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미국은 과연 고마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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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0-12-26 00:00 조회4,07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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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특집
미국은 과연 고마운 나라인가?
이 활웅(민족통신 고문)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4월 27일자 LA Times지에 실린 기고문에서 중국, 인도, 파키스탄등의 군비경쟁을 경고한 다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계획추진이 아시아에서 가장 위험한 사태라고 지적하고, 북한과의 협상을 통한 해결을 도모하는 중이나, 북한과 미국의 동맹국들 그리고 미국의회가 모두 받아들일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는 극히 어려울 것이니, 미국은 유사시의 대비책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말 안들으면 언제나 북한을 치겠다는 위협이다. 참고로 페리는 국방차관 재직중인 1993년 5월, 미국은 한반도 통일후에도 주한미군을 "영구히(permanently)" 두겠다고 처음으로 언명한 미국관리이다.
또 월남전 당시 5년간 월남에서 포로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전승 25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월남에 여행중, 4월 28일 기자들과의 대담에서 돌연 "월남전쟁에서는 저야될 쪽이 이김으로써 우수한 인력 몇백만명이 해외로 도망가고 몇십만명이 숙청 또는 수감으로 희생됐다"면서 "월남이 과연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함으로써 월남당국을 몹시 자극하였다고 보도되고 있다. 패전국의 포로가 되돌아와 전승국의 명예와 자존심을 무참히 잣밟는 방약무인의 행동이다.
도대체 미국은 어떤 나라이기에 그 나라 지도자들은 이토록 당당하고 방자하고 또 무례한 언동을 자행할수 있단 말인가?
미국은 1945년 일본식민지배자들을 내쫓아준 해방자로서 우리땅에 왔다. 그리고 식량과 의류와 의료품등 구호물자를 풀어서 가난한 우리들에게 공짜로 나누어 주었다. 또 학교나 병원을 짓는데 많은 돈도 대주었다.6.25 전쟁이 나자 즉각 군대를 보내어 자기 피를 흘려 가면서 공산군을 내몰아 주었으며 그후에도 우리땅에 계속 머물면서 우리를 지켜주는 일방 막대한 양의 경제원조와 군사원조를 해주어 오늘날 대한민국의 기틀을 잡아준 나라이다. 그러니 미국은 우리에게 고마운 나라요 좋은 나라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를 해방시켰다는 미국이 우리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서 일제와 맞서서 피흘리며 싸운 애국지사들과 그들의 조직들을 전혀 배제하고, 오직 미국의 반공정책의 편의 때문에 이승만박사와 그를 업고 나온 친일세력을 두둔하고 키워서 그들을 주축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친미분단정부를 세웠는데, 이것도 과연 고마운 일인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렵다. 그리고 북한군의 침략을 격퇴하러 왔다는 미군이 북한군을 38선 이북으로 물리친 후에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38선을 넘어 북으로 쳐들어가, 그 결과 3개월에 끝낼수 있는 전쟁을 3년씩 연장해 가면서 무자비한 폭격으로 북한의 인명과 재산을 필요 이상으로 손상시켰는데, 북한사람들도 결국 우리의 같은 동족이니, 우리가 미국이 그들에게 한일을 두고 그저 고마왔다고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휴전이 된지 47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미국은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를 거부하면서 그 군대를 철수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이제는 한반도가 통일된 후에도 미군을 영원히 한국에 주둔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를 돕는다는 것은 한낫 핑계였고 당초부터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한 긴 안목에서 그 군대를 우리 땅에 들여온 것이 미국의 본심이었다는 의심을 아니할수 없게 된다. 그렇게 생각할 때 미국은 결코 고마운 나라가 아니라 오히려 일본보다 몇수 더 높은 무서운 나라요 미운 나라라는 생각마저 든다.
