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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웜비어사건] ① 그는 어떤 인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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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실추적 작성일17-07-16 07:39 조회99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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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웜비어사건] ① 그는 어떤 인물인가.

북한 외교 이해, 외교 2017-06-22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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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토 웜비어(22)의 사망사건이 국내외에서 화제이다.

북한에서의 범죄행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받고 1년 만에 귀국한 그가 6일만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웜비어가 사망한 것에 대해 미국에 조전을 보내고 '인권'을 짓밟았다면서 북한을 규탄하기도 했다.

이에 NK투데이에서는 웜비어가 어떤 인물인지, 웜비어가 주장했던 범죄 정황과 그 배후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고자 한다.

  1. 기자회견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2. 웜비어의 기자회견, 과연 믿을 수 있을까?
  3. 웜비어는 왜 죽었을까?

 ——————————-

1. 기자회견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오토 웜비어(22). 기자회견 영상 캡처.
오토 웜비어(22)는 미국 대학생으로 2015년 12월 말 북한 여행을 갔다가 북한 당국에게 체포되면서 2016년 2월 국내외 언론에 화제가 된 인물이다.

당시 그는 미국 한 교회의 제안과 미 CIA의 묵인 하에 북한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16년 2월 29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해외 언론사 기자들이 모인 기자회견이 개최되었고 웜비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요청으로 이 회견이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웜비어는 자신의 범죄에 대해 북한 정부에게 용서를 구한다면서 자기가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기자회견을 개최해줘서 고맙다는 절을 하는 웜비어. 기자회견 영상 캡처.
웜비어는 자신의 대학, 부모님의 주소, 현재 대학 근처의 자취집 주소까지 상세하게 밝히고 자신이 어떻게 북한을 오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면서 기자회견을 진행해나갔다.

1) 그는 어떤 인물인가.

그의 공식 이름은 오토 프레드릭 웜비어(Otto Fredrick Warmbier)이다.

웜비어는 버지니아 종합대학 금융학부 3학년 학생이고 거주지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Cincinnati) 웨스트힐레인(West Hill Lane) 225라고 한다.

그는 대학을 다니기 위해 버지니아 샬러츠빌(Charlottesville) 프레스턴플레이스(Preston Place) 600에서 자취를 했다고 밝혔다.


웜비어가 자취를 했던 집의 위치와 사진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는 '블랙 옥사이드(Black Oxide)'라는 매우 작은 공장을 운영하면서 겨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고, 어머니 신디 웜비어는 가정주부, 본인은 장남이며 남동생, 여동생이 오하이오주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가 운영하는 회사 소개 자료.
2) 왜 북한을 가게 되었는가.

평소 모험심이 강했던 그는 학교, 언론에서 신비스러우면서도 고립된 공산국가인 북한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친구들이 북한은 웅장한 건축물이 많은 아름다운 국가이고, 만약 공산주의에 흥미를 느낀다면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했다.

그래서 2015년 8월 영국고려여행사, 영파이어니어투어스(Young Pioneer Tours)에 이메일을 보내 북한여행 가격을 알아봤다고 한다.

아버지와 남동생에게 같이 가자고 제안을 했는데 여행비가 비싸고 일정이 바빠 결국 자기 혼자 가기로 되었다고 했다.

그는 영파이어니어 여행가격이 더 싸서 그곳을 통해 가기로 확정하고 총 1200달러(약 한화 140여만원) 중 자신이 800달러, 아버지가 400달러를 보태 비용을 지급했으며 여행 날짜는 2015년 12월 말로 정했다고 한다.

그는 2016년 1월 홍콩에서 국제금융워크숍이 있어서 북한에서 바로 홍콩으로 갈 계획이었다고 했다.

웜비어는 당시 북한에서 '용기있는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이름도 알리고, 자본주의세계의 우월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3) 범죄는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기자회견에서 웜비어는 2016년 1월 자신이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양각도 국제호텔 종업원 구역에서 북한 주민들이 자기 제도에 대한 애착심을 가질 수 있는 정치적 구호를 뜯어내는 범죄를 감행했다는 것이다.

그는 범죄를 감행하기 위해 사전에 미국에서 여러 준비를 했다고 했다.

인터넷 구글 검색을 통해 북한 구호판들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30개 정도의 동영상을 검색해보았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구호판이 붉은 색이고 사각형이면서 얇은 철판으로 되어 있어 가방에 쉽게 넣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도로표지판을 몰래 떼는 연습을 하고 그 도로표지판을 자취방 침대 밑에 보관하기도 했다.

