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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자주적 입장 세워야 평화통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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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7-07-21 23:55 조회16,02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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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적 입장을 세워야 평화적 통일 가능"
지철 정세분석가 
기사입력: 2017/07/21 [01:2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시험발사 장면  

 

최근 북한이 좀 뜨는 것 같습니다. 사드를 들여오면서도 북한을 들먹거리고, 한미정상회담은 물론 중소정상회담과 독일의 G20에서도 북한문제가 중요의제로 다뤄졌습니다.남한정부도 아무래도 북한과 대화는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제안했습니다.그 중의 백미는 아무래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인 것 같습이다.

 

여튼 북한이 언론, 방송매체와 인터넷상에서 자주 등장하고 중요 관심사가 되다보니, 여기저기서 북한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글들을 참 많이 봅니다. 어쩌면 이 글도 그런 글들 중의 하나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저 통일운동하는 몇 곳에 후원 좀하고 그러다보니 통일운동하시는 몇몇 분들과 친분을 맺으면서, 얻어들은 귀동냥으로 풍월을 읊어보는 수준의 글 이지만, 최근의 북한관련 글들을 보면서 북한을 너무 모르면서 글들을 쓴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마디 해보려 합니다.

 

제게 북한을 관통하는 한마디 키워드를 제시하라고 한다면, “자주적 통일”이라는 말로 답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보는 북한은 해방후 72년간 한번도 “자주적 통일” 이라는 키워드에서 벗어난 적이 없이 한결같았던 나라입니다.

이 두 단어로 된 한 가지 키워드를 모르고서 북한을 얘기한다면, 그 글은 항상 헛바퀴를 도는 자동차요, 가렵다고 남의 다리를 긁는 것과 같은 일이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 ‘통일’이라는 단어는 매우 중요하고 그것만 가지고도 한권의 책을 쓸 만큼 많은 역사와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실천적인 문제이고 수많은 의미도 다 실천적 경험과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에 여기서 그리 크게 다루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통일“이라는 단어 앞에 수식어로 존재하는 ”자주적“ 혹은 ”자주“라는 말에 대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통일“의 앞에 붙어서 그것을 구속하기도 하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는 그 ”자주“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자기가 주인이 되어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통일”을 그 주체가 되는 ‘우리민족’이 한다는 것이지요. 흔히 북에서 얘기하는 ‘우리민족끼리’라는 말이고요. 그런데 ‘우리민족끼리’ 우리가 주인이 되어 통일을 하는 데,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하고, 남의 이익을 살펴야하고, 남의 사정을 봐주면서 한다면 진정 우리끼리 하는 통일일까요? 남한테 이런 통일을 해도 되느냐고 물어가면서 한다던가, 우리가 통일을 해 가는 과정마다 주위에서 그들의 이익과 손해를 따져가면서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면 결코 우리민족끼리 하는 통일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통일을 해도 되느냐고, 이런 방식으로 통일을 해도 되겠느냐고 허락을 받아가면서 통일을 이루어 간다면 결코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우리가 주인이 되어 이루는 통일이라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비슷한 의미의 얘기를 반복해서 한 이유는 그만큼 그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아주 쉬운, 그리고 당연한 그 얘기가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먹혀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 한반도에서는 “자주적”이라는 말이 아주 이상한 얘기가 되어 버립니다.

지금 현 국제사회의 상황에서 약소국은 강대국의 이해관계를 살펴가면서 외교를 하고, 경제정책을 펴고,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전쟁을 하고, 강대국의 뜻에 따라 지도자가 갈리웁니다. 

남한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대화 추진에 대해 미국과 상의하고 동의를 함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 2017년 6월 30일 한미정상회담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에 굳은 악수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민족끼리, 남과 북이 서로 우리민족을 위한 통일을 할 수 있을까요?

한반도 - 우리 민족의 터전을 둘러싸고 있는 미국을 위시한 강대국들이 과연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관계없이 우리의 통일을 대할까요. 우리의 통일을 적극적으로 돕지는 못할망정 방해만이라도 말았으면 좋겠는데 과연 그럴까요?

 

많은 진보적, 통일지향적 인사들이 예전에 중국을 북한의 혈맹으로 보고 적극적인 신뢰를 보냈던 적이 있습니다. 중국은 결코 북한과 등지지 않을 것이라고, 적어도 미국과 북한이 화해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은 항상 북한 편에 설 것이라는 믿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중국의 태도는 무엇입니까? 한반도문제의 해법에서 북한이 자신들의 뜻을 무시하고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있습니다. 내정간섭을 하면서 자신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오히려 화를 내는 꼴입니다. 이미 강대국의 오류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그런 강대국들의 횡포에 놀아나지 않고 우리 민족 스스로 우리의 통일을 이루어 가려면, 즉 진정한 ‘자주’적 통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쉽습니다.

