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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희생자 33명유골 일본서 고향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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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8-03-04 11:46 조회3,9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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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삼일절 99주년을 맞아 강제징용 희생자 서른 세 분이 고향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이 땅의 딸과 아들로 태어났지만 나라가 지켜주지 못한 서른 세 분이십니다.” ‘3.1절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준비위)와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봉환위원회’(봉환위),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 등은 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 국민추모제’와 ‘제99주년 3.1절 민족공동행사’를 연이어 개최했다. 통일뉴스 3월2일자 보도를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이 땅의 딸과 아들로 태어났지만...” 민족단체들, 3.1절 공33동행사.강제징용 33위 봉환추모제 개최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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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2  23: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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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자33인유해 고향귀환.jpg

 

▲ 일본 국평사에서 모셔온 강제징용 희생자 서른 세 분의 유해. 서대문 순국선열사당에 임시 안치했다 국민추모제가 열리는 광화문광장까지 만장을 앞세워 운구했다. [사진제공 - 3.1절공동행사준비위]

 

“오늘, 삼일절 99주년을 맞아 강제징용 희생자 서른 세 분이 고향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이 땅의 딸과 아들로 태어났지만 나라가 지켜주지 못한 서른 세 분이십니다.”

 

‘3.1절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준비위)와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봉환위원회’(봉환위),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 등은 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 국민추모제’와 ‘제99주년 3.1절 민족공동행사’를 연이어 개최했다.

 

일본 국평사에서 모셔와 서울 서대문 순국선열사당에 임시 안치됐던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위는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해 무대 가운데 모셔졌다. 지난해 광복절에 이어 두 번째로 ‘신원은 확인됐지만 가족이 없는 유해’를 봉환위가 고국으로 모셔와 추모제를 가진 뒤 서울승화원에 봉안하게 된 것.

 

   

▲ 경천춤꾼 송예슬 씨가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를 모신 무대에서 살풀이 헌무를 공연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국민추모제 대회장 이흥정 목사는 추도사에서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평화를 빼앗기고 이국땅에서 돌아가신 분들”이라며 한명 한명의 이름을 호명했다.

 

박무덕, 박정준, 김승호, 임진규, 리덕초, 허만대, 리점룡, 최수동, 김이룡, 배렴돌, 김천산, 조병오, 서인국, 송봉우, 허소용, 김영수, 리명상, 오유봉, 김세웅, 박문희, 정연룡, 미정식, 전영식, 리상오, 리원백, 김진봉, 정종은, 김영순, 장봉은, 최달희, 서만금, 민영훈, 조복례.

이흥정 목사는 “유해 송환은 상처의 치유”라며 “이번 유해 송환은 일본의 시민사회와 한국의 시민사회가 함께 이뤄냈다. 이 협력과 연대가 희망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너무 늦게 모신 것이 죄스럽다”며 “다시는 슬프고 외로운 죽음이 없도록 정의로운 평화가 넘치는, 생명으로 요동치는 한반도를, 동북아를 위해서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국민추모제 공동준비위원장 무원 스님은 ‘일제강제징용 유해봉환 국민선언문’을 발표했으며, 김명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연대사를 했다.

 

   
▲ 김명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연대사에 나섰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민추모제 공동준비위원장 무원 스님은 ‘일제강제징용 유해봉환 국민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명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앞장서겠다. 일제식민지역사를 온전히 청산하고 분단으로 빚어지고 있는 전쟁과 대결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겠다”고 다짐하고 “지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평화의 기회를 결코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73년만에 조국으로,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오신 강제동원 유해들 앞에 우리는 추모의 마음을 넘어 또다른 결심과 약속을 남기겠다”며 “국민 여러분, 노동자와 함께 조국의 평화와 통일의 길로 꿋꿋하게 걸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3.1절 민족공동행사 대회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2018년 3월 1일, 우리는 과연 일본을 비롯한 외세로부터 독립했느냐? 외세가 만들어놓은 민족 분단의 현실은 또 어떻냐?”고 묻고 “천만다행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바람 앞의 등불 같았던 우리 민족의 현실이 그리 어둡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김삼열 회장은 “남과 북이 평화롭게 하나가 되면 이 땅에 드리운 외세의 그림자도 거짓말처럼 걷힐 것”이라며 “대한독립 만세! 평화 통일 만세!”를 외쳤다.

 

   

▲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위를 모시고 추모제가 열린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하고 있다. [사진제공 - 3.1절공동행사준비위]

 

참가자들은 ‘3.1운동 100주년 맞이 국민선언문’을 통해 “후손들에게 진정한 통일 국가를 물려주기 위해 남, 북, 해외 동포 8천만 온 겨레가 하나가 되어 그 길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3.1절 100주년인 2019년을 통일 원년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겨레의 대단합을 호소”했다.