한 친구와 함께 연습하면서 만약 들킬 경우 술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혹은 기념품 상점에서 산 것이라고 거짓말할 것까지 미리 구상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북한 당국에게 들킨 후, 조사 초기에는 술에 취해서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고 했다.

그는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북한 여행에 발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 운동화와 구호를 넣을 수 있는 큰 가방을 들고 갔다.

만약 구호판이 가방에 들어가지 않으면 북한에서 더 큰 가방을 구입해야겠다고까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을 통해 평양에 들어간 그는 12월 30일 영국인 안내원에게 호텔에 구호판들이 어디 있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종업원 구역에서 있다는 대답을 듣고 혼자 2층홀을 돌아봤으며 상점 맞은편 출입금지 지역에도 들어가서 감시카메라가 있는지 확인했다고 한다.

그는 범행 시기를 2016년 1월 1일 이른 새벽으로 정했는데, 이날은 명절이라 직원도 적고 관광객들도 연말파티 후 술에 취해있으리라 판단했다는 것이다.

자기 역시도 들킬 경우 술에 취했다고 하면 둘러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1월 1일 신발을 갈아신고 새벽 1시경 평양 야경을 돌아보고는 호텔로 돌아와 1시 30분쯤 2층 홀에서 빠져나와 종업원 구역으로 몰래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구호판을 뜯어냈는데, 생각보다 훨씬 크고 무거워서 순간 겁이 났고 도저히 들고 나갈 수 없다는 판단을 들어 구호판을 뒤집어 놓고 황급히 돌아갔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멀리 있었던 CCTV에 찍혔고, 1월 2일 출국하다가 그는 북한 당국에게 체포되었다.


재판장에서 공개된 CCTV 영상. CBN 뉴스 캡처.
4) 그의 범죄에 배후가 있다?

웜비어는 이 범죄의 배후에 미국의 교회, 비밀조직, 행정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임무'를 '우정연합감리교회'로부터 받았다고 했고 그 과정을 상세하게 전했다.

2015년 9월 23일 그는 십년지기 친구인 스테판과 그의 어머니 샤론 웨브와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북한에 간다는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샤론 웨브는 우정연합감리교회 집사이며 스테판은 교회 열성 신자라고 했다.

샤론 웨브는 자신이 북한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정치구호로 사람들을 옥죄는 공산주의는 멸망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정치구호를 없애버려야 북한 사람들의 정열과 단결을 약화시킨다면서 자본주의 국가들에 의해 북한이 모욕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샤론은 웜비어에게 북한에서 정치구호를 하나 떼오면 자기 교회에 전리품으로 전시해놓겠다고 하면서, 만약 범죄를 수행하고 오면 웜비어가 여름에 취직했을 때 1만 달러짜리 승용차를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한다.

혹시 웜비어가 북한 당국에게 잡혀 돌아오지 못할 경우, 샤론은 웜비어의 어머니에게 자선형식으로 20만 달러(한화 약 2억 3천여만원)를 주겠다고 했다.

웜비어는 집이 어려워 남동생, 여동생 학비 40만 달러 중 20만 달러를 자신이 부담하기로 했었는데, 만약 범죄가 실패하더라도 그 돈이 한번에 들어올 수 있다는 사실에 유혹이 되었다고 한다.

샤론은 교회가 충분히 큰 돈을 부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4200만 달러(한화 약 480억여원)가 있는 은행계좌명세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교회를 절대 노출하면 안된다면서 그러면 돈 한 푼 주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무서움 때문에 주저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웜비어 어머니가 울면서 말리기도 해서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교회의 유혹과 압박, 그리고 돈이 들어온다는 사실에 범죄를 저지르기로 했다고 한다.

한편, 그는 이 임무가 'Z 소사이어티'(Z Society)의 부추김과 미 행정부의 묵인하에 진행된 범죄라고도 밝혔다.

그는 2015년 11월 말 Z 소사이어티 회원인 친구에게 자신의 범죄 계획을 알렸다고 한다.

웜비어 주장에 따르면 Z 소사이어티 회원은 10여 명에 불과하며, 이들 모두 대학 졸업 후 잘 살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 이를 동경해왔다고 한다.

회원인 친구는 웜비어의 행동이 Z 소사이어티의 가치와 지향에 부합한다면서 만약 성공하고 오면 Z 소사이어티 가입을 적극 도와주기로 한다.

