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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미국을 생각하며 통일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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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20-07-08 02:04 조회2,0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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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미국을 생각하며 통일을 꿈꾼다


글: 김중산(민족통신 객원논설위원)



사진은 필자


2006년 8월 24일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 비.비.벨은 미국 연방상원 군사분과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그의 서한에서 “한국은 미국과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절반씩 동등하게 부담해야 한다. 한국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벨 사령관은 이어 “전쟁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한국을 지키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와서 열악한 생활여건 속에서 고생하고 있는 우리 병사들을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한파로 알려진 벨 전 사령관은 한국인 어린이를 자녀로 입양할 정도로 한국을 각별히 사랑(?)한 사람이다. 그는 오래 전 한 인터뷰에서 “언젠가 입양한 한국인 자녀와 한국에 다시 돌아와 그의 손을 잡고 통일된 한국을 여행하는 것이 자신의 소원”이라고 말해 감동에 여린 한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 그가 주둔군 사령관으로서 어떻게 한반도가 분단되었고 왜 미군이 남한에 주둔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모를 리 없었을 텐데도 마치 미군이 오로지 남한만을 지켜주기 위해 남한에 와서 희생하고 있는 것처럼 유체이탈 화법의 엉뚱한 주장을 하며 남한이 미군 주둔 비용을 더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의 재배치(철수)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위협한 그의 옛 모습에서 오늘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떠올리게 된다.


최근 주독미군 감축을 결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한국이 전액 부담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한국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한반도를 분단한 탓에 어쩔 수 없이 민족상잔의 참화를 겪으며 수백 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일천만 이산가족이 생기는 등 아직도 분단의 아픔과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는 딱한 한국민들을 미국 지도자들이 단 한 순간 만이라도 돌아본다면 통일은 못 시켜줄망정 동맹의 이름으로 방위비 분담금까지 물리는 철면피한 짓은 차마 하지 못할 것이다. 언젠가 우리는 분단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있었던 방>은 우리에게 미국에 대해 새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도대체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이며 어떤 사람들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저명한 역사학자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의 말로 대신한다. “미국은 한국에 모든 것(everything)이었지만 한국은 미국에 아무것도 아닌 것(nothing)이다.” 미국에 한국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을 모르고 아직도 성조기를 흔드는 아둔한 한국인들이 꽤 있다. 회고록은 말해준다. ‘한국은 미국을 죽도록 사랑하지만 미국은 한국을 조금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끔찍한 사실을 말이다. 미국을 향한 맹목적인 짝사랑은 우리 국민에게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앞선 칼럼에서 그토록 수없이 지적했건만 ‘소 귀에 경 읽기’인 걸 어쩌랴.


트럼프는 “우리가 왜 한국전에 나가 싸웠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여전히 한반도에 그토록 많은 병력을 갖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궁시렁거렸다고 한다. 평생 돈밖에 모르고 살아온 악덕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골치 아픈 한반도 분단의 역사적 배경 따윈 몰라도 되는 관심 밖의 하찮은 일일 수도 있겠기에 그의 일천한 역사인식을 탓하고 싶진 않다.


볼튼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보고를 받던 트럼프가 자신에게 “돈 달라고 하기에 딱 좋은 타이밍”이라며 “북한 미사일 때문에 50억 달러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여기서 그가 말한 50억 달러는 미군 철수 카드로 한국을 압박해 받아내려는 방위비 분담금을 가리킨다. 트럼프는 “돈을 받아내는 방법은 모든 미군을 철수한다고 위협하는 것”이라며 “미군 철수 카드를 활용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한국의 수구꼴통들이 신주단지처럼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한미 동맹’의 불편한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일찍이 제임스 레니 전 주한 미국대사가 “주한미군이 존재하는 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외교관으로서 자국의 국익에 반하는 양심 선언과도 같은 발언을 한 그는 에모리대 총장을 지낸 감리교 목사 출신이다. 레니 전 대사가 설파했듯 주한미군은 역설적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가로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장애물을 치우지 않는 한 우리 민족은 영원히 분단의 질곡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듯 우리에게 벗어날 방법은 있다. 한미 동맹을 버리고 강력한 민족 공조를 구축하면 된다. 멀리는 6.15 남북 공동선언과 10.4 공동선언 그리고 가깝게는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 공동선언을 나침반 삼아 민족자주와 민족대단결의 원칙에 따라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외세를 몰아내고 분단의 벽을 허물면 우리 겨레가 그토록 간절히 꿈에도 소원한 평화 통일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될 것이다. (0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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