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2]일본<우리학교>등 탐방한 기행문(동영상) > 통일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3월 29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통일

[연재-2]일본<우리학교>등 탐방한 기행문(동영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7-12-16 22:12 조회21,455회 댓글0건

본문

린다 모씨(인디아나 폴리스 거주 재미동포)는 지난 달 일본에 있는 조선대학교에서 주관한 <역사탐방>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6일동안 재일조선인들의 우리학교와 일제 강제 징용자들이 죽어간 아시오탄광히타치탄광국평사 등을 참관하고 돌아와 기행문을 민족통신에 기고했다그의 연재기행을 몇차례 여기에 소개한다. 필자의 두번째 글을 올린다.[민족통신 편집실]


 

*동영상:

<초급부합창 《우리 학교 행진곡》 니시도꾜조선제1초중급학교>

https://youtu.be/EmJ80-J6y_c



https://youtu.be/TcUiPNml5VM





[연재-2]일본<우리학교>등 탐방한 기행문

 

*린다 모(인디아나 폴리스거주 재미동포)


조선학교-린다모-소형.jpg
[사진]필자인 린다 모씨

 

도쿄조선초중고급학교

 

도쿄조선초중고급학교를 가자고 조선대학교 교문을 나선 후에 좁은 산책로를 따라서 걸어 나와 지하철역으로 갔다. 도쿄조선초중고급학교를 줄여서 도쿄조고라고 하는데, 이곳까지는 20여분의 거리밖에 안되지만 지하철을 네 번 갈아탔다복잡한 일본지하철로 이런 통학거리는 보통이여서 어린 초등학생들도 친구들끼리 다닌다고한다. 하지만 도쿄조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우리학교는 기숙학교로서 운영되고있다.

 

1945년 세계대전 종전직후부터 재일조선인이 조선어를 배우고 잊지 않으려고 [국어강습소]를 시작한 것이1946년 재일조선인연맹의 학교로 발전되었다고 하고 도쿄조교는 그 최초의 중등교육기관으로서 작년 2016년까지 70년동안 3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고 한다.(출처, 위키피디아)


조선학교-린다모두번째05.jpg


조선학교-린다모두번째06.jpg

이바라기 예술발표회를 소개하는 학생들,  <조선어린이들의 인권을 지키는 일본인 회 이바라기> 사람들의

 축가,발표회가 끝나고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과 함께  이바라기 교사를 바라보며 운동장에서..


조선학교-린다모두번째09.jpg



조선학교-린다모두번째010.jpg



조선학교지원규탄모임-서울.jpg
[사진]한국사회에서도 재일동포 고교무상화를 축구하는

 지원운동과 일본정부당국의 차별정책을 규탄


 

도쿄조고에 들어서니 오래된 교문 옆의 건물은 지난 2011년 지진 이후에 위험해지기도 하고 학생수의 감소로 쓰지 않는다고 한다. 본관에 들어서니 촘촘히 만들어진 신발장엔 학생들의 신발이 나란히 있고, 마침 교실을 옮겨가는 학생들은 부끄러운듯이  우리를 반기고, 마주치는  학생들의  웃음소리는 현관에 맑게 퍼진다. 교장선생님께  간단한 학교소개를 받고 직접 수업중인 교실에 들어가 수업참관을 하였다. 20여명의 남여학생들이 수업중에도 우리에게 밝은 웃음을 주는 학생도 있고 V자로 손인사를 흔들며 반갑게 맞아준다. 학생들보다 당황해 보이는 분은 선생님이시다. 여선생님도 여학생들도 치마저고리를 입었고, 수업은 조선말로 하고 있었다교실 벽에 붙어있는 시간표에는 일본어와 영어 수업이 외국어시간으로 표기되어 있다.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보다는 우리에게 시선이 집중된 학생들이 얼마나 예쁘던지  학생들의 맑은 눈동자와 자신감 있는 표정에서 난 새로운 에너지를 받는 듯했다.