게다가 만약 북한 당국에 잡힐 경우 Z 소사이어티에서 석방을 위해 적극 힘을 쓸 수 있다면서 다만 범죄를 부추긴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웜비어는 Z 소사이어티의 배후에는 미 CIA와 행정부가 있다면서 그들은 자신의 범죄계획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5) 고문이나 심리적 압박을 받지 않았을까?

중국 신화통신사는 혹시 북한 정부에게 심리적 압박이나 고문을 받은 적 있는지, 대우는 어떤지 물어봤다.


기자회견장에서 중국 신화통신사 기자가 질문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 영상 캡처.
이에 웜비어는 처음에 자신이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조사과정에서 고문이나 정신적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전혀 그런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호텔급의 숙소에서 고문, 압박없이 가장 인도적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상적으로 식사 3식, 샤워, 이발 등을 보장받고 있으며 매일 1시간정도 야외산책도 가능하며 하루 8시간 이상 자고 건강종합검진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장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은 매우 건강하다고 했다.


보다시피 건강하다고 주장하는 웜비어. 기자회견 영상 캡처.
북한의 인도적인 대우에 매우 감동하였고 이런 국가에 대해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했다.

사실 이 나라는 미국에서 악의 나라라고 주장하는 선전과 다르다면서, 미 행정부가 집요하게 떠들어내는 인권문제가 북한을 해치고 그를 전복시키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어느 미국인이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했다는데 100번 듣는 것보다 1번 보는 게 낫지 않냐면서 미국 시민들에게 여기 와서 직접 확인해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시민들이 나와 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미 정부에게 희생당한 것을 감안하여 북한 정부에게 자신의 형량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너무 걱정된다면서 미 정부에게 가족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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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추적 작성일

[오토웜비어사건] ② 기자회견,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북한 외교 이해, 외교 2017-06-23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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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토 웜비어(22)의 사망사건이 국내외에서 화제이다.

북한에서의 범죄행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받고 1년 만에 귀국한 그가 6일만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웜비어가 사망한 것에 대해 미국에 조전을 보내고 '인권'을 짓밟았다면서 북한을 규탄하기도 했다.

이에 NK투데이에서는 웜비어가 어떤 인물인지, 웜비어가 주장했던 범죄 정황과 그 배후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고자 한다.

  1. 기자회견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2. 웜비어의 기자회견, 과연 믿을 수 있을까?
  3. 웜비어는 왜 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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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웜비어의 기자회견,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대개 북한에서 진행하는 기자회견은 그 진실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는다.

그렇다면 웜비어는 기자회견에서 형을 조금이라도 적게 받으려고 거짓말을 한 것일까?

1) 미국 교회의 지시로 범죄를 저지른 것이 맞을까?

웜비어가 주되게 주장한 것은 바로 자신의 범죄가 미국 교회의 지시, 미 행정부의 묵인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북한을 붕괴시키려는 미국 교회, 미국 행정부의 책동에 동조하여 범죄를 저질렀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오히려 미국 정부를 규탄했다.

그럼으로 그의 행위가 미국 교회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되었고 북한 형법 제 60조 국가전복음모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받았다.

사실 웜비어가 기자회견이나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호기심에, 혹은 술에 취해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으면 오히려 형을 적게 살았을 확률이 매우 높다.

2014년 9월 재판을 받은 매튜 토드 밀러의 경우 공항에서 관광증을 찢고 소란을 피웠지만 선전판을 뜯고자 시도했던 웜비어보다 훨씬 적은 6년형을 선고받았다.

밀러는 당시 '언론매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체질화했으며 법을 위반해서라도 북한의 감옥 생활을 직접 체험하면서 그 실태와 인권 상황을 내탐한 이른바 산 증인이 돼 세계에 공개할 야심을 가졌다'고 주장하여 웜비어보다 북한에 더 적대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실토를 했었다.

그런데도 그는 미 행정부, CIA 등과 연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전복음모죄'보다 가벼운 '간첩죄'가 적용되어 웜비어보다 적게 선고받은 것이다.

웜비어가 형을 적게 살고자 '자신은 억울하다'라는 식으로 접근하기 위해, 혹은 '영웅'이 되기 위해 거짓으로 미국정부를 끌어들였거나 다소 과장했다고 가정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웜비어 스스로 기자회견 중 '사형'은 받게 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하는 등, 실제 미국 정부가 개입되면서 자신의 죄가 '북한 체제 전복의 일환인 중대한 범죄'라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에게 자신의 가족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미국 정부에게 자기 가족이 피해를 입을 것까지 각오해야 하는 조건, 적대국인 미국의 정부가 관련되어 단순범죄가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까지 고려했을 때, 그가 거짓으로 미국 정부를 끌어들이거나 다소 과장했다는 가정은 석연치 않다.

