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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관련 긴급토론회] 핵보다 더 위험한 보수언론[200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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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2-10-23 00:00 조회4,4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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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언론노조, 북핵관련 긴급 토론회 개최

송정미 기자 (tongil@tongilnews.com)

`무책임한 보수언론의 보도가 한반도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24424_1.jpg북의 핵 문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공동으로 23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 클럽에서 <북한 핵개발 시인사태 및 언론보도에 관한 긴급 토론회>를 개최해 `사실 보도`라는 언론 본연의 임무를 보수 언론에 촉구했다.

`북한 핵 개발 시인사태의 진상`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정욱식(평화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이 우라늄 시설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측의 발표 내용, 발표 시점, 방식에 의구심이 있다며 이는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와 미국 측의 구체적인 증거 제시 이후에 판단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보수언론과 한나라당, 그리고 부시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외교적으로 고립시켜 압박을 가하면 북한이 굴복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듯하나, 지난 94년 한반도 위기의 교훈을 되새겨 남남갈등이나 정파적인 문제로 접근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김은주(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 위원장은 `북핵 시인사태에 대한 신문 보도 분석`을 통해 미국이 북미회담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추측성 보도가 양산되고 있으며 대북강경론을 주장하는 언론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는 언론사이에 심한 보도차이를 보이고 있어 실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수구언론인 조선과 동아는 사실여부가 불확실한 외신보도와 익명의 취재원을 근거로 대북강경론을 선동하고 햇볕정책을 비난하기에 여념이 없다며 수구언론의 행태를 비난했다.

양문석(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정책실장도 `북핵 시인사태에 대한 방송 보도 분석`이라는 주제로 세 번째 발제에 나서 방송사 중에서도 SBS가 유난히도 `햇볕정책`과 연계해서 부정적 시각을 부각시켜 정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은 특정 후보 대통령 만들기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민족적 관점에서 북한의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북한의 의도를 밝히고자 하는 기본적인 노력이 없다는 점과 북한이 제시한 협상의 3대 조건에 대한 의미를 전혀 보도 및 해설해 주지 않았던 점에 대해 방송사들의 각성을 요구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정일용(연합뉴스 논설위원) 기자는 제네바 기본 합의에는 농축 우라늄에 대한 언급이 없음을 지적하고 북이 제네바 기본 합의를 위배했다는 일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장희(한국외대 법학과) 교수는 6.15공동선언이 이행돼가고 교차승인이 진행중에 있는 가운데 미국의 북한 핵 관련 발표는 북일수교를 파기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강태호(한겨레신문 통일외교부 차장) 기자는 94년 한반도 위기 때와는 달리 이번 8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핵문제와 관련해 합의를 도출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정부 당국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창수(민족회의) 정책실장은 북한은 지금 과거(일본인 납치문제 등)와의 단절을 통해 경제건설 등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사상 최대의 실험을 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최근 제기되고 있는 핵 의혹도 과거와 달리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북한은 경제적 대 개혁 조치를 존망을 걸고 시행해나가고 있다며 북의 경제 실험 성공을 위한 보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지난 2000년 말 뇌출혈로 쓰러진 뒤 일체의 공식활동을 중단했던 리영희 한양대 명예 교수가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리영희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현 상황을 보면 지난 94년 핵 협정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감이 있다며 미정부가 94년 핵 선제 공격을 정해 모든 군사력을 총동원해 총 군사력의 7할 정도를 한반도에 배치했음에도 그 심각성을 모른 건 남한 국민들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언론계가 신문발행인의 철학과 이익을 이용해 국내정치를 파당적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는 것은 위험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역풍을 몰고 오는 세력과 개인에 대항해 이 나라의 앞날을 위해 민주언론이 빛을 발해주길 당부했다.