그들의 부당한 간섭과 횡포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남이건 북이건 주변 강대국들이 아무리 힘이 쎄고 강하게 압박을 가해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단호하게 물리쳐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들의 간섭과 횡포를 거부하면 불이익을 받게 되고 국제사회에서 왕따가 되어버립니다. 경우에 따라서 정권이 무너지고, 지도자가 암살을 당하고, 전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과 미국과 상의하여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도 지금 같은 강대국의 입장에서 미국의 편을 들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그런 강대국의 간섭과 횡포를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자주”를 지킬 수 있는 자체의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글머리에서 북한이 72년간을 지켜온 키워드라고 거창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예, 북한은 위에서 얘기한 자주적 역량을 갖춰야 진정한 통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72년 전부터 인지하고 준비했습니다. 그쯤 준비해야 그 작은 나라가 그 큰 강대국 미국과 맞짱뜨면서 버틸 수 있지 않겠습까?

 

단순히 핵과 미사일만 갖췄다고 자주적인 역량을 갖췄다고 볼 수는 없겠지요?

지금 미국이 북한에 가하는 압박과 봉쇄는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것을 이겨내고 꿋꿋이 버티고 있으려면 자체적인 준비는 어떻게 했을까요? 이미 이러한 봉쇄와 고립을 다 예견하고 준비한 것 같지 않나요?

외교적인 문제는 얼마나 힘들까요? 다들 미국눈치를 모면서 북한과 교류를 꺼리지 않겠습니까? 정말 왕따지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그 와중에도 외교적 행보가 지속되지 않고 있습니까? 아프리카나 아시아는 물론 유럽만해도 봉쇄니 제제니 떠들면서도 외교적 끈은 놓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의 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외교는 이미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지속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온 것입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북한은 72년간을 준비해왔습니다. 흔히 얘기합니다. 먹고 싶은 것 못 먹고, 입고 싶은 것 못 입고, 춥고 배고픔을 견디면서 내일을 위해 견뎌온 것입니다. 우리는 비웃었지요. 우리보다 못 먹고 못 입고 헐벗었다고...

지금 북한의 위상이 “자주적 통일”이라는 근본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한 결과입니다.

 

흔히 말하는 미국의 ‘적대시정책’이라는 말도 북한의 ‘자주적’통일 노력을 부정하는 미국의 태도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얘기합니다. 현 세계의 질서 속에 편입하면.. 즉, 강대국이 지배하고 약소국은 그들에 순응하는 그런 질서에 편입하면 언제든지 받아줄 용의가 있으며, 결코 적대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겠다고... 뒤집어 말하면 강대국의 휘하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이지요..

“적대시 정책”은 그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자주”적 통일 정책의 포기냐 아니냐!’ 그런 미국의 북한에 대한 위협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남은 것은 남한도 미국과 일본 등에 자주적인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자주적으로 통일을 추진할 수 있으며 남과 북 우리 민족의 뜻인 평화적 통일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주변국은 한반도 전쟁을 통한 흡수통일이 자국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전쟁을 할 나라입니다.

물론 한국은 수출주도형 국가이고 미국, 일본과 상호 교류협력을 오랜동안 해왔기 때문에 아무리 부당한 간섭을 가한다고 해도 하루 아침에 단절을 선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주변국의 간섭에 굽실거릴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세계정세도 많이 변했습니다. 이미 한국은 미국보다 중국에 더 많이 수출하고 있고 제3세계 진영과의 교류도 퍽 늘었습니다. 러시아와의 교류협력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도 자주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없이는 남과 북의 진정한 대화와 교류협력, 평화적 통일은 어려울 것이며 한반도 전쟁위기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운명개척을 위해서는 “자주”라는 단어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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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만호님의 댓글

정만호 작성일

우리 한국에게 가장 좋은 약은 <자주>라는 약입니다.

이것만 유지한다면 전쟁도, 평화도 얻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 선생님 주장에 절대로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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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락꽃님의 댓글

목락꽃 작성일

선생님의 말씀에 적극공감합니다.

"즉, "통일”을 그 주체가 되는 ‘우리민족’이 한다는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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