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선 ‘긴축반대’ 시위 잇따라
유로존의 지난 4월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비비시>(BBC) 등은 1일 유럽연합(EU)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4월 유로존 17개국의 계절조정 실업률이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2.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4월 한달에만 9만5000명이 일자리를 잃어 이 지역의 실업자는 모두 1938만명으로 늘었다.
그리스와 스페인의 실업률이 25%로 가장 높았고, 오스트리아는 4.9%로 가장 낮았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5.4%를 기록했으나, 두번째 경제대국인 프랑스는 11%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청년실업은 더욱 심각하다. 유로존의 25살 이하 실업자는 4월 360만명이 더 늘어, 24.4%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그리스가 62.5%로 가장 높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스페인 마드리드, 포르투갈 리스본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1일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시위대들은 긴축정책이 경제성장을 막고 실업률을 높여 재정 위기를 심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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