또한 발제와 토론을 마친 후 총평에서 리영희 교수는 미국이 왜 이 시기에 북한의 핵 문제를 터트렸는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 등 한반도 주변의 열강이 미국의 이익과 위배되는 평화구조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 이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의 기본 목표는 북한을 멸망시키는 것으로 이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신문이 켈리 특사의 평양 방문에 대해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암담한 심정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출처: 통일뉴스 200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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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위원장 발제문 2002-10-23


북한 핵 개발 시인 `사태`에 대한 신문 보도분석

김은주(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 위원장)


미국에 의해 `악의 축`으로 규정되고 있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 사실을 시인했다는 미국의 발표로 한반도가 긴장에 휩싸였다. 북한을 깡패국가로 규정하며 대북강경책으로 일관해온 부시행정부는 겉으로는 `평화적 해결`을 말하고 있지만 이는 핵폐기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위기가 단지 `유예`된 것일 뿐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장관급회담 역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 상황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북한이 공식적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아 설과 추측만이 난무하고 있다.

남북관계나 북일관계의 급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돌출한 북핵 시인사건은 그 충격과 파장에 비해 구체적 사실들이 알려지지 않아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북미회담의 내용을 미국이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양산되는 소설식 보도, 파월국무장관의 제네바합의 파기 간주발언과 우리 정부의 부인, 그리고 일련의 사실에 대해 대북강경론을 주장하는 언론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는 언론사이에 심한 보도차이를 보이고 있어 실체가 무엇인지조차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사건이 한반도의 위기를 심화시키는 것이 되어서는 안되며 그 과정에 남한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언론이 서울불바다론을 부풀리며 대결국면을 조성하는 동안 미국의 북 공격이 임박할 때까지 모르고 있었던 94년사태를 상기하면 너무나 명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내의 수구언론, 특히 조선과 동아는 사실여부가 불확실한 외신보도와 익명의 취재원을 근거로 대북강경론을 선동하고 햇볕정책을 비난하기에 여념이 없다. 북의 시인을 핵무기개발로 단정한 채 그 원인을 햇볕정책 탓으로 돌리며 정부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아울러 북의 핵 시인 배경을 `벼랑끝 전술`로 몰고가면서 한미공조속에서 강경대응을 요구하고 있어 위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한겨레와 경향,문화는 차분히 상황을 진단하며 평화적 해결원칙 및 남한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고 나서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중앙역시 핵프로그램단계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글에서는 18일부터 21일까지 조선,동아,중앙, 한겨레,경향,문화일보를 통해 각 언론이 보이고 있는 모습과 바람직한 보도양태는 어떻해야 할 것인지를 모색해보고자 한다.

1. 미국보다 더 흥분한 언론 - 첫 날(18일)보도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우라늄을 농축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미 당국이 최근 입수했다는 점을 북한측에 전했고 북한관계자들은 핵무기 개발계획을 시인했다고 미국무부대변인이 성명을 발표하면서 한반도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개방정책을 펴며 대외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해 온 북한이 급작스레 핵보유 사실을 시인했다는 것은 한반도의 안전핀으로 작동해 온 제네바합의의 폐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지역의 분쟁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사안이 던지는 충격파만큼 차분하고 냉정한 접근은 필수적이다. 특히 그 파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정보를 독점한 채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3일간 북미대화에서 논의된 내용이 무엇인지, 북한이 인정한 것이 농축우라늄을 보유했다는 것인지 우라늄 농축시설인지 혹은 농축우라늄으로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것인지를 규명해내고 북이 시인한 배경이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조선과 동아는 우라늄 농축계획, 핵개발 프로그램(18일자)이라고 보도하다 확인되지 않은 외신을 마구잡이로 인용하며 19일자에서는 `핵무기 개발`로 단정지으며 북의 위협을 과장, 강경대응을 부추기고 있다.