게다가 웜비어가 돌아가서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절대 '미국 정부에 적대적인 입장'을 표명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그는 공개 기자회견에서 미국 교회, 정부를 규탄했다.   

사실 애초에 미국 정부가 개입되어 있지 않았다면 웜비어는 기자회견을 자청하지 않았을 것이며, 설사 북한의 강요로 기자회견이 개최되었더라도 진실이 아니었다면 시종일관 열성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웜비어가 다소 지능이 떨어져 그가 아는 사실들이 잘못된 것일 확률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웜비어가 다니는 버지니아 대학은 '퍼블릭 아이비'라 불리는 명문 공립대이며 그가 금융학부 출신이라는 것은 상당히 수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부 사실관계에 오해가 있을 수 있더라도 그가 제대로 판단하고 상황을 해석하지 못해서 기자회견에서 거짓을 이야기했다는 것은 근거가 다소 떨어진다. 

이 모든 가능성을 정리해볼 때, 웜비어가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서 미 교회, 당국 개입설을 이야기했다는 가정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웜비어는 검사구형에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지만 변호인의 변론에 의해 15년으로 형이 감량되었다.

이는 북한 내 기도의 집을 짓는 등 적극적인 선교활동으로 북한을 전복하려고 했던 케네스 배와 같은 형량이다.

다양한 범죄 형량을 고려해볼 때 북한이 범죄자가 어떤 행위를 했느냐를 떠나서 그 목적성과 배후를 더 중요하게 바라보고 형을 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웜비어는 결국 '미국 교회, 미 행정부, CIA가 관련되어 있는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결국 15년형이라는 엄중한 형벌을 받은 것이다.

2) 우정연합감리교회란 곳이 어떤 곳인가.

웜비어는 우정연합감리교회(Friendship United Methodist Church)를 어릴때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다.

실제 파악해보니 웜비어의 집과 우정연합감리교회(1025 Springfield Pike, Wyoming, OH 45215 미국)는 그리 멀지 않으며 교회는 웜비어가 다녔다는 와이오밍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우정연합감리교회의 위치. 웜비어가 다닌 와이오밍 고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웜비어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교회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 교회는 일반적인 교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 교회는 매우 돈이 많고 미 행정부와 긴밀한 연계가 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현재 반미적 성향의 기독교를 믿지 않는 국가들에 침투해 교회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정기적으로 이 교회를 방문하면서 정치자금을 받아가고 이 교회의 활동과 계획에 대해 끊임없이 지지해주고 있다고 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2008년 미 대통령 선거 당시 버락오바마 후보는 총 선거자금의 2-3%를 이 교회에서 받았다고 한다.

실제 조사해보니 버락 오바마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모두 감리교 출신이며, 미국 상하원의 3-40% 이상은 감리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는 다른 교단보다 미국 정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미국 건국 초창기부터 주도적으로 인디언들과 이주민들에게 개신교를 퍼뜨렸다는 것에 대한 자긍심이 높다고 한다.

(참고 : 미국 정치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연합감리교회 http://www.km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4591)

웜비어는 연합감리교회가 미 행정부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바로 정부가 자신의 범죄행위를 알고도 묵인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그 임무를 왜 당신에게 주었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이 있었다.

이에 웜비어는 교회가 개신교를 더 퍼뜨리고 미국 정부에게 더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해 자신을 이용한 것이라면서 자신이 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범죄가 드러날 경우 감리교회가 연계 사실을 쉽게 부정할 수 있다고 타산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자신이 미 행정부의 시종일관한 반북적대행위와 북한 등 반미적 국가들을 붕괴시키려는 교회 활동의 '계획적 산물'이라고 시종일관 주장하면서, 자신이 쉽게 이용당한 이유는 우리 가족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3) Z 소사이어티란 비밀조직은 실제 존재하는가.

위키백과에 따르면 Z 소사이어티는 미국사회의 정신, 대학의 가치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사람들과 그룹들에게 지원도 하고 재능나눔도 하는 버지니아 대학의 비밀조직이라고 나와있다.