 

음악실에서는 우리를 위해 즉석에서 환영곡을 불러주었는데 가슴에 벅차 오르는 뿌듯함과 미안함으로 우리 일행은 울먹이는  서로의 눈물을 뒤에서 훔쳐준다.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미인이라고 자부하는 여학생을 만난 건 여학생 화장실, 점심 식사 후에 양치질을 하는 여학생들은 연신 웃어댔는데 짧은 쉬는 시간동안  머리 고데기로 앞머리를 만지는 여학생의 이름을 물었더니 자신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라며 연신 치장을 한다. 옆의 친구들도 그녀의 장난에  맞장구를 치면서 칫솔을 입에 문채로 와락 모여서 카메라를 들이대는 나에게도 스스럼이 없다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지고, 마치 내가 여고생이 된듯한 그들과의 만남이 아직도 생생하다.

 

복도 곳곳에는 2010년부터 소송중인 고교무상화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와 일본 문부과학성의 차별에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조목조목 반박한 대자보가 빽빽하다. 지난 2013년 문부과학성이 북한 문제를 이유로 조선학교를 고교 무상화대상에서 제외시켰다이에 고교 무상화 제도 취지가 교육 기회의 균등인데  다른 외국 학교에도 모두 적용되는 고교 무상화제도가 오직 북한과의 정치적인 문제를 이유로 조선학교를 무상화에서 제외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투쟁하고 있다.

 

운동장에 나오니 교실을 옮겨가는 학생들과 운동장을 청소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세월호 리본을 전해주니 자기들도 너무나 안타까운 뉴스였다면  세월호 리본을 주어서 되례 나에게 고맙단다그 학생들에게  페이스북 친구를 청하였더니 덮썩 자신들의  페이스북에서 나를 찾아 친구신청을 해준다. 덕분에 요즘은 이 친구들의 친구들까지 나의 페이스북 친구가 많아졌다.

 

각 교실은 마치 내 어린 시절에 다니던 학교의 교실처럼 ‘이주의 목표’ ‘우리학교의 자랑’ 등이 표제 되어 걸려있고, 수업시간표가 반마다 색색가지로 만들어져 있다‘조선어를 쓰자’는 표어는 복도마다 크게 붙었고, 자신들의 행사와 운동회, 여행사진으로 온 벽을 빼곡하게 장식했다.

 

도쿄조고를 나와 도쿄에서 조선인들이 가장 많은 상점을 열고 있다는 번화가로 나왔다. 이전에는 많은 조선인들이 모여서 상점이나 식당, 빠찡코를 운영하였는데 눈에 띄는 건물 중에는 건물주가  재일조선인상공회에 소속한 주인들이 많다고 한다우리학교에 자녀를 보낸다는 학부형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중에도쿄제일초중급학교(도쿄제일)를 방문해 보자는 제안을 받고 학교에 갔다.

 

9시가 넘었지만 선생님들은 선생님들대로, 학부모님들은 학부모님들대로 내일수업을 위한 준비로 바쁘다. 도쿄제일은 구건물위에 신축을 해서 어린 학생들뿐만 아니라 유아, 유치부까지 마련하였단다. 아주 아주 작은 아기용 수세식 변기와 세면대가 장난감처럼 꾸며져 있고 잠자는 방이며 마치 동화 속의 아기집 같은 유치원이지만, 학교인 만큼 시간표며 학급의 특성을 학생들의 솜씨로 꾸며놓은 표어와 교과의 목표 등이 알록달록 붙어있고대회에서 우승한 트로피랑 상장이 구석구석 가득하다.

 

 어머니들 또한 무슨 대회를 준비한다고 모여서 장구를 맞추는 솜씨들이 수준이상이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우리학교의 선후배가 현재의 학부모이고, 선생님이다. 그들은 서로가 가족과 같은 역사를 나누고 같은 시절을 동고동락하면서 그들 스스로가 우리학교를 지켜온 산 증인들인 것이다. 이제 도쿄제일의 자녀들은 조선인 4세로서 조선인 3세가 학부모이고, 조선인2세가 지도층 교사이며 조선인 1세는 우리가 잊을 수 없는 징용으로, 공출된 노동자로 끌려간 우리민족의 가장 서럽고 고통스러운 시대를 살아낸 나의 조모세대들인 것이다.(다음에 계속~)

 

[연재-1]일본<우리학교>등 탐방한 기행문(동영상)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