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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특별좌담회]2006년을 돌아보며 새해를 전망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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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6-12-16 00:00 조회17,3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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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종합]김영희 민족통신 편집위원은 2006년을 보내며 615미국위 서부지역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평화운동단체, 통일운동단체 대표들 4명과 송년특별좌담회를 갖고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새해를 전망해 보았다. 이 좌담회 내용을 ①부와 ②부로 연재하여 소개한다.



[송년 특별좌담회]2006년을 돌아보며 새해를 전망①


[참석자]


-이 활웅(6.15 미국위원회 고문)

-김용현(한미평화재단 이사장-6.15서부지역위 공동위원장)

-김현환(재미동포서부지역 연합회 회장-6.15서부지역위 공동 부위원장)

-김현정(통일맞이 나성포럼 회장-6.15서부지역위 사무국장)



*사회, 정리:김영희(민족통신 편집위원)

*장소: 한인노동상담소 회의실

*날짜: 2006년 12월 8일


<##IMAGE##>



[사회]: 안녕하세요? 오늘 좌담회는 올해 민족통일 운동권의 큰 흐름을 짚어보며 내년을 전망하는 자리가 되겠습니다. 북에서 지난 10월에 실시한 핵실험은 남북관계, 조미관계, 6자회담 등에 큰 변화를 일으켰고, 내년에도 주요 사안이 되어 통일운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겠습니다.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는 북핵실험과 관련한 남북관계, 조미관계 또 6자회담에 대한 고견들을 주로 나누어주시시 바랍니다.

<##IMAGE##> 이활웅: 2006년 남북관계는 별로 큰 진전이 없었어요.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이 채택되어 한반도 핵문제가 해결단계에 접어 드는가 싶었는데, 채택 되자마자 양쪽 주장이 서로 맞서고 미국에서 방코델타 아시아를 통해 금융제재까지 하려니까 2005년 11월의 제5차 6자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며 지금까지 중단되어 왔습니다.

한반도의 근본문제는 북한과 미국간의 군사대치상태가 50년이상 계속된 사실에 있으므로 군축으로 해결되야 하는데, 금년의 미사일발사와 핵실험은 역으로 간 것이라 한반도 정세는 긴장국면에 들어 갔지요. 북에서는 미국이 계속 압박정책을 쓰고 있어 마지막 승부수로 미사일 발사 이후 핵실험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미국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부시가 다급해진 것 같아요. 자신의 임기동안에 동결상태에 있던 북의 핵이 핵실험까지 들어 갔으니 북이 핵무장을 하게 만든 책임이 있어 앞으로 있을 6자회담에서 대북경제지원, 북미관계 정상화 같은 구체적인 안을 내놓고 대북문제를 풀어 나가려는 듯 합니다.

또 이번에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함에 따라 이라크정책 을 수정해야 하는 단계에 왔고, 이런 조류에 맞춰서도 북미관계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남한에서는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긴장시기에 초당적으로 보다 민족공조체제로 나가야 하는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과 보수진영이 정권교체를 목표로 노대통령 흠잡기에 집중하고 있어요. 이런 분위기에서 내년 남북관계 잘 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IMAGE##> 김용현: 저는 “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2006년 남북관계를 살펴 보면, 북이 미사일 발사하면서 부터 6.15 시대가 끝장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남쪽의 통일세력이 위축감, 절박감 받은 것 사실입니다.

그런데, 북의 벼랑끝 전술이라고 할 수 있는 핵실험으로 인해 요즘 돌아가는 정세를 보면, 김계관부상과 크리스토 힐과의 베이징회담 내용에서도 알려졌듯, 한국전 종결이라던가 북미관계 정상화, 경제제재 풀어주는 것등 미국이 북에 상당한 인센티브를 주는 인상입니다. 가장 암담했던 핵실험에서 명(밝음)이 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함석헌선생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읽으면, 우리나라 해방이 어느 날 도둑같이 올 수 있다는 귀절이 있는데, 어느 날 도둑같이 북미관계가 해결될 수 있다는 상정도 해 봅니다. 이렇게 도둑같이 북미관계 해결될 때 지금의 남쪽 정부, 해외동포들 그 충격 과연 감당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도 생기고요.

