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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글 사랑하지 못하면 머저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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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1-10-08 00:00 조회1,5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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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우리 나라 서점에 들렸다. 여기서도 책 구경을 하다가 보면 나라를 사랑하는 인물이나 출판사를 가릴 수 있다. 그것을 가르는 자막대기는 간단하다. 우리말과 글을 소중히 여기는가 아닌가를 두고서 살펴보면 수월하게 찾아 볼 수 있다.



우선 월간지 10월 치 4권을 살펴보았다. 이 책들의 겉면에 나와 있는 머리 글들과 소개하는 글들에서도 한자들과 영자들이 뒤범벅이 되어 있다. <월간 조선>은 무려 28개의 한자와 영자를 섞어 섰고, <중앙 월간>은 17개, <신 동아>는 9개, 그리고 <말>은 2개를 각각 뒤섞어 썼다.



한글날이 끼어 있는 10월의 월간지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언론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등대역할을 하는 것인가 아닌가를 묻게된다. 이러고서도 자신들이 민족언론이라고 주장하는 언론사가 있다. 더군다나 신문이나 잡지의 이름을 우리말로 표기하지 않고 아예 한자를 그대로 쓰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있는 언론사들의 자세에 대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들이 쓰는 한자의 나라 중국에서도 각계 지도자들은 인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여 글들을 간소화해 나가면서 한자를 폐지하려고 하는데 우리 나라 언론들은 아직도 언론사의 이름까지도 한자를 고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이야말로 사대주의에 물들어도 흠뻑 젖어있는 머저리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언론들이 알기 쉬운 우리말과 글을 외면하고 한자와 영자를 분별없이 섞어 쓰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상태의 반영이기도 하다. 정치지도자들이 사대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큰 나라에 굴종하면서 우리문화를 사대주의문화에로 편입시키려는 사고방식 때문에 남한 사회에는 사대주의 문화가 판을 치고 있는 형편이다.



당국자들의 한글정책을 보자. 거리의 간판들을 보자. 신문잡지에 나오는 글들의 내용도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그것들을 묘사하는 글들만이라도 관찰해 보자. 정치나 경제, 교육계 등 이른바 사회 유지들이라고 하는 인물들이 쓰는 말과 글을 포함하여 이들의 입장과 자세를 보자. 외래어와 외래문화가 우리 것들의 뿌리까지 흔들 정도로 너무나 많이 침식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한상범 교수(동대교수, 민족문제연구소 소장)는 한글학회 창립 93돌 기념축사에서 <민족 운동으로서의 한글 운동의 오늘의 의미>를 되새기며 「일제 강점 하에서 한글 학회는 목숨을 걸고 한글을 지켜 왔습니다. 그 이유는 글자는 겨레 얼이 담긴 그릇이고 한글은 한 민족의 문화의 틀이기 때문이고, 인류 공동의 유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우리에겐 한글 지키는 운동은 끝이 안 났습니다. 왜냐 하면 (1) 최 만리 같은 사대주의에 오염된 한자 숭배자가 아직도 한자 쓰기를 고집하고 있고, (2) 친일파가 그들과 합세해 일본 문화를 위한 시장 개척 수단으로 일본식 한자 보급에 앞장서서 날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3) 특히, 그러한 친일파의 편견에 세뇌된 일부 사람들이 한자 숭배자로 전락해서 세상 모르고 날뛰고 있습니다. 그들은 한자 쓰자는 편을 들어야 유식 층에 한 몫 끼이는 줄 알고 있으며, 한편에선 기득권 층의 한 패가 되는 줄 알고 날뛰기도 합니다」라고 한탄한다.



교육계 또한 마찬가지 현실이다. 이덕환 교수(서강대)는 <대학의 겉치레 국제화>라는 글(200.8.6 중앙일보)에서 「교육에 필요한 우리말 전문 용어나 전공 교재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세계화 시대에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세계 수준의 사상과 과학을 바탕으로 하고, 우리 국민이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의 문화와 기술이다. 영어로 요란하게 치장한 속 빈 강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한다.



전인광 강사(명지 전문대)는 <한글 새소식 9월치>에서 『국어를 망쳐 가는 인터넷 언어』라는 글에서 「국어는 그 나라의 무형 문화유산 제1호에 해당한다고 본다. 또한, 국어는 그 나라의 생명과 같은 존재요, 국가의 존폐가 좌우되는 아주 귀중한 보물인 것이다. 언어가 없어지면 나라도 망하고, 나라가 망하면 언어도 말살되고 만다는 사실은 우리가 일찍이 겪었던 역사적 사실이 아닌가. 그런데도 우리 젊은 세대들은 국적 없는 글을 망신스럽게 자랑인 듯 마구 쓰고 있으니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인터넷 세대가 마구 쓰는 언어들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말 바로쓰기에 노력하는 <한국글쓰기연구회>의 노광훈 총무는 「글은 무엇보다 읽어서 쉽게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두세 번 읽어야 겨우 뜻을 알 수 있다면 우리말로 된 글이 아닙니다. 아이들도 알 수 있는 말, 시골 할머니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글을 써야 합니다. 입으로 말하듯이 쓰고, 사실에 착 달라붙은 말로 쓰도록 애를 써야 합니다. 우리말의 뼈대를 부수고 있는 중국 글자말, 일본말법, 서양말 따위를 가려내서 내버려야 합니다」라며 우리말 바로 쓰기를 강조한다.(인터넷 말지의 자료실 참조)



우리의 말과 글에는 민족의 얼이 담겨있는데 우리말과 글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 민족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겠는가. 우리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민족허무주의에 빠지게 되고 끝 내에는 자기 민족을 비하하면서 큰 나라에 대해 환상을 갖는다. 그래서 개인이 사대주의를 하면 머저리가 되고 나라가 사대주의를 하면 망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말은 우리 역사에서도 여실히 증명되었다. 지금도 이 말은 각계각층에서 유념해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글이 1446년 세종왕에 의해 세상에 발표된지도 어언 5백55주년이 되는 날을 맞아 해 내외 동포들 모두가 다 함께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2001년 10월9일


민족통신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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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들은 우측상단 menu00.gif 에 게재.[민족통신 편집실]


01TC-04.jpg[특집-1]프에블로 호 나포작전에 참가한 김중록대좌와 대담-이북은 1968년 1월23일 원산에서 나포한 미 간첩선 <프에불로 호>를 2년 전 대동강으로 옮겨 놓았다. 필자가 99년 제10차 범민족대회 평양행사를 취재하러 갔을 때 처음으로 발견했던 것이 기억난다. 평양방문 특집기사들(사진자료 포함)은 오른쪽 <민족통신특집>란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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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편집실: e-mail: minjok@minjok.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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