사실 알고 보면 미국은 그렇게 남의 나라에 좋은 일만 하는 나라는 아니다. 1898년의 쿠바 침공을 시작으로 1934년까지 36년간 미국이 중미의 여러 약소국에 어거지로 무력침공을 감행한 총수는 무려 30회(코스타리카 1, 쿠바 4, 도미티카 4, 과테마라 1, 하이티 1, 온두라스 7, 멕시코 4, 니카라과 5, 파나마 3)에 이른다. 20세기에 들어 오면서 미국의 세력은 태평양쪽 으로 뻗어 하와이와 필리핀을 식민지로 삼았다. 2차대전후에는 일본에 대신하여 중국에 진출할것을 꾀했으나 중국혁명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6.25를 기화로 북한을 삼키려다 실패한 미국은 불란서를 물리친 월남을 따먹으려다가 월남 민족주의 세력의 필사적항전 앞에 사상 처음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맛보았다.
지금 미국은 소위 한.미.일 공조체제를 통하여 패전국 일본과 종속국 한국(어느 특정국으로부터 외교.군사 및 사법상의 제약을 받고 있는 나라는 그 특정국의 종속국이다)을 손아귀에 거머진 뒤 아시아의 신흥강국 중국을 어떻게 자기의 패권적 지배를 수용하는 나라로 만드느냐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런 정책의 일환으로 주한미군의 영구주둔을 획책하고 있으며 그 구실을 만들기 위해서 북한의 목을 조이면서 그의 반발을 조장시키는 한편 남북간의 화해와 통일의 가능성을 막고자 그 지략을 총동원하고 있다.
옛날 일본사람들의 종사리를 할 때에 일본이 좋은 나라요 고마운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듯이, 지금 한국에는 미국은 좋은 나라요 고마운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일본시대에 소위 지각있다는 사람들이 항일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대세를 모르는 지각없는 자들이라고 욕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한국에는 미군철수와 통일을 부르짖는 것을 몰지각한 일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스스로 지각 있는 줄로 착각하고 있는 한국의 지도자들은 북에 있는 자기 동족을 "적"으로 간주하고 미군을 내보내고 외세의 굴레에서 벗어나 통일을 이루자고 부르짖는 일을 "이적행위"로 몰아서 처벌하고 있다.
미국은 무조건 나쁜 나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실 미국은 좋은 점도 많은 나라이다. 그러나 맹목적으로 고맙고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좋은 점을 알아주는 만큼 나쁜 점도 정확하게 인식해서 자주적인 문화민족으로서 남의 농간에 놀지 말고 제대로 처신하자는 것이다.
[2000년 4월 30일]
미국은 과연 고마운 나라인가?
이 활웅(민족통신 고문)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4월 27일자 LA Times지에 실린 기고문에서 중국, 인도, 파키스탄등의 군비경쟁을 경고한 다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계획추진이 아시아에서 가장 위험한 사태라고 지적하고, 북한과의 협상을 통한 해결을 도모하는 중이나, 북한과 미국의 동맹국들 그리고 미국의회가 모두 받아들일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는 극히 어려울 것이니, 미국은 유사시의 대비책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말 안들으면 언제나 북한을 치겠다는 위협이다. 참고로 페리는 국방차관 재직중인 1993년 5월, 미국은 한반도 통일후에도 주한미군을 "영구히(permanently)" 두겠다고 처음으로 언명한 미국관리이다.
또 월남전 당시 5년간 월남에서 포로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전승 25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월남에 여행중, 4월 28일 기자들과의 대담에서 돌연 "월남전쟁에서는 저야될 쪽이 이김으로써 우수한 인력 몇백만명이 해외로 도망가고 몇십만명이 숙청 또는 수감으로 희생됐다"면서 "월남이 과연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함으로써 월남당국을 몹시 자극하였다고 보도되고 있다. 패전국의 포로가 되돌아와 전승국의 명예와 자존심을 무참히 잣밟는 방약무인의 행동이다.
도대체 미국은 어떤 나라이기에 그 나라 지도자들은 이토록 당당하고 방자하고 또 무례한 언동을 자행할수 있단 말인가?
