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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사라져야 평화가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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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1-07-03 00:00 조회1,8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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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양은찬

[민족통신 논설위원]



<코리아 국제전범법정> 배심원들이 미국정부를 유죄로 평결했다. 세계 만방의 관심 속에 열린 역사적인 코리아 전범 재판은 많은 사람들에게 천사로 알려졌던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범죄 행위를 자행한 전범 국으로 심판했다. 그것도 전원일치의 유죄 평결이다. 20개국에서 참가한 배심원들이 만장일치로 유죄를 판결하는 순간의 역사는 한(조선)반도에 관심을 가진 지구촌 사람들의 심장을 큰 감동으로 흔들어주었다.



그래서인지 한을 안고 사라진 영령들의 울음 섞인 승리의 노래가 주룩주룩 빗줄기로 쏟아졌다. 쓰라린 고통의 시간들은 이제 승리를 설명하는 영상으로 방영될 것이다. 열사들의 장례 행렬도 승리의 행진곡으로, 이름도 뼈도 추스리지 못하고 사라진 양민들의 원한도 전사의 합창에 맞춰 설명될 것이다.



yangeunchan.jpg [사진은 필자]


분단상황에서 그리고 전쟁상황에서 우리 민족은 거의가 희생자였다. 어떤 희생자 가족들은 엉뚱하게도 이데올로기 논쟁을 부추기면서 범죄 사실을 뒤집어씌우는 조작사건들로 고통을 받은 경우들도 많았다. 세균을 살포하여 괴질에 걸린 우리 동포들에게 원조해 줄 의약품을 싣고 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다가 해적으로 돌변하여 침몰시킨 사건도 있었다.



1952년 여름, 무등산 장불재 넘어 돈등 마을 언덕에 서있던 정운용님은 헬기가 합수터 위에서 연기를 뿜어대는 것을 보면서 <비행기에서 불이 났는가>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장불재를 넘어 화순군 이서면 돈등 마을 합수터에는 무등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두 줄기의 물이 합해지는 상수원에 세균을 살포한 것이다. 상무대 5사단 박기병 20연대장 부대에서 자행한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돈등 마을 주민들과 유격대원들은 이 물을 마시고 괴질에 걸렸다. 얼마나 지독하였던지 이 마을은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정운용 청년은 1차 감염에 걸렸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1차 감염을 3일 정도 버텨내어도 곧 2차 감염 3차 감염이 시작된다고 한다. 까맣게 타들어 가면서 죽어 가는 피해자들의
모습은 볼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였다고 한다. 무등산 자락에 닿은 이서면 소속 마을은 세개였는데 세균 살포 후 두 마을만 남아있다.



07.jpg [사진은 최지솔 작 「심판」으로 미군이 이 땅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부당하게 저질러 온 온갖 행태들에 대해 이제는 눈을 떠 7천만의 이름으로 심판을 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형상화한 작품.




몇년 전 <무등산에서 폭포가 발견되었다>고 한참 언론 방송이 보도에 열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돈등 마을에서 주민들이 떠나버린 뒤에 50여 년간 덤불에 가려졌던 물줄기의 세균 살포 사연을 밝혀줄 만큼 용기를 가진 언론들은 드물었다. 국가보안법은 그러한 용기를 좌절시키는데 악용되어 왔다. 살포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이후 벌어진 감염 사태를 지켜보았던 사람을 늘 감시하고 침묵하도록 강요하였던 것도 미 지배세력이 만들어 놓은 하수정권 담당자들이었고 이들이 사용했던 무기중 하나가 국보법이었다.



원인도 모르고 타 죽어 가는 동지들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약을 구하러 나갔던 양아무개 (정운용님이 기동대장의 이름은 기억을 못함, 정운용님은 지휘부에서 비서로 일했으므로 그나마 벌어진 사건들을 상세히 설명할 수 있다)기동대장 외 10명은 송정리 양곡창고와 약품등을 구하는 작전 중에 있었다. 광주 시내 변전소 습격 사건과 함께 진행된 이 작전은 성공하였으나 양곡과 약품을 갖고 입산하는 과정에서 열명의 대원들이 붙들리고 말았다. 이들 중 4명은 모가지를 잘리우는 수모를 당했다. 간신히 살아남은 유격대원 한사람은 이렇게 증언했다.



「미제 괴뢰 군인 경찰은 양기동대장 외 3명의 모가지를 잘라 양쪽 귀에 철사를 묶어서 오른쪽 왼쪽 막대기에 대롱거리게 묶어놓고 모가지 밑에는 대나무 꼬챙이를 꽂아서 카 퍼레이드를 했다고 한다. 송정리에서 상무대 비행장 부근까지 시내 행진을 하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박수를 치도록 했다. 민심은 군경이 시키는 대로 길가에 죽 둘러서서 박수를 친다. 2톤 미군용 쓰리도까라는 트럭 위에서 잘린 모가지를 대롱거리며 마을 사람들의 박수 아닌 모욕을 당하고 있는 얼굴 중 한사람이 남편이라는 것을 깨달은 양 기동대장의 부인은 울부짖었다.



「만삭의 몸으로 두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군경들에게 미칠 듯 대들었다. 이 부인과 자식들이 양기동 대장의 가족들이라는 것을 확인한 군인들은 이번에는 송정리 다리에서 부인과 어린 두 아이들, 그리고 태아에게까지 총질을 하여 가족 모두 살해하였다. 평소에 얼굴 마주보며 살아오던 마을 주민들이 보는 데서 반 외세 활동을 하는 가족들을 이토록 모질게 처형하였다. 중세도 아닌 현대 세기말에 벌어진 사건이라고 보기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원시적이다.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는 애국지사들이 이웃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해주기는커녕 공개적으로 비참한 모욕을 당하게 만들었다.」는 한탄의 소리였다.



무등산 일대를 중심으로 벌어진 사건을 예로 들어보았으나 이런 사건들은 그들이 삼천리 반도에서 저지른 테러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런 식으로 죽어간 분들의 원한을 잠재울 수는 없다. 원한에 간 영혼들에게 반드시 명예를 회복시켜 주어야한다.



휘발유 마신 어린이의 머리에 불을 붙인 야비한 살해행위를 잊지 말자! 한 구덩이 속 떼죽음 해골들의 원한을 잊지 말자. <미군놈들 죽여...>라고 깨진 유리창에 글씨를 쓰고 사라져간 영령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비극들을 저지른 미제에게 반성을 촉구하는 날은 하늘도 슬픔과 기쁨을 참지 못하고 주룩주룩 큰 빗줄기로 응답하였다. 이런 와중에도 미8군 기지에는 전국의 애국 청춘들이 몰려들어 철조망을 걷어냈다. 철조망을 걷어낸 담벼락 위에 올라서서 주한미군 철수 양민학살 사죄 배상의 내용이 담긴 깃발을 힘차게 흔들었다. 깃발을 흔들던 애국경원대학생 청년은 연행되어 가면서도 너무나 당당했다.



세계 양심들이 뉴욕에서 미 지배세력을 유죄로 평결하던 그날에도 남녘 땅에는 반 외세 민족자주, 반미투쟁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코리아 국제전범법정>이 내린 미국정부에 대한 유죄평결은 우리 민족이 그들로부터 마땅히 사과 받고 당연히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정부가 더 이상 우리민족문제를 간섭하는 정책을 중지하고 긴장조성의 원인인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을 뜻한다. 미군이 없는 나라가 되어야 평화가 깃 들기 때문이다.[20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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