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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계기 맞은 언론개혁 운동<3.25.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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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1-03-26 00:00 조회2,0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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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사설] 도약 계기 맞은 언론개혁 운동


지난주 언론개혁과 관련해 두갈래의 뜻있는 모임이 열렸다. 41개 시민·사회·언론단체로 구성된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실무대표자회의를 열어 오는 30일 `신문개혁 국민행동"을 출범시키기로 하고 조직구성및 행동계획안을 확정했다. 또 현직 언론인을 중심으로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 모임"(가칭)이 준비모임을 열고 내달 7일 `신문의 날"에 출범키로 했다. 이로써 현단계 주요 개혁현안인 언론개혁을 위한 국민운동이 양과 질 두 측면에서 도약의 계기를 갖게 돼 기대가 크다.

`신문개혁 국민행동"의 발족은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으로 남아있는 족벌신문을 개혁하는 운동이 일부 언론과 지식인뿐아니라 전국민의 지지 및 참여를 광범하게 끌어내는 방향으로 펼쳐지게 됐다는 데 있다. `국민행동"의 행동계획을 보면 국민 대중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우선 오는 4월부터 서울·부산·대전·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신문개혁을 촉구하는 1000만인 서명운동이 시작된다. 이 운동에는 시민·사회단체만이 아니라 노동·종교·교육·의료·학계 등이 망라된 전국 327개 단체가 참여한다. 독재정권퇴진 및 민주화 운동을 제외하고, 특정 사회개혁과제를 놓고 그토록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기는 드문 일이다.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매우뜨거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국민행동"의 프로그램에는 또 집집마다 `좋은 신문 만들기" 스티커 붙이기, 배달신문에 `신문개혁" 유인물 넣기, 신문개혁"이 적힌 버튼 선물하기 등도 포함돼 있다. 서명운동과 마찬가지로 신문개혁의 의지와 정신을 국민들의 피부에 직접 닿도록 하기 위한 캠페인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문의 날"에 계획하고 있는 `신문독자 주권"선언과 언론계획 촉구 독자광고 연재는 개혁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볼 수 있다.

현직 언론인들을 중심으로 한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 모임"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국민행동"에 거는 것 못지 않다. 혁명적 방법을 통하지 않고 어느 조직을 개혁하는 데는 그 내부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핵심적으로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언론개혁운동에 그동안 방관자적 자세를 보였던 현역 언론인들이 주체가 돼 언론사 세무조사 투명공개 촉구, 잘못된 언론 관행 타파 등 개혁방안을 모색키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 언론개혁을 위해 언론사 구성원들이 이번처럼 광범하게 연대를 이루기는 처음이다. 모쪼록 언론개혁을 위한 시민사회와 언론계 내부의 두갈래 운동이 어떤 난관에도 활력을 잃지 않고 서로 밀고 끌어 주는 방식으로 전개돼 역사에 남는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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