북한 단군민족통일협의회(단통협)은 연대사를 보내와 “근 한세기가 지났지만 우리 민족은 아직도 외세에 의해 분열되어 완전한 자주권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온 겨레가 3.1인민봉기자들처럼 떨쳐 일어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외세의 간섭과 침략책동을 짓부시고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나아가 “내외의 온갖 반통일적 도전과 방해책동을 과감히 물리치고 평창의 환호를 통일의 함성으로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단군민족통일협의회는 3.1인민봉기 99돐을 맞으며 남녘의 종교인들과 민족운동단체 성원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이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리리라는 굳은 확신을 표명하면서 본 행사의 성과적 개최를 열렬히 축하한다”고 연대의 뜻을 전했다.

 

   
▲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추모제와 3.1절 민족공동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제공 - 3.1절공동행사준비위]

 

‘삼성사.단군릉서 어천절 남북 천제봉행 소망’
​<미니 인터뷰> 윤승길 단통협.봉환위 사무총장

 

□ 통일뉴스 : ‘일제강제징용 희생자유해봉환위원회’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33위 유해를 모셔와 추모제를 열었다.

 

■ 윤승길 사무총장 : 일제 강점기 때 우리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강제노동과 군대, ‘위안부’ 등으로 끌려가 200만명 이상이 돌아가셨다. 그분들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타국에서 구천을 떠돌면서 묘지도 없이 방치된 것만도 48만 이상이다.

일제 강점기에 대한 과거사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우리의 업보라 생각한다. 일본 정부는 박정희 정부 시기의 한일협정으로 강제징용 등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까지 청산했다는 입장이다.부득이하게 민간이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행정안전부는 실질적으로 모셔오는 역할을 못하고 있고, 노력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 구체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이번 3.1절에 33위를 봉환한 내용을 소개해 달라.

 

   

▲ 윤승길 봉환위 사무총장과 윤벽암 국평사 주지 스님이 2016년 7월 4일 일본 도쿄에서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봉환 합의서에 서명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 일본 도쿄에 있는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사찰 국평사가 있다. 이 절에 일본 각지에 방치된 분들을 계속 모셔서 3천분 이상 모셔졌고, 일부 가족들에게 돌려보내기도 했다.

우리가 신원은 확인됐지만 가족이 없는 101구를 모셔오겠다고 지난해 합의했다. 그래서 지난해 8.15 때 33구, 올해 3.1절에 33구를 모셔왔고, 올해 8.15 때 35구를 모셔오기로 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일본 각지에서 모셔오기로 일본 국평사와 합의해서 추진하고 있다.

 

종국적으로는 강제징용자가 남쪽만 아니라 북쪽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북쪽과 협의해 함께 모셔오는 것을 추진해야 한다.

 

□ 일본 국평사 측과 봉환에 합의할 당시, 모신 유해들을 DMZ(비무장지대)에 안치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

 

■ 장기적으로 분단의 현장 DMZ에 평화묘역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북측과도 협의해야 하는 장기적인 계획이다.

 

올해까지 국평사에서 모셔오는 101구는 벽제 용미리에 있는 서울승화원에 봉안할 수 있지만 서울승화원도 납골 봉안시설이 한계에 봉착해 있다. 이후에는 서울시도 대책이 없다.

따라서 민간 차원에서라도 위패를 모실 사당과 안장할 봉안시설을 정부와 협의해서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셔 온다면, 모실 수 있는 봉안 장소가 시급하다.

 

□ 일본에서 봉환해오는 비용이나 추모행사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후원기관인 통일부, 행안부, 서울시 등에서 도와주나?

 

■ 유해봉환단은 자부담으로 비행기표를 사서 일본에 가고, 행사비용은 이 뜻을 지지하는 분들 성금을 갹출해서 어렵게 추진하고 있다. 관으로부터 지원은 없다.

 

□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단통협)에서 연대사를 보내온 것으로 안다.

 

■ 도천수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 상임공동대표가 낭독했다. 3.1절 100주년을 앞두고 3.1절 100주년위원회와 3.1절 공동행사위원회가 해마다 북측 단통협과 공동문건을 만들어왔다.

 

이번 국민추모제에 연대사 내지 공동추도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했는데 시간이 부족해 연대사로 보내왔다. 유해봉환에 북측도 공감하고 3.1절 99년을 맞아 남북 대단합 취지로 북측도 연대사를 보내온 것으로 이해한다.

 

□ 추모제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축사를 하더라.

 

■ 민주노총을 비롯해 노동계도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봉환사업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노동계 원로인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과 협의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함께 민족진영과 이 사업을 하기로 했고, 이수호 이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 향후 북측과의 교류사업 계획은?

 

■ 4월 30일 어천절 천제봉행을 반드시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나 평양 단군릉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하기를 소망한다. 이런 흐름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화해협력해서 개천절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중간에 6.15와 8.15 공동행사도 있다.

 

어천절 천제봉행 대표단 명단을 작성했고, 북측에 실무협의를 제안할 예정이다. 여건이 좋아진다면 최소한 100명, 어려워도 50명 이상은 가려한다. 중국 심양 보다는 남북교류 촉진을 위해 개성이나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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