위키 백과에 소개된 Z 소사이어티. 캡처.
이 조직은 1892년 버지니아 대학에서 자선사업 등을 목적으로 세워진, 역사가 대단히 긴 조직으로 구성원들도 소속에 대한 자부심이 높으며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배출된 조직이라고 한다.

웜비어는 2013년 9월 대학에 입학했을 때부터 대학 건물에 'Z'가 크게 그려져 있는 것들을 보고 경외심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건물에 'Z'가 그려진 이유는 Z 소사이어티에서 이 대학에 수백만 달러씩 기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버지니아 대학 한 건물에 Z가 그려져 있다. 출처 : 인터넷.
웜비어는 Z 소사이어티 회원이 되면 졸업 후 정치,종교,경제 분야에서 수입이 높은 직장에 취직을 하게 되고, 버지니아 출신의 28대 미 대통령 우드로 윌슨을 비롯하여 많은 미 정부 고위 관료들이 Z 소사이어티 회원이라고 했다.

Z 소사이어티의 사명은 미국의 정신, 즉 자유를 퍼뜨리고 독재정권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웜비어는 주장했다.

버지니아대학의 가장 철저히 은폐된 비밀 조직으로 활동과 회원이 비밀로 되어 있다고 한다.

Z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려면 성적이 높고 리더쉽이 있어야 하며 협회의 목적에 부합하는 용감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Z 소사이어티의 추동에 따라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이라고 웜비어는 주장했다.

웜비어는 미 CIA가 냉전시기때처럼 여전히 전 세계에 반공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Z 소사이어티의 부추김으로 '북한 붕괴에 일정 정도 역할을 하려고 하는' 자신을 CIA가 절대 몰랐을 리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CIA와 미 행정부의 묵인 하에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이며 자신은 미국의 반공정책의 희생양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범죄는 잘못된 행동이었다면서 자신의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북한정부에 선처를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계속]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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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추적 작성일

[오토 웜비어사건] ③ 웜비어는 왜 죽었을까?

북한 외교 이해, 외교 2017-06-23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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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토 웜비어(22)의 사망사건이 국내외에서 화제다.

북한에서의 범죄행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받고 1년 만에 귀국한 그가 6일만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웜비어가 사망한 것에 대해 미국에 조전을 보내고 '인권'을 짓밟았다면서 북한을 규탄하기도 했다.

이에 NK투데이에서는 웜비어가 어떤 인물인지, 웜비어가 주장했던 범죄 정황과 그 배후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고자 한다.

  1. 기자회견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2. 웜비어의 기자회견, 과연 믿을 수 있을까?
  3. 웜비어는 왜 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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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웜비어는 왜 죽었을까?

웜비어는 미국에 귀국한 후 6일째에 사망에 이르렀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웜비어는 보톨리우스균에 감염되었으며 수면제를 복용한 이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그러나 국내외 언론들은 웜비어가 북한으로부터 부당한 고문 등을 받으면서 식물인간이 되었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도하고 있다.

무엇이 진실인 것일까?

신시내티대학 메디컬센터 의료진들은 6월 15일(현지시간) 웜비어가 "지속적인 식물인간 상태"라면서 북한으로부터 지난 2016년 4월에 찍은 웜비어의 최초 뇌 사진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진들은 웜비어의 뇌 손상이 사진촬영 수 주 전에 발생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의료진의 판단이 맞다면, 웜비어는 지난해 3월 16일 평양 재판정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출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혼수상태에 처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식적으로 국내외 언론의 주장대로 웜비어가 고문을 받았다면, 범죄자가 체포된 직후 죄를 실토해야 하는 조사 과정에서 고문을 받았다고 해야 자연스럽다.

그러나 웜비어는 자신이 스스로 요청한 기자회견에서 고문은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자신의 신체가 지금 멀쩡하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보다시피 건강하다고 주장하는 웜비어. 기자회견 영상 캡처.
기자회견 후 15일이 지난 재판정에서도 웜비어는 역시 멀쩡한 모습으로 형을 선고받았다.


재판정의 웜비어. ABC뉴스 캡처.
적어도 3월 15일 재판까지도 웜비어는 어떤 가혹행위나 고문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웜비어는 재판 후에 고문을 받은 것일까?

조사 과정에서도 고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 북한 당국이, 이미 형을 선고받은 범죄자를 대상으로 고문을 했다는 것은 뭔가 석연치 않다.

