세력은 젖혀두고 노동자와 농어촌민도 열외로 빼두고 보수세력끼리자본가와 특권층끼리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고르게 나눠먹도록 투쟁하자는 주문이 아닌지 감히 여쭙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마땅히 기록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추모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추모일까를 곰곰이 생각합니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그 분을 죽이려고 작정하고 나선 박정희의 딸 근혜양과 정치적 자녀들인 한나라당 지도부전두환과 그리고 이명박까지 나서서 그 분의 돌아가심을 심히 애도하며 그 분의 유훈(遺訓)을 기리고 유지를 받들겠다고 하니 (한승수 총리의 추도사에서도 그런 말을 했다지요), 나 같은 사람이 백 마디 천 마디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훈(遺訓)을 받잡겠다 골백번 다짐한다 한들 어디 박근혜나 이명박의 한마디에 비길 수나 있겠습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돌아가심에 대하여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슬퍼하는 마음가짐과 참되게 그분이 남기신 뜻을 따르고 이루는 길은 그 분이 깨뜨리지 못한,넘지 못한 벽을 우리가 깨뜨리고 넘어서서 나의 이해관계와 어느 무엇의 눈치를 보지 않는 깨끗하고 밝은 마음으로 우러나 바른 일을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사는 길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가진 자와 강한자의 양보를 얻어내어 못 가진 자와 약한 자를 돕는 복지정책의 실현을 위한 투쟁 즉 진보의 길을 걷는 삶일 것이고 또한 민족의 자주와 화해협력을 통한 평화통일을 위해 온 민중의 지혜와 힘을 모아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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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다물흙님의 댓글

다물흙 작성일

석방운동을 주야로 했던.
김대중님이 철저한 친미(종미, 숭미)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분의 마음을 난 언제나 이해를 하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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