<##IMAGE##> 김현환: 남북관계는 북미관계에 종속적이어 북미관계가 잘 되면 남북관계도 잘 됩니다.

6자회담에서 9.19 성명이 발표되자 우리 흥분 하면서 실천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이 방코 델타 아시아 문제 터트리면서 중단됐습니다.

북에서는 미국의 대북 적대관계 해소되지 않고서는 6자회담 이루어질 수 없다고 판단하고 핵실험으로 문제해결에 나선 것입니다.
핵실험으로 자위력 보여 주고, 핵국가 대 핵국가로 미국과 당당하게 맞선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 7월 4일의 미사일발사는 장거리 유도탄 실험이고, 그 이후 핵실험은 소형 핵실험으로 북은 미국까지 날아갈 수 있는 대륙간 핵탄두미사일을 보유하게 된 것이지요.

저는 올 10월 7일에 북을 방문해 9일의 핵실험을 북에서 맞았습니다.
핵 보유국이 된 북은 이제 미국에서 침략할 수 없으니까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 북은 지하시설이 되어 있어서 핵전쟁에 대비하고 있지만 이런 시설이 없는 미국은 핵공격을 받으면 당하게 되어 있어서 불안한 부시가 이번에 여러가지 제안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올 한해는 시련이었지만 내년엔 패키지 딜(package deal)로 북미관계가 정리되리라 전망합니다. 위기가 평화를 정착시키는 호기가 되는 것이지요. 최근 조선신보에 앞으로의 북미관계를 클린톤시절 말기의 재현으로 비교하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암담한 게 아니라 좋은 기회가 왔다고 왔다고 봐야지요.

이북은 수령, 당, 대중, 군대가 하나의 정치적 생명체로 일심단결한 국가입니다. 북에 온건파와 강경파가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분열되어 있으면 미 제국주의가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또 당이 군을 지배하지 군이 당을 지배하는 체제도 아니지요.

그동안 북은 허리띠 졸라 매고 군사억제력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제 부터는 경제에 주력할 때가 왔습니다. 군사비의 1%만 풀어도 먹는 문제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남북관계 지향을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합니다. 노무현대통령도 김위원장과의 회담이 오픈되어 있다고 말했는데, 통일세력의 결속을 위해서도, 내년 한국대선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주자가 당선될 수 있기 위해서도 정상회담이 있어야 합니다. 만나는 장소는 제주도도, 남북중간지대인 제3국도 좋겠지요.

사회: 북핵실험에 관해 세분 모두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셔서, 북에서 핵실험을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일동 웃음)

<##IMAGE##> 김현정: 이번 핵실험을 통해 평화에 대한 원칙이 확인됐다고 봅니다. 진보운동권이 아니더라도 한반도에 핵전쟁나면 않된다는 공감대, 남북 평화공존, 남북 공동번영에 대한 공감대가 일반적으로 형성된 것이지요. 남북의 통일정책도 남북대화도 한반도 평화를 전제조건으로 하면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은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어 이라크정책뿐 아니라 북미관계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겠지만 대선을 내년으로 앞둔 남한의 경우 통일의지를 가진 대통령이 선출될 것인가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남쪽 야당에서 북핵실험을 구실로 친통일적인 대통령을 공격하며 반통일 분위기로 몰아 가고 있지만, 남의 전체 분위기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남한 국민들의 잠재적 통일역량이 커져가고 있고 특히 청년층에서 북에 대한 시각이 달라져 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사법고시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통일반대세력으로 미국을 제일 많이 꼽고 있었어요.

김용현: 북의 핵실험을 잘 했다는 흐름에 제동을 걸기 위해 몇마디 하고 싶습니다. 북이 핵실험을 한 자체는 남북 비핵화선언, 6.15 남북공동성명 등의 정신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더라도 잘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북한이 핵실험까지 하게끔 만든 미국의 강경한 대북정책과 그에 따른 실책에 우리가 관심을 갖고 북의 입장을 이해했으면 합니다.