게다가 웜비어는 북한 뿐 해외 언론사들까지 모인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배후에 미국 정부가 있다면서 이를 규탄했고, 자신의 가족이 미국정부에게 피해를 입을까봐 걱정을 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그는 북한이 '악의 나라'가 아니며 미국 시민들도 와서 직접 '북의 진실'을 봐아햔다고까지 주장했던 인물이었다.

물론 형벌을 약하게 받기 위해 북한에 대한 과장된 칭찬을 했을 수 있겠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자신의 죄를 모두 시인했으며 미국을 비판하고 북한을 칭찬한 범죄자를 굳이 학대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판결 후 웜비어가 말을 바꿔서 북한이 학대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웜비어가 외부와의 접촉이 통제된 조건에서 웜비어의 말이 세상에 알려질 가능성은 없었던 상황이었다. 

따라서 북한이 웜비어가 했던 말을 번복했다고 하더라도 학대할 필요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북한 당국이 냉각된 북미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미국인 대학생 웜비어'를 굳이 학대하거나 약물을 과다 섭취하게 하여 죽일 이유는 더더욱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이 웜비어에게 가혹한 노동을 시켰을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노동교화형을 받았던 케네스 배, 임현수 등 여러 인물들의 CNN 인터뷰 등에 따르면 그들은 하루 8~10시간 주 6일동안 일을 했으며 주로 교도소 과수원에서 땅을 파는 노동을 혼자 했다고 진술했다.


혼자 노동을 하는 케네스 배. 통일부 TV 캡처.
이 증언들에 토대했을 때, 노동교화형의 노동강도가 20대 초반의 웜비어가 겪기 힘들 정도라고 보기 어렵다.

웜비어에게만 더 가혹한 노동을 줬을 가능성도 일부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러나 웜비어는 다른 범죄자들과 달리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부를 칭찬하고 미국 시민들에게 북한을 방문해보라고 추천까지 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북한 정부가 다른 사람들보다 그에게 더 가혹한 노동을 시켰다는 것보다 덜 힘든 노동을 시켰다는 편이 차라리 좀 더 자연스럽다.


케네스 배의 하루 일과표. 통일부 TV 캡처. 하루 8시간 노동을 한다.

케네스 배의 하루 일과표. 통일부 TV 캡처. 하루 8시간 노동을 한다.
웜비어가 노동교화형을 거부해서 고문을 당했을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웜비어는 해외언론사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죄를 시인한다며 인정했고, 가족의 품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 했다.

웜비어가 그런 상태였다면 그가 노동교화형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노동교화형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형이 줄어들기를 바랬다는 편이 합리적이다.

그리고 북한의 가혹행위로 웜비어가 혼수상태에 빠졌다면 북한이 먼저 미국에 접촉을 시도하면서 웜비어를 미국으로 돌려보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신시내티대학 메디컬센터 의료진들도 '웜비어가 북한에서 구타나 폭력을 당한 흔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의료진들은 웜비어는 명확한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를 보이고 있지 않으며, 골절 치유의 증거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정리하면, 전반적으로 북한의 가혹행위로 웜비어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북한의 주장에 따라 웜비어가 감염되었다는 보툴리누스 균은 식중독인 보툴리누스 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최악의 경우 호흡중추마비 및 순환장애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보톨리누스 중독은 실제 치료가 가능한 시기를 넘어가면 마비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이 높다고 한다.

통조림이나 고기, 소세지 등을 통해 균 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며, 영아의 경우 멸균하지 않은 꿀을 소량 섭취해 사망에 이른 사건이 보도되기도 한다.

현재 신시내티대학 메디컬센터 의료진은 웜비어의 보톨리누스균 중독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 보톨리누스균 첫 번째 치료 방법이 '위세척'인 만큼 부검을 하지 않고서는 그 증거를 찾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웜비어 가족이 부검을 반대하여 보톨리누스균 중독 여부를 확인하기 더욱 어려워진 상태가 되고 말았다.

미국 교회의 지시, 미 행정부, CIA의 묵인 하에 웜비어가 진짜 범죄를 감행한 것인지, 그가 진짜 보톨리누스균 중독으로 사망에 이른 것인지 등 사건의 진실은 웜비어가 사망하고 그를 부검을 하지 않음으로서 결국 미궁으로 빠져버린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웜비어 사건으로 북한을 규탄하고 북미관계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에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조의 표시 역시 한미정상회담을 겨냥한 의례적 제스쳐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북한에 범죄행위로 체포된 미국 국적 인물은 김학송, 토니 김, 김동철 등 3명이다.

북미 대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웜비어와 달리 이 3명은 안전하게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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