< 18일자 1면 머리기사 제목 (문화는 17일자)>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조선이다. 조선은 18일자 1면 머리로 <북, 올 7~8월 핵 농축실험/미 정보기관 포착..관련장비는 파키스탄서 구입>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 북의 핵무기 개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조선을 제외한 모든 신문이 미국의 `평화적 해결`의사를 제목에서 다뤄주고 있는데 반해 제목은 물론 기사본문에서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미국이 제네바 합의 폐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앞지르는 등 사실보도라는 언론의 본령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4면에서도 <98년쯤부터 `우라늄 농축` 핵개발로 전환>이라는 제목아래 "무기개발이 언제든 가능한 상황이거나 이미 1∼2기의 핵무기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는 의견해이 있는 것을 단정적으로 실어 위험을 조장하고 있다.
조선의 과감한(?) 단정보도는 21일자에서도 나타난다. 제네바합의의 공식 파기발표가 나오지 않았고 대부분의 언론이 `파기간주`정도로 다룬 파웰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제네바합의는 파기됐다">고 단정보도한 후 3면의 해설기사에서 `제네바합의 파기결정 파장`이라고 제목을 뽑고 <미 "북 반발땐 중대한 결과 "경고>라는 큰 제목아래 `미 군사적 압박 배제안해`라는 작은 제목을 을 달았다. 마치 군사적 압력을 촉구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동아 역시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18일자 3면)"이라는 추측성 기사에 무게를 싣는가하면 <북, 벼랑끝 전술로 미와 빅딜 시도(3면)>기사를 통해 미정부는 북한의 태도를 `도전적 태도`로 보고 있는 반면 남한정부는 `일괄타결을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기사를 실어 한미간의 불협화음을 강조하고 북한의 태도를 벼랑끝 전술로 비난하고 있다. 조선과 동아는 <북,`핵기만`이 몰고올 한반도 위기><분노도 표시하지 못하는 `햇볕정책`>이라는 사설에서도 나란히 북한에 대한 격렬한 비난을 나타내며 햇볕정책을 비판했다.

반면 경향과 한겨레는 평화적 해결원칙을 밝히고 이를 위해 한국정부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한겨레는 18일자 통단사설을 통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함을 뚜렷이 밝혀 가장 돋보였다. 경향역시 <대화메시지 역설화법/왜 시인했나>을 4면머리로 다루고 사설에서도 북이 진상을 밝히고 폐기한 후 사찰을 받을 것을 요구하면서도 일괄타결안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는가하면 "정부가 북미대화를 적극 중재"하는 등 적극 대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중앙과 문화이다. 중앙은 <뒤통수 맞은 햇볕정책>이라는 사설에서 정부비판을 빠트리지 않으면서도 "북한핵 관련정보를 미국과 공유하면서 북핵 추진의 실체파악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하여 정부와 북한을 싸잡아 비난하는데만 열을 올리는 조선,동아와는 차이를 드러냈다. 3면의 김영희대기자의 해설기사 역시 핵개발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추궁해야한다고 하면서도 "더 이상 감추기 어려운 것을 솔직히 시인하고 문제를 대화로 풀자는 고도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진단한 후 "미국의 압박 일변도를 경계"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문화는 <북한 핵 개발 절대 안된다>는 17일자 사설을 통해 "핵 의혹의 정확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환기시킨 후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아울러 조선·동아가 제네바합의에 대해 핵동결과 경수로 건설지원으로 협애화하는 데 반해 <핵동결 조건 북·미관계 정상화 골자(17일자 3면)>라고 명확히 다뤄 차이를 보였다.

2.무차별적 외신 인용과 북의 위협과장보도 - 사실은 없고 설만 난무

미국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언론보도의 대부분이 출처가 불분명한 취재원에 바탕하거나 외신보도를 인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중에서 조선·동아는 북의 위협을 강조하는 내용들로 지면이 메꾸어졌다.

동아는 19일자에 <"북 자강도 하갑서 핵개발"/WP지보도..부시, 중·러에 대북교역제한 요구키로>를 1면 머리로 달고 "미국은 17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했다는 럼스펠트의 발언과 미언론의 보도를 대대적으로 받아쓰며 긴장을 부추기고 있다.