북쪽 입장을 옹호하는 이들이나 반통일세력 중에는 북이 핵포기를 않할 것이라고 합니다만 저는 다른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봅니다. 김주석의 본뜻도 한반도 비핵화였고, 김정일 위원장도 핵보유가 목적이 아니라 미국이 핵포기에 상당한 경제지원이라든가 국교정상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북이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집권할 때 까지 기다리지 말고 부시가 북미관계 주도권 쥐고 개선의지 보일 때 핵포기 과감하게 하면서 받을 것 받아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활웅: 한반도 핵문제는 미국이 휴전협정 위반하고 한반도에 핵무기 들여 놓았을 때 부터 시작되었어요. 북한은 당시 물론 반대했지만, 당시 남한 사람들은 북이 말 않들으면 핵 터뜨려야 한다며 동족에 대한 핵공격 찬성하고 반핵활동 하던 이들을 이적행위자로 몰았는데 바로 이 사람들이 현재 북의 핵보유를 제일 반대하는 세력들입니다. 과거 자신에 대한 행위에 대해 반성이 전혀 없는 이들이예요.

요즘 북이 핵무기를 몇개 가졌다고 몰아치는데 알다시피 이 세계에서 핵을 제일 많이 가진 나라는 미국이지요. 갖고 있는 핵무기를 줄여가며 종래에는 없애야 하고, 핵무기를 새로 만들지 못하고, 비핵국가에 핵위협을 못하게 하는 NPT 조항을 가장 많이 위반한 나라도 미국이고요. 평화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것은 미국을 비롯하여 현재 이 지상에 있는 핵무기는 모두 없애는 것입니다.

김현환: 9.19 공동성명도 제네바협정도 미국쪽이 실천을 않했어요. 또 작계 5029같은 건 북을 핵무기로 치겠다고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저런 상황에서 북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핵억제력을 가져야겠다고 결단을 내린 겁니다. 그런데 이번 6자회담에서 미국이 선핵폐기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 그 문제해결이 될 수 없어요.

이활웅: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 측면에서 본다면, 94년 제네바협상 때 북한이 미국에게 속았어요. 당시 북한의 외교능력이 상당하다고 평가들을 했는데 나는 북한이 잘못한거라고 글을 썼어요. 당시 북은 영변핵시설을 즉시 동결하면서 IREA사찰을 받아야 했던 반면, 미국측의 북에 대한 원유 보급과 경수로건설은 나중에 하는 것이었는데 미국은 북이 망할거라는 속셈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거죠. 이번에는 반드시 말대 말 행동 대 행동으로 나가야 합니다.

남한에서도 미국이 잘못한 것은 따져야 합니다. 미국이 북에 대해 불공평하면 북은 우리 동족인데 너희 이러면 협조 못하겠다 이런 의사표시 거칠지 않게 외교적으로 해야 합니다.

김현환: 북 핵실험 이후 반통일세력의 저항 받으면서도 민족진영은 계속 분투해 온 반면 노무현정부는 남북공조 중지하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데, 이건 단순히 핵실험 때문이 아니라 리더쉽문제라고 봐요. 요즘 남에서 한 여론조사에서 여당은 8%, 한나라당은 43%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햇빛정책 계승하는 남북협력과정에서 노정부는 내부단합도 꾀하지 못하고 북에도 신뢰를 주지 못한 것이죠.

김용현: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상대로 민주세력, 통일세력이 똘똘 뭉쳐야 하는데, 노무현대통령이 재를 뿌리고 있는 셈입니다. 서울 방문해서 택시를 타면 운전수들 마다 노대통령 욕을 해댑니다. 수유리에 사는 친척댁을 가려고 택시를 탄 적이 있는데 제가 택시를 타자마자 운전수에게 노대통령 욕하지 않으면 요금에 2천원 보태주겠다고 했더니 도착할 때 까지 욕 않했어요. (일동 웃음)

노정권이 확신을 갖지 못하고 미국말을 따르면서 위축되어 있을 때 김대중 전대통령이 활동을 하며 미국에 대해서도 할 말 하라고 한 것은 큰 공이라고 할 수 있어요.

