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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수주> 언론의 낯뜨거운 <성공신화>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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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0-01-05 20:26 조회5,3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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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향신문 이호준 기자]소위 ‘MB(이명박)어천가’로 대변되는 우리 언론의 과거회귀 속도가 날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단순한 동정 보도 부활에 그치는 듯했던 ‘MB어천가’는 최근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성공신화’ 만들기로 이어지며 ‘발전’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수주를 둘러싼 일련의 보도는 낯뜨거운 ‘MB어천가’는 물론 원전수주 실익 부풀리기 논란, 깜짝 이벤트 들러리서기 등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구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원전수주 최고 수혜는 이명박 대통령 = 이번 UAE 원전수주 보도의 주인공은 단연 이 대통령이었다. 보수언론을 비롯한 주요일간지와 방송사는 연말 내내 물량공세를 퍼부으며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신화’를 만드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원전수주 확정이 공식화된 다음날인 28일 조선일보는 모두 12건의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보도의 대부분은 <“이 대통령 집념이 해냈다”> <(이 대통령) “공기 줄이고 사업비 깎아라” 진두지휘> <우리기술과 정상외교 기량이 만나 일군 47조원 원전수출> 등 대통령의 ‘공’을 부각시키는 내용이었다. 조선일보는 다음날도 <반전에 반전… 피말린 막후협상> 보도를 통해 왕세자와 이 대통령의 6차례 전화통화 내용을 모두 전하는 등 대통령의 ‘공’을 거듭 강조했다.

28일 각각 11건과 14건의 관련 보도를 내보낸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역시 〈MB, “입술터진 보람있네”〉 〈MB, 왕세자 6차례 통화, 판세 뒤집었다〉 <이 대통령 ‘스킨십 결정타’> 등 협상과정에서의 ‘정상외교’를 집중조명하며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이사진과 경영진 교체 이후 ‘순치(馴致)’ 논란을 빚고 있는 방송사들의 경우 한술 더 떠 대통령의 특별회견을 생중계하는 등 역시 정부입장을 받아쓰며 대통령 띄우기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통령특보출신 사장 임명 후 안팎의 비난에 직면해 있는 KBS의 경우 원전수주가 확정된 27일 저녁 종합뉴스에서 무려 8꼭지의 관련 보도를 내보냈다. 이는 경쟁 지상파 방송인 MBC와 SBS(각각 4건)의 두 배에 달하는 분량이다. 보도내용 역시 <대통령 특별기자회견> 생중계를 비롯해 <정상외교로 ‘뒤집기’> 등 대통령의 ‘공’을 부각시키는 데 상당부분이 할애됐다. 역시 특별기자회견을 생중계한 MBC나 SBS의 보도도 대통령 띄우기라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 원전수주 부풀리기 보도 = 원전수주가 확정된 이후 우리 언론은 1면 머리기사로 <400억달러 ‘한국원전 UAE수출>(조선일보), <47조원 UAE원전 따냈다>(동아일보), <400억달러 원전수주>(경향신문), <47조원짜리 원전수주>(한겨레신문) 등 원전수주에 따른 경제효과를 앞다퉈 전했다. 원전수주 효과를 극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대당 1000억원이 넘는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 180척과 맞먹는다” “NF쏘나타 100만대를 수출하는 효과” 등 정부의 추산이 인용됐다. 하지만 총 400억달러 규모의 원전 프로젝트 가운데 200억달러는 향후 60년간의 운영을 통해 벌어들이게 될 수입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언론은 많지 않았다.

특히 우리 컨소시엄에 참여한 미국 측 파트너인 웨스팅하우스사의 핵심기술은 설비 공사비의 4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깜짝쇼에 들러리 선 언론 =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수주 발표 직후 때맞춰 UAE 현지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했고, 이 소식은 신문과 방송을 타고 단숨에 연말의 낭보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UAE를 방문한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으며 빛을 발했던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미 지난달 18일 코펜하겐을 방문하던 중 수주 확정사실을 UAE로부터 통보받았다.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승리를 자축하기 열흘 전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원전수주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엠바고를 걸었고, 27일 대통령이 현지에서 사인을 하고 나서야 언론에 공개했다. 결국 되짚어보면 청와대는 ‘다 아는 사실’에 엠바고를 걸어 원전수주에 따른 효과의 극대화를 노렸고, 언론은 청와대가 마련한 깜짝쇼 무대 위에서 들러리를 선 셈이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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