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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속보란

감옥생활 7년마친 재미동포의 시작품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동포 작성일14-01-06 04:58 조회10,687회 댓글5건

본문

나는 최근 미국시민인 한 동포가 한국에서
한 회사를 운영하며 민주운동, 통일운동에
가담하다가 어처구니 없는 사건(조작사건)에
연루되어 7년의 긴긴세월을 감옥데서 보낸후
작년 말께 미국으로 돌아온 사실을 알게되어
그 분의 작품들을 자주민보에서 찾아 여기에
소개하고 싶어 그의 작품 일부를 복사하여
함께 나누고 싶다. 분단 70년은 너무 잔혹하다.
하루속히 통일의 그날이 올 것을 기원하며...

미주동포가 2014년 1월5일



[시] 쇠창살 1



장민호 

기사입력: 2013/01/22 [20:55]  최종편집: ⓒ 자주민보



쇠창살 1

 

    장민호(양심수/대전교도소)
 

금지하고 차단하고 막아 서기 위하여
거기 그렇게 일렬로 늘어선
쇠창살
집게손가락을 1자로 치켜세우고
오직 [사상의 자유] 하나만은
절대로 안 된다며…
다른 것들은 다 되는데
말 그대로 자유라는데. 예컨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팔아넘길 자유
민족대결, 동족상잔을 공공연히 선동할 자유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수탈하고 착취할 자유
이 모든 자유들을 마음껏 누리며
이 모든 자유들에 대한 저항의 자유를
법, 질서의 이름으로 압살하거나
저항하는 언론의 목을 비틀어
언론의 자유를 교살하거나
타오르는 불길 속 마녀사냥으로
옥상 망루에 올라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자유, 생존의 권리를 목 놓아 외치던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을 마구 태워 죽여도
멀쩡하게 살아 마음껏 숨 쉬고 있을 자유까지 

언제나 이미 「특별사면」된 저들의
말 그대로 자유! 자유들의 대잔치!
오직 [사상의 자유] 하나만 빼고는
모든 자유, 만사형통이라는데 

혹은 이 모든
저들의 자유에 굴종하여
우리들이 침묵하고 방관할 자유
그리고 자유롭게 착취당할 자유. 그것이
비정규직 「알바」라도 눈물겹게 고마울 뿐인
그러다가 결국 실업자 될 자유
이제 더 이상 비참해질 자유마저
거추장스러워
사람이기를 포기할 자유… 등등. 

한 마디로 선택은 우리들의 자유
죽거나 산 주검으로 살거나
오직 양자택일 이라며
우리들의 두 손에 저들이 쥐어 준
자유의 탈을 쓴 예속과 굴종의 자유까지
압제와 기만으로 얼룩진 이 땅의
자유. 자유들의 대행진 

이제 우리들의 두 손에 쥐어진
기만의 자유
굴종의 사상을 단호히 팽개쳐 버리고
잃을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두 손으로
두 주먹 불끈 쥐어 힘차게 치켜들며
저들의 자유의 대행진을 온 몸으로 막아서는 

지금 당장. 예속과 착취의 잔치판을 걷어치우고
저들의 모든 「특별사면」들을 박탈하라고 외치며
산 주검으로 살아갈 것을 단호히 거부하는
우리들. 다름 아닌
사람의 자유!

바로 그것으로 우리가 서로 모여
홀가분한 맨손들
손에 손들고 맞잡고 하나가 되어
우리들 운명의 주인으로 일떠서는
세상의 모든 자유 중의 자유!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들, 민중의
사상의 자유! 

지난 반세기
도대체 왜, 오직 그것만을
금지하고 차단하고 막아서냐고
우리들의 피 맺힌 함성으로
묻고 또 물어도 

녹슬고 시커먼 쇠막대기만
분단 조국의 깃발처럼
필사적으로 치켜세운 채
묵묵부답, 부동자세로 북위38도 군사분계선을 따라
기인 철조망을 온 몸에 두르고
거기 그렇게 일렬로 늘어선
쇠창살!


………………………….