이미 18일자에서 핵무기가 개발된 것처럼 보도했던 조선은 19일자 3면에 <"북 미사일·파키스탄 핵장비 교환"/97년부터 양측의 이익맞아 작년 9.11테러이후에도 게속 거래>라는 제목으로 WP.NYT의 기사를 인용보도하고 럼즈펠트의 발언에 대해서도 <"북 증거잡히자 시인 좋은 징조로 못봐">라고 하여 럼즈펠트 미국방장관의 자극적인 발언을 뽑았다. 21일자 1면에서 뉴스위크보도를 인용 `북 1년내 핵탄 6개 제조능력`이 있다는 내용을 실었으며 3면에서는 <미추정 "북 핵개발은..."핵폭탄 3개분량 플루토늄 추출">이라는 관련해설기사를 실었다. 외신을 인용한 이들기사들은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다. 핵무기라는 명칭을 붙이려면 핵실험단계를 거쳐야만 하는데 미국이 24시간 위성감시를 하는 상황에서 비밀 핵실험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럼즈펠트의 핵무기 보유발언의 경우 중앙의 19일자에 "이 모든 정황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북한의 핵무기 내지 핵탄두 보유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럼즈펠드가 과거에 이와같은 발언을 했다가 물러섰던 사례를 지적한 중앙의 보도를 참조할 만하다.

동아 19일자 2면에 일 산케이신문의 내용을 인용 <김정일 "핵전쟁 해보면 우리의 핵능력 안다"강석주 "한일 끌여들여 미와 전쟁해도 좋다">는 제목으로 보도. 북의 위협을 강조하는 것이나 3면의 대부분을 <북 미사일 -파키ㅡ탄 핵장비 맞교환><북 러서 핵설비 받아><핵보다 강력한 무기는 수소폭탄?>등의 확인되지 않은 외신을 마구잡이로 보도한 것 역시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
파키스탄 정부에서 북에 핵장비를 공급했다는 외신보도를 부인했으나 족벌언론은 아랑곳하지 않고 "북핵뒤엔 파키스탄 핵영웅 있었다"다는 기사를 싣는 무대포정신을 드러냈다.

반면 경향과 한겨레등은 핵무기 개발까지는 가지 않았으며 제네바합의가 파기되지 않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북한 핵폭탄 제조할 만큼 농축우라늄 확보 못한 듯>이라는 경향 19일자 3면기사는 `연구목적으로 개발을 추진햇으나 점차 커졌다"는 정부당국자의 말을 인용보도하고 있다.
경향 19일자 1면머리 <한·미`북핵 프로그램 단계/"핵무기 개발까진 안갔다"판단..`평화해결`재확인> 이라고 보도한 이후 21일자 4면<드러나는 북핵전말>기사에서 `핵개발 초기단계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했다.

중앙역시 외신을 인용한 19일자가 <북 우라늄 농축 실험장소 `평성 국가과학원 ``유력>이라고 외신을 인용보도 하고 있으면서도 "핵무기 개발계획은 아직 연구단계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북미회담시 북측에서 핵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있다고 했다는 전언에 대해 조선동아는 수소폭탄 운운하는 외신을 실었으나 중앙은 선군을 강조한 것으로 "켈리의 오만한 태도에 대한 반박차원에서 나온 말을 잘못 이해한 해프닝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 외신의 권위를 이용하여 반북의식을 고취시키려는 조선·동아와 달리 신중하고 차분한 접근태도를 보이고 있다.

3. 위기를 부르는 언론 - 핵보다 더 위험

북이 핵문제를 시인한 배경에 대해서는 개방정책과 대외관계개선을 추진해 왔던 점 등으로인해 `일괄타결`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교토통신은 북미회담이전 미국의 선제공격포기약속, 북-미 평화조약 체결, 북한 경제체제 용인 등 핵을 포기하기 위한 3가지전제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역시 핵포기의 전제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한반도의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방법으로 일괄타결을 모색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족벌언론은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대북강경책을 주장하는 것과 반대로 한겨레의 경우<`핵프로그램`포기 가능성 높다>는 18일자 5면기사에서 `실체인정 특이...시설해체 등 수순 밟을 듯/미 평화해결 희망 밝혀 군사공격 실현성 낮아`라는 해설기사를 싣고 있으며 협상용이며 대결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싣고 있다. 같은 날 사설에서 이번 일의 배경으로 미국의 군사적 일방주의와 대북강경책을 통한 압박에 북이 반발한 것이라는 해설을 실었다.