민주통일세력이 똘똘 뭉쳐서 대선에 참여하면 한나라당이 나온다 하더라도 이제 역사의 큰 흐름을 뒤바꿀 수는 없다고 봅니다. 죤 볼튼, 램스필드같은 네오콘세력이 여전히 있다면 양쪽 세력이 짝짜쿵이 되서 반통일기운이 기승을 부릴 수 있지만 이제 미국의 대북정책이 바뀌면 한나라당이 들어서도 분명 한계가 있을 겁니다. 미국인 사장, 편집인이 들어서 있는 착각을 주는 조중동도 마찬가지 이겠지요.

김현환: 지금 한나라당 지지율이 40%가 넘었는데 그건 대체세력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니 민주통일세력이 단합해서 그 대체세력이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이 민주통일세력을 규합할 수 있는 호기이겠지요.

이활웅: 지난 대선에서 노대통령이 당선될 때 인터넷을 통해 청년층의 대폭 지지를 받았지요. 그런데 정책실시과정에서 이 지지층이 참여하지 못했고 햇볕정책 인사들도 밀려 났어요. 대선을 앞두고 여당에서 아직 확실한 후보자가 없고 한나라당이 앞서 가는 현실에서 이변이 나오려면 지난 대선처럼 청년층의 몰표가 다시 있어야 합니다. 몰표가 나올 수 있는 극적인 전환도 필요하고요.

[송년 특별좌담회]2006년을 돌아보며 새해를 전망②는 6.15공동위 재미동포 활동 등에 대한 내용을 다음 날 계속해서 연재할 계획입니다.

[민족통신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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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종합]송년특별좌담회 1부에 이어 김영희 민족통신 편집위원은 2006년을 보내며 615미국위 서부지역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평화운동단체, 통일운동단체 대표들 4명과 특별좌담회를 갖고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새해를 전망해 보았다. 이 좌담회 내용을 소개한다.



[송년 특별좌담회]2006년을 돌아보며 새해를 전망②


[참석자]


-이 활웅(6.15 미국위원회 고문)

-김용현(한미평화재단 이사장-6.15서부지역위 공동위원장)

-김현환(재미동포서부지역 연합회 회장-6.15서부지역위 공동 부위원장)

-김현정(통일맞이 나성포럼 회장-6.15서부지역위 사무국장)



*사회, 정리:김영희(민족통신 편집위원)

*장소: 한인노동상담소 회의실

*날짜: 2006년 12월 8일


<##IMAGE##>



사회: 우리 미주 민족진영에서는 6.15 미국위원회가 아직 역사는 짧지만 통일운동에서 공식적으로 가장 큰 단체이고, 또 오늘 모이신 네분이 모두 6.15 서부위원회에 관계하고 계십니다. 6. 15 서부위원회 미국위원회를 중심으로 말씀들을 나누어주세요.

김현환:미국에서 지역적으로 볼 때 다양한 세력으로 구성된 서부위원회가 모범을 보<##IMAGE##>여 주고 있어요. 동부의 경우, 제가 알기로는 기존의 통일운동 인사들이 지역위원회에서 배제되어 있습니다.

지금 서부위원회는 수련회도 하며잘 모이고 있는데 앞으로는 사무적인 일뿐 아니라 수련회도 더 자주 가며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많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정기 모임에서 만났을 때 사무적인 일 이외에도 시사해설 시간 같은 것이 있어서 단결에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김현정: 네, 우리 서부위원회는 과거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에 뜻을 두셨던 많은 분들이 6.15 정신의 실현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함께 하셨다는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IMAGE##>올해 임원진의 여러분들이 광주에서 열린 6.15 남북행사에도 참가하고, 남북 수재민들을 위한 기금도 모으긴 했지만 활동을 시작한지 채 일년이 않돼서 업적으로 내 세울 것은 아직 별로 없고, 내년에는 활동의 영역을 보다 넓혔으면 합니다. 일반 한인들을 대상으로 북에 대해 제대로 알리는 범동포적인 통일사업도 더 확대하고, 남북 양쪽의 6.15 위원회와 다른 해외지역의 6.15위원회와의 교류, 우리 서부위원회의 북한 방문같은 사업도 했으면 합니다.

