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한국정부 전향적자세를 환영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5-05-22 00:00 조회1,72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한국정부 산하기관들이 가장 탄압해 온 한총련 학생들과 범청학련 계열 청년들의 방북을 허용한데 대하여 우선 정부의 전향적 자세라고 평가하며 이를 환영하는 바이다.
물론 지난 3월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준비위원회’ 결성식 참가 차 한총련 김지하 조국통일위원장과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과 사무국장 등 인물들이 방북하기도 했으나 이번에 한총련 전체를 대표하는 의장이 통일부의 승인을 받고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며 지금까지 이른바 <이적단체>로 몰렸던 한총련 대표인 송효원 의장이 최초로 방북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한총련 합법화의 통로가 뚫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 내외 동포들은 기쁜 일이라고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황선 통일연대 대변인이 방북관계로 감옥에 들어갔다가 풀려 나온 이후 남편인 범청학련 남측본부의 윤 기진 의장에게 쓴 편지에서 『그러나 당신이 걸립니다.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 동지. 범청학련 북측본부 의장도, 해외본부 의장도 서울의 행사장을 활보하건만 여전히 어느 땅에서고 부자유스러운 당신 말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정치수배자들, 양심수들 말은 안해도 얼마나 부럽겠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누가 방북한다고 하면 축하하면서도 눈물이 핑 돌도록 부러워했었습니다. 오랜 날 수를 머물러 놓고도 그렇게 샘이 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당신과 열심히 산 당신들을 앞세워 갈 일만 남았습니다. 쉽게 가는 듯한 이 통일의 길에 아직도 그대들 땀과 눈물이 적잖이 뿌려지고 다져지고 있음을 명심하겠습니다.』라고 묘사한 내용을 접하며 가슴이 찡하는 느낌을 갖게 했다.
그뿐인가, 아직도 평화와 통일을 사랑한 죄로 감옥에 갇혀 있는 이른바 양심수들이 존재하고 있다. 남과 북이 화해하고 협력하여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이뤄야 하는 마음으로 북녘 동포들과 만나도, 회합해도, 서로 주고받는 통신도 죄라고 하는가 하면 우리 민족의 일부인 북녘지도자들과 동포들, 그리고 그 사회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면 그것도 고무 찬양한다는 죄로 얽어매는 국가보안법이 아직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가하면 남측 당국자들은 지금까지 남북당국자 회담이 열릴 때마다 언제나 민족공조보다는 미국이나 일본과 공조하여야 한다며 외세공조에 연연하여 왔기 때문에 남북당국자 회담은 번번이 마찰을 빚어 왔던 게 사실이었다. 최근에 10여 개월만에 재개된 남북차관급 회담도 그 일정이 이틀이나 연기되면서 당국자간에 갈등이 빚어진 것도 민족공조 대신에 외세공조에 연연한 남측 대표들의 주장과 자세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서 우려되는 점은 오는 6월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남측 대표들이 또다시 미국이 가진 문제를 대리하여 그것을 고집하고 주장하려고 구상한다는 소식이다.