[시] 쇠창살 2



장민호 

기사입력: 2013/01/26 [01:03]  최종편집: ⓒ 자주민보


쇠창살 2
 

장민호(양심수/대전교도소)
 

그래보아야
비루한 육신 하나 간신히 가둘 뿐인
한 평 독방의 손바닥만한 창문을
잔뜩 움켜쥔 채
시퍼렇게 일자(一字) 힘줄을 세운
너의 손가락 사이사이로
저 맑고 투명한 하늘
한 무리 구름이며 새들은
너의 수고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으며
유유히 제 갈길 재촉할 뿐인데 

아침이면 환한 햇살은
온 세상을 밝히며
네 뻣뻣한 옆구리를 툭 치며 들어와
물러가는 어둠의 끝자락을
애써 막아서는 너의
부질없는 노고와 힘줄을 조롱하며
한 평 독방의 구석구석마저
남김없이 밝히고 있는데 

우리들은
그렇게 무능하고 공허한
너의 손가락 사이사이로
지상의 모든 초목과 꽃들과
더불어 살아 숨 쉬는 모든 사람들의
푸르름 다하여 

저 광대한 창공을 가득 채운
끝 모를 푸르름 속으로
애시당초 너 아닌 세상의 그 누구라도
금지하고 차단하고 막아설 도리 없는
사상의 날개를 떨치며
민중이 주인 되는 새로운 세상을
마음껏 그리고 있는데 

도대체 너는
저 맑고 광대한 하늘 아래
언제나 새롭기만한 푸른 초목과 꽃들과
인간의 땅 위에
참으로 쓸모없는 외톨이, 일자(一字) 쇠막대기
북위 38도 군사분계선을 따라
기인 철조망을 온 몸에 두르고
분단 조국의 늙은 초병처럼
쓸쓸히 홀로 녹슬어 갈 뿐인
쇠창살! 



………………………………….

[시] 쇠창살 3



장민호 

기사입력: 2013/02/11 [12:30]  최종편집: ⓒ 자주민보



쇠창살 3

   

              장민호(양심수/대전교도소)
 

이 땅의 모든 푸르름
모든 생명의 빛깔들이 어울려 춤추는
5, 6월이 오면
이제 녹슬고 시커먼 그것들을
뽑아 버리자!
7, 8월의 태양이 작열하면
하나도 남김없이 다 뽑아 버리자!
교도소 한 평짜리 독방의
녹슬고 먼지 낀 창틀에서
우리들의 굽은 어깨와
짓눌린 척추
외면하는 두 눈
못들은 체 하는 귀와
침묵하는 입 그리고
멈칫거리는 두 발과 모든 의구심들로부터
수갑과 포승줄로 결박된
우리들의 정당한 요구들
저들의 선처를 구걸하는 두 손과
굴종의 사상의식에서! 

굽이치는 백두대간의 푸른 능선 따라
굵고 기인 주름살,
피눈물 흥건히 배어 든
깊게 패인 상처, 상처들
상처의 깊은 골들로부터 그것들을
모조리 뽑아 버리고
조국의 허리를 가로 지른
북위38도 군사분계선을 따라 

남북의 노동자와 농민, 청년학생들이며
온 겨레여!
우리민족끼리 서로 만나
두 손을 맞잡고
분단의 세월처럼 기나 긴 철조망
모두 걷어버리자! 내친김에
철조망 따라 덩달아 늘어선
저 녹슬고 쓸모없는 쇠말뚝, 쇠창살들
모조리 뽑아 들고
그들을 쇠몽둥이 삼아 매우 치자!
예속과 착취의 사슬을
매우 쳐 끊어버리자!


…………………………….

[시] 조종은 울렸다



장민호 

기사입력: 2013/02/25 [07:24]  최종편집: ⓒ 자주민보



조종은 울렸다

 

                  장민호(양심수/대전교도소)

 

불현 듯 닥쳐온 그 순간을 애서 외면하며
놈들은 아직도 발악을 한다.
그러나 조종은 울렸다. 

놈들이 우리들을 겨누며
폭압과 전쟁의 방아쇠
마녀사냥의 불길을 당기던 그 순간
우리들은 곧 타오르는 저항의 불씨 되어
놈들의 사망을 누리에 알리며
연대와 투쟁의 불길을 당겼다. 

불현 듯 번득이던 그 순간은 또한
매우 길다. 곧 이은 천둥벼락처럼
길게 울려 퍼진다.
타오르는 옥상망루 위로
살인최루가스, 미제 탄약가루 흩날리는
이 땅의 검푸른 상공을 가로지르며
끝없이 길게 울려 퍼진다. 

거침없이 솟구치던 불길 속
갈가리 찢겨나간 하늘 아래
깨지고 부서지고 새카맣게 그을린 채 나뒹굴던
일말의 희망, 믿음의 잔해들
그들 속 어딘가에 처박혀 찌그러진 깡통이나
담배꽁초 따위, 마지막 한 모금 숨결마저
납작하게 짓밟힌 채 소리 없이 숨죽이던
수많은 패배와 좌절들, 상처들의
잔해더미, 한 줌의 재마저도
불현 듯 번득이며 되살아나
저항의 불씨를 당긴다.
타오르는 불길 속 일그러진 얼굴들
결의에 찬 표정들로 이글거리며
울려 퍼진다. 