김용현: 남한내에서도 통일세력이 강온의 차이로 갈라지고 주도권 다툼을 하는 양상이 심각한데, 우리 서부위원회는 다른 토양에서 자란 이들이 하나가 되어 있어 과히 역사적<##IMAGE##>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우리 서부위원회가 해외 통일세력의 베이스(base)가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에 어떤 일을 했던가 묻지 않는 포용력을 가지고 6.15정신에 동의하면 누구나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서부위원회는 보수적인 미주 동포사회가 내년에 북미관계가 활짝 개선될 경우 충격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도 해야지요. 미주 한인사회가 남북 문화,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융합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우리의 몫입니다.

통일문제가 질질 끌며 해결되지 않고 5년10년 끈다면 청년세대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사업도 해야 하지요.

<##IMAGE##>이활웅: 다음 세대를 위한 대비는 중요한 일입니다. 미주에 사는 우리 동포들의 통일운동은 미국사회까지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운동이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1세들은 주로 본국과 관계를 맺어 와 2세들에겐 이런 한계를 벗어 난 활동을 기대합니다.

김현정: 우리 2세 활동가들 증에는 한국말은 잘 하지 못해도 통일문제에 큰 관심을 갖는 진보적 청년들이 많습니다. 미국 사회에서 노동운동, 반전평화운동, 이민자운동, 소수민족 운동 등 여러 부문에서 운동을 하다가 한반도 문제에 눈을 뜨게 되어 열심히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내 진보운동권에 한반도 분단문제를 소개도 하고, 남에도 북에도 다녀 오고 있어요.

올해 워싱턴 디시, 시애틀, 몬타나에서 있었던 한미 FTA 저지 원정투쟁이나 평택 농민들과의 연대시위도 이런 2세 동포청년들이 앞장을 서고 있습니다. 신디 시핸, 미니아 벤자민 같은 미국의 대표적인 평화운동가들을 지난 11월에 한국으로 초청한 것도 이 2세 청년들인데, 말씀 드린대로 한반도 통일문제에 모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의식 있는 2세 청년들의 활동이 언어문제, 문화차이로 동포 기성세대, 또 6.15 서부위원회와 좀 유리된 감이 있는데 앞으로는 보다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사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십시요.

이활웅: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대부분의 언론들이 너무도 보수적입니다. 한국보다 더 꼴통보수인 언론들이 많습니다.

김용현: 저는 이제 탓하기에도 지쳤습니다. (일동 웃음) 언론들이 너무 상업화되서 요즘 서울에서 나오는 한겨레마저 보수화되는 경향이 있어요. 어떨 때는 노대통령을 조선일보보다 더 깝니다.

여기 동포언론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요. 동포들의 80-90%가 반통일 보수라 할 수 있어서 광고 않떨어지려면 할 수 없다는 거지요. 제가 좀 이상한(?) 글 쓰면 광고주들 한테서 항의전화가 온다는 거예요. 언론이 대중을 이끌어 간다는 건 옛말 입니다.

김현환: 저희 동포연합에서는 북조국방문사업을 하는데, 이산가족들의 경우 당사자들이 이제는 너무 연로하거나 돌아 가셔서 극소수가 방문하는 실정입니다. 앞으로는 진보적인 동포청년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기획의 방문단을 조직하는 통일사업도 필요합니다.

우리 동포사회에서 더 많은 분들이 북을 방문하기 바랍니다. 로스엔젤레스 평통의 회원들이 단체로 북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유서를 미리 써놓고 떠난 분, 자신은 북에 가면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부인은 남기고 간 분이 있었습니다. 이랬어도 돌아 와서는 방북 비데오 찍은 것 동창회나 교회에서도 돌리며 북을 알립니다. 한번 북을 다녀 오면 북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는 거지요. 동포연합뿐 아니라 6.15 공동위원회에서도 앞으로 일반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방북사업을 추진하기 바랍니다.

김용현: 이번 미국 11월 선거에서 기독교 근본주의자들까지도 많은 수가 부시에게 등을 돌렸고 한인들도 선거에 열심히 참가해서 민주당에 표를 찍었습니다.

내년 한국대선을 위해 미주의 통일평화세력도 적극 단결해서 친통일 후보를 지지하기 바랍니다. 반통일세력에 압력도 넣고 한국에 편지나 이메일도 보내면서 김대중선생 출마했을 때 처럼우리가 여기서 할 수 있는 함께 찾기 바랍니다.

사회: 유익한 말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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