이제 남측당국자들은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번에 6.15통일대축전에 참가하게 되는 남측의 장관급 대표단도 북 핵문제나 6자회담 참가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문제들의 원인이 무엇 때문에 나왔는가를 검증하고 진단하기 위한 남북 간의 진지한 대화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지 못하고 종래의 관습적 쟁점에만 매몰되어 그것들만 되풀이하여 주장하고 고집한다면 그러한 자세는 동족에 대한 문제에는 관심이 없고 큰 나라에 의존하며 아부하려는 사대주의적 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같은 사대주의적 자세로서는 그 어떤 민족문제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그것은 오히려 남북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며 동시에 남북관계를 비정상화 쪽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로 밖에 달리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남은 문제는 남측 당국자들이 이번에 보여준 한총련 학생들에 대한 전향적 자세와 마찬가지로 한미간의 문제, 한일 간의 문제도 그런 전향적인 자세로 나온다면 조국반도에 얽히고 설킨 문제들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도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당국자들이 민족공조에 대해 전향적 자세를 갖고 일관성 있게 실천하면 할수록 조국반도에 드리워진 전쟁의 먹구름도, 그리고 60년 끌어온 평화통일의 문제도 순조롭게 풀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하여 남북 해외 동포들은 전민족적인 자각으로 서로 손을 굳게 잡고 조국반도의 제반 문제들을 민족 대단결의 힘으로 그 활로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2005년 5월22일
민족통신 편집인
물론 지난 3월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준비위원회’ 결성식 참가 차 한총련 김지하 조국통일위원장과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과 사무국장 등 인물들이 방북하기도 했으나 이번에 한총련 전체를 대표하는 의장이 통일부의 승인을 받고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며 지금까지 이른바 <이적단체>로 몰렸던 한총련 대표인 송효원 의장이 최초로 방북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한총련 합법화의 통로가 뚫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 내외 동포들은 기쁜 일이라고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황선 통일연대 대변인이 방북관계로 감옥에 들어갔다가 풀려 나온 이후 남편인 범청학련 남측본부의 윤 기진 의장에게 쓴 편지에서 『그러나 당신이 걸립니다.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 동지. 범청학련 북측본부 의장도, 해외본부 의장도 서울의 행사장을 활보하건만 여전히 어느 땅에서고 부자유스러운 당신 말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정치수배자들, 양심수들 말은 안해도 얼마나 부럽겠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누가 방북한다고 하면 축하하면서도 눈물이 핑 돌도록 부러워했었습니다. 오랜 날 수를 머물러 놓고도 그렇게 샘이 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당신과 열심히 산 당신들을 앞세워 갈 일만 남았습니다. 쉽게 가는 듯한 이 통일의 길에 아직도 그대들 땀과 눈물이 적잖이 뿌려지고 다져지고 있음을 명심하겠습니다.』라고 묘사한 내용을 접하며 가슴이 찡하는 느낌을 갖게 했다.
그뿐인가, 아직도 평화와 통일을 사랑한 죄로 감옥에 갇혀 있는 이른바 양심수들이 존재하고 있다. 남과 북이 화해하고 협력하여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이뤄야 하는 마음으로 북녘 동포들과 만나도, 회합해도, 서로 주고받는 통신도 죄라고 하는가 하면 우리 민족의 일부인 북녘지도자들과 동포들, 그리고 그 사회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면 그것도 고무 찬양한다는 죄로 얽어매는 국가보안법이 아직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가하면 남측 당국자들은 지금까지 남북당국자 회담이 열릴 때마다 언제나 민족공조보다는 미국이나 일본과 공조하여야 한다며 외세공조에 연연하여 왔기 때문에 남북당국자 회담은 번번이 마찰을 빚어 왔던 게 사실이었다. 최근에 10여 개월만에 재개된 남북차관급 회담도 그 일정이 이틀이나 연기되면서 당국자간에 갈등이 빚어진 것도 민족공조 대신에 외세공조에 연연한 남측 대표들의 주장과 자세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서 우려되는 점은 오는 6월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남측 대표들이 또다시 미국이 가진 문제를 대리하여 그것을 고집하고 주장하려고 구상한다는 소식이다.
이제 남측당국자들은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번에 6.15통일대축전에 참가하게 되는 남측의 장관급 대표단도 북 핵문제나 6자회담 참가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문제들의 원인이 무엇 때문에 나왔는가를 검증하고 진단하기 위한 남북 간의 진지한 대화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지 못하고 종래의 관습적 쟁점에만 매몰되어 그것들만 되풀이하여 주장하고 고집한다면 그러한 자세는 동족에 대한 문제에는 관심이 없고 큰 나라에 의존하며 아부하려는 사대주의적 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같은 사대주의적 자세로서는 그 어떤 민족문제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그것은 오히려 남북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며 동시에 남북관계를 비정상화 쪽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로 밖에 달리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남은 문제는 남측 당국자들이 이번에 보여준 한총련 학생들에 대한 전향적 자세와 마찬가지로 한미간의 문제, 한일 간의 문제도 그런 전향적인 자세로 나온다면 조국반도에 얽히고 설킨 문제들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도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당국자들이 민족공조에 대해 전향적 자세를 갖고 일관성 있게 실천하면 할수록 조국반도에 드리워진 전쟁의 먹구름도, 그리고 60년 끌어온 평화통일의 문제도 순조롭게 풀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하여 남북 해외 동포들은 전민족적인 자각으로 서로 손을 굳게 잡고 조국반도의 제반 문제들을 민족 대단결의 힘으로 그 활로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