경향은 19일자 8면<북핵 각국여론,중시 의외로 차분/94년 NPT탈퇴와 딴판>이라는 기사를 실어 대화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으며 21일자 데스크칼럼은 94년 핵위기 당시 남한정부가 철저히 배제되었던 상황을 설명한 뒤 북한 핵개발은 막아야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전쟁론자들이 한반도 평화의 중요 위협세력임을 알아야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북핵문제가 한반도에 긴장을 몰고 왔다는 점에는 모든 언론이 동의함에도 그 해법은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겨레는 18일자 사설에서 "종합적인 접근과 빅딜이 아니면 문제해결이 불가능"함을 설파한 이후 <북한 핵, 포괄적 해결 시도해야-21일자 사설>과 케네스퀴노네스 전미국무부 북한담당 인터뷰 등을 통해 일괄타협과 남한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향은 21일자<`북핵`문제 냉정한 대처를>이라는 사설을 통해 미국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조선은 21일자 5면에서 <한·미 `북핵`시각차 뚜렷>이라며 한미간의 시각차를 강조하면서 사설에서 "핵과 경제지원을 연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동아 역시 21일자 시론 <북에 당당히 할말하라>에서 "남북대화와 대북교류협력사업도 반드시 핵문제와 연계해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동아는 사설에서는 남북간의 대화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19일자 <북한 핵개발 제대로 따져라>는 사설은 "남북간이 대화채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고 21일자 사설역시 한미공조를 강조하는 가운데도 "북한과 대화를 갖는 일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북의 위험을 강조하는 외신을 받아쓰는 기사가 많으나 사설에서는 부시행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는 듯한 조선과는 구별된다.

4. `잿밥`에 더 관심 - 햇볕정책비판에 열올리는 족벌언론

수구언론은 북의 핵시인을 햇볕정책의 파산으로 규정하며 대북강경론을 주장하고 있다.
가장 앞장선 것은 동아. 동아는 19일자 1면에 북핵문제에 대한 한국측의 성명서 내용중 일부 문구가 부적절했다는 내용의 <미,한국 북핵대응에 불만>이라는 기사를 싣고 그 아래에 <정부, 북핵 알고도 숨겼다/최외교-이국방 "지난8월에 인지"북의식 즉각 공표안해 논란예상>이라는 기사를 실어 정부가 북한 눈치보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미국의 공조요청에 의한 것이며 일본정부 역시 그런 사실을 알고도 북일수교를 진행하고 정상회담을 가졌던 사실은 쏙 뺀 채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또 21일자 1면머리로 <정부, 북핵계획 99년에 포착>이라는 기사를 싣고 `3년간 비공개 배경싸고 논란 예상`이라고 소제목을 달아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같은날 기자의 눈<정보 사대주의>는 자신들의 무분별한 외신인용을 정부의 정보미공개 때문인 것으로 호도, 실소를 자아내고있다.

조선은 21일자에서 <"북핵 개발비용 10억불 넘어"전문가들/자금 어디서 조달했나>라는 기사를 실으며 북한의 개발시기가 "현정권의 임기와 겹쳐 북핵 개발자금에 대한 야당의 의혹제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대의 대북지원금 조사를 요구한다는 야당의 공세를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글은 핵프로그램의 단계 등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측과 예상으로 일관한 것이며 기사의 말미에 미사일을 판매하는 등의 다른 수단이 없지 않다는 군사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하고 있어 무책임한 정치공세의 극치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보도에 대한 분석-양문석 (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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