놈들의 마지막 발악을 똑바로 겨누며
부릅뜬 두 눈, 떨리는 눈동자
기인 눈길로 울려 퍼진다. 

외치는 투쟁의 구호들 사이마다
실룩거리는 입술, 입술들
투쟁의 구호들로 모두 함께 실룩거리며
끝없이 끊임없이 완강하게 울려 퍼진다. 

이제 놈들은 더 이상
외면할 길이 없다
부서지고 그을리고 짓밟혀 찌그러지고
일그러지고 떨리고 실룩거리다가
별안간 벼락 치듯 온 누리 울려 퍼질
함성의 순간!
길었던 조종소리 멈추며
놈들의 마지막 발악마저 짓부숴버릴
그 순간을.

(2010. 9. 5 대전교도소에서)
………………………………………………………….

[시] 출소일(出所日)



장민호 시인 

기사입력: 2013/10/03 [12:53]  최종편집: ⓒ 자주민보



출소일(出所日)
 

                    장민호
 

다가오는 출소일
나는 여전히 갇혀 있으리
교도소 담장 따라 이어진 기나 긴 철조망
수 백리 조국강토 가로지른 채
반 백 년 세월마저 가둬 버려
멈춰 선 형기 마칠 길 없으리 

매국노들 제 맘대로 활보하는 이 땅 우에
미제 폭격기 제 멋대로 드나드는 하늘 아래
우리들 일터는 교도소 노역장
감옥 아닌 곳 그 어디에도 없으니
다가오는 출소일 나는 교도소 정문을 지나
또 다른 감옥일 뿐인 그 어디론가 압송되어
마칠 길 없는 형기 다시 시작하리 

감옥의 안팎 따로 없을 동지들이여
그러므로 우리의 구호는 오직 투쟁
여전히 어디서나 투쟁일 뿐
우리의 출소일은 오직
분단 감옥 방방곡곡 투쟁구호 울려퍼질
그 날 뿐이리
 

2013. 9. 대전교도소에서 장민호 

* 오랜 영어의 세월을 불굴의 신념과 의지로 이겨 내신 조국통일 운동의 원로 선배님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갇히며 고통 받고 계실 동지들께 드립니다.
…………………………………………………………

조종은 울렸다
 
불현듯 닥쳐온 그 순간을 애써 외면하며
놈들은 아직도 발악을 한다.
그러나 조종은 울렸다
 
놈들이, 우리들을 겨누며
폭압과 전쟁의 방아쇠
마녀사냥의 불길을 당기던 그 순간
우리들은 곧 타오르는 저항의 불씨 되어
놈들의 사망을 누리에 알리며
연대와 투쟁의 불길을 당겼다.
 
불현듯 번득이던 그 순간은 또한
매우 길다. 곧 이은 천둥벼락처럼
길게 울려 퍼진다
타오르는 옥상망루 위로
살인최루가스, 이제 탄약가루 흩날리는
이 땅의 검푸른 상공을 가로지르며
끝없이 길게 울려 퍼진다.
 
거침없이 솟구치던 불길 속으로
갈가리 찢겨나간 하늘 아래
깨지고 부서지고 새카맣게 그을린 채 나뒹굴던
일말의 희망, 믿음의 잔해들
그들 속 어딘가에 처박혀 찌그러진 깡통이나
담배꽁초 따위, 마지막 한 모금 숨결마저
납작하게 짓밟힌 채 소리 없이 숨죽이던
수많은 패배와 좌절들, 상처들의
잔해더미, 한 줌의 재마저도
불현듯 번득이며 되살아나
저항의 불씨를 당긴다.
타오르는 불길 속 일그러진 얼굴들
결의에 찬 표정들로 이글거리며
울려퍼진다.
 
놈들의 마지막 발악을 똑바로 겨누며
부릅뜬 두 눈, 떨리는 눈동자
기인 눈길로 울려퍼진다.
 
외치는 투쟁의 구호들 사이마다
실룩거리는 입술, 입술들
투쟁이 구호들로 모두 함께 실룩거리며
끝없이 끊임없이 완강하게 울려퍼진다.
 
