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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도 미군철수촉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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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2-07-21 00:00 조회1,6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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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촉촉히 내리는 17일 제헌절 오후.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의정부 역 광장으로 삼삼오오 모였다. 다름아닌, 미군의 오만방자한 행동을 규탄하고, 고(故)심미선, 고(故)신효순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자 청소년들이 팔을 걷어 붙였던 것.



종이박스를 잘라 피켓을 만들고 미군을 규탄하는 깃발을 만들고, 조그만 뺏지를 가슴에 달고 <양키고홈>을 외치는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다. 모 학교 학생부장 선생님의 <돌아가라>는 소리는 아이들의 <함께해요>, <선생님 사랑해요> 소리에 묻혀버렸다.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로 규정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철없는 아이들이라는 말은 이제 사라져야 할 것 같다. 빗방울이 굵어지는 와중에도 아이들은 전혀 흔들림없이 자리를 뜨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의 학생들을 보고 <함께하자>고 권유할 정도.



이날 연사로 나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문정현 신부는 <언론이 잠잠해서는 안될일에 하나같이 침묵을 지키다 인터넷에서 들끓기 시작하니 마지못해 받아주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사건에 관한 제도권 언론들을 비판했고, 덧붙여 <양키놈들이 나쁘다는 것을 아는데 6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한국경찰은 미2사단을 포위하고 살인자를 체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김은형교사는 <미선이와 효선이의 죽음을 듣고나서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향을 피우고 촛불을 밝히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며 <이런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 침묵하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과 정치인들을 갈아엎어야 된다>고 말해 학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다양한 공연과 사진들로 볼거리도 풍성해 지나가던 행인의 발걸음을 붙들었다. 노래패 우리나라, 꽃다지, 박성환씨등이 참석해 아이들의 행사를 거들었으며, 대동굿패 <천명>에서 준비한 상황재현극은 많은 사람의 눈시울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의정부역 광장에 전시된 사진을 보고 답답한 긴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행사중간, 고(故)신효순 양의 오빠(고3)가 연단에 올라 떨리는 목소리로 심정을 말하자, 여고생들은 흐느끼기 시작했고, 이어 미선이, 효순이에게 보내는 편지글이 낭독되자 끝내 참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눈물을 흘렸다. 지켜보던 시민, 참가한 학생, 각 단체 대표들, 선생님, 너나없이 고개를 숙이고 흐르는 눈물을 애써 참으려 하지 않았다.



<양키고홈>, <떠나라>

아이들의 눈물은 이미 미군에 대한 분노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이어진 민중가수 박성환씨의 의 공연에 아이들은 를 연호하며 깃발을 흔들며 화답했다. 청소년 대표들은 연단에 올라와 하나같이 오만방자한 미군을 성토했으며, 사건을 다시 수사하여 공정하고 정확한 진실을 밝혀달라며 정부를 성토하기도 했다. 연단에 선 한 학생은 <헌법에도 보장되어 있는 결사, 집회의 자유를 막아서는 안된다>며 <청소년 행동의 날> 참가를 방해하는 선생님들을 정중히(?)꼬집었으며, 청소년 풍물동아리의 사물공연을 끝으로 행사를 마치고 미2사단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2사단으로 행진하는 동안에도 아이들의 외침은 꺼지지 않았다. <부시사과, 책임자처벌, 재판권 포기> 등을 외치며 그동안 가슴에 담아두었던 <한>을 표출했으며,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마음껏 소리치며 미군을 규탄했다. 교통소통이 되지않아 짜증낼 법도 한 운전자들도 아이들의 행렬에 경적으로 화답했고, 지켜보던 시민들도 아이들을 응원해 주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여졌다.



1327-412345.jpg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교실에서 선생님들 몰래 몇몇 학교에서 서명용지를 돌려 약 40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인터넷에 올려진 동영상을 서로 돌려보다 선생님께 들켜 혼나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아이들의 행사는 미2사단 앞에서 라는 글귀가 적힌 빨간 비행기를 미군기지 안으로 날리는 퍼포먼스로 끝을 맺었다.



아이들이 날린 비행기가 미군기지 안으로 잘 날아 들어가지 않자, 사다리에 올라 사진을 찍던 기자들에게 <아저씨 넣어주세요> 라며 종이비행기를 사진기자 들에게 전달했고, 기자들은 아이들의 비행기를 받아 미군기지 안으로 날려보내주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종이비행기가 미군부대 안으로 들어가자, 아이들은 열광했고, 멋쩍어 하는 기자들에게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행사는 비단 아이들의 행사만이 아니었다. <의정부 노인대학> 소속이라며 신분을 밝힌 한 할아버지는 <우리도 미국놈들 나쁜짓하는거 이젠 지쳤다>며 <노인대학에서도 많이 왔다>며 은근히 과시, 아이들과 함께 어울렸으며, 민가협 어머니들도 끝까지 아이들과 함께했다.



<오후 9시, 백악관을 향해 F5(새로고침)을 누르자>는 말을 끝으로 아이들은 헤어졌으며, 집회가 끝난 후에도 아이들은 서로의 의견을 물으며 돌아갈 줄을 몰랐다.



이날, 아이들의 모습은 입시에 찌든 철없는 단순한 고등학생이 아니었다. 매스컴에서 보여지는 <누렇게 뜬>얼굴을 하고 학교로, 집으로, 학원으로 향하는 무기력한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강조하는 언론들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이들은 차분하고, 당당했다. 아이들은 내일 학교로 돌아가 당당했던 하루에 대해 얘기꽃을 피울 것이다.
현석훈 기자




2002년 7월17일



[출처:민중의 소리 보도자료]




[청소년 결의문 전문내용을 보려면 여기를 짤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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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대책위, 미군에 항의서한-전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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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방북기획]과 관련자료를 보려면 여기를 짤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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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양서 6.15시대 재천명



1205615.jpg한동안 침체됐던 남북관계가 임동원 특사의 평양방문을 계기로 6.15시대가 재천명되고 남북간의 관계가 회복돼 해 내외 동포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다. 남북 당사자들은 평양에서 3박4일간의 회의를 갖고 공동보도문을 서울과 평양에서 6일 오전11시 동시에 발표했다. 그 이후 해 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남측과 북측이 발표한 공동보도문 자료는 여기를 짤각 누르면 볼 수 있다. [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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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편집실: e-mail: minjok@minjok.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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