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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이영주 전민주노총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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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후원회 작성일19-04-10 09:30 조회1,34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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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노동자 후원회 동지들께 뜨거운 동지애로 인사드립니다.

작년 이맘 때는 서울구치소에서 봄을 맞았습니다. 작은 독방의 촘촘한 창살 밖으로 보이는 눈부신 햇살과 따스한 바람에 날리는 벚꽃잎은 얼마나 찬란하고 쓸쓸하던지요.

몸이 자유로와진 요즘은 이런 저런 일로 지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겨울에 맞서며 피어난 전남 광양의 매화, 봄의 문을 열어 젖히는 대전의 벚꽃을 만났습니다. 4월초 국회앞 농성장에는 빛나는 목련과 주변 빌딩까지 봄기운을 물들이는 노란 산수유꽃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출소한지 이미 반년이 지났고, 내 눈으로 직접 세상을 보면서도 아직 내 몸의 자유가 실감나지 않곤 합니다. 햇살은 마음 저리고, 날리는 꽃잎은 가슴 아픕니다. 계절의 봄은 다시 왔지만, 노동자의 봄은 오지 않아서일 겁니다. 세상의 변화는 더디고, 우리의 권리는 갇혀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 봄을 함께 맞지 못하는, 아직 구속되어 있는 여덟 동지들 때문일 겁니다.

박근혜와 이명박을 가두기까지 지난한 투쟁을 만들어오신 구속노동자 동지들. 느리지만 조금씩 다가오는 변화의 오늘은 바로 동지들의 앞선 투쟁이 만들어낸 세상입니다. 동지들 덕분입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이재용이 자유롭게 활보하는 자본의 세상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은 다섯 번째 4월이기도 합니다. 정리해고에 맞선 콜텍동지들의 투쟁이 4450일을 넘어서고 임재춘동지의 단식이 이어지고 있는 봄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해고자는 아직도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전교조는 아직도 법외노조인 법치국가입니다. 김용균동지를 비롯, 오늘도 노동자가 일터에서 일하다가 죽어가는 민주공화국입니다. 박근혜도 시도하지 못했던 근기법이 개악되고, 최저임금법, 탄력근로제 등 문재인정부의 노동개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그런 민주주의 세상입니다.

노동자의 봄은 노동자계급이 준비하고 만들어야 한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오늘 다시 노동자의 봄을 만들기 위한 투쟁을 결의합니다. 구속노동자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시 구속을 각오하는 투쟁을 결의합니다.

김경용동지, 박정상동지, 이석기동지, 이영수동지, 장옥기동지, 이적동지, 조재상동지, 양희열동지. 아직 우리의 몸은 투쟁의 무기입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동지들의 투쟁, 밖에서도 쉼없이 이어가겠습니다.

노동자의 봄을 만들기 위한 투쟁에 언제나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시는 구속노동자 후원회 동지들께 다시 한번 뜨거운 동지애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항상 힘 주시고 고생하시는 조영건 회장님, 배미영 사무국장님, 고맙습니다.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모든 노동자가 사람답게 살 세상, 노동해방의 그 날을 위해, 투쟁!


2019년 4월 10일
제24차 정기총회를 축하드리며
이영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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