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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산 논단] 한국 보수들은 왜 성조기를 흔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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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7-01-03 16:08 조회10,789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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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산 (재미동포 평론가)는  “촛불 민심에 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와 성조기를 흔드는 바로 저들,이른바 보수를 참칭하는 자들을 착잡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던지는 물음이다. 자기 나라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면서 남의 나라인 미국의 국기를 흔드는가. 언필칭 주권국가라면서 설마 암묵적으로라도 미국에 내정간섭을 바라는 것이라면 수치스런 일이다. 주권국가는커녕 스스로 미국의 속국임을 자인하는 꼴이니 말이다. 혹여 탄핵을 기각하도록 미국이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가해 달라는 뜻은 아닐 테지."  "아무리 뼛속까지 친미 숭미 종미라도 그렇지 삼일절과 광복절에도 성조기를 휘날리고 심지어 미국 국가를 연주하다니 지구상에 이런 한심한 국민이 있을까. 국제적 망신이 아닐 없다." 지적한다. 그의 논단을 여기에 싣는다. [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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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한국 보수들은 성조기를 흔드는가  

   

*글: 김중산 (재미동포 평론가)

 


성조기한국01.jpeg

성조기한국03.jpeg

성조기흔들기.jpeg


지금으로부터 135 전인 1882 5 22 조선과 미국은 우여곡절 끝에 조미우호통상조약을 체결한다. 일제의 침략과 부당한 간섭에 끊임없이 시달리던 조선은 국제사회에서 인류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추구하는 초강대국으로 알려진 미국과 국교를 맺으면 미국이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 굳게 믿었다.

    역사적인 조미우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조선 주재 미국 공사가 황제를 알현하기 위해 조정을 향해 오고 있다는 전갈을 받은 고종은 버선발 조정 앞뜰까지 걸음에 달려나가 그를 맞이했다니 당시 조선이 일본의 침략과 간섭으로 얼마나 어려운 처지에 있었는가를 가히 짐작할 있다. 고종은 공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을 형과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조선이 일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있도록 미국이 도와줄 것을 간절히 호소했다. 

    하지만 미국의 속내는 달랐다. 1904 고종은 영어실력이 탁월한 이승만을 밀사로 선정해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도와달라고 호소한다.그러나 루즈벨트 대통령은 답신에서 조선사람들은 자기자신들마저 지킬 능력이 없는 무능한 민족이다.”라며 거절했다.

    그로부터 1 뒤인 1905 7 29 미국은 1882 조선과 어렵게 맺은 국교를 일방적으로 단절하고 일본과 이른바 가쓰라-태프트 조약 체결한다. 미국이 일본의 조선 식민지배를 승인하는 대가로 일본은 미국의 필리핀 지배를 묵인하는 내용이다.

    결국 우리민족이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토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매달렸던 미국이 우리를 돕지는 못할망정 일본의 식민지화를 승인하리라고는 상상조차 없었던 일로 우리민족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충격 자체였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꼴이다.

    1905년 11월18일 강제조인된 을사늑약으로 국권을 상실하고 미국의 배신 때문에 36년간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망국의 설움을 겪은 우리민족은 1945 해방과 함께 남한에 점령군으로 진주한 미국이 일방적으로 그은 38선에 따라 국토가 분단되고 결과 동족상잔의 참화를 초래했다. 그리고 휴전인 분단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고 통일은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미국은 과연 저들에게 어떤 나라인가?” 촛불 민심에 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와 성조기를 흔드는 바로 저들,이른바 보수를 참칭하는 자들을 착잡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던지는 물음이다. 자기 나라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면서 남의 나라인 미국의 국기를 흔드는가. 언필칭 주권국가라면서 설마 암묵적으로라도 미국에 내정간섭을 바라는 것이라면 수치스런 일이다. 주권국가는커녕 스스로 미국의 속국임을 자인하는 꼴이니 말이다. 혹여 탄핵을 기각하도록 미국이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가해 달라는 뜻은 아닐 테지. 하기야 미국의 꼭두각시인 박근혜를 탄핵하면 주한미군 철수까지는 몰라도 한미동맹이 훼손될 있다고 엄포를 놓으면 만사형통일 테니까. 아무리 뼛속까지 친미 숭미 종미라도 그렇지 삼일절과 광복절에도 성조기를 휘날리고 심지어 미국 국가를 연주하다니 지구상에 이런 한심한 국민이 있을까. 국제적 망신이 아닐 없다.  

    주한 미대사가 칼침을 맞자 대통령의 제부가 대사를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성조기를 펼쳐놓고 석고대죄 단식 하는가 하면, 5천여 명의 자칭 보수들이 인천 자유공원에 모여 예의 성조기를 흔들며 맥아더 장군에 이어 분단의 원흉인 트루만 대통령의 동상도 건립하자며 시위를 벌였다. 같이 시도 때도 없이 미친듯이 성조기를 흔들어 대는 한국 보수 세력의 엽기적인 행태에 대해 오히려 의아해 하는 지각있는 미국인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 앞에 얼굴을 붉힌다. (끝)

[이 게시물은 편집실님에 의해 2017-01-07 11:41:51 기타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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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어이없네님의 댓글

어이없네 작성일

력사적으로 대국들의 짬에 끼워 사대를 숙명으로 여겨왔다지만 현시대에 와서까지 저러니 부끄러움 금할수 없습니다.
양키놈이 그렇게좋으면 거기가서 살아라.이 멍청한놈들아 거기가서 몸땡이에 뼁끼칠좀하고,땅크에도 깔려보고 들쥐대접 실컷받아봐라.풀먹는 승냥이가 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봤다는 정신병자는 니들이 처음이다.
정신바로차리고 북을 조금이라도  배워라

다물흙님의 댓글

다물흙 작성일

퍼갑니다.

김두만님의 댓글

김두만 작성일

김중산선생님 오랜만에뵜습니다.
새해에는 어려운 이난국 헤쳐나아가는길에
좋은 말씀계속 인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남쪽 수구꼴통 새누리당 아직도 정신못차리고있으니
깨우쳐주셔야 하지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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