미국은 1945년 일본식민지배자들을 내쫓아준 해방자로서 우리땅에 왔다. 그리고 식량과 의류와 의료품등 구호물자를 풀어서 가난한 우리들에게 공짜로 나누어 주었다. 또 학교나 병원을 짓는데 많은 돈도 대주었다.6.25 전쟁이 나자 즉각 군대를 보내어 자기 피를 흘려 가면서 공산군을 내몰아 주었으며 그후에도 우리땅에 계속 머물면서 우리를 지켜주는 일방 막대한 양의 경제원조와 군사원조를 해주어 오늘날 대한민국의 기틀을 잡아준 나라이다. 그러니 미국은 우리에게 고마운 나라요 좋은 나라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를 해방시켰다는 미국이 우리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서 일제와 맞서서 피흘리며 싸운 애국지사들과 그들의 조직들을 전혀 배제하고, 오직 미국의 반공정책의 편의 때문에 이승만박사와 그를 업고 나온 친일세력을 두둔하고 키워서 그들을 주축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친미분단정부를 세웠는데, 이것도 과연 고마운 일인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렵다. 그리고 북한군의 침략을 격퇴하러 왔다는 미군이 북한군을 38선 이북으로 물리친 후에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38선을 넘어 북으로 쳐들어가, 그 결과 3개월에 끝낼수 있는 전쟁을 3년씩 연장해 가면서 무자비한 폭격으로 북한의 인명과 재산을 필요 이상으로 손상시켰는데, 북한사람들도 결국 우리의 같은 동족이니, 우리가 미국이 그들에게 한일을 두고 그저 고마왔다고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휴전이 된지 47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미국은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를 거부하면서 그 군대를 철수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이제는 한반도가 통일된 후에도 미군을 영원히 한국에 주둔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를 돕는다는 것은 한낫 핑계였고 당초부터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한 긴 안목에서 그 군대를 우리 땅에 들여온 것이 미국의 본심이었다는 의심을 아니할수 없게 된다. 그렇게 생각할 때 미국은 결코 고마운 나라가 아니라 오히려 일본보다 몇수 더 높은 무서운 나라요 미운 나라라는 생각마저 든다.
사실 알고 보면 미국은 그렇게 남의 나라에 좋은 일만 하는 나라는 아니다. 1898년의 쿠바 침공을 시작으로 1934년까지 36년간 미국이 중미의 여러 약소국에 어거지로 무력침공을 감행한 총수는 무려 30회(코스타리카 1, 쿠바 4, 도미티카 4, 과테마라 1, 하이티 1, 온두라스 7, 멕시코 4, 니카라과 5, 파나마 3)에 이른다. 20세기에 들어 오면서 미국의 세력은 태평양쪽 으로 뻗어 하와이와 필리핀을 식민지로 삼았다. 2차대전후에는 일본에 대신하여 중국에 진출할것을 꾀했으나 중국혁명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6.25를 기화로 북한을 삼키려다 실패한 미국은 불란서를 물리친 월남을 따먹으려다가 월남 민족주의 세력의 필사적항전 앞에 사상 처음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맛보았다.
지금 미국은 소위 한.미.일 공조체제를 통하여 패전국 일본과 종속국 한국(어느 특정국으로부터 외교.군사 및 사법상의 제약을 받고 있는 나라는 그 특정국의 종속국이다)을 손아귀에 거머진 뒤 아시아의 신흥강국 중국을 어떻게 자기의 패권적 지배를 수용하는 나라로 만드느냐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런 정책의 일환으로 주한미군의 영구주둔을 획책하고 있으며 그 구실을 만들기 위해서 북한의 목을 조이면서 그의 반발을 조장시키는 한편 남북간의 화해와 통일의 가능성을 막고자 그 지략을 총동원하고 있다.
옛날 일본사람들의 종사리를 할 때에 일본이 좋은 나라요 고마운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듯이, 지금 한국에는 미국은 좋은 나라요 고마운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일본시대에 소위 지각있다는 사람들이 항일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대세를 모르는 지각없는 자들이라고 욕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한국에는 미군철수와 통일을 부르짖는 것을 몰지각한 일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스스로 지각 있는 줄로 착각하고 있는 한국의 지도자들은 북에 있는 자기 동족을 "적"으로 간주하고 미군을 내보내고 외세의 굴레에서 벗어나 통일을 이루자고 부르짖는 일을 "이적행위"로 몰아서 처벌하고 있다.
미국은 무조건 나쁜 나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실 미국은 좋은 점도 많은 나라이다. 그러나 맹목적으로 고맙고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좋은 점을 알아주는 만큼 나쁜 점도 정확하게 인식해서 자주적인 문화민족으로서 남의 농간에 놀지 말고 제대로 처신하자는 것이다.
[2000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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