이제 놈들은 더 이상
외면할 길 없다.
부서지고 그을리고 짓밟혀 찌그러지고
일그러지고 떨리고 실룩거리다가
별안간 벼락 치듯 온 누리 울려 퍼질
함성의 순간!
길었던 조종소리를 멈추며
놈들의 마지막 발악마저 짓부서버릴
그 순간을
 
2010년 9월 5일 대전교도소에서 장민호

미군 없는 나라에 살고 있을 미선 효순에게 보내는 편지
-심미선 신효순 산화 8주기에 부쳐-
장민호(대전교도소)
 
1
 
지금은 돌아올 수 없는 세상 저편
비로소 미군 없는 나라 살고 있을 너희들이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느냐 안부를 물어오면
............., 지난 세월
 
소중한 생명 앗았던 미 점령군 병사들은
공무 중 살인은 무죄이므로 아니 !
저들의 공무는 본디 살인이므로
살인공무를 마치고 제 고향 아메리카로
무사히 살아 돌아갔을 터
 
여린 가슴 짓밟던 미제 장갑차는
봄조차 빼앗긴 들판, 그래도
그 봄 냄새, 사람의 향기 그칠 줄 모르는 조국의 흙 가슴을
제멋대로 헤집고 짓밟으며
이제는 낡고 녹슬어버린 고물이 되어
이미 오래 전 고물이 되어버린 제국주의의 고향.
아메리카의 무기고 폐차장으로
 
슬픔과 분노로 가슴 치며 일떠섰던
그 날의 수많은 촛불들은
그 시린 가슴들 피멍처럼 배어든
검푸른 전쟁 빛깔 하늘아래 , 지금은
불 꺼진 광장 저편으로 빼앗기고 억눌리고 쫓겨나며
 
그렇게 모두들 돌아가며 8년이 흐르고
여전히 빼앗긴 들판.
빼앗기고 버려진 우리들 피와 땀들이
무덤처럼 쌓인 채 굳게 닫혀버린
불 꺼진 공장 저편의 야적장
인적 드문 늦은 저녁의 광장이며
백주에 쫓기고 내몰렸던 한강변 아스팔트 벌판에도
오고 갈 봄도 없이 2010년 6월은
초여름 풋풋한 들풀과 함께
어김없이 돌아왔는데
 
돌아오지 않은 것은 미선, 효순 너희들뿐인 채
여전한 식민지 분단조국 이 땅에는
무사히 돌아간 살인범, 살인병기들 대신하여
새롭게 돌아온 신참 점령군. 최신형 살인병기들 으르릉 거리며
8년 전 바로 그 날처럼 또 다른 미선 효순들.
겨레의 목숨을 통째로 위협하며
살인공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여전히!
 
2
 
저들은 이제 새롭게 불러 모은
새로울 것 없는 매국노, 옛 독재의 하수인들 입을 빌어
뉴 라이트, 뉴 미디어, 4대강 뉴딜 ....,
뉴! 뉴! 를 연발하여 새롭게 바꾸자고!
잃어버린 지난 10년의 모든 것, 내친김에
건국 60년. 지난 한 세기마저 바꾸어 버리자고!
나라의 이름은 「뉴식민지 대한민국 파쇼공화국」으로,
굶주린 주구들의 일성(一聲)을 토하더니
 
아침에는 라디오 방송으로
매국과 애국도 종이 한 장의 차이,
민주 대 반민주, 노동 대 자본도 낡은 프레임이니
만수산 드렁칡처럼 서로 얽혀 조화롭게 잘 살아 보자고
계급과 민족을 초월한 새로운 중도와 실용을 읊조리고는
 
밤이면 곧 바로 돌아서서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 촛불을 밝혀 든
우리들의 피 맺힌 요구를
몽둥이와 물대포, 공안의 낡은 칼로 짓밟고 있는데
구태하게 여전히! 놈들의 주인처럼
공무 중 살인도 서슴치 않으며
 
3
 
아직은 불 꺼진 광장의 저편
쫓기고 내몰렸던 어느 길목의 한편에서
여전히 빼앗긴 이 땅의 모든 길목과 들판에서
편지를 쓴다. 우리들은
여전히 돌아올 수 없는 세상 저편의 미선 효순에게
 
낡은 것들이 돌아와
제 놈들 결코 성치 못할 동족상잔마저 참훼 선동하는
의연한 분단현실의 참상을 목도하며
미션 효순 너희들이 부활하여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올 해방의 그 날까지
이 땅의 그 무엇도 결코 새로울 수 없음을 확인하며
편지를 쓴다. 여전히 살아있는 우리들은
 
1866년, 대동강 어귀에서
1945년, 인천 중앙대로에서
1946년, 대구에서, 제주에서
1950년, 노근리와 한반도 전역에서
1980년, 광주에서
.............., 8년 전 바로 오늘 의정부에서
한 세기를 하루같이 전쟁과 학살을 공무로 일삼아 온
미 제국주의 침략자들과 그 추종자들에 맞서
우리는 날마다 새롭게 투쟁할 뿐이라고. 여전히!
 
