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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독립투사들을 파묘해 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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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20-07-16 16:03 조회4,77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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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독립투사들을 파묘해 이장하라


글: 김중산(민족통신 객원논설위원)



사진은 필자


고 백선엽 장군이 그의 장지를 둘러싼 논란 속에 15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날 백 장군의 안장식이 열린 현충원 입구에서 광복회 등은 “고인이 일제 때 간도특설대 장교로 독립군을 척살한 반민족 행위에 앞장섰고 해방 후엔 민간인 학살 만행을 저질렀다”며 그의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했다. 같은 시각 재향군인회 측은 백 장군을 추모하는 맞불 집회를 열고 “백 장군이 독립군을 참살하거나 동족에 해악을 끼쳤다는 실체가 없는 데도 한국전쟁 당시 나라를 구한 영웅을 욕되게 하고 있다”며 “호국영령을 ‘파묘’하자는 등의 입법 추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백선엽은 해방 전 친일 행적 논란은 물론 ‘6.25전쟁 영웅’이라는 일부 평가와 함께 ‘그의 공적이 터무니 없이 부풀려졌다’는 반론 또한 만만찮은 문제적 인물이다. 뿐만아니라 전역한 1960년 대 이후 민간인 시절의 삶에 대한 평가 또한 분분하다 보니 그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변명이나 괴변으로도 백선엽이 조국과 민족을 배신한 ‘반역자’였다는 역사적 사실 만큼은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백선엽을 지키려는 친일 수구 보수 세력 일각의 논리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는다.


2009년 백선엽을 인터뷰해 중앙일보 지면에 회고록 형태로 실었다는, 그 뭔가 이름도 생소한 중국인문경영연구소장 유광종이란 자는 백선엽의 간도특설대 행적을 “문제 삼을 것 없다”고 했다. 그는 “당시 만주에는 독립군, 나아가 항일 무장 세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특설대가 독립군을 잔인하게 토벌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독립군은 눈에 띄지도 않았단다. 백선엽이 속한 간도특설대가 ‘독립군의 씨를 말렸다’는 얘기다. 유광종은 “일본을 향한 저항도 필요했지만, 그 속을 잘 살펴 저들의 힘을 제대로 알아가는 일도 중요했다”고 주장했다. 유광종은 백선엽이 일제에 저항하는 대신 군에 들어간 것은 ‘지피지기’ 하기 위해서였다는 이상야릇한 논리로 그의 반민족 행위를 감쌌다. 그럼 백선엽이 일본군의 힘을 알아낸 후 장준하나 김준엽처럼 탈영해 광복군에 들어가 독립운동이라도 할 심산으로 군관학교에 들어갔단 말인가. 이건 뭐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대사를 차용하면 “백선엽에겐 다 계획이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변명을 해도 정도껏 해야지 이 건 아니다. 공과 과를 냉철하게 구분해 평가해야지 무리하게 공으로 과를 덮으려 해선 안 된다.


백선엽이 ‘6.25전쟁 영웅’이란 평가를 받게 된 낙동강 다부동 전투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38선과 같은 길이의 낙동강 전선 240km는 한국군 5개 사단과 미군 3개 사단, 즉 8개 사단이 연합해 방어해낸 것이지, 어느 한 사단, 어느 한 지휘관의 ‘영웅적 행동’으로 지켜낸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마치 백선엽 사단장 혼자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한 영웅적 행동의 주인공이 되어 일약 ‘구국의 영웅’으로 추앙받으면서 온갖 명예와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았다. 일부에서 주장하듯 만에 하나 그가 ‘날조된 전쟁 영웅’이라면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바로잡아야 한다.


백선엽이 초대 회장을 지낸 예비역장성 단체인 ‘성우회’가 그의 사망에 즈음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삶을 산 영웅으로 ‘참군인’, ‘청빈’한 삶 그 자체로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이며 멘토인 영웅”이라고 성명은 치켜 세웠다. 나는 친일 반민족 행위를 한 그가 ‘참군인’이었다는 성우회 주장을 전혀 수용할 수 없을 뿐더러, 그가 ‘청빈한 삶’을 살았다는 주장에도 결코 동의할 수 없다. 똥별들의 청빈의 기준이 뭔지 모르지만 청빈한 사람이 어떻게 수천 억 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고급 외제차인 벤츠를 타고 다녔을까. 부정축재를 하지 않았고서야 그런 청빈(?)한 삶을 누릴 순 없었을 것이다. 동생 백인엽과 함께 인천에 설립 운영한 ‘사학 비리의 원조’격인 선인학원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국립현충원에 묻혀 있는 친일파들을 파묘해 이장하는 내용의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추진하자 토착왜구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나는 이 의원 등에게 친일파 대신 차라리 독립투사들을 파묘해 효창공원으로 이장하는 개정안을 낼것을 제안하고 싶다. 항일 애국지사들이 친일파들로 더럽혀진 현충원을 떠나 한평생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백범 김구 등 절세의 애국자들이 잠들어 있는 청정한 효창공원으로 모시는 것이 뒤늦게나마 그분들의 명예를 지켜드리고 짓밟힌 민족 자존감을 복원하는 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효창공원을 현충원과 같은 국립묘지로 격상해야 한다. 그리고 성역화해 후세들을 위한 항일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삼았으면 좋으련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07/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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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cheng님의 댓글

tancheng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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