4
 
편지를 쓴다. 우리에게 낡은 것은 오직
낡디 낡은 식민지 분단체제 , 제아무리
새로운 음모와 정치공작으로
새로운 매국노 마름돌 들이밀어
새롭고 그럴듯한 궤변들을 새로운 프레임으로 찌껄여 대도
참말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우리들의 요구를
신형 물대포, 방패들로 찍어 누르며
새로운 공안사건의 국화빵 판결문들
날마다 새롭게 찍어 대도 분명한 것은 오직
그럴수록 제 명줄 재촉하며
자신의 묘지를 향하여 속절없이 치달을 뿐인
식민지 분단체제
 
우리에게 새로운 것은 오직
미군 없는 새 세상
자주와 평등의 통일조국 새나라
우리 민중, 우리민족끼리 서로 만나
더불어 싸우며 창조해가는
새로운 세상일 뿐이라고
다시 한 번 확인하며
 
5
 
편지를 쓴다.
돌아온 점령군, 살인 병기들
매국노와 옛 독재의 하수인들 모두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통일조국의 저편으로 돌려보내고
 
이제는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세상의 저편이 아니라
미선, 효순 너희들이 부활하여 새롭게 돌아올
미군 없는 새 세상
6월의 풋풋한 들풀과 꽃망울이며
초여름 요원의 들불
백만 촛불망울과 함께 기필코 오고야 말
모두들 온전히 살아서도 미군 없는
통일조국 이 땅에서
세상에 부러울 것 없이 주인 된 삶을 살아갈
새로운 미선 효순들!
민족의 생명과 자주를 위하여
 
우리는 여전히 변함없이
미 제국주의 침략자들과 그 추종자들의
나날이 새로운 살인공무, 전쟁 공무
식민지 분단지배 공무에 맞서
새로운 각오와 전술을 혁신하고 무장하며
투쟁할 뿐이라고
 
지난 8년의 세월, 모두들 어떻게 지냈느냐고
아직은 돌아올 수 없는 세상의 저편에서
안부를 물어오는 미선 효순에게
우리들 산 자들은
새로운 결의의 편지를 쓴다.
 
타도! 미 제국주의 전쟁의 무리들.
놈들에게 겨레의 소중한 목숨.
민족의 자주를 갖다 바치며
동족상잔의 전쟁을 구걸하는
그 앞잡이들을
타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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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미주동포님의 댓글

미주동포 작성일

자주민보와 구글, 민가협 등에 게재된 작품들을 찾아서 계속 올리려고 합니다.
누가 이분의 작품들을 발견하며 함께 올려 모두 함께 감상하면 좋겠습니다.

뉴욕청년님의 댓글

뉴욕청년 작성일

장민호선생님 감옥에서 쓰신 "옥중시"를  읽었습니다.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빨리 잃어버린 7년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반갑고 한편으로는 안타깝습니다.

달라스님의 댓글

달라스 작성일

장선생님 고생 넘 많으셨습니다. 몇년전 <<일심회>>사건이 신문에 요란하게 떠들었는데
그 주인공이시군요. 어쩐지 조작사건 같았는데 무려 7년이나 쇠창살에 갇혀 고생많으셨네요.

돌아오셨다니 몸 잘 추수리시고 새출발 기도합니다. 건강 돌보시길 기도함께 올립니다.

최문호

진달래님의 댓글

진달래 작성일

피가 끓는다

오금이 떨린다

가슴이 찢어진다

저 사대매국노들

그리고

그 배후에서

조종하는

양키놈들

새누리당놈들 청산하고

미제놈들

 몰아내쟈

james Park님의 댓글

james Park 작성일

장선생님 그간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7년 1개월 옥살이 하시고 미국으로 돌아와서도

그 기개를 꺽지 않고

자주통일의 길로 가시는 그 마음을

쓰신 작품들을 읽고 가슴 저미며

감상했지요.

아모쪼록 건강 추스리시고

새 빛을 발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가 사는 뉴욕에도

꼭한번 다녀가시길

바라는 마음 전합니다.

촛불 들고 투쟁에 참가한

뉴욕동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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